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파이어에그 친구가있는데 우리 좀 이상하다

 

아 일단 내 이름은 변백현이고 고2임 키는 그닥 안 크지만 아무튼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이고

근데 요새 나 남자한테 이상한 감정 느낀다.

박찬열이라고 불알친구 하나가 있는데 요새 자꾸 얘랑 있으면 분위기가 묘해져

언제부터 그랬는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자꾸 박찬열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고 함부로 터치도 못하겠고ㅠㅠㅠ

아 내가 봐도 내가 하는 짓 존나 오글거리고 미친놈 같은데 자꾸 그래ㅠㅠㅠ

근데 중요한건 박찬열도 뭔가 이상하단 말야. 누가 쳐다보는거 같아서 고개 돌려보면 걔가 보고있고 나랑 눈 마주치면 놀라서 피하고 또 나 보면서 바보같이 자꾸 웃어 딴 애들한테는 전혀 안 그러는데 나한테만 병신같이 굴어 아 맞아 그리고 자꾸 나랑 스킨십 하려고 함!!!!!

원래 남자들끼리는 잘 안 붙어있잖아

근데 얘는 막 내 손도 주물주물거리고 내 얼굴도 만지고 머리도 쓰다듬고 어깨동무는 기본이고 가끔씩 내 엉덩이도 톡톡 두드리고 헐 시발 쓰면서 생각하니까 소름돋네.. 뭔데 얘랑 스킨십을 그렇게 많이 했지?

아 그렇다고 우리 사이가 좋은건 아님. 우리 거의 맨날 싸우거든 솔직히 말하면 일방적으로 내가 성질부림.. 여태 어떻게 친구하고 지냈는지 새삼 신기하다

암튼 자주 싸우기도 싸우는데 박찬열이 나 막 만질때마다 발로 차고 욕함

나 합기도 배워서 발차기 짱잘해

걔가 나 만지는데 거부감이 든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오히려 좀 좋은것같기도..하고.. 근데 그냥 괜히 싫다고 함

근데 내가 그렇게 지랄하는데도 얜 매번 웃으면서 스킨십 계속한다 겁나 끈질겨 아니면 나한테 맞는다는걸 까먹나?

음 생각해보니까 얘가 좀 많이 멍청해서 가능할수도 있을듯..ㅋ

맞다 그리고 얘 자꾸 나한테 영화보러 가자고 하고 주말에 놀러가자고 하고 자기 집 오라고 하고 막 그럼

우리가 자주 놀긴 했는데 단둘이 영화보고 그런건 안 했단말야..

걔가 맛있는거 다 사줘서 처음엔 좋다고 잘 따라다녔는데 이젠 자꾸 걔 신경쓰이고 불편해서 거절하게 됨ㅠㅠ

내가 자꾸 거절하니까 얼마 전에는 박찬열이 갑자기 나 붙잡고 정색하더니 나 싫으냐고 나한테 화난거 있냐고 묻는데 심장 떨어지는 줄

얘가 키도 크고 목소리도 완전 동굴이라 정색하거나 분위기 잡으면 지린단말야ㅠㅠㅠㅠ존심 상하는데 진짜 무서워 존나 일찐포스ㄷㄷ

그래서 쫄아서 아니라고 너 안 싫다고 함ㅠㅠㅠㅠㅠ

변백현 인생 겁나 찌질하다ㅠㅠㅠㅠㅜ

안 믿을까봐 억지로 웃기까지 했는데 박찬열이 그거 보더니 겁나 이빨 다 보이게 못생기게 웃으면서 내 머리 쓰다듬음

그리고서 뭐라고 했는지 알아?

그럼 이번주 일요일에 영화보러 가자.

시발..하..

내가 뭐라고 대답했겠어 당연히 알았다고 했겠지..난 찌질이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내일 박찬열이랑 영화보러 감ㅠㅠㅠㅠㅠ예매 해놨다고 카톡옴ㅠㅜㅜㅠㅠㅠㅠ무서운놈ㅠㅠㅠ

아 진짜 나 어떡하면 좋냐

남고에서 썩느라 여자를 못봤더니 남자한테 괜히 묘한 감정 느끼는건가??? 설마 나 진짜 박찬열을 좋..ㅈ..시발 아니겠지

아무튼 내일 얘 만나고나서 다시 글 쓸게..

ㅃㅃ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신알신하고갈겤ㅋㅋㅋ귀엽다

[독자2]

신알신할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완전귀여워ㅋㅋㅋㅋㅋㅋ

[독자3]

그게 사랑이야..(웃음)
찬백행쇼^^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여우ㅏㅋㅋㅋㅋㅋㅋㅋ행쇼해버렷ㅅ

[독자5]

ㅋㅋㅋㅂㄱㅋㅋㅋㄱㅋㅋㅋ빼박ㅇㅣ다 너넷

[독자7]

이야~니넨이젠향쇼야~걱정할필요없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