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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전체글ll조회 756



뇽토리 빨간 그림자
w. 여신


밤 공기가 차가웠다. 제 옷을 여미는 이승현을 바라보며 슬며시 옷을 벗어 녀석에게 던지듯 건넸다. 고마워, 지용아. 말랑거리는 목소리가 어두운 공기에서 삐져나왔다. 괜스레 차가운 공기때문에 소름이 돋는다고 핑계를 대며 고개를 끄덕였다. 끝 없이 펼처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어둑어둑한 바다에 시선을 담았다. 얇은 남방으로는 버티긴 역부족이였는지 기침이 새어나왔지만, 어쩐지 들키고 싶지 않아 가까스로 참고는 헛숨을 내뱉었다. 허나 겉으로라도 강해보이고 싶었던 어리석은 내 마음을 눈 감아 줄 생각은 도통 없는건지, 눈치 빠른 이승현이 풋 웃으며 두르고 있던 담요를 내 어깨에 둘러주었다. 괜찮아, 이런건…. 거절을 하려고 뻗치는 내 손을 툭 치더니 녀석은 번들거리는 하얀 웃음을 보여주었다. 버릇처럼 숨을 참았다. 문득 아까부터 심장이 제 것이 아닌 것 처럼 떨리고 있었다. 난 눈을 길게 감았다 떳다. 이승현은 그 시간 사이에 도망 가지 않고 여전히 내 앞에 있어주었다. 어쩐지 함께하는 이 시간이 꿈만 같아서 숨 마저 떨려왔다. 잔뜩 감격을 한 볼품 없는 내 모습이 재밌는지 크큭거리며 웃는 녀석의 차가운 손이 눈에 그려져, 잡으려다 그만 눈이 마주쳐 버려 어색하게 헛기침을 내뱉었다.

“지용아 나 손이 너무 차가운데, 잡아줄래?”
“어?”
“지금 손이 너무 시렵다.”

어벙한 얼굴로 녀석을 바라만 보고 있으니 답답했던지 이승현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내 손을 덥썩 잡았다. 아- 진짜 따듯하네. 주머니에 푹 찌르고 있어 달궈진 내 손을 귀한 난로 다루듯이 만지던 녀석이 고맙다며 내게 어깨를 슬며시 기대왔다. 쿵쿵거리던 아까의 박동수는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주듯, 심장이 미친듯이 발악을 해 왔다. 잡힌 손은 분명 차가웠는데 어쩐지 내 온 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에 난 눈을 꽉 감았다.

“지용아.”
“응?”
“좋다….”

내 손이 좋다는 건지, 아니면 바다가 좋다는 건지, 아니면 내가 좋다는 건지 알 수 없는 말이였다. 난 궁금증이 일었지만 딱히 반문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너무 좋다. 공기에 퍼져나가는 내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왔다. 정말 형편없다니깐…. 내 자신을 자책하며 본 이승현의 환한 얼굴에 심장이 간질해졌다. 어색한 감정이 서툴러 마주잡은 손을 그저 힘 주어 잡을 뿐이였다. 손을 마주잡고 나눈 이야기들은, 지극히 사소하고 지극히 평범한 것에 불과했다. 한참을 거닐고 또 거닐다 보니, 어느새 어두웠던 하늘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어느새 시간을 보니 6시를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난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이승현의 손을 더욱 꽉 잡으며 붉게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빨간 태양이 이승현의 얼굴을 적셨다. 미치도록 아름다운 광경이라 생각하며 행복해하는 어린 얼굴을 한참이나 보고 있었다. 너무 이쁘다…. 귓가에 퍼지는 달콤한 목소리에 네 얼굴이 더 이쁘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어쩐지 입은 꾹 붙어 있었다. 대신 난 이제 알맞은 온기가 된 이승현의 여린 손을 더욱 꽉 잡았다. 알맞은 시간에 태양의 그림자에 우리의 모습이 모래사장에 비춰졌다. 어리석은 그림자의 모습에 바보처럼 웃던 얼굴을 금세 굳히고는 빠져나가는 고운 손을 아까보다 힘을 주어 잡았다. 난 애써 못 본 척 하려 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이승현이 나를 보고 소리내어 웃는게 느껴졌지만, 제발 녀석이 몰라주길- 하는 헛되고 멍청한 바램을 빌며 여전히 아름다운 빨간 해를 억지로 눈에 담았다. 

“지용아 어서 그림자 좀 봐.”
“이승현….”

이승현은 역시 잔인했다. 한번만 눈 감아주지…. 안타까운 내성을 지르며 다시 눈에 담은 아름다운 빨간 그림자엔, 오직 나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

수련회 끝나자 마자 오고 말았음
저 보고 싶었어요? >ㅡ<
하, 그나저나 시험 D-10..
울~고~싶~~어~~라~~!
내용 이해 안 가시는 분들은 댓글로 물어 봐 주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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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리프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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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선리플만 다시고 어디 가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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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보고ㅜㅡㅜㅠ싶었ㅜㅜㅜ어여어어어엉ㅜㅜㅜㅡ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용 요번엔 대략 이해가네요....엉엉 아련해라..... 여신님 시험 잘보세용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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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b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잘 봐야 하는데..ㅎㅍ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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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련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련회 잘 다녀 오셨어요....?...♣ 간만에 인티 들어왔는데 신작알림이 딱! 바로 왔지욯ㅎㅎㅎㅎㅎㅎ 이제 어서 소나타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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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아.. 수련회 넘후 재미 없었ㅇ음..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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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야 안녕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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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뭐 벼엉시이이ㅣㅇㅇㅇㄴㅇㄴ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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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상처.. 독자한테 그럴 수 있냐능?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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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필력보소.....쩌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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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헐... 안니데... 감사하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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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신작알림 조으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이해가 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돌머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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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사실 승현이가 죽은거시죠~!! 지용이 상상? 그런거에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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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 뇽덕인데...이해안되여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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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승현이가 죽은건데 지용이 상상임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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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분명 ㅇ뭔가 달달하고 애틋하고 뇽토리라 좋은데 이해가안되여.. 어렵댜ㅏ....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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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하악 승현인 이미 죽었는데 지용이가 너무 \보고시퍼서 상상..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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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헝소름.......쩌네ㅕ...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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