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지 제 전글을 읽으셨다면..제목을 바꿨어요! 풍래군상억에서 조금씩,천천히,너에게로!※
부족한 글이지만 많이 사랑해주세요ㅎ_ㅎ 잘 부탁드립니다!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
02. "박찬열. 스물셋." 내게 자신을 소개한 남자가 하품을 한 번 쩍-하더니 내가 서 있는 식탁 맞은편에 앉아 반찬들을 들여다본다. "우와. 이거 다 니가 한거?" "(끄덕끄덕)" "대박이다. 근데 목소리좀 들려주라! 고개도 좀 들고! 계속 그럴꺼야? 우리 같이 살 사이잖아-" 살갑게 물어보는 박찬열에게 아까 적어둔 포스트잇을 다시 가리키고 후다닥 방으로 들어왔다. 그냥 이 눈으로 다른 사람, 그것도 남자를 보는 일은 아직 내게 좀 벅차다. 세하오빠가 내게 준 눈으로, 세하오빠가 아닌 다른 남자를 보기가 싫다. * "여주씨는?" "방에. 찌개만 데워먹으래." 준면의 말에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한 찬열이 가스레인지를 켜기 시작한다. 찌개가 보글보글 끓이고 난 뒤, 식탁에 모두가 빙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을 때 열한명의 입에서 저마다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헐" "대박" "마시써!" "진짜 맛있다" "레알 꿀맛" "여주씨 대바기다" "봐봐. 우리 누나 밥 잘한다니깐?" "근데 여주씨는 밥 안먹어?" 민석의 말에 세훈이 약간 씁쓸하게 미소를 지으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가봐'라고 대꾸하고 입에 밥을 쑤셔넣었다. * "누나~ 우리 스케줄가니깐 밥먹고 쉬고있어!" 내 방 문을 살짝 열며 말하는 훈이에게 알았다고 대답을 했다. 현관문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와 잠기는 소리가 차례대로 나더니 시끌벅적하던 숙소가 단번에 조용해졌다. 설거지와 청소를 하기 위해 슬슬 방 밖으로 나왔다.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숙소를 찬찬히 둘러보는데, 여기저기 붙어있는 플랜카드와 누군가 찍어준 것 같은 그들의 사진들이 인기를 실감하게했다. 훈이가 맨날 '우리 진짜 한류스타라니깐?'이라며 째알대던 모습이 생각나 살짝 웃이 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내 입가에 걸린 미소를 내려오게 한 낮은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뭐야. 우리 팬이었어? 그래놓고 모른척하고. 숙소에도 들어오고. 이야-성공한 팬이네. 근데 좀 소름돋는다." 아니라고 말해야하는데..입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를 경멸하는듯이 쳐다보는 그 눈빛이 너무 무서워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쳐다보지마. 내가 잘못한거같잖아." 아-어떡해. 아무래도 단단히 오해하고있는거 같은데. 훈아..세훈아..누나 어떡해-. "세훈이를 어떻게 구워삶아서 들어온건지 모르겠네. 혹시 몸이라도 준거야? 그쪽이 세훈이 취향인가? 아무튼 그렇다고 해도 좀 거슬린다. 여기서 그 쪽 얼굴 안보고싶어." 그의 마지막 말을 들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방으로 돌아와 눈물을 쏟아내는것 뿐이었다. 그런 말 들으려고 이 곳에 들어온거 아닌데-. 세훈이랑 나는 전혀 그런 사이 아닌데. 세훈이는 그저 혼자 숨어서 사는 내가 안쓰러워서, 나 좀 제대로 살아보라고 도와주는건데. 내가 그런 여자 취급받은것보다 세훈이가 같은 멤버에게 나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아 그게 더 속상했다. * >>누나! 우리 이제 스케줄 끝! 배고파ㅠㅠ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까똑!'하며 온 세훈이의 카톡에 정신을 차리고 저녁준비를 시작했다. 다행히 내게 험한 말을 쏟아낸 남자는 보이지 않았고, 후다닥 설거지까지 마치고 방에 들어왔다. 잠시 후, '띠리링~'하며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내 방으로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이불을 덮고 누워 눈을 감았다. "누나 나왔어!" "..........." "아이고, 이 여자야. 내가 누나 하루 이틀 봐? 자는척 하는거 다 아니깐 얼른 일ㅇ나." "...씨...어떻게 알았어.." "속일사람을 속여라. 나와. 저녁은 같이 먹자." "싫어" "내가 누나 너 여기 왜 데려왔는지 모르는거 아니잖아. 우렁각시처럼 맨날 여기 숨어서 일만할꺼야? 얼른 나가자." 그렇게 훈이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 나를 자기 옆에 앉히는 세훈이. 다른 쪽 옆에는 넉살좋은 박찬열. 그리고 내 앞에는 나를 탐탁지않게 쳐다보는- "김종인 인상좀 풀어라-왜그렇게 여주 노려봐! 애 겁먹겠다." "마쟈마쟈. 종이니는 동생이지만 그렇게 쳐다보고있으면 무서워!" 김종인이 있었다. "자자-얼른 먹자! 여주야 잘먹을게~" 리더란 사람의 말로 식사가 시작되었다. 젓가락으로 밥알을 하나둘 세고있는 내게 박찬열과 세훈이가 양쪽에서 반찬을 놔주었고, 그런 날 여전히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김종인이 입을 열었다. "그새 찬열이형까지 꼬신거야?" |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글똥글이져?네 저도 알아여..급전개 쩌네여..★
그렇지만 혹시 알아요?!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시면 제가 금손으로 변화할지..!는 무리수네여..흡..
댓글달고 포인트 받아가세여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