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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눈치없는 얼빠와 사춘기 전정국 | 인스티즈 

 

 

 

내 이름은 성이름 얼빠다.  

 

내가 얼빠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외진 시골마을에 살다가 

학생수가 적어 다니던 학교가 폐교하면서, 

초등학교 막바지에 서울로 전학을왔을 때 부터이다.  

 

시골에 살 적에는 

TV고 컴퓨터고 대중메체에 관심도 없이, 

그저 뻔질나게 돌아다니는것이 나의 일과였다.  

근처 살던 친구도 몇 없었을 뿐더러  

젊은 사람 자체를 보기힘들었다.  

가끔 시내로 나가지 않는이상.. 

사실 나간다고해도 몇 없었다.  

 

하지만 서울은 달랐다.  

전학온 첫날부터 그 작은 한 반에도  

눈에 띄는 몇몇 아이들이 보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우리반에 

얼굴 잘하는 아이들이 몰려있었던것이지만.  

 

아무튼 그렇게 사람구경 정도로 끝날것같던 나에게 

배정받은 옆자리 친구가 생기면서 

나의 얼빠렌즈가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 친구로 말할것같으면, 초등학교 당시에도 

아이돌, 배우, 모델 등 남여노소 가리지않고 

그저 예쁘고 잘생긴 모든것을 사랑하는 아이였으며, 

아름다운것은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있었다.  

물론 그 친구 자체도 상당히 잘난편에 속했으며, 

머리도 좋고 성격까지 좋아 같이 복도를 거닐기만해도  

인사를 해오는 친구들이 수두룩했다.  

 

그 친구의 이름은 김남준, 

처음에는 사람좋게 웃으며 얼빠렌즈를 장착시켜주었고, 

두번째는 자신이 가지고있는 잡지나 사진들의 출처를, 

세번째는 그들을 대하는 자세를, 

마지막으로는 그 어릴적부터 비주얼이 터질것같은 

저의 친구들을 보여주었다.  

(이때 남준이는 마치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컬렉션을 보여주는 것 처럼 뿌듯해했다.) 

 

얼빠인생이 남준이로인해 시작됐고, 

남준이를 통해 알아간만큼 우리는 죽이 잘 맞았고, 

집도 가까워 뻔질나게 만나고 돌아다녔으니 

자연스레 남준이의 친구들도 소개받게 된 것이었다.  

 

남준이가 소개시켜준 친구들은 총6명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이라했고, 

성격도 가지각색에 단 한명도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으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했다.  

아니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들과 만나기 시작했던 초반에는 

그냥 얼굴만 빤히 올려다보며, 그저 입이 마르게 칭찬을 했었다.  

일곱명중 김석진, 정호석, 김남준을 제외하면 

전부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부끄러워 하는 제스처 이외의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주 만나다보니 자연스레 말을트며 친해졌고, 

남준이와 얼굴 찬양 타임을 가질때면 

혀를차며 둘이 사실 남매인데 어쩌다가 헤어졌던것이 아니냐며 

고개를 저으며 욕을하기 시작했다.  

물론 냄준쓰와 와따시는 그런거 전혀 신경도안썼지만. 

 

시간은 흘러흘러 고등학생이되었고,  

질리도록 매일 봐온 얼굴들에 익숙해질만도 한데 

날이 갈 수록 발전해 나아가는 이 미친 자체발광 

남준이와 아이들은 눈이달린 모든 생명체의 주목을 받았으며 

자연스레 그들이 심심하면 끌고다니는 나에게도 

시선이 오기 마련이었다.  

 

사실 고등학교 1학년 까지는 주변 남,여 학우들에게 

넌 도데체 뭔데 붙어있냐며, 오만욕을 다 처먹었지만 

어릴적 부터 동네 어르신들의 4차원을 넘나드는 

화려한 욕에 익숙한 나는 고작 미성년자의 티끌같은 욕에 

작은 타격도 받지 못했고, 

강한 멘탈만큼 시골 밭일을 하고 자라 주먹도 강했으며, 

부모님의 유전자로 키가 170이 조금 넘었다.  

결정적으로는 우리들이 서로를 대하는 행실이 

마치 라잌 같은것이 달린 부ㄹ친구같았으니 

고등학교 2학년에 접어들때 부터는 아무도 선 시비를 걸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정국이 뒤늦게 사춘기가 온 것인지 

자꾸 뭐만하면 틱틱 거렸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며 고등학교때 사춘기가왔으니 

고춘기가 아니냐며 고추새끼라고 놀렸지만, 

이새끼가 보다보니 유독 나에게 틱틱거리고  

툭툭 건드리는것이었다.  

 

오죽하면 남이 뭘 하던 신경도 안쓰는 민윤기가 

가만히 있는 애한테 지랄좀 작작하라는 소리를 했다.  

평소에 가만히 있는게 아닌 나는 좀 찔려하면서도 

민윤기가 저런말까지 하는데 이건 좀 빡쳐도 되는 부분 아닌가 싶어 

세번만 참는다. 하고 속으로 다짐을 하고있는데 

옆에서 듣던 전정국이 ‘갑자기 보이는데 짜증나는걸 어뜨카냐’ 하는 순간  

다짐이고 나발이고 바로 전정국에게 달려들어 개싸움을 했다.  

 

주변 친구들이 겨우겨우 말려 자리에 앉혔고, 

서로 씩씩대며 하교하면 넌 뒤졌다고 입모양으로 쌍욕을 주고받았다.  

 

조례시간이 시작됐고,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시며 

“ 이름 이랑 정국이 체육부장이지? 오늘부터 남아서 준비하자. 끝나고 교무실로 내려와.” 

하셨고, 

가오에 밥을 말아먹은 전정국은 

“ 저는 얘랑 뭐 하기 싫은데요?” 

했다.  

 

안그래도 쌈박질을 한 직후여서 반 분위기가 쎄했는데, 

전정국의 가오나시 발언으로 인해 시베리아 벌판에 알몸으로 서있는 수준의 싸늘한 기류가 흘렀다.  

센스있는 선생님은 (내피셜) 살풋 웃으시더니 말하셨다.  

 

“ 그럼 너 혼자해 정국아^^” 

“ㅍ흡..” 

“ 이름 이랑 싸웠으면 어른스럽게 화해를해야지 고2나 돼서 땡깡피우면 쓰겠니?” 

“ㅎ흐흡ㅎ흡..ㅍ” 

“ 잔말말고 수업끝나면 내려오세요~” 

 

순식간에 땡깡이나 피우는 어린애 취급을 받는  

전정국의 얼굴이 구겨지고 있는것을 보다가 

눈치도 없이 웃음이 터져 겨우 입을 다물고 

고개숙여 어깨를 들썩거리는데, 

선생님이 문을 열고 나가시는 소리가 들렸고 

전정국이 욱했는지 뒷목을 손날로 팍 쳤다.  

 

“ 아 웃지마 진짜! 아오진짜 확 진짜 담궈버릴수도없고.” 

“ ㅍㅎ하핳핰하하!!! 하하핰!! 땡깡대장 고추정구욱~핳하핰핰!” 

“ 아.. 성이름 죽일까.. 미친새끼.. 제일싫어...” 

“ 줴~일 쉬뤠~ 정구가, 내가 항상 말했지. 가오가 밥맥여주냐고.” 

“ 조용히해.. 또라이야..” 

“ 그래.. 고2나 되가지고 땡깡피우는 아카정귝.. 누나가 이끌어줘야지.. 그게 어른의 도리지.” 

“ 하... 시바진짜..” 

 

잠시동안 살벌하리만치 차가웠던 교실 분위기도 풀렸고, 

자연스레 말없는 화해도 했다.  

그렇다고 틱틱대지 않았던건 아니고, 횟수는 줄었다.  

 

아무튼 여차저차 체육대회 준비도 착착 진행되던 어느날 

반 아이들이 하교하고 전정국과 둘이 반에 남아서 

반티 주문을 하고있었다.  

교탁에 붙어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는데, 

사이트 아래쪽 광고에 

요즘 빠져있는 방탄소년단 광고가 보이는게 아닌가 

마우스를 잡고있던 전정국 손을 그대로 잡아끌고 

광고를 클릭하는데 가만히 보고있던 전정국이 

이마에 딱밤을 놓았다.  

 

“ 이새끼는 가만보면 화면속에있는것만 좋아하는것같애.” 

“ 무슨소리야, 실물을 옆에둘수없으니 화면으로 대체하는것 뿐. 근데 왜때려 시발이?” 

“ 욕좀;; 근데 왜 요즘은 내 얼굴에 관심 안가져주냐?” 

“ 욕은 당신이 먼저;;; 내가언제? 난 너 자체를 사랑하진 않지만 너의 겉모양은 그 누구보다 사랑해.” 

“ 뭘 또, 사랑까지 한대. 입에 발린말은..” 

“ 근데 입이 귀에 걸렸죠? 광대가 웃음을 숨기지 못하죠?” 

“ 아 비켜 화장실갈거야..” 

“ 우리 애기.. 중요한 일을할때는 화장실도 참을줄 알아야해..” 

“ 아좀! 왜 들러붙어 미친놈아! 중요한일이 없는데 왜참아!” 

“ 오랜만에 얼굴에 관심좀 가져주려는데, 이게 중요하지 이보다 중요한일이 나에겐 없어.” 

“ 아... 미친새끼.. 봐라, 봐.. 십초만 참아준다.” 

“ 부족하지만 갔다와서 또보면 되니까 나도 참아준다.” 

 

갑자기 시작된 얼감타(얼굴감상타임)에 

양쪽 손목을 붙들려 무릎위에 가지런히 놓은  

전정국의 동공이 6.13도로 흔들리고, 

별생각 없이 얼굴을 보던 나는 그 모습에 웃음을 뿜으며 

앞으로 고개를 숙였는데,... 

숙였는데 미친 얼굴이 너무 가까웠던건지 

숙여진 내 이마에 전정국의 입술이 닿은 것이다.  

 

잠시 이게 뭔일인가 생각을 하다가 

푸드덕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보니 

그냥 놀라서 당황한 나와 다르게 

전정국이 개 정색을 하며 나를 처다보는게 아닌가.  

내가 생각해도 좆같을 것 같아서  

빠르게 사과를 하는데, 전정국이 벌떡 일어났다.  

 

“ 나 화장실.” 

“ 예?” 

“ 갔다온다.” 

 

좆됐다.  

저거 진짜 빡친거 아닌가싶어 머리를 쥐어짜며 파닥이는데, 

교실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드니  

머리카락이 다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전정국이 들어왔다.  

왜 저난리가 난건지 해서 입고있던 후드를 벗어 머리를 털어주는데,  

전정국이 손목을 탁 잡아 내리더니 

집가자 이제 하는것이다.  

 

미안하기도하고, 저정도 정색한걸 본적이없어 당황한 나는 

찍소리도 못하고 가방을 챙겨 전정국을 졸졸 따랐다.  

하필 전정국이 남준이 옆집에 사는 바람에 

눈치만 슬슬 보며 걷고있는데 

전정국이 뒤를 휙 돌아, 바싹 따라가던 내 안면은 

전정국 가슴팍에 퍽 하고 박았고 

얼굴을 감싸고 억억 거리는 나에게 전정국이 말했다.  

 

“ 체육대회준비 얼마 안남았으니까. 이제 혼자할게, 내일부터 먼저 하교해.” 

“ 으억... 엉? 왜?” 

“ 그냥 요새 틱틱거린것도 미안하고, 둘이 붙어있으면 열오르니까 임마.” 

“ 아씨.. 미안해 일부로그런거 아녀. 내가 아무리 얼빠라도 공사는 구분할줄알어..” 

“ 그런거 아니니까 암튼 가, 말 안들으면 뭔 짓 할지 모른다 진짜.” 

“ 존나팰듯.. 덜덜.. 하지만 나 성이름 맷집으론 둘째 가라면 서럽지.” 

“ 그럴 생각 아니었는데, 진심 개패고싶다 지금.” 

“ 스미마셍.. 용서 오네가이시마스..” 

“ 다왔다. 드가라 나도간다~” 

“ 엉. 우리 졍규기도 잘두로가! 오늘은 형이 미안! 내일 피자빵 사주께~” 

“ 꺼져..” 

 

사실 개쫄았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전정국을 놀리고 

집에 들어와 평소와 다름없이 남준이에게  

오늘 본 방탄 광고 이야기를 하다가 전정국과 있었던일을 말해줬다.  

남준이는 광고 이야기때는 꼬박꼬박 답장을 하다가 

전정국 이야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읽음표시만 사라지고 

말이 끝날때까지 보기만 하더니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 어 남준쓰~ 왜 갑자기 전화?” 

“ 성이름, 말한거 그게다야?” 

“ 응? 그럼 뭐가 더있냐? 나 아까 정색한거보고 개쫄았자너;;” 

“ 어이고.. 인간아... 다른데는 눈치 더럽게 빠르면서, 왜 이쪽 눈치는 밥말아먹은거야..” 

“ 왜.. 또.. 나 뭐 잘못했냐..? 물론 잘못이야 많이했지만..” 

“ 잘못은 한도 끝도 없어 임마, 정국이가 유독 너 관심끌려고 난리치는거 왜 그러는지 아직도 몰라?” 

“ 그새끼 사춘기의 이유를 내가 제공했다는거여 뭐여.” 

“ 억.. 복장터져.. 니가 애들이랑 자기를 똑같이 생각하는게 싫은거아녀.. 이거 저거 해보다 안되니까, 시비라도 걸어서 니 눈 돌려놓고싶은건데.. 이래서야 뭐가 진행은 되겠냐?” 

“ 전정국이 왜? 걔 나 좋아하냐?” 

“ 그건 걔한테 가서 물어보고,” 

“ 흐미? 너 이거, 내가 전정국한테 물어봤는데 아니면 그날 너 뒤지는거다?” 

“ 그래라 미친노마, 아주 당장 가서 물어봐라.” 

“ 딱 기다려, 끊어바.” 

 

남준이와 급하게 전화를 끊고 

전정국에게 카톡을 보냈다.  

‘너 나 좋아해? 맞다면 1번, 아니라면 2번. 긴 답장은 필요없다 숫자만 보내라.’ 

이새끼는 집가서 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건지 

읽음표시가 바로 사라졌지만, 

한시간이 넘도록 답이 없었기에 

당장 남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이.. 개새야.. 읽고 답도안하자너.. 나같아도 기가차겠다.” 

“ 아 그럼 고민중인가부지! 내일 학교에서 물어보던가!” 

“ 됐어 시벌, 넌 내일 목 깨끗하게 닦고와라 썰릴거니까.” 

“ 아! 끊어!” 

“ 야! 이샊.. 끊었네.” 

 

일방적으로 전화 끊김을 당하고, 

내일 쪽팔려서 전정국얼굴 어떻게보나 생각하며 

이불에 하이킥을 날리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역시 답장은 없었고, 

온갖 수치플을 당할 생각으로 멘탈이 나간 나는 

터덜터덜 등교를 하는데 

앞에 걸어가는 전정국이 눈에 들어왔다.  

매도 먼저맞는게 났다고했는가,  

당장에 달려가 전정국을 부르자 

전정국이 아무 일 없었다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 정국님.. 킹갓정국.. 나의정국.. 모두의정국님.. 제발 모두의 앞에서 수치플은 참아주세요..” 

“ .....” 

“ .....” 

“ ㅋㅋ..” 

“ ....?????” 

“ ㅋㅋㅋㅋㅋㄹ흐흐흨ㅋ흐” 

“ 야.. 웃지만 말고 확신을줘.. 내가봐도 웃겨서 카톡 기록도 삭제했다..” 

“ 아ㅏㅋ핱ㅌ핰ㅋㅇ핳하핰ㅌㅋㅋㅋㅋㅋㅋ아핰ㅋ하” 

“ 시발..... 뭐든 할테니 기억에서 지우고.. 카톡도 지워주십시오.. 정국사마..” 

“ 하..ㅎ흐..허흐흐.. 후...... 난 일번.” 

“ 뭔 개소리야 카톡지워빨리, 더 웃으면 나도 빡칠것같으니까..” 

“ 긴 답은 필요없다며, 일번이라고. 치매초기 아니냐?” 

“ 예?.. 무스.. 어?????? 뭐야? 나 좋아한다고???” 

“ 일번이라고 했지, 언제 너 좋아한대?” 

“ 미친년이 그게 그거아니여? 뭐야? 왜?” 

“ 아 몰라. 지금 말하기 싫어.” 

“ 아니. 이 미친 답답한새끼가, 도란나진짜 그럼 언제말해주는데!!!!” 

“ 너도 일번하면 말해드림.” 

“ 멍게소리야 진짜.. 개빡치네..” 

“ 해석 열심히 해봐라~ 너도 일번하면 말해줄게” 

“ 이 시발..” 

 

존나게 답답했지만 저 고집왕을 꺾을 수 없다는걸  

나는 잘 알고있다.  

주먹을 쥐어 바라보며 부들부들 거리고있으니 

전정국이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더니 

늦으니까 빨리 학교나 가자며 씨익 웃는다.  

 

입으로는 재수없게 쪼개지 말라며 욕을했지만 

햇살이 비춰 반짝거리는 전정국의 이목구비를 보며 

속으로는 누구 자식인지 존나게 잘생겼네 했다.  

앞으로 얼마간은 전정국에게 놀림받을게 뻔하지만 

이 와중에도 얼빠짓을 하다니 

나도 어쩔수없는 얼빠인가보다.
대표 사진
비회원225.42
헐 최곤디요,,,,,,,,,, 자까릠,,,,;,,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작가님 2편을 기다리겠음니다 내보내만 주세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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