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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쨍이 전체글ll조회 2058l
빙의글이아니라 썰같음 주의/막장주의/중딩망상,오글거림주의





"이사님"
"아잠깐만"
"자꾸이러시면 저 혼자 가요?"
"아 알았어 십,십초만!"






어디서부터가 문제인지. 다른사람밑에서 계속붙어다니면서 일하고 고분고분말 잘들어야되는일은 딱 질색인 내가 회사에 들어온것부터가 문제인지, 아니면 일할의지가 추호도없는 저남자를 낙하산으로 떡하니 앉혀놓은 이 회사 절대권력사모님께서 문제인건지

호텔로비에서 삼십분째 핸드폰만부여잡고 꼼짝앉는 그의옆에서 차마 내뱉지못할 한숨만 속으로 삼키고있는나. 이미 미국지점 지점장과의 약속시간은 훌쩍 넘어가버려서 포기하려고해봐도 왜오지않냐는 이사님핸드폰으로 오는 독촉문자에 눈앞이 자꾸만 하얘진다





"어? 야! 이거뭐야!"





미간에 잔뜩 주름잡힌얼굴로 게임에 집중을하고있던 이사님이 벌떡일어나 화면을 내눈앞에 들이밀었다. 이...이렇게 눈앞에다들이밀면 하나도안보이잖아요! 
팔을잡고 조금 밀어내자 진동을내며 한참 카톡이뜨고있는것을 확인할수있었다. 난또, 이것때문에 게임실패하셔서 이러시는거구만? 





"게임도 죽은김에 이제그만 일어나세요 벌써 한참늦었어요"
"와이파이같은건 좀 꺼놔!"




아니...본인이 인터넷써야되는게임하고있으면서 왜 나한테뭐라그래.... 그리고 애시당초 자기핸드폰으로하면 좀좋아 이게 터치감이 더 좋네 어쩌네하면서 남의핸드폰 뺏어간게 누구였더라





"그러니까 이제 좀 가자구요. 저 이러다 진짜 짤려요 이사님"
"괜찮아 너 짤리면 나랑 같이살면되지-"
"네- 그럴테니까 일단 일어나시기나하세요"
"그래. 일으켜줘"





처음에는 이런농담에 놀라서 이상한사람취급하며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다녔었는데 맨날이러니까 이제는 아무렇지도않다. 그냥 원래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구나 하고 해탈한채 다니는 정도랄까



일어나라니까 또 마지못해서 일어나는척 손을 애처럼 앞으로 쭉 뻗고 일으켜달라면서 빨리- 하고 때를쓰는 그였다. 어휴 내가 애키우러 직장다니지아주. 늘리기위해서  양손을 잡고 일으켜주니 혼자 잘가다가 곧장 차에 잘 타나싶더니 앞좌석에 타는나를 제지하고 뒷좌석으로 끌고들어간다. 아 정말!




"뒤에 혼자타면 심심하단말이야. 뒷좌석에서 혼자 독수공방하면서 쓸쓸하게가는 내마음을 니가알아?"




그러는 넌 독수공방의 뜻이나 재대로 아세요? 이번에도 차마 말하지못하고 속으로 삼키기만. 




"그러면 여기 지점 영업실적이라도 보면서가세요. 조금이라도 더 알아가야 흡수를 진행하던말던 하죠"
"어 그거방금 나 무시하는말투인가?"
"아니요. 엄청 사랑스러운말투였어요"
"그래? 하긴 지금 니가 말하는상대가 너무 러블리한사람이지"
"네 너무 러블리하시네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이사님이랑 3개월동안 일해본결과 식은땀배출을 줄이기위한 내 최선의 수단이였다. 이사님은 조금이라도 딱딱하게거나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는것을 싫어하는사람이라서 왠만하게 중요한일이아니고는 전혀 진지한모습을 찾아볼수가없다. 차라리 이런방법으로 조금이라도 일을 더 볼수있게도와주는게 그의 편에서나 내쪽에서나 좋은방법이랄까. 



처음 비서실에 들어와서 발령난부서가 이사직 비서실이라기에 엄청긴장하고갔는데 이사님도 내가 비서실에 들어간날에 똑같이 들어오셨다고해서 특히 더 긴장했었다. 인사를 드리러 문을 열고들어갔는데 안에는 중후한 아저씨대신 왠 금갈색머리의 젊은 남자가 사무실안의 티비로 위닝을하고있는것이 아닌가! 


내가 문앞에서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자 위닝에 집중을하다가 날 발견하고 게임을멈추더니 자신이 앉고있는 소파의 옆자리를 탕탕 치면서 옆에 앉으라는 시늉을했다. 상사가 앉으라는데 뭐 별수있나 쭈뼛쭈뼛 다가가 앉으니 내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길래 일단 인사부터했다.




'안녕하세요 전 새로 비서실 발령받은 000입니다'
'.....'
'저기....'
'야 너 위닝할줄알아?'




한참을 뚫어져라쳐다보기에 겨우인사했더니 돌아오는 답은 엉뚱하게도 위닝할줄알아? 였다. 이남자는 역시 이사가 아니려나. 이사 아들인가? 아직 누군지 알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있는나를보고서는 위닝할줄아냐고- 하고 아이같이 계속 재촉하면서 물어오는 그였다. 위닝은 개뿔 난 핸드폰게임같은것도 못해봤는데!




'뭐가 당황스러운건지 대충 알겠다."
'....."
'일단 난 중국인이고 할머니가 한국인이라서... 아 그러니까 여기 회장님있잖아 맨날 인상쓰고다니는. 그래서 사람들이 나 그렇게부르던데... 낙....낙.... 아 낙 뭐였더라'
'낙하산?'




내앞에 앉아서 조금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하는 그의 말에 집중을하다 무의식적으로 말해버렸다. 입이 방정이지 그냥! 




'아 맞아 그거야 낙하산!'
'에?'
'맞아 사람들이 나 낙하산이랬어! 근데 좋은뜻같아보이지는 않더라. 나 나쁜사람으로 찍힌건가?'





내가 말한것에는 전혀 신경도쓰지않고 처음에는 궁금증이 풀렸다는것만으로도 시원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시무룩해져서는 강아지를 연상캐하는 표정을 짓고 좋은뜻같아보이지는 않는다고 나를 쳐다보는데 뭘 어떻게해야할지몰라서 등뒤에 식은땀 한바가지 흘리면서 아...아니에요! 하고 열심히 달래주려니까 무슨일이 있었냐는듯이 금새 다시또 밝아져서는 위닝하자! 하고 내손에 게임기를 쥐어줬다. 


그렇게 위닝만 한시간하고 내 소개나 할일 등 정작 중요한걸 말하지못하고 어려운 축구게임에 힘이 쭉 빠져서나온나한테 다음날 내려진 청천벽력같은소식. 





'00씨 이사님 수행비서됬다는데? 신입인데 능력좋네- 어제 이사실들어가서 이사님 꼬시기라도했나?'






이건또무슨 소리야 커피를 마시면서 날 아니꼽게 쳐다보고 적나라하게 비꼬는 노처녀실장의 말보다 일단 깜짝놀라서 무작정 이사실에 들어가서 어찌된일이냐고 물어보자 돌아오는답은 참 가관이였다.





'다른사람들은 너무 아줌마야. 다 어머- 이러고 웃기만하고 내말도 안들어주고 위닝도같이안해줘! 그리고 다 못생겼단말이야. 근데 넌 나보다 어리고 착하고 내말도 잘들어주고 위닝도 같이해주고, 이쁘잖아'





집에가서 잠도못자고 그사람밑에서 하루종일 따라다니면서 수행비서같은걸 한다면 분명 내 수명은 반으로 단축될꺼야 하고 두려움에 벌벌떨면서 생각해봤는데 역시 수명이 단축되더라도 월급은 제 금액에맞게 타는게 좋겠다싶어 포기했다. 밤새도록 나쁜사람같지는않아 괜찮을꺼야 하고 자기위안을 삼았다. 그리고 3개월후 난 30년이 늙어버렸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정말이 이시대의 참명언이다 





"야 무슨생각해"





정말 자기 비서한테 0비서 000씨라고는 못불러줄망정 야 라니. 처음에는 한국말이 서툴러서 그런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알때도 됬고 다른사람한테는 김대리 최팀장 잘만불러주면서 내 공식호칭만 야 아니면 너 였다.




"야 이거 계속 울리는데? 데이터요금 엄청나오겠다"
"어? 안되는데?"
"어 뭐야 이거누구야?"
"네?"




아 핸드폰 안받았다. 일단 차까지 끌고온걸 감사하게생각하는 마음으로 안심하고있었더니 핸드폰마저도 까먹을뻔했다. 제 손에서 계속울리는 핸드폰이 여간 거슬렸던지 계속울린다면서 꺼내들었다. 여...여기 미국인데... 데이터요금 폭탄으로 나오겠다 아 어떡하지 

당황해서 핸드폰으로 손을뻗으니 갑자기 인상을 쓰면서 핸드폰을 위로올려 내가 가져가지못하게하곤 이거뭐야 누구야? 하며 핸드폰액정에 더 눈을 찌푸린다.




"뭐야 세훈씨가 누구야?"
"그냥 저랑 같이 입사한동기에요"
"넌 동기랑 주말에 둘이 만나서 영화도 봐?"
"네?"



눈앞에 들이밀어진 핸드폰 액정에는 주말에 영화볼래요? 하는 물음의 카톡이 떠있었고 그 너머로는 이상한 눈빛의 이사님이 나를 째려보곤있었다.




"뭐 볼수도있죠...."
"볼수도있죠오? 볼수도?!"
"뭐 꼭 연애를해야 주말에 영화를보나요 그냥 이러다가 만날수도있는거고 뭐...."



우와! 정신상태가 썩었어 그냥!


핸드폰을 돌려줄 생각은 추호도없는지 자리에 앉아서 혼자 열이란 열은 다 내며 내 정신상태가 썩었다는둥 어떻게 업무중에 연애질생각이냐는둥 각종 트집거리로 시작을해서 급기야는 


"바람피는거야?"
"네?"
"나두고 설마 바람펴?"


하는 헛소리까지. 너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 


얼굴에 시뻘건 기운이 가라앉고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올때 즈음 창밖만 보고있다가 이제 좀 괜찮아졌나 싶어서 고개를 돌렸더니 혼자서 진을 다 빼고 기운이 없어보이는 얼굴이 나를 마주하고있었다.



"이제 좀 괜찮으세요?"



정말 안쓰러운 어린아이를 보듯이 그를 마주한 내표정을 보고는 뭐야 표정마음에 안들어 라는말만 내뱉고 손에 들고있던 서류를 내쪽으로 넘겨주었다. 그래도 이건 니가봐야해.... 은근슬쩍 떠넘기지마 



"이사님"
"..."
"이사님"
"야"
"네"
"너 내가 허락할때까지 연애하지마"
"네?"
"하긴 넌 평생 나 따라다니면서 일처리하기도바쁜데 연애할시간이 어디있겠니. 괜한걱정했네 나 좀 잘테니까 도착하면 깨워"



또 혼자 중얼중얼 쏘아붙이고는 내어깨에 그대로 온 몸을 기대 너무 익숙하게 누워버려 서류를 넘겨줄 여유도 없었다. 결국 오늘의 서류도 내가 직접...


근데 그소리는 난 연애도하지말고 평생 니 뒤꽁무니나쫓아다니면서 열내라는 소리냐?





*****










그런소리인듯ㅇㅇ 루한이가 여주를 좋아하는건지 그냥 유아독존인건지는 나도잘모르겠다 그냥 설레하면서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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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ㅎㅎ나는 왜 저 연애하지마랑 질투하는 부분에수 설렐깤ㅌㅌㅌ 모야ㅋㅋㅋ 루한이 질투하는거야ㅌㅌㅌㅌㅋ
10년 전
쨍쨍이
루한이가 그냥 찡찡거려도 좋고~ 질투하면...(므흣)
10년 전
독자2
루한이가여주를 좋아하는거죠~^^ 이거진짜재밌어욬ㅋㅋㅋㅋ김루한 이런컨셉좋아욬ㅋㅋㅋ
10년 전
쨍쨍이
처음부터 끝까지 루한을 염두에두고 가볍게 쓴 글이라서 이컨셉을 맘에들어하신다는게 뿌듯할뿌닙니다
10년 전
독자3
에잌ㅋㅋㅋㅋㅋㅋ루한이.여주를 좋아하넼ㅋㅋㅋㅋㅋㅋ빼박캔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쨍쨍이
루한아. 그랬던거야? 좋아하면 말을하지...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쨍쨍이
귀여운루한이 내가 데리고 튀어야지
10년 전
독자5
루한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 좋아하나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여주는 이런상황에 체념한거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쨍쨍이
이사님은 그냥 위닝이나 하세요 서류는 제가 검토할게요...
10년 전
독자6
자 작가님! 이제 다음편 가실께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는 넝~담~♥ 이아닌 진짜에여 다음펴뉴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
10년 전
쨍쨍이
싫은데요. 는 넝담~ㅎ
도 넝담~ㅎ 사실은 넝담~ㅎ 쓸꺼에요 는 넝담~ㅎ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져 는 넝담~ㅎ

10년 전
독자7
오구오구오구오구오구 질투하는거여?그래쪄요 ㅠㅜㅜㅜ아귀야우ㅜㅜ
10년 전
쨍쨍이
오구오구 우리 루한이 질투 내가 받아줄수있는데 동기인 세훈씨도 좋지만 이사님도...ㅎ 어렵다
10년 전
독자8
와 진짜....루한 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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