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에 올라온 사진으로 글 쓰기 1
By. Shall We?

타다닥- 수백개의 키보드 자판이 눌려지는 소리는 언제나 시끄럽다
그 와중에 두근두근 하는 소리는 어디서 들리는건지.
어정쩡하게 일어나 슬쩍 알바생 있는쪽을 본다.
"아씨 왜 잘생긴거야"
그동안 친해질 계기를 만드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쓸데없이 음식도 여러번 시키고, 돈을 십원으로만 줘보고, 일부러 앞에서 휘청거리기도 하고..
관심을 끌려고 별짓을 다 해봤다.
오늘은 경건한 마음으로 채팅창을 킨다.
"뭐라고 하지.."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다.
"일단 지르고 보자!"
아자! 조용히 나 자신을 응원하고
채팅창을 클릭한다.
"역시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게 제일 좋겠지..음"
- 저기여 여기 1번 키 안눌리는데여
키보드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직접 다가와서 봐주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없는 문제도 만들어 내봤지만..
-지금 누르신게 1번키인데요
"아 미ㅊ.."
현욕 나온다.
하필 써도 1번키로..
멍청한놈.. 아 진짜 돌겠네
- 아 고쳐졌네여 ㄳ
"이상한 놈으로 보는거 아냐?"
벌써 충분히 이상한 놈으로 찍혔겠지만 그래도 반응을 확인하고자
고개를 빼 카운터를 바라봤다.
아 고개 숙이고 있네.. 아쉽다 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알바생이 고개를 들었고 우리는 눈이 마주쳤다.
"우왓!"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질러버렸고
내 주위에 사람들의 시선은 다 나로 향했다.
아 부끄러..
눈이 마주쳤던게 생각나 자꾸 창피해진다.
빨개진 얼굴이 느껴져 세수라도 할까..싶지만
카운터를 지나쳐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잡는다.
"아 어쩌지.."
"뭐가 어째요?"
뒤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돌아봤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알바생이다.
이렇게 가까운적 없었는데.
얼굴이 더 빨개진건 아닐까 열이 나는 느낌이다.
"..."
"키보드 잘 돼요?"
키보드 확인하러 온거구나.. 친절하네
"아.. 네.. 문제 없네요"
"....진짜 문제 없어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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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랑해 만원 받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