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위로
"3개월 남았습니다."
그 날 그렇게 시한부 선고를 받고 그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채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다. 구석에 앉아 소리없이 하루종일 펑펑 울었다. 울고나니 몸이 아팠고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허무하게 보냈다. 한달 남짓 남은 내 인생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에게는 그 날 이후로 연락이 없었고 몸 속 깊이 뿌리내린 암세포는 하루하루 자라나선 내 몸을 집어 삼켰다. 마치 모든걸 다 가져갈거라는듯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고 그럴수록 내 몸은 말라갔다.
1. 김영권
![[국대망상] 시한부ver. +우울주의, 텍파공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c/1/3c146c7a742054cb5fe03748a83d3fa3.jpg)
낮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가족들이 찾아온다는걸 겨우 말리고 혼자서 못봤던 영화들을 구해서 보는데 다 하나같이 슬픈 내용이라 눈물을 펑펑 흘렸더니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화장실에서 찬물로 세수를 한번 하고 거울속의 내 얼굴을 보다 티셔츠를 반쯤 걷어 뼈가 앙상한 몸을 보니 우울하다. 다이어트한답시고 끼니를 거르고 운동을 아무리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던 것들이 암세포가 뭐라고 이렇게 쑥쑥 빠지는지. 답답한 마음에 거리를 걷다 근처 포장마차에 들러 소주 한병을 시켜서 한병을 다 비울때쯤, 내 술잔을 뺏어드는 한 남자. 잘 마시다가 흐름이 끊겨 불쾌한 표정으로 올려다 보는데 퉁퉁 부은 눈의 남자친구.
"…미쳤지"
"줘 빨리"
"왜 말 안했냐"
"…뭘"
"너 아픈거"
"…"
"아프면 말하랬잖아"
"…어차피 죽을거 미리 헤어진거 뿐이야."
"…뭐?"
내가 아프단 사실만 알고 있었는지 내 말에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내게 꼬치꼬치 캐묻는 그가 원망스러워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취기가 올라서인지 휘청, 한다. 그런 내 어깨를 감싸 부축하며 집으로 데려다 주는 그. 이런거 필요 없다며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써도 건강한 그의 힘을 아픈 내가 이길수는 없었다. 반쯤 포기한 상태로 집으로 향해 익숙한듯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대에 나를 조심스레 눕히는 그. 그리곤 내 옆에 앉아 머리를 두어번 쓸어주더니 훌쩍인다.
"…우냐"
"뭘 울긴 내가 왜우냐"
"…"
"얼마나 남았어"
"…한달?"
"…"
"이제 가라…졸려."
"…싫어."
"…"
"한달동안 너 하고싶은거 다 하고가."
"…그럴거야"
"…대신 내 옆에 꼭 붙어서 해."
훌쩍거리는게 아무래도 우는것 같은데 안운다며 손사래를 치는 그. 그런 그의 태도가 민망해 그를 보내려 애써도 내 옆에 누워 나를 끌어안고 잠드는 김영권.
2. 홍정호
![[국대망상] 시한부ver. +우울주의, 텍파공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d/4/fd484898b744dbb155d34e5c22fc4923.jpg)
후- 우울한 마음에 창문만 쳐다보다 한숨을 내뱉자 창문에 하얗게 김이 서린다. 손가락을 대어 문지르니 뽀득뽀득 소리를 내며 사라진다. …난 이런 소리도 못내고 사라지겠지. 오늘따라 그가 너무 그립다. 차라리 죽더라도 헤어지지 말걸. 그에게 애써 차갑게 내뱉었던 이별이 후회된다. 선홍빛으로 짙게 물든 노을이 흐릿하더니 속눈썹을 타고 눈물이 툭툭 떨어진다. 가슴이 저려와 가슴을 붙잡고 울다 지쳐 딱딱한 바닥에 누워 감정없이 눈을 감는데 집안을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감은 눈을 다시 뜬다. 힘없이 몸을 일으켜 문을 열자 비틀비틀 취한 모습의 그가 내게 와락 안긴다.
"…왜 왔어…"
"…오면 안돼?"
"…"
"살은 왜이리 빠졌냐…"
"…"
"헤어졌음 잘 지내야지 어디 아파?"
반쯤 풀린눈으로 제 몸 하나 못가누면서 꼬인혀로 애써 내게 다정히 말을 거는 그. 내 얼굴을 감싸더니 이리저리 살피는 그의 모습이 괜시리 가슴을 찔러대며 마프게 만든다. 결국 눈물을 왈칵 쏟아내자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내 몸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곧 술이 깬 모습으로 내 어깨를 감싼다. 힘없이 고개를 툭 떨구자 내 턱을 한손으로 조심스레 올려 눈을 맞추는 그.
"…너…나 싫어서 헤어진거 아니지"
"…"
"대답해 ㅇㅇㅇ."
"…"
"대답해봐 왜 헤어졌어?"
"…"
그의 질문에 딱딱한 침묵으로 일관하다 결국 도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눈물과 함께 애써 목구멍으로 집어삼켰던 말들을 그에게 내뱉자 당황한 눈치로 잠시 날 멍하니 쳐다보다 날 꼭 감싸안아버린다. 그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힘껏 치는데 이제는 답답하지 않다. 그의 따뜻한 품속에서 천천히 이성을 되찾는다. 그리곤 나를 다시 살피더니 내게 살며시 입을 맞추는 홍정호.
3. 박주영
![[국대망상] 시한부ver. +우울주의, 텍파공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f/4/6f4b60ff65fe85e1bd83e4e3212c4b0c.jpg)
'전화 좀 받아봐라'
혼자인 기분을 느끼기 싫어 낮동안 하루종일 잠들어 있다가 일어나서 휴대폰을 확인하니 오랜만에 그에게서 잔뜩 카카오톡이 와있다. 뭐 이리 많이 보낸건지. 부재중 통화도 스무번이나 넘게 해선 오랜만에 휴대폰이 바쁘다. 통화목록에 찍힌 그의 이름은 아직 남자친구 그대로. 정리 한다는걸 아직 못했는지 가슴이 울컥한다. 마음을 다시 가라앉히고 그에게 전화를 건다.
"…왜 연락이 늦었냐"
"미안…잤어"
"…왜 말 안했노"
"뭘…"
"너 아픈거"
"…"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냐"
"…"
"…후 기다려"
그의 깊은 한숨과 함께 전화가 끊긴다. 어떻게 안건가 하는 궁금함이 들다가 점점 그와 함께 했었던 기억들이 밀려오며 그리움으로 변할때쯤,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쿵쾅쿵쾅. 오랜만에 보는 오빠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있었고 내 얼굴을 보자마자 어깨를 탁 잡고 이리저리 내 몸을 살핀다. 허탈하게 웃음만 흘리더니 곧 짙은 한숨을 푹 쉬곤 아무런 말도 못한다.
"…놀랐지…?"
"…내가 너한테…!"
"…"
"후-. 내일 병원 가"
"…어차피 확률도 없어"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
"난 이대로 너 못보내"
"…"
"죽어도…죽어도 차라리 내가 죽어"
그의 떨리는 목소리가 이내 눈물로 변해선 고개를 떨군다. 그리곤 바닥으로 떨어지는 눈물. 훌쩍이는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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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텍파공유 시간이예요! 조금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간은 내일 오전 12시 까지 받고 한번에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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