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land
1. 동화의 나라
2. 신나는 것이 많은 곳, 아주 멋진 곳
처음 그들과 마주했을땐 함께있는 난쟁이들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난쟁이들을 처음 만났을때엔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튤립이 떠올랐다면
반면 그들은 장미가 떠올랐다, 예쁨에 유혹당해 다가가면 상처받는 장미.
" 안녕하세요 "
세상에 맙소사, 악역이 원래 이리도 잘생겼던가? 아 요즘 악역도 잘생긴 세상이지.
아마 은지가 말 안걸었으면 난 지금쯤 그들을 따라가 인생종쳤을지도 모른다.
" 쟤네 잘생겼지? 근데 따라가면 죽을지도 몰라, 존나 살벌한 애들이거든 "
...이렇게 인생 마감할뻔했다.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더니 어른들의 말씀은 틀린게 하나도 없어
그리고 어느샌가 내 앞과 옆에서서 그들과 대치하고 있는 아이들이였다.
" 오늘은 왜 둘이야? 그때처럼 때로 달려들어보지 그래 "
" 설마 우리가 둘뿐이라고 생각해? "
" 비겁하네, 할꺼면 제대로 하던가 숨어있다가 뒤에서 치겠다? "
" 우리 그렇게 양심없진 않아. 그리고 오늘은 새로운 얼굴 보러온거지 "
나? It's me??? 그는 나를 쳐다보며 가리켰고, 그 손을 따라 나에게 집중되었다.
그리고 난 그들의 모습을 보았다, 마치 이 게임은 이미 자신들이 승리한 것처럼 기고만장해있는 것을 말이다.
아직 게임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허나 우리를 깔보는 듯한 눈빛이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명색이 공주인데 여기서 지면 내 난쟁이들이 불쌍하잖아? 마인드컨트롤하고 그들에게 한발짝 다가가려 하자 내 앞을 막는 난쟁이들이다.
" 가만히 있어, 다치지 말고 "
" 이건 내 일이에요 "
솔직히 무서웠다. 그들에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나도 모르는 상처가 생기는 듯한 기분이었으니까.
가시같이 날카로운 느낌에 움찔하였으나 그들이 날 가리킨 이상 이건 엄연히 내 일이다.
" 그래요 당신들이 지금 무슨 생각으로 기고만장해있는지 모르겠는데 좀 가줘요 "
" 뭐? 다시말해봐 "
.....지릴뻔했다. 오우 시발 진짜 존나 무서워........ 그래 악역은 무서워야 맛이지.
" 가시라고요 "
" 존나 기껏와줬더니 하는말이 가라고? "
" 누가 와달래요? 내가 궁금한건 당신네들이지 내가 그쪽 궁금하다고 와달라고 안했잖아요. "
솔직히 진짜 무서웠다. 언제 그들이 나를 해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줄 위에서 그들과 나는 대치중이었다.
" 좀 꺼져요. 깔보는 눈빛 존나 싫으니까 "
그리고 난 그 줄에서 떨어졌다.
순간 호수의 물이 엄청난 소용돌이를 이루었고 나를 향해 강하게 돌진해왔다.
속수무책, 말그대로 눈뜨고 당했다. 순식간에 내 몸을 감싼 물은 숨통을 조여왔고, 다른 사람들도 내 처지와 별반 다를건 없었다.
어디에 숨어있던건지 악역을 자처한 그들은 인정사정 볼것없이 우리들의 턱밑까지 올라와 점점 압박해왔고 모든 결과는 한순간에 결정나버렸다.
" 아가야 말 예쁘게 해야지 "
" 다음번에 볼땐 더 재밌는 게임 부탁할께, 재미없잖아 "
숨통을 조여오던 물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가쁜 숨을 돌리고 있으니 그들은 나에게 경고하듯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