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수심 가득한 얼굴로 시간을 버텨내다 보니 어느 새 아침이 다가왔다. 뒷타임 형과 교대를 하고 편의점을 나왔다. 괜히 궁금해서 윤두준 씨네 골목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코너를 도는 순간 윤두준 씨가 보였다. 트레이닝 복을 입고 큰 스포츠 가방을 맨 채로 전화를 받는 중인것 같았다. 친구랑 전화 하는듯 흥분해 가며 말을 하는 윤두준 씨. 내 쪽으로 점점 다가올 수록 전화 내용이 분명해졌다. "아이. 야. 누가 나 집에 데려다줬냐." "몰라? 왜? 나 왜 집에 있어?" "아.. 기억안나. 됐다. 나 조기축구 가야해." "아 속쓰려." 대강 들은건 이 몇 마디. 다행인건지 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 옆을 지날 때 날 스쳐보고 살짝 웃었던 것도 같다. 정말 모를 사람이다. 오늘은 이렇게 윤두준 씨를 봤으니 발걸음을 돌려 곧장 집으로 향했다. 소파에 누워 할일없이 티비 채널을 돌려가는데, 연애 프로그램이 있었다. 예전에는 시큰둥 했는데, 한마디 한마디에 공감이 되더니 끝까지 보게 되었다. 그리고 괜히 더 윤두준 씨가 보고싶었다. 좋아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_ 여러분께 고백할게요... 저 사실... 고삼이에요.. 그래서 업뎃이 좀 느려질것 같아요 이젠...☆ 그래도 이따 밤에 길게 써 올테니까 화내지 말아주세요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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