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호원의 손이 동우의 마른 몸에 닿았다. 동우가 저도 모르게 헉, 하며 몸을 움츠렸다. 호원이 싫어서가 아니라, 낯선 손길이 익숙치가 않아서였다. 관계를 처음 맺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끄러워서, 그리고 좋아하고 있었던 호원과의 첫 관계였기에 내숭이 절로 나왔다. 차갑고 깜깜한 싸구려 여관방 안에서 훈김이 피어올랐다. 이내 침대 옆 창가로 달빛이 쏟아지자, 동우가 꼭 감았던 눈을 떴다. 또렷하게는 아니었지만 눈앞의 호원이 보였다. 웃어보이자 형, 하는 남자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 응, 호원아. "" 이런 여관방이라서 미안해요. " 조금 풀이 죽은 얼굴이다. 역시 아직 조금은, 아주 조금은 어린가 봐. 눈앞의 시무룩한 표정을 본 동우가 작게 웃었다. 이런 이유로 미안해하는 호원이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동우는 두 팔로 호원을 끌어안았다. 예상대로, 움찔하고 떨리는 몸이 느껴졌다. 아까 키스해도 되냐는 저돌적인 남성미는 어디로 갔는지, 지금은 마냥 애기스럽다. " 나 지금 누구보다 행복해, 호원아. " 장소와는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긴다는 건 누구보다 행복한 일이었다. 끌어안은 호원의 몸은 남자답다. 사내답게 딱딱한 근육이 가득한 몸이다. 막 우락부락한 몸도 아니다. 잔근육이 가득한 남자다운 몸이었다. 동우가 웃자 호원의 귓볼이 발갛게 물들었다. 고개를 푹 숙이다 서툴게 동우의 살갗 위로 입맞춤을 퍼붓는다. 동우의 살갗은 보송보송했지만, 그 역시 춤으로 다져진 잔근육이 매력적이었다. 예상외로 관계에 능동적인 동우의 태도에 조금 놀랐지만, 사랑하는 사람 눈에 씌인 콩깍지는 대단하다고, 그것도 마냥 좋게만 보인다. 몸이 흔들렸다.호원을 따라 흔들리던 동우의 몸이 제게 키스하는 호원에 서툴게 혀를 받았다. 달구어진 두 몸이 식을 줄을 몰랐다. 헉헉대며 매달리는 동우도 동우였지만 위에서 리드하던 호원의 상황도 좋지는 못했다. 핀트가 완전히 나가 있었다. 장동우를, 사랑하는 상대를 안는다는 자체가 호원을 더없이 기쁘게 한다.멈추지 마,멈추지 마 호원아.하여 제게 애타게 속삭이던 동우의 말을 듣고서 더욱 거칠게 해버린 걸지도 몰랐다. 그럼, 우리 이제 사귀는 거야?아니요.들려온 대답에 동우는 약간 실망했다. 십대의 패기가 계속 이어질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호원은 아닌가보다. 동우는 여전히 제 품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호원을 쳐다보았다. 고개 숙인 얼굴 위 붉어진 볼이 조금이지만 보였다. 호야, 혹시 너 수줍어하는 거야? 동우는 예상 외의 수확인 호원의 수줍음에 밝게 미소지었다. 이렇게 귀여운 애인이 또 있을까.우리 호야, 왜 화났을까?어르고 달래는 어투로 호원을 끌어안아 보지만 호원은 퉁명스런 얼굴을 할 뿐이다. 단지 동우의 목덜미에 키스하고, 그 다음은 콧잔등과 턱에 키스했다. 예뻐요, 하고 말해오는 호원에게 이번에는 동우가 심통이 났다. 예쁘면 다야, 중요한 고백이 없잖아. 고백이. 그러나 이어진 호원의 말은, 잔뜩 골이 나 있던 동우를 충격받게 하기에 충분했다. " 그러니까, 연애로는 만족 못 하겠어. "" 으응..? " 결혼해요, 우리.그러고서 동우의 입술에 진하게 키스,당연한 일이지만, 동우의 크게 뜨인 눈은 호야가 입술을 떼고 나서도 한동안 가라앉지 않았다더라. +글이 안 써져요 ㅠㅠ 슬럼프네요코꿰인 동우 Salvia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카찬] 개망초 下 813년 전위/아래글[샤이니/밍키] 마지막 여름 1013년 전[인피니트/다각] Skins 9.5 1013년 전[인피니트/수열] Skins를 다시 연재할까 고민중입니다 1813년 전[인피니트/수열] J의 회고록 713년 전Skins 연재중단합니다 1013년 전현재글 [인피니트/다각] Skins 09 913년 전[인피니트/다각] Skins 08 1713년 전[인피니트/다각] Skins 07 2313년 전[인피니트/다각] Skins 06 3413년 전[인피니트/수열] Skins 05 1613년 전[인피니트/수열] Skins 04 1713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