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는 선생님마다 내 눈 보고 놀라시더라고.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디서 맞았냐며, 때린 사람은 누구냐며.. 제 눈물이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 잊었던 박찬열 일도 기억나고.. 뭐..
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쉬는시간마다 눈두덩이 찬 물로 세수하고, 자꾸 문질러주니까 어느정도 붓기가 빠진거야. 그래서 기분 좋아져서 교실로 뛰어갔거든.
근데, 교실에서 변백현이 얼굴 한 쪽으로 돌려서 자고 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알려나? 엎드린 자세로 고개만 옆으로 대고 자는거.
아무튼 그렇게 자길래, 내가 그냥 변백현 옆 자리에 앉았어. 근데 자는 모습 보는데 진짜 개랑 똑같이생겼어; 눈꼬리가 더 축 쳐져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래서 변백현 자는 걸 구경했거든. 근데 누가보면, 자면서 내가 변백현 때린 줄 알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자꾸 자면서 낑낑? 막 강아지가 낑낑대는 소리를 중간중간 내는거야.. 솔직히 음마도 조금..(ㅇㅅㅁ)
ㅋㅋㅋㅋ아무튼 그것도 구경하고 있었는데, 변백현이 인상 조금 찌푸려지더니 눈을 조금씩 뜨는거야. 그리고 몇 번 깜빡거리더니 옆에 나 있는 거 보더니 발작하면서 일어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무슨 귀신본 줄 알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깜짝 놀라면서 일어나는거야. 막 심장 부여잡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놀랐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뭘 그렇게 놀라면서 일어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자마자 너 얼굴이 보여서 깜짝 놀랐지; 귀신인 줄 알고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또 실실 웃으면서 까불까불함. 내가 정색하고 쳐다보니까 변백현이 이제 거의 잠 다 깼는지 눈 비비면서 막 웃는거야.
그래서 내가 뭘 웃냐면서 등짝 살짝 때렸거든. 그러니까 또 아프다고 엄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살왕 변백현;
그러면서 또 장난 치는데, 변백현이 내 눈을 뒤늦게 봤나봐. 갑자기 어? 하더니 내 눈두덩이 살짝씩 건드리는거야.
"눈 다 가라앉았네"
"어. 회복력 빠르지"
"ㅋㅋㅋㅋㅋㅋ어"
그렇게 또 장난 몇 번 치다가, 나한테 몇 대 더 맞곸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변백현이 아, 맞다 하면서 그러는거야.
"오징어 너 금요일 날 시간 있냐?"
"나야 뭐 항상 있지"
"ㅋㅋㅋㅋㅋㅋ그럼 금요일에 나 좀 만나자"
"나는 맛있는 거 안 사주면 안 나가는데"
"돼지네 돼지; 그럼 사줄테니까 만나자"
"오ㅋㅋㅋㅋㅋ알겠어"
변백현이 맛있는 걸 사준다는건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일이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 승낙함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금요일이 그 때는 연휴였거든! 그래서 집에서 뭐 할까 생각중이였는데 잘 됐네 싶었고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수업 종 쳐서 다시 자리 가서 수업 듣고 그랬어.
그렇게, 좀 급전개를 해서ㅋㅋㅋㅋㅋㅋ 야자 다 하고, 집에 와서 씻고나서 그냥 침대에 누웠거든. 그런데 바로 핸드폰에 진동이 길게 오는거야. 전화 때문에ㅋㅋㅋㅋ
이 시간에 누가 전화를 하지, 하면서 폰을 들었는데, 박찬열인거야.
..?
박찬열?
급하게 폰을 들었어. 박찬열이 나한테 먼저 연락할리가 없는데 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끊길까봐 망설임 없이 바로 받았어.
"여보세요?"
[징어야!]
전화 받으면서 속으로 엄청 난리를 쳤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징어야래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찬열아ㅋㅋㅋㅋㅋㅋ왜 전화 했어?"
[별 건 아니고, 금요일에 시간 되나 싶어서ㅋㅋㅋ]
진짜 통화하면서 소리 지를뻔 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데이트 신청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야 항상 한가하지, 알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되는거지? 그러면 내가 금요일날 전화 할테니까 1시까지 준비 하고 있을래?]
"응 알겠어! 금요일 날 봐ㅋㅋㅋㅋㅋ"
[응, 잘 자고ㅋㅋㅋㅋ]
찬열아..ㅇ<-<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전화 끊고 막 방에서 방방뛰고 난리가 났었어. 찬열이한테 데이트 신청이 오다니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ㅋㅋㅋㅋㅋㅋ
진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이제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헐'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거야.
변백현이랑 학교에서 약속 잡은게 그때 딱 생각이 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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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 독자들 모두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모두 잘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