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윤기쌤!
" 선샌밈! 꾸기가 태태 까까 또 뺏어먹었어요! "
" 구거 찌민이가 준건데에-! "
"전정국이랑 박지민, 너네 둘이 태형이한테 까까 새로 사주세요. 그거 이천원. 비싼것도 먹었네. 어머니한테 사다 달라고 하세요."
"......뿌에에에에에엥-"
아.....윤기쌤이 또 애를 기어코 울렸나보군... 대체 이게 몇번째인지. 내 인생 최고 의문은 민윤기는 어떻게 유교과를 졸업했고, 유치원 선생 짓을 하고 있는가. 앞으로 구르고 뒤로 구르고 ktx를 타고 봐도 유치원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사람인데. 귀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피어싱이 주렁주렁, 바지는 어디 헌옷 수거함에서 주워온건지 다 찢어져 너덜너덜한 바지. 아무리봐도 내 인생 최고 의문점이다.
"윤기쌤..... 저 좀 봐요."
"저요? 이름쌤이 오라면 가야죠."
염병, 졸졸 따라오는게 너무 꼴보기 싫다.
" 왜요? 나 또 뭐 잘못했나."
"그걸 몰라서 묻는건 아니겠죠 설마....? 윤기쌤이 애들 울린게 벌써 몇번짼줄 알아요? 제가 말했잖아요, 애들이랑 대화할 땐 최대한 돌려 말해야 한다구요."
"으음, 애들한테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 제 교육 방침입니다만 이름쌤이 그러라면 그래야죠?"
"그리구 윤기쌤 피어싱, 그거 자칫하다 애들이 잡아 당기기라도 하면 쌤 귀..."
"설마 그거 내 걱정이에요? 그러면 좀 감동 받을거 같은데, 이름쌤이 제 걱정까지 해주는데 빼고 와야죠 그럼"
씨발 민윤기 거지같은 놈. 항상 이딴식이야. 날 놀리는건지 뭔지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이름쌤이 그렇다면 그래야죠 하면서 능글거리게 웃어 넘어가 버리고 그게 또 치명적이라 무슨 말도 못하게 한다고요 젠장. 민윤기 저주받을 놈.
내 나이 스물다섯에 '방탄유치원'이라는 곳에서 깜찍뽀작한 뽀시래기들과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아니 살고 있었다. 능구렁이같은 윤기 쌤이 오기 전까진. 온지 불과 2개월 밖에 안 된 윤기쌤은 항상 나를 쥐락펴락 했다. 그게 어느정도냐면.
" 태태는 커서 이름 선샌밈이랑 결혼할꼬에요! "
" 정말? 선생님도 태형이가 너무 좋, "
" 태형이 어쩌면 좋을까요? 이름 선생님은 윤기쌤이랑 결혼 할건데요? "
라던가. 시발
"어머, 누가보면 윤기쌤이랑 이름쌤이랑 사귀는 줄 알겠어~"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모르셨어요? 맞는데. 생각보다 눈치가 되게 느리시네."
이렇게 실실 웃으면서 능글맞게 구는게 민윤기의 일상이다 일상. 언제 한번 정말 진지하게 나한테 왜 그러는거냐고 물은적이 있었는데, 또 그 거지같은 능구렁이 웃음을 지으면서 "재밌잖아요." 하고 잇몸을 보이며 웃던 민윤기를 생각하면 장기까지 분노로 떨린다 망할자식.
오, 나의 윤기쌤!
종일반에 마지막까지 남은 아이들을 보내고 드디어 기다리던 퇴근만 남았다. 아아, 드디어 숨통이 트이는거 같구나. 앞치마를 벗어던지고, 남은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린 후에 유치원을 나오려고 하면, "같이가요 이름쌤." 응 거지같은 민윤기도 따라나온다. 인생아.
"이름씨!"
김남준....? 유치원을 나오자 검은색 세단을 세워두고 이제 퇴근을 한건지 수트를 입고 나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드는 남준씨가 보였다. 아니 저 사람이 왜 여길.... 당황한 발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섰다.
"여기까지 무슨 일이에요?"
"이름씨 보고 싶어서 왔죠, 가요 내가 태워다줄게."
'풉-'
남준씨가 오글거리는 말을 서슴없이 뱉을 때, 어디선가 짧막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민윤기 씨발. 나와 남준씨의 시선은 민윤기한테 쏠렸고, 민윤기를 본 남준씨는 내 얼굴을 어리둥절한 눈으로 바라보며 누구냐고 물어왔다.
"아 여기는...."
"민윤깁니다, 나이는 이름쌤보다 한살많고 같이 일해요."
"아.... 반가워요."
응 사실 내가 말 안했는데, 나는 불도저 하나 그러니까 민윤기 말고도 다른 불도저 김남준도 키운다. 그러니까, 나한테 들이대는 불도저가 두명이라고 젠장할. 둘은 서로 뚫릴 듯이 쳐다보다가 이내 악수를 하는데 그 손이 허연것이 이것들 존나게 쎄게 잡고 있구나.....
피 안통해 미친놈들아..........
-
...........((먼산)) 이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할말이 없읍미다... 닥치고 지금 쓰고 있는거나 써라 하셔두 할말이 없읍미다.....
그냥 유치원 선생님 윤기가 보고싶었고 불도저들을 보고싶었던 저를 용서하시고..... 똥을 투척하고 저는 또 튀어보겠읍미다.....((도망22))
+) 제 글에 욕이 좀 많은것을 이해부탁 드리옵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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