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성격 자체가 오해를 자주함ㅋㅋ 그리고 욱해서 혼자 머릿속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자주 부딛쳤는데 그래도 항상 좋게 끝난거는 그게 순전히 곰의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기 때문이었음.
~그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암흑기가 도래함..
나도 아는데 난 좀 무뚝뚝함ㅋ; 여기에도 실명 쓸 수가 없으니까 곰이라고 하지 평소엔 이름 성 붙여서 부르거나 '야' '임마' '새꺄'
그냥 그렇게 부름. 가끔씩 곰이 자기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아 그럼 안좋아하는데 사귀겠냐" 이렇게밖에 말 못함ㅋㅋㅋㅋㅋ
못난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하게 생각은 하는데 쑥쓰럽다곸ㅋㅋㅋㅋㅋ;;
어느날 둘이 술 마시러 나왔는데 얘가 또 자기 사랑하냐고 물어 보는거임
안 사랑하는데 사귀겠냐고 3년이나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이런 쑥쓰러운 상황자체가 싫었음
괜히 무슨 일 있냐고 물어 봤는데 애가 평소랑 다르게 말도 없고 술만 마셨음
결국 내가 사랑하니까 그만 마시고 왜 이러는지 말해보라고 달랬음
어차피 말할거면서 뜸은 오지게 들임... 답답해서 멱살 잡을 뻔ㅋ
한다는 소리가 영장나왔다는거. 나도 대충 시기상 생각하고있었음.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아 그래 일찍 다녀오는 게 좋지. 뭐 물어 볼 거 있냐?' 그랬음
근데 얘가 미적미적 "다른사람 안만나고 나 기다려 줄 수 있어?" 이딴소리나 하는겈ㅋㅋ 날 뭘로보고 이게 ㅋㅋ
나도 울컥해서 짜증내고 싶었지만 어른이니까 눌러참고 '오냐' 하고 말았음
솔직히 2년동안 자주 못 볼 거 생각하면 나도 속 쓰린 게 사실이었지만
내가 걔를 그냥 외로워서 사귀는 게 아니라 걍 다 필요없고 걔가 좋아서 사귀는건데 기다리는 게 당연하지 기다려줄수있냐는 소리 들으니까 기분드러웠음
뭐 나도 군대 가기 전에 암울했으니까 한동안은 내가 좀 잘해줘야지...그렇게 생각했음 딱 그때까진
곰이 얼굴이 빨개져서 술오르나보다 하고 슬슬 일어나려는데 걔가 고개를 팍 쳐들더니
존나 또박또박하게 음담패설을 빡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1친새1끼갘ㅋㅋㅋㅋ난 만화에서처럼 그자리에서 사레들림ㅋㅋㅋ물뿜을뻔
글로쓰면 아무렇지 않겠지만 실제로 육성으로 들으면 진짜 말도안되게 이상함 ㅈㄴ이상함
오 ㅅㅂ 난 믿지도 않는 하느님을 찾으며 몸과영혼이 분리되는듯한 아 지금도 표현이 안됨
일단 빨리 자리를 떠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빛의속도로 일으켜 세워서 계산하고 끌고 나옴
아무리 취했어도 술처먹고 그딴소리나 하는 애가 진짜 철없게 느껴졌음.
끌고나오면서도 뭐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중얼거리는데 실망스럽고 패고싶었음
얘가 내 눈앞에 계속 있으면 진짜 몇 대 칠 것 같아서 택시태워 보내고 토순이한테 전화해서 영장나와서 술좀 먹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함
혼자서 냉정하게 생각 해 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냉정은 무슨 아 그냥 몇 대 패줄껄 ㅈㄴ빡침ㅋㅋㅋㅋ
어린놈이 술먹고 실수 할 수도 있지 하고 넘기는 수 밖에 없었음..
나도 답답하고 빡치고 기분 드럽고 그랬는데 어디 하소연할수가 없었음ㅋㅋㅋㅋㅋㅋ
원래 성격이 힘든얘기 남한테 잘 안하는편이라 걍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날은 잠을 못 잠 빡쳐서
다음날 걔가 다 기억하고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데 그냥 다음부터 그러지 말아라 하고 넘어감.
다 지나서 익명으로 하는 얘기지만 패주고싶었음ㅋㅋ
그 후로는 그냥 걔가 해달라는 거 왠만하면 다 해주고 좀 믿으라고 세뇌시키고 내 수명 깎아먹는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지냄
애가 불안하니까 전보다 더 애처럼 변함ㅡㅡ 마음편한 기간은 아니었음 괜히 암흑기가 아니니까.
거 참 난 군대갈때 안그랬는데 ㅉㅉ
그렇게 곰 입대하고 시간은 잘 감ㅋ;
마침 딱 권태기였는데 오히려 떨어져 있어서 그 시간이 잘 지나간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_-ㅋ;
어쩌다보니 어머니께도 말씀드리게 됨
아버지 없이 자라서 그런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속상해 하시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
한 번 보고싶다고 하셨는데 군대에 있다고 하니까 좀 놀라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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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대한지 얼마안됐는데 그나마 철들어서 나옴
솔직히 말해서 엄마가 만나보라고 하도 그래서 여자 몇 번 소개받음 ㅋ;; 무덤까지 가져갈 비밀ㅋㅋㅋ;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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