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슈가] 복학생과 연애하기 04

뒷모습보니 엄청 낯익다 생각했는데 태형이였어. 

내가 점점 자리로 가까이 다가가니까 고개돌리더니 누나 왔어? 하면서 자기 옆자리 팡팡치더라.

태형이 옆에 앉았는데 오빠가 소개시켜 준다는 사람이 아직 안온거야.

오빠한테 소개시켜 준다고 했던 사람 어디갔냐고 물어보니까 교수님이 잠깐 불러서 조금 늦는데.

나랑 태형이랑 궁금해서 누구냐고 자꾸 보챘어.

" 누군지 말해줘. "

" 형 누구야. 궁금해 "

" 군대 후임 괜찮은 애 있다고 했잖아. 너네 소개시켜줄라고. "

" 아 그 형? "

" 어. 정확히 말하자면 너 소개시켜주려고. "

석진오빠가 나 가르키면서 얘기했어. 오빠가 작년에 군 제대했는데 제대 하기 약 1년 전 부터 자꾸 괜찮은 후임 들어왔다고

그 후임 제대하면 나 소개시켜준다는 말을 매일 입에 달고 살았었단말야. 남자친구 없는 내가 불쌍해 보였나?ㅠㅠ

오빠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니까 누군지 엄청 기대 되더라. 자기 친동생인데 이상한 사람 소개시켜줄리는 없고.

성격좋고 잘생겼다고 그 후임 이야기 줄줄 늘어놓던 오빠가  갑자기 손들고 아까 나한테 까닥인것처럼 누군가한테 하는거야.

궁금해서 뒤돌아 봤는데ㅎㅎ 이게 뭔일이당가.... 독자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이 등장했어.

ㅋㅋㅋㅋㅋ다들 예상했겠지만 바로바로 윤기오빠였다.

윤기오빠가 내 맞은편에 앉았어. 나는 놀라서 멍 때리듯 윤기 오빠 쳐다봤는데

윤기오빠가 그냥 무표정으로 나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서로 인사나누라고 얘기하는 석진오빠 때문에 정신차렸어. 

태형이가 먼저 인사했는데 윤기오빠랑 둘이 인사나누는거 보고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사했어.

" 안녕하세요. "

" 아까 인사해놓고 뭘 또 인사야. "

윤기오빠 말에 내가 멋쩍게 웃으니까 석진오빠가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묻는거야.

윤기오빠가 같은 동아리라고 얘기했더니 잘됐네. 그럼 서로 잘 알지? 이러는데 

뭘알아요 오라버니. 제가 아는거라곤 이름, 나이, 과 뿐입니다. 아, 핸드폰 번호도 추가!

" 어제 동아리 개파 때 처음 봤어요. "

" 그래? 그럼 천천히 알아가봐. 그리고 태형이 윤기랑 잘 지내보고. 괜찮은 형이니까 "

"  응. 형 잘부탁드립니다! "

" 그래. 지나가다 마주치면 인사하고. 잘 지내보자. "

" 네! 형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

석진오빠가 자주 집에 놀러오라고 하고 먼저 간다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윤기오빠한테 번호 받은 태형이도 자기 약속있다고 다음에 마주치면 꼭 인사해요!! 하면서 석진오빠랑 카페를 떠났어.

김씨형제한테 인사하고 이제 둘이 남았는데 동방에서 있었을때와 차원이 다른 어색함이 지속되고는 떠나질 않는거야.

동방에서는 그냥 선후배였으면 지금 이 자리는 남자 대 여자로 만난 소개팅 같은 자리인거잖아.

진짜 너무 어색해서 고개숙이고 손 꼼지락 거리는데 오빠가 '콩콩' 테이블 노크 했어.

노크 소리에 고개 드니까, 살짝 입꼬리만 올리고 웃으면서 뭐 마실래? 물어보더라. 

역시나 웃는모습에 설렜다.ㅠㅠ 오빠 웃는거 독자들도 보면 한 눈에 반할걸? 진짜 매력적이야. 

"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오빠는요? "

" 나도. 그거 "

주문하러 가려고 일어나니까 오빠가  내 손목잡더니 앉아있어. 하고는 주문하러 갔어.

오빠 주문하러 가자마자 정국이한테 카톡이 왔다.

정국이 톡 씹고 고개들었는데 벌써 주문하고 음료까지 받아왔는지 윤기오빠가 어제와 같은 손으로 턱괸 자세로 나 보고있었어.

내가 톡하면서 인상찌푸렸나봐 오빠가 왜 인상 찌푸리고있냐고 물어보더라.

" 어제 저랑 있던 남자애 기억하세요? "

" 응. 정국이랬던가? "

" 네. 걔가 카톡으로 자꾸 놀려서요ㅠㅠ "

내가 울상지으면서 말했는데 풉하고 웃더니 왜? 뭐라고 놀리는데? 라고 하는거야.

전정국이 나 모태솔로라고 놀리는 내용인데, 말하기 싫어서 그냥 오빠랑 자꾸 잘해보라고 그래서요. 라고 말했어.

근데 말하고나니까 뭔가 오빠랑 잘해보라는데 싫어서 인상 찌푸린 사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왠지 오빠표정이 좀 굳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내 말에 내가 당황해서 횡설수설 하면서 해명 아닌 해명 하면서 ㅠㅠ 원래 톡 내용 말해버렸어.

" 아.. 그... 오빠랑 잘 해보려는게 싫은게..아니라.. 아 그니까 그게... 정국이가 모솔 이라고 자꾸 놀려가지구요 "

말 해놓고 진짜 너무 창피해서 고개숙이고 아메리카노만 쭉쭉 들이켰다.

오빠가 웃음 참으려고 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더라^^  ㅠㅠ 예 저 모태솔로입니다. 마음껏 웃으세요.

끅끅거리던 오빠가 귀엽네. 근데 자꾸 나랑있을 때 고개 숙이고 있을래? 고개 좀 들지? 라고 말했어.

모태솔로인게 창피하게 느껴지긴 오늘이 처음이다 진짜ㅠㅠ 오빠한테 아 창피해서 못 들겠어요. 하니까 뭐가 창피하냐고

너말고도 모태솔로인 사람 천지라고 하면서 고개 들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고개들었더니 오빠가 나 설레게 했던 미소 지으면서 말했어.

" 사람이 대화 할 때는 얼굴보면서 해야지. 나랑 있을 때는 고개 숙이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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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다고 라디오도 못들은 나란 탄소ㅠㅠ

녹음 기차 받으러 갑니다요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1]

어후 겁나설레네요 안숙일게요 윤기오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합니다

[독자2]

ㅎㄹ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3]

옴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설래요아윤기야ㅑㅠㅠㅠㅠㅠㅠㅠ아아아아아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