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2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d/0/fd0f22efc07ce7036147f0609bd56fbc.jpg)
![[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2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8/8/e88be322d830dbee871c86613c701e64.jpg)
![[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2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2/0/a203612244783aec1e92484af56fae07.jpg)
![[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2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9/f/59f9b3eb21fcff7ccc30ba02d30cf9df.jpg)
![[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2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3/a/53a9d746db2885abc931f5a48d36643d.jpg)
![[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2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3/2/d32863c8c8db4e389dbbe38a8dd453cf.jpg)
더보기 |
나는 처음으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를 두고, 어떻게 나나 어머니가 눈에 찰 수 있어.
그 강렬했던 첫인상 만큼이나 신비로운 방법으로 모든것을 바꿔놓았으니까.
내 하루는 지호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 동안 나 모르게 지호를 독점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나는 지호가 아버지보다 날 필요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또래보다 아는게 많이 없었지만 절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차고 넘쳤다. 내가 가르쳐 주면 돼. 일반적인 기준에 연연할 필요 없었다.
모든것이 낯설어 내게 의지하는 너의 여린 몸은 내가 이 집에 있을 이유가 되고도 남았다.
네가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것도 난 마음에 들었어.
아버지는 바빠서 널 보는게 맘처럼 쉽지 않을거야.
누구든 널 보면 내가 느낀 그대로를 느낄게 분명하다.
그건 싫다. 그 순간의 느낌은 누구와도 공유하기 싫은 감정이었으니까.
내가 뭐든지 가르쳐주고 채워줄게.
네가 나를 기다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학교에 가 있는 동안이 너무나 길었다.
내가 먼저 축구를 하자고, 게임을 하자고 붙들었던 친구들은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내게 안겨왔던 너는, 알고 있었을까?
그 순간 내게로 오롯이 쏟아지는 진심어린 애정을 처음으로 느꼈다는걸.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모든 신경을 세워 내게 집중하는 너는 나를 죽을만큼 행복하게 만들었다.
어머니, 아버지에게선 바라지도 않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이었다.
여느 날과 같이 학교가 끝나자마자 숨이 차도록 뛰어 집에 도착했다. 뛰어 와서인지, 너를 본다는 생각에선지 심장이 쿵쿵 뛰는게 기분이 썩 좋았다.
이상하다.
늘 이 시간 때 쯤 문을 열면 내 눈에 가득 차던 말간 미소가 보이질 않았다.
불러봐도 대답이 없다.
아니면, 깜빡 졸아 시간 가는 줄 모르는걸까?
"......."
"있는데 왜 대답을,"
"..형아 왔네."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형...."
걱정시키지 않으려 꾹 참고있던것이 분명했다.
"...흐윽, 으..."
"지, 지호야.. 왜울어. 누가 이랬어..?"
"흑, 흐으...."
입술을 바르르 떨며 뚝뚝, 한두방울씩 눈물을 흘리는 그 모습에 우리가 만난 첫날이 떠올랐다.
"아..!아,아파..."
얼굴만 다친게 아닌 모양이었다.
그녀가 얼마나 지호를 증오할지는 안봐도 뻔했다.
그러나 그녀가 이 정도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인줄은 처음 알았다.
"지호야..지호야 고개좀 들어봐."
"형..학교 가지 마, 응? 흐윽..학교 가지 마.."
"........"
내 품에 얼굴을 묻고 옷깃을 부여잡은 채 바들바들 떠는 지호 때문에 시간이 멈췄다.
도무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귓가에 그가 흐느끼는 소리만이 아른거렸다.
오직 나만이 그가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가 가장 약할 때 붙잡고 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조금 더 나에게 의지해 줘. 조금 더 내게 매달려줘.
내 몸 쪽으로 당겨 안으며 속삭였다.
"...흐윽,"
"..아파?"
아파하면서도 내게서 벗어나지 않는 그에게 한층 더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한쪽 손을 내려 여린 등을 토닥이듯 쓸었다.
웃음이 났다. 네가 내 품 얼굴을 묻고 있어 내 표정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울 정도였다.
내 손이 몸에 닿을 때 마다 조금씩 떠는 그 작은 움직임이 너무 사랑스러워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부드러운 머리칼 냄새를 맡으며 기분좋게 그 순간을 느꼈다. 너의 떨림도, 눈물도, 모두 나를 행복하게 했다.
네 가장 여리고 약한 이 모습은 나만 볼 수 있는거지?
내 불쌍한 동생. 어머니가 또 이런 짓을 하면, 꼭 내게 와 이렇게 우는거야.
--------------------------------------------------------------------------------------------------------
1.
어릴땐 싸이코 아니었네 ㅠㅠㅠㅠ 이랬던 분들...... 힘내요
2.
27편 되게 빨리 나왔죠? 알바 갑자기 쉬게 돼가지곸ㅋㅋㅋㅋ 썼어요 나 이쁨??
3.
생각해보니 우지호 같은 애가 품에 안겨서 청순가련 터지게 훌쩍훌쩍하면 나라도 눈뒤집어지겠네........
4.
오티가서 뭘 해야 슨배들이 이뻐할까???? 가가지고 닐리리맘보 부르다가 13학번 블락비 빠순이 되는거 아님???????
5.
저번꺼 댓글터져서 기분좋았으용 아이구 내님들..... 역시 내님들.
승리의 암호닉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2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5/6/156d4bd651a818e64a229ae6244bbe7d.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