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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선] 우리에게 끝은 없다 1 5 | 인스티즈






이토록 남루하고 무상한 것을 위하여








 방 안에 내던져진 나는 다음날 하루 내내 고열에 시달리며 누워있었다. 얼굴과 목이 화끈거렸다. 몸이 달구어진 쇳덩이처럼 뜨겁고 무거웠다. 김주영은 서점에 나가지 않았다. 그는 후를 학교에 태워주고 돌아왔고 오후에 후를 태우러 나갔다가 돌아올뿐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학교에 갔다 온 후는 영문도 모르는 채 나의 머리맡에 앉아 엄마의 다친 얼굴과 몸을 쓰다듬으며 훌쩍거리다가 김주영의 성난 음성에 불려나갔다. 집 안엔 정적이 감돌았다. 김주영은 한밤중에 소주병을 들고 방에 들어와 묵묵히 소주 한 병을 비운 뒤 중얼거렸다.


“ 언젠가, 8월 초의 일요일이였을거야. 넌 백화점에 간다고 차를 타고 갔어. 그런데 담배를 사기 위해 휴게소에 들렸더니 차가 세워져 있었어. 이상한 일이다 싶어 휴게소 여자한테 물어봤어. 여자는 네가 아는 사람을 만나 그 사람 차를 타고 시내로 갔다고 했어. 의아하긴 했지만 애선을 만났나 보다 생각했어. 누구를 만났는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잊어버렸지. 또 한번은 내가 어쩌다 초저녁에 들어온 날이었어. 우린 길에서 마주쳤지. 나는 장난스럽게 네 차를 막아섰어. 어디 가느냐고 물으니 넌 당황한 얼굴로 카레 가루를 사러 간다고 하더라. 카레 가루… 내가 집에 있다고 해도 넌 없다고 우겼어. 그래서 내 차에 옮겨 타라고 했더니 넌 꼭 네 차로 갔다 오겠다고 했지. 하는 수 없이 난 집으로 먼저 왔고 넌 갔어. 찬장 문을 열어보니 아직 뜯지도 않은 카레 가루 봉지가 있었어. 넌 정확하게 사십 분 뒤에 왔지.카레 가루 한 봉지를 달랑 들고, 난 네게 물었어. 여태 뭘 하고 오느냐고. 겨우 이십 분 정도면 충분했을 텐데. 넌 길에서 애선을 만났다고 했던가… 네 흰 치마에 풀잎이 묻어 있었어. 그러고 보니 그런 날은 셀 수도 없이 많았어. 일요일에 나랑 후를 기어이 떼어놓고 쇼핑을 하러 가서 사온 물건이라고는 후의 바지 한 장과 두부 한 봉지가 전부인 날도 있었지. 지금 생각하면 분명 정신나간 여자 같았어. 

“ ……… ”

그리고 한번은 퇴근해 오다가 길에서 네가 차를 세워놓고 공중전화를 거는 것을 본 적도 있었어. 내가 클락션을 울리자 넌 황급히 전화를 끊었어. 어디다 걸었느냐고 물으니까 넌 한동안 대답을 못했지. 그리고는 동생에게 걸었다고 했어. 저녁 풍경이 너무 좋아서 시골길에서 전화를 하고 싶었다고… 이상했었어. 넌 동생과 그런 식으로 친한 사이가 아니잖아. 많은 것이 계속 이상했어… 그런데도 이상하다고만 느꼈을 뿐, 의심을 하지는 않았어. 내 상상력의 부족인가… ”

“ 제발, 그냥 나를 버려. 헤어져… ”


 나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그러자 김주영의 손이 뺨을 내려쳤다. 처음엔 장난처럼 그 다음엔 조금 더 강하게 그 다음엔 숨이 막히도록….


“ 내가 너를 놓아줄 거 같아? 어림없는 소리 마. 우리 같이 죽자. 그 수밖에는 없어. ”


 김주영은 자신에게 다짐이라도 하듯 조용히 내뱉고 나를 내려다보더니 나가버렸다. 그가 방에서 나간 후 집을 떠날 궁리를 했다. 그러나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그가 모르게 거실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차소리를 내지 않고서 떠날 방법이 없었다. 잠이 들 수도 없었다. 몽롱함의 끝에서 미끄러지듯 빠르게 잠 속으로 밀려가다가도 마치 허공에 누워 있다가 뒤집혀 떨어지듯 화들짝 깨어나기를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런 때면 머릿속에 끓는 물이 괴듯 두통이 몰려왔다. 뒷머리가 너무 아파 반듯하게 누울수가 없었다. 엎드리고 있었는데 눈에서는 미지근한 눈물이 자꾸만 흘러나왔다.


 다음날 오후 세시, 김창수와의 약속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김주영이 외출할 때는 후를 학교에 태워줄 때와 데리러 갈 때 밖에 없었다. 나는 김주영이 후를 데리러 나간 뒤 몸을 일으켰다. 목이 부러진 꽃줄기처럼 덜걱거렸다. 거울을 보니 얼굴이 부어오른데다 희미한 손자국과 상처가 나 있었다. 약속을 취소하기 위해 우체국으로 전화를 걸자 전화가 아직 불통이었다. 포크레인 기사가 전화선을 건드린 뒤 아직 고치지 않은 모양이었다. 전화도 받지 않고 약속에도 나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김창수는 약속 장소에서 곧장 집으로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면 김주영은 그와 대면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상상하기도 끔찍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보니 온몸 여기저기에 피부 이식 수술이라도 한 듯 낯설게 느껴지는 커다란 피멍 자국들이 나 있었다. 발목까지 감싸는 청 바지를 입고 모자를 눌러썼다. 그리고 쏜살같이 나가 차를 타고 달렸다. 뒤따라 달리는 것이 김주영에게 발견되어서도 안 되고 계곡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후를 데리고 돌아오는 김주영의 차와 마주쳐서도 안되었다. 오직 그 일념으로 차를 달리던 나는 모퉁이를 돌다가 김주영의 차가 계곡길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고 뒷걸음질쳤다. 그리고 그제서야 계곡 아래 수몰 마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았다.


 마을 하나가 불길에 다 타버린 연기였다. 집과 마을의 길들과 농기구들과낡은 가방들이 그대로 물에 잠기는 줄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불에 태워서 재로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불길은 이미 사위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짐승의 갈라진 뱃속 같은 붉은 속불이 드러났다가 덮였다가 했다. 마을은 이미 온데간데 없었다. 나는 잿더미 속에서 김창수와 처음처럼 입맞춤을 했던 마을 뒤의 늙은 나무가 있던 자리를 가늠해보았다. 감나무 세 그루와 라일락만이 담장가의 그 자리에 전처럼 서 있었다.


 김주영의 차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주영의 차가 모퉁이를 돌아가기 기다려 다시 차를 움직였다. 게곡길이 끝나는 지점과 학교까지의 거리 자체는 이 분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후가 교실 안에서 늑장을 부리거나 놀이터에서 미끄럼을 타고 있기라도 한다면 오 분 쯤은 걸릴 것이었다. 그러나 운이 나쁘면 그와 게곡의 갈랫길에서 마주치거나 최소한 차의 꽁무니가 그의 눈에 띌 수도 있었다.


 계곡길의 마지막 지점에서 좌회전을 해 학교와 반대편으로 달리는 순간은 마치 해일에 휘말려 물의 힘에 나를 맡겨버린 것 같았다. 내 몸은 다른 의지에 의해 높이 들러올려졌다. 다음 순간 나는 이미 이쪽이 아닌 저쪽에 속해진 것이었다. 김주영은 학교에서 후의 그네를 밀어주거나 가겟집까지 걸어가 과자를 사주거나 모래장에서 노는 후의 모습을 그저 멍하니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휴게소 문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그 사이 은연이 떠난 모양이었다. 나는 공중전화 부스로 갔다. 공중전화 부스 앞엔 한 남자가 전화를 걸고 한 남자는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서 서자 전화기에 대고 무어라고 말하고 있던 남자가 둥그런 눈을 치뜨고, 나를 빤히 보았다. 그러자 기다리던 남자도 힐끗 뒤돌아보았다. 내 뒤에도 이미 한 남자가 와서 줄을 섰다. 깊은 가을의 햇빛이 살갗을 찔렀다. 상처를 드러내놓고 서 있기에는 지나치게 환하고 정적이 감도는 한낮이었다.


“ …나예요. ”


 목이 부어올라선지 목젖이 아직도 눌리는 기분이었다. 말이 아니라 불에 구운 뜨거운 모래 가루가 새어나오는 듯 목이 아팠다. 무슨 서류라도 읽고 있는지 고개를 수그리고 전화를 받는 듯한 김창수의 음성은 너무나 예사로왔다.


‘ 응, 어디 있어요? ’

“ 휴게소예요. ”

‘ …목소리가 이상하네. 무슨…, 그래요. 곧 거기로 갈게. ’


 도로에 커다란 트레일러가 지나가고 소음 때문에 나는 한쪽 귀를 손으로 막았다.


“ 아뇨… 오지 마세요. 오지 말라고 전화하는 거예요. ”


 나는 다급하게 저지했다. 정말이었다 그가 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쏟아졌다. 부어오른 피부 때문에 얼굴에 불이 떨어진 듯 뜨거웠다.


‘ 무슨 일 생겼어요? ’

“ 집에서 오거나 전화해서는 안 돼요. 절대로 전화해선 안 돼요. ”


 눈물이 스며들자 얼굴과 목의 상처가 따갑고 쓰라렸다.


‘ 거기 있어요. 거기 가만히 있어요. 지금 바로 갈테니, 움직이지 말고 있어요. ’

“ 아뇨. 오면 안 돼요. ”


 전화는 갑자기 끊어졌다. 내가 돌아서자 기다리던 남자가 상처와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쏘아보았다. 다 알겠다는 듯이, 너 같은 여자는 그렇게 얻어맞고 다녀도 마땅하다는 듯 두 눈에 경멸이 가득했다. 나는 차를 몰고 핑곗거리를 위해 약 같은 것을 하나 사서 집으로 달려가야 했다. 그를 만나고 있을 틈도 없지만 다친 얼굴을 그에게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다. 다리가 떨리면서 머리끝과 등줄기로부터 싸늘한 땀이 물처럼 흘러내리더니 재가 날리는 듯 눈앞이 어두워졌다. 집으로 가야해, 하면서도 누렇게 말라가는 잔디밭으로 비틀비틀 걸어가 바위에 등을 기대고 앉아버렸다. 깊은 웅덩이 속에 빠진 것처럼 오한이 들고 눈앞이 캄캄했다. 그 캄캄함 속에 늦가을 장미 한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이 보였다. 크레파스로 두껍게 칠한듯 선명한 노랑색이었다.






 김창수는 두 손을 늘어뜨린 채 내 앞에 서서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아연하고 무력한 표정이었다. 그는 그저 오래 바라보았다. 부어오른 얼굴과 흐릿한 손자국을 숨기고 있는, 벗어던진 빨래처럼 헐거운 나의 몸을. 그는 나를 부축해 일으키더니 자신의 차에 실었다.


“ 집에 가야 해요. ”

“ 씨발… 너 지금 운전 못 해. ”


 그는 성난 얼굴로 소리를 버럭 질렀다. 14번 국도에 들어서자 그는 차의 속도를 거칠게 올렸다. 시속 백육십 킬로미터였다. 나는 가늘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 생은 이미 논리성을 상실해버린 상태였다.


“ 독하게 맑은 날씨야. ”


 그랬다. 독하게 맑은 날. 날씨라도 흐리면 한결 견디기 쉬울 것이었다.


 바다로 가는 길목에 있는 휴게소들은 즐겁게 번잡했던 여름과 달리 얇은 햇빛과 싸늘하고 가느다란 바람과 마른 낙엽들만 날릴 뿐 쓸쓸했다.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잠시 거울 앞에 섰다. 다친 얼굴과 흐릿한 눈빛, 입가의 상처… 이미 궤도를 벗어난 생이었다. 틈만 노리고 잇었던 듯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눈물이 마를 때까지 거울 앞에 서 있다가 나가니 김창수는 아직 여자 화장실 앞에 서 있었다. 우리는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다시 출발했다. 그는 계속해서 섬이 있는 남쪽으로 달렸다. 나는 눈을 감았다.


“ 얼마나 알게 된 거야? ”

“ …전부, …끝까지. 상대가 당신이라는 것만 제외하고… 모두 다. ”

“ 어쩌다가 ”


 김창수의 말투엔 짜증이 묻어났다.


“ …당신에게 쓴 편지가 있었어요. 그걸 봤어요. 그 속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었는데… 괴로운 사실들과 말로 할 수 없었던 감정들, 정사와 고백들, 침묵 속의 기다림들. 말할 수가 없으니까, 편지들을 썼고 부치지도 못할 것을 가방에 넣고 다녔어요. ”

“ 그래서 이렇게 다쳤고? ”

“ …… ”

“ 나 자신이 말할 수 없이 비겁하게 느껴져… ”


 나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그 순간 불현듯 그를 처음 만났던 때가 떠올랐다. 자욱한 구름 먼지와 캐스터네츠 소리도… 그가 괜찮아요? 라고 했던 날, 그때 난 괜찮지 않았다. 절대로….


“ 당신은 잘못한 거 없어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된 일이예요. 그리고… 걱정 말아요. 난 생각보다강해요. ”

“ …넌 그렇게 강하지 않아. 강하다면, 남편 일에 그렇게까지 크게 상처를 입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이제부턴 강해지기를 바래. 강하다는 건 이를 악물고 세상을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상관없이, 어떤 경우에도 행복하다는 거야. 아무 곳에도 뿌리내리지 않고 진흙 한점 묻히지 않고, 피어나는 물 위의 꽃처럼.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런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 당신은 가짜야. 시골 우체국장이나 하면서 허전해 보이는 여자들에게 엉터리 게임이나 거는 수상한 건달. ”

“ … 나를 좀 더 심하게 욕해도 돼. 바람둥이, 사기꾼, 쓰레기. 많잖아. ”

“ 하지만, 당신은 어디까지나 당신 방식으로 진지하고 성실한 사람이예요. 절대로 진실을 대면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까지 포함해서. ”

“ 어떤 사람에겐 진실이야말로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지. ”

“ 그런데 우리 어디로 가고 있는 거예요? ”

“ 너를 지금 보내야 한다는 거 알아. ”

“ ……… ”

“ 그래야, 적어도 벌어진 일이 더 커지진 않겠지. ”

“ ……… ”

“ 하지만, 너의 이런 모습을 본 이상. 이대로 집으로 보낼 수가 없어. 그건, 그래. 그냥 나의 기분 정도라고 해두자. 나의 기분, 이러는거 터무니없는 짓이란 거 알면서도 내 기분에 충실하고 싶어. 그러니…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은 이렇게 가자. 내일은 되는 대로 되라지. ”


 나는 등받이에 편안하게 기대며 다시 자리를 잡았다. 이제 와서 굳이 저지할 이유도 없었다. 변한것도 없고 변할 것도 더 없었다. 다만 더욱 명백해진 것뿐이었다. 순간의 시차로 계곡길을 빠져나왔던 그 순간에 나는 이미 벽을 지나온 것이었다. 집으로 간다는 것은 무의미해져버렸다.




사담


좀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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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허휴ㅠㅠㅠ잘읽고가요ㅠㅠㅠ
11년 전
독자3
젤리입니다ㅠㅠㅠㅠㅠ오랜만에 오셨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습니다..ㅠㅠㅠ잘 읽고가요
11년 전
독자4
하아...마성의 매력이지만..김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이런 글이라면 아무리 늦어도 용서가 돼요...작가님 사랑합니다. 좋은글 보게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너무좋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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