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 흐힣힣히히..ㅎㅎㅋㅎ” “허파에 바람찼나 왜저래 진짜” 하,.. 저새끼 또 취했네... 일주일전 제대와 동시에 두달 된 여친에게 까였다는 전정국은 당일을 제외한 6일동안 술을 처먹자며 거머리처럼 매달리고있다. 미친놈이 맛 갈때까지 마시지 말라니까.. 숙취 제로에 애주가인 나는 처음 3일간은 커플탈출 넘버원이라 놀리며 술친구 부활에 기뻐했었지만 이새끼는 나와 다른것을 간과하고있었다. 4일차 부터 주량만큼 마시면 집가던놈이 원래 주량만큼 마시니까 꽐라가 되버리는 것이었다. 감당할 생각도없던 주사를 부리기 시작하니 이게 또 고난인것이다. 주사도 그냥 주사여야지... 자고 울고 토하면 잠깐 받아주면 그만이지만 이새끼는 애교부리고 눈웃음치고 치댄다. 5일차 전날의 악몽을 떠올리며 문자, 전화 다씹던중 이 미친놈은 자취방 문까지 두드리며 날 찾아왔다. 없는척하고 숨죽이는데 한번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따고 들어와서는 나를 질질끌고 소곱창을 입으로 쑤셔넣는 바람에 나는 또 그 염병할 주사를 봐야했다. 그리고 오늘 집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후드를 뒤집어쓰고 지갑만 든채 근처 사우나에 들어가던 중 같은건물 피씨방에서 나오는 전정국과 마주친것이다. 더 웃긴것은 문자로 피씨방 다 끝나가니까 곧 집으로 들이닥친다고 보내놨는데 친절하게 와주었다며 방방뛰고있는 저 미친놈의 행동이었다. 결국 치킨두마리를 포장해서 전정국네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딱 세병씩만 먹자고 소주 여섯병을 사던 전정국은 아주 자연스럽게 냉장고에서 보드카를 꺼내오더니 군대 후임이 맛있게 타는법을 알려줬다며 이거 딱 한잔씩만 하고 그만 먹자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결국 보드카도 다 비우고 전정국은 상에 엎드려 나를 올려다보며 또 처 웃으시고 계신다. “그래 시발... 믿은 내가 병신이지.. 술이 맛있지만 않았어도 내가 여기 없는건데 이새끼야...” “ㅎㅎ헿ㅎ흥흥흐흐... 그래도 있자나지그음~” “응. 그리고 지금 없어질 생각이야, 처자라 도래이야 난 이것만 치우고 간다.” 나도 알딸딸 하게 술이 오르니 온도도 적당하겠다. 곧 잠들 것 같아서 대충 컵을 치우려고 일어나니 전정국이 손목을 쓱 잡아온다. “.......가?..” 뭐 어쩌라는건가 싶어서 잡힌 반대쪽 손으로 전정국의 정수리를 툭 치며 말했다. “그럼 가지 여기서 디비자리? 이건 치우고 갈테니까 걱정말고, 침대가서 자라 엎드려 자는거 안좋다.” 그러자 전정국이 갑자기 눈물을 주륵 흘리는 것이다. “???????????뭐야??? 왜울어?” “ㅎㅎ흐윽ㅎ흐흐흐..” “미친놈아? 웃으면서 울어 왜????” “안냐...아니야..ㅎ흐히” “왜그래, 안갈게 말해봐 뭔데?” “아냐아.. 가도돼...” 누가봐도 가지말라는거 아닌가 이거.. 손은 놓지도않은채 가라고 말로만하는 전정국을 서서 가만히 내려보다가 자리에 다시 앉아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야 내가 너 주사부린다고 욕해서그래? 사람이 힘들면 그럴수도있지 왜 울고그래... 사람 미안하게 이새끼가..” “그런거.... 아니야..” “그럼 뭔데, 나중에 지랄 안할테니까 말해봐.” “......진짜 나중에 뭐라고 안할거야?” “그래 이새끼야 속고만살았나.” “......음..” 엎드려있던 전정국이 갑자기 일어나 자신의 머리 위에있던 나머지 손도 붙잡더니 말한다. “내 입에서 뭐가 나와도, 뭐라고 안하는거지?” “어, 그래서 뭔ㄷ..” 차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술을 부딪혀오는 전정국에 너무놀라 굳어있는데 입 안으로 들어오는 감촉에 전정국을 확 밀치고 일어났다. “야 이새.. 이새끼야.! 뭐가 나온다는게 혀 말하는거였냐!? 이거 ㅁ..미친 어우, 시발 진짜.. 살다살다, 허허! 허!” “ㅎ헤헿하핳ㅎ하하핰하!!! 반응봨ㅋㅋㅋㅋㅋㅋㅋ” “넌 오늘 죽는다. 넌 뒤졌다 진짜다..” “아왜!!! 뭐라고 안한다며ㅜ!!!” “말로 안하고 주먹으로 보여준다 미친새끼야.” “야.. 잠ㅁ..ㅇ욱.... 어우야.. 나., 토.. 토할..” “기다려시발 아악!!!!” 잠깐 일어나서 깔깔 웃다가 입을막고 헛구역질을 하는 전정국의 뒤통수를 잡고 화장실로 밀어넣고 변기앞에 앉혔더니 갑자기 미안하다며 내일 술깨고 잠깐 보자고한다. 알았다고 대충 넘긴채 전정국을 재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대충 씻고 잠을 청하려는데 문자가와있다. 전정국이다. ‘나 너 좋아해. 꽤 됐어. 내일 집앞으로 갈게. 내 얘기 한번은 들어줄 수 있지?’ 잠자긴 글렀다 미친놈.
![[방탄소년단/전정국] 여친한테 차이고 맨날 술먹자는 남사친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9/06/19/21c7cfe03e4d258badbeb4686c7dc2b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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