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트러플-클래지콰이
그와 처음으로 맞는 화이트데이. 어젯밤부터 화이트데이가 뭐라고 사탕 그게 뭐라고, 평소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탕인데도 얼마나 설레며 밤응 보냈던건지. 어떤 사탕일지 아니면 뭘 해줄지 그런 기대 안하려 애썼는데 괜시리 기대하며 밤새 상상하며 피식피식 웃어대다 결국 늦잠을 자버린 나. 허겁지겁 화장을 하고 몰래 동생 옷장에서 살짝 꺼내두었던 원피스를 챙겨입는 나.
1. 이범영
![[국대망상] 화이트데이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8/8/f881371c6a788a9435e4c0fab95bc941.jpg)
'오늘 못 만날것같아.. 미안해'
그렇게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울리는 카톡음.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는데 확 굳어지는 얼굴. 그래도 나름 좋은날인데 일을 제쳐뒀으면 하는 마음도 잠시. 축구선수를 애인으로 둔 내가 이해해야지 하며 결국 다시 집으로 들어와 정성들여 했던 화장을 깔끔히 지우고 동생몰래 입었던 원피스를 벗어 구석에 던져두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누워있는데 또 다시 울리는 카톡음.
'화 많이 났지. 미안해..'
'아냐 괜찮아. 일 열심히 하고 다음에 만나면 되지'
'갑자기 라디오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괜찮다니까ㅋㅋ 잘 하고 와!'
'라디오 꼭 들어줄거지?'
'몇시에 하는데?'
'지금! 지금 틀어봐!'
기왕 못만난거 목소리라도 듣자 싶어 라디오를 급히 틀어둔 뒤 침대에 엎드려 라디오를 듣는데 아니나 다를까 온통 화이트데이 얘기 뿐이다.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일때문에 만나질 못하니…. 섭섭한 마음에 얕은 한숨을 쉬면서 그의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기다리는데 이윽고 들리는 그의 낮은 목소리. 반가운 마음에 두근두근 설레는 가슴. 그의 얘기를 조용히 듣는데 늘 그랬듯 나온 여자친구 질문.
"여자친구요…? 말해도 돼요?"
"오- 뭐 있구나-"
"사실 여자친구가 있는데 오늘 이것때문에 못나와서 삐졌거든요-"
"에이- 사탕이라도 배달하지 그랬어요-"
"그것보다 큰거 배달시켰어요- 지금 듣고있지? 현관문 열어봐"
그의 말에 후다닥 달려가 현관문을 여는데 발밑에 있는 반지 상자. 그리고 상자를 열어보니 반짝반짝 빛나는 커플링과 편지.
2. 윤석영
![[국대망상] 화이트데이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0/e/90e59c0ceba162f9aa6e8c619e5c20ba.jpg)
으으-. 화이트데이는 무슨. 그의 바쁜 해외일정 덕분에 데이트는 취소되었고 친구들과 놀아야 겠다 싶어 솔로인 친구들과 올해도 그렇게 사탕받는 커플들을 씹어대며 밤늦게까지 놀다가 약간의 술기운으로 알딸딸한 기분으로 집 앞에 위치한 편의점에 들러 비닐봉투 한가득 사탕을 사서 근처 벤치에 앉아 사탕을 하나씩 까서 먹으며 혼자 위로한다. 으으 진짜…. 오늘따라 그가 더 보고싶다.
"저기요 번호좀 주세요"
"…남자친구 있어ㅇ…"
"…어쭈 내가 늦게 다니지 말랬지."
"뭐…뭐야…"
"뭐긴…. 사탕주러 왔더니 사탕을 먹고있네"
"…아니 왜…왜 여기…"
"사탕주러 왔다니까-"
한참을 신세한탄을 하며 사탕을 먹고있는데 내게 다가온 남자.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는데 서있는 남자친구가 당황스럽다. 깜짝 놀란 표정의 나와는 달리 다정히 웃으며 내 옆에 앉아 늘 그렇듯 내 어깨를 감싸는 손. 그리고 날 쳐다보는데 여전히 당황스럽다. 이렇게 포기하나 싶었는데….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또 혼자보내나 싶었는데…. 지금 내 옆에는 오빠가 웃고있다.
"…사탕은 지금 먹고있으니까 못주겠네"
"…"
"그럼 더 좋은거 줘야지"
"…무슨 소리야…"
내 어깨를 감싸던 손이 내려가 허리를 감싸더니 사탕을 채 다 먹지도 못한 내게 살며시 키스하는 윤석영.
3. 김주영
![[국대망상] 화이트데이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6/1/5612c413bccfabca62081bdf7d6fb4c5.jpg)
그와 한참을 데이트를 하는데도 내게 화이트데이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해대면서 정작 사탕은 없다. 아무래도 조금…아니 좀 많이 상상하며 잔뜩 부풀렸던 기대가 한번에 빵 터져서는 줄어드는 기분에 괜히 섭섭하다. 사탕 그 작은 설탕덩어리가 뭐라고 이렇게 섭섭하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난 초콜릿이 더 좋은데…. 애써 그렇게 위로하며 그와 도착한 작은 카페에서 무료로 주는 사탕을 먹고 있는데 계속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
"…뭘 그렇게 쳐다보고 그래"
"뭐 어때. 내가 내꺼 보겠다는데"
"부끄럽잖아…먹고있는데"
"…언제부터 사탕을 그렇게 좋아했어?"
"어…? 그냥 화이트데이니까…"
"니가 그거 먹고 있어서 준비한거 못주잖아."
"…어?"
그의 말에 당황해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는데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는 작은 쇼핑백. 쇼핑백 안을 들여다 보니 가득 담겨있는 사탕과 초몰릿, 그리고 작은 쪽지까지. 이게 다 뭐냐며 두 뺨을 붉히며 그를 쳐다보자 그렇게 좋냐며 피식 웃으며 내 머리를 헝클이는 그. 입이 귀에걸려 그가 준 사탕을 입에 물고 오물오물 먹는데 다정히 웃으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뭐야 아까부터.
"…내 얼굴 닳겠다. 그만 좀 봐"
"그럼 있잖아…"
"…"
"그럼 지금 키스해도 돼?"
"…어?"
어느새 내 옆에 다가와 내 입술에 가볍게, 그리고 부드럽게 키스하는 김주영. 그리고 입안가득 느껴지는 달콤한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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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 이렇게 솔로는 웁니다^0^
사탕 받으셨어여? 네? 저는 받았냐구여? 네 받았어요ㅎㅎ 누구한테여? 엄마한테요헤ㅔ헤
원래 이런 날에는 부모님께 받는거예요. 바람직하게
![[국대망상] 화이트데이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0/9/509d8a02f85c7c725e924ff95fd02ca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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