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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w.하품




늦었다.


그것도 대본 리딩 하는 날에 작가란 사람이 늦었다...ㅎ 지금도 허겁지겁 뛰어가면서 손목에 찬 손목시계를 볼 틈도 없이 뛰어서

문이 닫히기 직전 엘리베이터 앞에 다 와서야 " 잠시만요! " 하고 큰 소리로 외쳤지만 매정하게도 엘리베이터 문은 닫혀버렸다.

그리고 나는 봤다. 한뼘 정도 닫히기 직전에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던 녀석을.. 두고보자 


.


" 작가님! "

" 으아, 늦어서 죄송해요 엘리베이터를 놓쳐가지구.. "

" 아니 감독님이 리딩 2시간 뒤로 연기하셨는데 연락이 안닿으셔가지구 "


죄송해요오…. 하면서 잠시 식사라도 하고 오세요! 하고 꾸벅 인사를 하는 모습에 아.. 나 핸드폰 어쨌지.. 하고 정신이 번쩍들었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씻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어디갔지 내 핸드폰


" 아아아악 바꾼지 3개월 밖에 안된건데!!! "


감독님이랑도 연락해야하고 오늘 리딩끝나고 약속시간도 미뤄야하고 큰일났다 완전 차라리 택시에서 잃어버렸다면

전화를해서 택시기사님께 찾아가기라도 할텐데 다른곳에서 잃어버렸으면 아아아아.. 들린다. 내 핸드폰의 목소리가 ….


' 안녕히계세요, 주인님! 전 이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 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주인님도 행복하세요오오 … '


안된다 절대로 안돼. 네놈은 행복을 찾아 떠났을지몰라도.. 나는 2년 약정의 노예란말야..아무라도 붙잡고 전화를 빌리기로 선택했다.



.


" 저기요, 제가 이상한사람은 아니고 좀있다가 두시간뒤에 리딩하는 작가인데요. 제가 핸드폰을 잃어버려가지고 핸드폰 좀 빌려주세요..! "


10분정도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떠나가는 핸드폰에게 돌아와를 외쳤을까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아서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얘길 했다.

네 그럼요 ^^하고 건내질줄 알았던 지가가던 사람의 핸드폰은 없고 나를멀뚱멀뚱 보더니 


" 제가 왜요? "


하고 내게 되물어오는게 아닌가? 뭐지? 몰칸가 하하 내 기상부터 다 몰카였던거야 내 핸드폰 잃어버린것도 몰카고 

이제 이경규아저씨가 나와서 몰래카메라였습니다~!~! 하고 말하겠지? 라고 생각할리가 있겠냐고 ! 


" 제가 진짜 진짜 급해서 그래요.. 죄송해요 제발요..! "


[방탄소년단/전정국] 첫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00 | 인스티즈

" 뭐 식사는..하셨나? 안했으면 빌려주는 대신 밥이나 같이 먹던가 "


밥이나 먹던가, 하며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삐쭉이는 표정을 한참보고 있으니 핸드폰을 내 손에 쥐여주는 모습에 정신을 차렸다.

앗 이사람 내 드라마 주인공이다.


" 아아아! 전정국..! "

" 에..? "

" 헙.. 아니 전정국씨! 맞죠 " 

" 아 …. 네 전화나 어서 쓰시죠. "


살짝 실망한것 같은 말투로 아,네 라고 하더니 내번호를 꾹꾹 눌러 전화를 거는동안에도 뭐가 맘에 안드는건지 입술을 삐죽인다.

아.. 한번만에 못알아봐서 그런가... 전정국..음.. 고등학교 졸업하고 글만쓰면서 티비를 잘 안봐서 나는 잘 모르지만 요즘 연기를 워낙잘해서 

데뷔한지 3년만에 인기가 제법 대단하다는것 같았다. 실물로 보니 그럴만도 전정국 전정국,, 뭔가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 안받아요? "

" 네 다른사람이 주워갔는지 안받네요. 한번만 더 해볼게요, 죄송해요! "

" 괜찮아요. 천천히 해요 "



.


결국 받지않는 전화에 안녕.. 내 2년 약정.. 하면서 눈앞에 도시락을 바라봤다.


" 식사라는게 편의점 도시락? "

" 빠르고 간-편 좋죠? 매니저 형이 볼 일 생겼다고 이거만 주고 가버린거 있죠? "


같이 먹을 사람 득템했다. 하면서 나무젓가락을 손바닥으로 도로록 도로록 굴리더니 잘먹겠습니다~. 하고 말하고 잘도 먹는다.


" 핸드폰 어떻게해요? "

" 그러게요... "


반찬을 한입가득 먹더니 맛있는지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는데 잠깐 


" 아아아! 당신! "

" 갑자기 당신이라뇨? "

" 아까 엘리베이터 닫은 놈이구나! "

" 아? 푸하하!! 아까 문앞에서 뛰어온 사람이 작가님이였어요? "


뭐가 그리도 웃긴지 눈물을 닦아가면서 까지 웃더니 아 오해한거에요! 라며 손사래를 치더라

오해는 무슨 오해 내가 다봤는데 !


" 옆에서 매니저형이랑 얘기하다가 웃은거에요, 진짜! "


아 억울해!라며 눈썹을 찡그리면서 까지 오해라며 몸소 표현하더라.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표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저기 작가님 "

" 네? "


[방탄소년단/전정국] 첫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00 | 인스티즈

" 작가님 치킨까스 안드실꺼면 제가 먹어도 괜찮아요? "

" 어, 아 네 저 치킨까스 별로 안 좋아해서 "

" 으음 아직도 안 좋아하시는구나 "


아직도요? 하고 되물으려고 하던 그때 테이블에 올려둔 핸드폰에 전화가 왔다. 내번호로! 

헉 받아야 하는데..! 하는순간 나 대신 정국씨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엥? 형! "



.


" 와아- 감사합니다...정말.. 제 약정의 은인이세요.. "


핸드폰을 손에 들고서 엉엉우는 표정을 지었다. 알고보니까 방송국 오기전 카페 앞 횡단보도에서 뛰어다가 떨어트렸는데

커피를 사서 나오시던 매니저님이 주우셔서 나를 찾았을때는 이미 안보였다고 했다. 글쓸때 방해받는걸 싫어해서 무음으로 해둔탓에 

연락이온걸 좀 전에 확인했던거고 .. 와중에 달려오는거랑 자동차의 클라스를 격하게 느꼈다... 

내가 열심히 뛰어올 동안 매니저님은 멋지게 운전해서 방송국에 오신거겠찌... 또르륵... 


" 작가님 정말 운이 좋네요! "

" 그러게요..힝.. "



네 그렇습니다. 이것이 출근(?) 두시간만에 벌어진 모든일입니다.

지각을했고 리딩시간이연기되었고 핸드폰을 잃어버렸고.. 인기배우님과 식사를 하고.. 핸드폰을 찾고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리딩시간이 되어서 앉아있으니깐 긴장된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이렇게 앉아있게 될 줄야 ,


" 어 안녕하세요, 이번에 첫사랑을 쓴 작가 정아미 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

" 어 맞아, 정작가님 이거 이번에 작가님 실화로 쓴거라고 했던가? "


않이, 이 많은 분들 앞에서 실화라고 얘기해 버리면 우짜자는겁니까..감독늼... 마치 교생첫날 선생님이 된 기분이였다.

눈빛부터 공부하기 싫어요 쌤! 첫사랑 얘기 해 주세요!!! 하고 울려퍼지는것같았다.

나보고 첫사랑 얘기해달라는거는 아니겠지..하하하하 하하하하 


" 오늘은 예비리딩이기도 하고 스토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작가님 첫사랑 얘기나 들어볼까요? "


왜 설마란말은 사람을 잡는걸까. 경찰보다 사람을 잘 잡는것은? 설마! 하하하하하!

모든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다. 26년 인생 중 최고로 관심을 받는것만 같다. 


" 음 … 제 첫사랑은 16살 때였던 것 같아요. 아니 16살 때였어요. "



-





음 오랜만에 그냥 심심풀이로 쓰는거라 아무도...안봐주셔도...상관은 없슴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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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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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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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아무도 안보긴요 ㅠㅠ 제가 봅니다!!!!!! 첫사랑 이야기 빨리 듣고 싶네용 ㅎㅎ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혹시 정국이가 여주 첫사랑...?빨리 보고시퍼요 작가니뮤ㅠ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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