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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via 전체글ll조회 919

 

 

 

나좀 봐.

싫어.

지금 아니면 더 이상 볼 기회도 없을 테니까 고개 돌리고 나 봐. 부탁조에도 너는 끝까지 고개를 돌리려 하지 않았다. 익숙하게 뺨을 내려쳤다. 너는 항상 내가 손을 올리도록 유도한다. 뺨을 내리치고 나서야 두 시선이 제게로 향한다. 발갛게 부어오른 왼쪽 뺨의 붓기는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듯 했다. 마음에 들었다. 여느 때와 같이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으려 애쓰는 째진 두 눈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ㅡ 좋아해,

- 거짓말.

ㅡ 믿어.

- 싫어.

 

네 입술은 일그러진다. 항상 내 앞에서는 도도하기 짝이 없던 얼굴이 잔뜩 흐트러진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진작에 이럴 걸, 하고 후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내 관점에선) 너와 나의 마지막이었기에 나는 곧 이런 생각을 접어냈다.

 

뺨을 내려치는 날에는 항상 너에게 키스를 했다.

그러나 나는 오늘 네게 키스하지 않았다.

 

ㅡ 나 싫어하지?

- 응,

ㅡ 그럼 됐어.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보는 너의 얼굴은 평소와 달리 잔뜩 일그러진 표정이었지만 나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나를 싫어하는 네게 상처입히지 않기로 했다. 나는 간다, 비로소 간다. 열아홉의 철없는 객기의 흔적만을 남긴 채로 간다.

 

ㅡ 다음부터는 안 올거야.

- ....

ㅡ 잘 있어, 갈게.

- 미친놈.

 

진짜 갈게,

죽으러.

심장이 저릿하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내가 많이 애처롭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네 얼굴이 꼭 울고 있는 것 같았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심장이 저릿하다.

나는, 나는 너를….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

정말이야.

 

마지막에 나는 웃었던 것 같다.

 

<열아홉의 마지막 여름, 최민호가 김기범에게.>

 

 

 

 

 

+

써놨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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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달러 왔다..드디어 올라간다
아련터져서 좋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흥가으으앟가으하그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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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via
작년에썻던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년다되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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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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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얼른풀어주세요...현기증난단말이에여.......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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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via
저게끝임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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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그냥쵬노죽어여?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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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via
ㅇㅇ사ㅏ망함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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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왜지??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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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안녕하세요 파이어어에요. 저는 샤월이 아니에요. 그래서 뭐 어쩌라구요? 그냥 그렇다구요. ..정줄이 가출해섴ㅋㅋㅋ 죄송해욬ㅋㅋㅋ 샤월은 아니지만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그대 글은 믿고보는 글이기때문에 들어왔지영! 샤월은 아니지만 요즘 밍키가 좀 끌리던차에 어떻게 아시고! 우리 통해쪄영! ..미안합니닼ㅋㅋㅋ 음 원래 민호가 기범이한테 집착? 비슷한걸 했었나보네요. 아닌가. 난 이런거몰라잉 흡흡.. 아무튼 민호가 슬픈악역인것 같네요. 이런 캐릭터들보면 진짜 되게 안쓰러운것같애요. 자기 방식대로 애정을 표현했는데 그 방식이 서툴고 삐뚤어져서 상대방은 그걸 제대로된 애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걜 미워하는거죠. 얘네도 그런것 같애요. 그냥 제 추측으로는요.. 응 그래요 전 망상빼면 시체라서 이런거 진지하게 포인트를 짚어낼 수 없..없.. 민호는 왜 키스를 하지 않았을까요. 그냥 마지막이여서였을까요. 뭔가 저 장면에 약간의 미련이 남는것같기도하네요. 민호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요. 기범이를 위해서? 아니면 사랑받지못한 자신이 불쌍해서였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으허허허허.. 남겨진 기범이는 민호가 죽고나서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네요. 울었을까요. 아니면 웃었을까요. 기범이가 정말 민호를 진짜로 싫어했는지도 저는 확신이 안서네요. 다음부터는 안올거라는 말에 대답을 못한걸봐서는.. 증오의 감정은 아니였던것 같아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ㅋㅋ 민호가 진짜 왠지모르게 너무 불쌍하네요. 기범이도 민호가 죽고나면 허탈한 심정이기는 마찬가지겠죠. 이래서 엇갈린 사랑은 참.. 참.. 으어엌 집도 조용하고 감상에 젖어서인지 눈물날것같애요.. 흡.. 응 뭔가 이렇게 끝내는게 더 여운이 남고 그런것같아요. 딱히 깔끔한 결말은 아니지만 뭔가 크게 남기는게 있네요. 기범이가 민호가 죽을거라는걸 뭔가 예감했던것같기도하고.. 뭔가 묘해요. 민호가 좋아한다고 말해서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범이에게는 뭔가 감정의 동요가 있었던것처럼 보이네요. ㄱ,그냥 제 눈에만 그럴지도 몰라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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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무튼간에 저는 이런 좀 어두운 분위기의 글을 너무 좋아해서ㅠㅠ 그대 문체도 너무 좋아하고ㅠㅠ 그대 진짜 작가되시고나서 저랑 연락끊으면 주거주거..ㅋㅋㅋㅋ 아잉ㅋㅋㅋ 튼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ㄱ,그대 명수 눈매는 잊어버리시고 금방 돌아오세요!! 아셨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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