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정말 친한 친구가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친구를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걘 날 그저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겠지. 처음 봤을 땐 이렇게 널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단지 친한 친구였던 너를, 지금 나는 짝사랑하고 있다. 비싸서 평소 나라면 사 먹을 생각도 안 했을 딸기우유를 흔쾌히 사 준 것도, 발렌타인데이 때 같이 놀다 헤어지면서 갑자기 초콜릿을 너에게 건넨 것도, 그 초콜릿을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한테 재료까지 받으러 가서 새벽까지 직접 만든 것도, 화이트데이 때 사탕 기프티콘 보낸 것도, 슬쩍 지나가는 말처럼 건네는 귀엽다는 말도, 벚꽃을 보러 가자고 한 것도, 예쁘게 화장하고 가느라 약속에 늦은 것도 다 널 좋아해서 한 행동이었다. 원래 내가 이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정말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해 본 건 네가 처음이다. 그만큼 네가 사랑스럽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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