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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넌 정체가 뭐니? 0화 | 인스티즈






넌 정체가 뭐니?





w. 싱싱













한가로운 평일 오전

오늘도 늘 그랬듯 지겹디 지겨운 학교를 가기 위해, 밥도 대충 먹고 어깨를 축 처지게 하는 가방을 메고 집에서 나와 천천히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우리 빌라의 구조는 대충 이러하다. 한 층에 집이라곤 두 집뿐이고 총 5층 빌라 중 우리층은 3층이었다.

우리 가족이 처음 이 빌라에 이사 왔을 때는 바로 옆집에 상냥하신 노부부 두 분이 사셨었는데 두 달 전 갑작스레 시골로 이사를 가신다는 말을 남겨버리시곤

두 분은 싸늘하게 떠나셨다. 그래도 나름 이곳에서 오래 살며 그 두 분에게 정이 많이 들었던 상태여서 굉장히 아쉬워했었다.

하지만 그 아쉬움도 잠시였다. 그 후 한 달이 지난 후 새로운 가족들이 이사 왔었다.

이번에는 노부부 두 분이 아니신 우리 가족과 똑같이 세 식구로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이 이사 왔다.

처음에는 한창 이삿짐을 옮기느라 시끄러웠던 옆집을 싫어했지만 이삿짐 정리가 끝난 후 떡을 들고 찾아와 많이 시끄러워서 죄송하다며 인사를 오셨던

인상 좋으신 아주머님 때문에 다시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거기다 어느새 우리 엄마와도 친해지셔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시러 오셨고

나와 동갑인 남자애도 있으시다는 말에 호기심에 찬 얼굴로 기뻐하였었다. 물론였었다. 과거형이다.



"어머, 징어네~ 학교 가니?"

"네.. 이제 갈려구요"

"어 그러면 우리 백현이랑 같이 가겠네~ 아들 잘 다녀와, 징어도!"

"네..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지금의 나에게 같은 학교 옆집 남자애란 그저 머리 아프고 만나기 싫은 존재이다.

옆집 문이 열리면고 그 사이로 교복을 단정하게 챙겨 입고 나오는 백현과 그런 백현에게 인사를 해주려 고개를 내미시던 아주머니가 날 보시더니 반갑게 인사해주심에

나도 허리를 꾸벅 숙여 배꼽인사를 하자. 흐뭇하게 웃으시더고 백현과 날 번갈아 보시곤 재미있으시다는 듯 웃어 보이시곤 집안으로 들어가셨다.

아아..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시작하는구나. 검은 흑발 머리와 걸맞은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한손 으로 가방끈을 잡은 체 내 옆으로 다가오는 백현에

힐끗 쳐다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고 고개를 숙였다. 내 옆으로 와 나와 같이 나란히 서서 올라오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그저 땅만 쳐다보며 엘리베이터가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나와 달리

땅만 바라보며 웅얼거리는 날 고개만 돌려 빤히 쳐다보는 백현에 불편해 죽을 것만 같다.


내가 이 아이와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있던가? 아니. 없다. 한 번도.

얼마 되지 않았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내게 한마디도 안한 체 그저 날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거기다 한 번은 계속해 날 쳐다만 보는 모습에 너무나 궁금해 '왜.. 왜, 쳐다봐? 할 말 있어..?' 라고 말해봤었지만

그저 아무런 대답 없이 눈빛으로 대신 대답한다는 듯이 몸하나 꿈쩍도 안한 체 날 바라보기만 하는 시선에 그날 난 결국 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뻥뻥 발로 찼었다.


변..백현

처음 만났을 당시 아주머니께서 소개해주시던 이름이였다.



백현.. 백현아.







넌 도데체 정체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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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정체가모니 내사람이니?내사람이구나!! 흑발에 뿔테 너무 잘어울려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싱싱
어익후 모르고 글쓴이 체크를 풀어버리고 답글을 썻네요..
징어의 사람입니다ㅠㅠㅠㅠ 흑발에 뿔테 쓴 걸 보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썼다는 게 안비밀이에요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내스타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취향저격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시급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 기대된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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