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열아 ]
[ 곧감]
[좋아해?]
불꺼진 방안에서 스텐드조명 하나만을 달랑 켜둔채 수학문제집을 풀고있던 찬열이 '까똑' 소리를 듣고 자연스레 몸을 일으켜 침대 위로 향했다.
발신자는 항상 그러하듯 '내강아지'. 백현이었다.
잠금화면을 열고 메세지의 내용을 확인한 찬열의 얼굴위로 물음표가 떠올랐다
응? 곧감? .......?
찬열의 머릿속 떠오른 생각은 두가지였다.
1. 백현이가 나에게 '곶감' 드립을 쳤다.
2. '곧감' → '곶감' 오타
무엇에 포커스를 맞춰야할지 한참 고민하던 찬열이 조심스레 핸드폰에 손을 올렸다....가 다시내렸다.
앙큼한 강아지의 메세지 하나에 한참을 고민하던 찬열은 결국 오타는 중요하지않아. 백현이가 나한테 곶감드립을 쳤으니까. 라는결론을 내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백현은 자신의 친구 종인에게서 소개받은 작고 귀여운 강아지였다.
워낙 공부밖에 몰랐던 찬열인지라 좀 유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백현을 소개시켜준 종인이지만, 소개시켜 주면서도 이 둘이 이렇게나 쿵짝이 잘맞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엔 그저 친구의 친구 라는 관계로 시작해서, 서서히 말을 트게 되고, 어느새 둘이 번호를 주고 받고, 그러다 밤만되면 카톡하는 사이가 되버린 찬열과 백현.
그런 귀여운 강아지 백현을 몰래(라고쓰고 티나게라고 읽는당) 짝사랑 하고있던 찬열이었다.
워낙 감정표현을 부끄러워하는 백현인지라 혼자 애타는거같아서 속타고있던 찬열에게
여느 때와 같이 12:00정각에 울린 핸드폰에 온 카톡메세지가 바로 찬열아 곧감 좋아해? 였던 것이다.
이 앙큼한 강아지가 지금 나한테 고백을 하고있는거지? 귀엽네,귀여워.
내가 먼저 고백하려고 했더니 이렇게 선수를쳐?
백현을 놀려주어야 겠다는데까지 생각이 다다른 찬열이 키패드에 손을 올렸다.
[아니]
답장을 하고 칼같이 숫자 1이 사라졌건만 답장은 오지 않는다.
분명 ' 나도 싫어해. 그런 의미에서 나랑 맛있는거 먹으러 갈래?' 라고 답장이 오겠지.
그럼 난 '아니' 라고 존나 단호박 먹은듯이 칼같이 대답하고 내가 다시 데이트신청을 하는거야!!!!
백현아, 데이트 신청은 나같이 존나 쿨워터 향기나는 남자가 하는거야.
'
아, 답장왔다.
[아..나도]
[그런 의미에서..]
[나랑....]
그렇지. 예상대로 되고있다.
그럼 나는 질문이 날아오자 마자 예상했다는 듯이 다시 '아니' 라고 대답하면 되는거야.
[사귈래?]
[아니]
는 Fail..
백현이 놀리려다가 뻥 차 버려쪙...
그래서 백현이와 찬열이는 그날밤 서로 다른 이유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당 = 동상이몽 (끼워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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