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land
1. 동화의 나라
2. 신나는 것이 많은 곳, 아주 멋진 곳
그들이 휩쓸고 간 자리는 말그대로 처참했다. 엄청난 소용돌이가 내 몸을 감싼게 전부가 아니였던가보다.
나를 제외한 몇명도 물에 흠뻑 젖어있었고, 젖지 않은 사람들은 몸 여기저기 커다란 상처가 나있었다.
숨어있던 사람은 한명뿐만이 아니였던 것이다. 나무 군데군데가 불타있는 흔적과 땅은 지진이 난듯 심하게 갈라져있고 솟아있었다.
대미를 장식하듯 누군가가 그들에게 최면같은 것을 걸었던건지 모두 쓰러져 고통스러운 얼굴로 꿈을 꾸는듯 했다.
" 일어나봐요 빨리 "
"...."
" 미쳐버리겠네.. "
하.. 시발 진짜 니네 가만안둘꺼야 내눈에 한번만 더 보이면 찢어 죽여버릴꺼다. 건강관리 잘해라.
이러고 있으면 감기걸려요.. 빨리 일어나 나 추워 뒤지겠어.....
cibal 공주 체면이 이게 뭐람? 내가 왜 일일이 얘네를 옮기고 있어야 되는데??
아무리 깨워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명씩 일일이 침대에 옮기는 중이다. 하.. 편하냐? 아까까지만 해도 존나 죽을듯한 표정으로 자더만 이젠 편한가봐?
악몽을 꾸는듯한 표정은 어느샌가 편안한 얼굴로 바뀌었고 상처도 빠르게 아물고 있었다.
" 초능력 쓸줄 아는 애들이라 그런가, 상처도 겁나 빨리 아무는구나 "
왜 항상 주인공들은 모를까?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는걸.
" 이번에도 쉬울꺼 같은데? "
" 그렇게 약한지는 몰랐네요 "
" 아직 발톱을 숨긴거 일지도몰라 "
" 확실한 건 "
" 나보단 쉬운상대라는 거지 "
" 그러니까 앞으로는 혼자하려고 하지마 알겠지? "
" 아 예예 알겠습니다 "
" 존나 건성건성 인것봐. 지금 누구때문에 뒤질뻔했는데 "
" 점마 또 주둥이 신명나게 터네. 그만해라 "
어휴 시발 누가 아니래요? 바늘하고 실만 있으면 어디든 꿰멜 수 있어~ 지후선배의 말이 이럴때 써먹게 되네요. 확 그냥 입을 꿰메버릴까보다.
내가 어? 은지언니때문에 참는다 개새야.
" 아 알겠어요 혼자 안할테니까 그만좀 해요. 맨날 나한테만 시비야 "
" 착하네 우리 공주님 "
그놈의 공주공주공주 오그라들어서 적응도 안되고 닭살돋아 죽겠다.
물론 내가 백.설.공.주 이긴 하지만 이걸 직접 듣고 있자니 오글거려서 내 손발이 없어질거 같은 기분이야.
" 아 그 공주라는 말좀 안하면 안되요? "
" 그럼 뭐라고 불러줄까? 아가야~ "
" 아가야~ "
" 그건 내꺼니까 따라하지마 "
" 그럼 난 자기할래! 자기야! "
" 난 돼지야~ 우리 돼지 우쭈쭈 "
.....하..시발 우리 개새가 말도 해요..개소리......
공주보다 더 오그라든다 미쳐버릴꺼 같다. 저 머리에서 나오는 호칭이 그거밖에 없나?
" 그냥 원래대로 하세요... 더 못들어주겠네 "
" 아 근데 왜 당하기만 한거에요? 들어보니까 타오씨는 시간을 멈출 수도 있다던데 "
아하! 공격하면 내가 더 다치니까? 저래보여도 날 무지 아끼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네 허허
" 그거 쓰면 힘들어 엄청, 그래서 안한거야 "
이것들한테 감동받을 뻔했던 내가 미치도록 창피하고 밉다.
그 일이 있고 난후 며칠간은 조용했다, 아무일없이 흘러가는 것이 무서울정도로.
근데 내가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시간이 꽤 흐른거 같은데...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실꺼고 친구년은 내가 어디있는지 찾고 있을텐데 괜찮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즈음 누군가가 내 옆에 앉았다.
" 뭔 생각해? "
" 알려주면 시비걸게요? 안알랴줌 "
" 넌 내가 시비거는애로만 보이냐? 말동무가 되어주려고 했더니 쯧쯔 "
말동무? 참 재밌지. 누군가 말할때 진심으로 경청해본적이 있을까? 보통은 자신이 관심있는 이야기가 아니면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잘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건 진정한 친구이다.
" 시비안털기로 약속하면 해줄께요 "
" 알겠으니까 이야기해봐 "
" 사실은 여기 계속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어서요. 시간도 꽤 지난거 같은데 가족들이 걱정하고 있을꺼 같아서요 "
" 음, 내가 문제하나 내줄까? "
" 뭔데요? "
" 여긴 원더랜드야! "
" 근데 그게 뭐요? "
" 상상이 가득한 나라, 너가 여기 있을 동안 풀어야할 키워드야 "
말동무가 되어준다더니 존나 문제나 주고있다. 여기 있는 동안 이것들한테 뭘 기대하면 안되겠어...하...
☆암호닉★
사랑/바닐라라떼/하트/메론빵
내 자기들 사랑해요 쪽쪾쪼쪾 헤헤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