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ight-10cm
어렸을때 후천적으로 나는 세상을 보는 빛을 잃었다. 처음엔 천천히 흐릿해지던 눈 앞은 점점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어두워졌고 그렇게 하루종일 내 눈앞은 캄캄한 밤이였다. 그렇게 느껴지면 느껴질수록 시각에 나를 향한 사람들의 동정은 커져만 갔고 자존심 때문일까 아니면 이런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날 남들과 다르게 취급하는 시선이 싫었던건지 내 마음은 단단하게 문을 잠궈버렸고 한떨기 장미의 날카로운 가시처럼 날을 세워 사람들은 내게 좀처럼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런 내게 어느날 봉사를 하러 왔다며 다가온 남자애가 있었고 좀처럼 단단했던 내 마음이 말랑말랑해짐을 나는 느끼고 있었다.
1. 기성용
![[국대망상] 시각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9/7/6978a942d1f182101c487d066e53f1c8.jpg)
오늘따라 늘 오던 그애가 늦는다. 평소완 달리 자꾸만 늦는 그 애가 걱정되어 살금살금 집밖으로 나와 근처를 서성대다가 지팡이를 탁탁 치며 쭉 길거리를 걷는다. 다시 돌아보니 어디로 가야 집인건지 모르겠다. 불안한 마음에 무작정 왔던길의 반대로 걸어 보는데 얼마나 더 가야 집인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이렇게 길을 잃고 한참을 헤메이는데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져 전화를 받아본다.
"왼쪽으로 돌아봐"
"…어?"
"돌아서 쭉 열걸음"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 방향을 전환하며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딪는다. 그 애의 말대로 열걸음쯤 걷자 전화기가 뚝 끊기고 헉 하고 놀랄 새도 없이 나를 감싸안는 따뜻한 체온에 놀란눈으로 손을 뻗어 머리를 두어번, 얼굴을 흐르듯 더듬어보는데 그 애가 틀림없다. 안심한 상태로 그 애의 품에 폭 안겨 체온을 느끼는데 피식 웃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본다.
"…산책은 나랑 있을때 해."
"니가 자꾸 늦게 오니까…"
"그래서 걱정했어? 나?"
'…그런건 아니고…"
"착하네 ㅇㅇㅇ…"
"…그런거 아니라니까"
"착하니까 상줄게"
따뜻하면서 다정한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대더니 곧 내 오른쪽 볼에 닿는 기성용의 입술.
2. 홍정호
![[국대망상] 시각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5/8/e58819cb36b63bd23a317c513100a87c.jpg)
그 애는 언제 올까 기다리며 창가에 위치한 작은 의자에 앉아 이제는 조금 따뜻해진 햇빛을 받으며 낮아있다 점심을 먹으러 식탁에 앉는데 온통 봄나물이다. 이젠 정말 완연한 봄이다. 입안도, 식탁도 그리고 창가를 가득 채우는 햇빛까지 온통 봄날의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곧 있으면 온몸을 간질대며 살랑히 불어오는 바람도 몸으로 느낄 수 있겠지 싶다. 기분도 좋고 해서 더듬더듬 벽을 따라 부엍으로 가서 가족의 도움을 받아 과일과 밀가루를 꺼냈다. 그리고 그 애가 오기 전에 작은 머핀을 만드려고 칼을 꺼내들어 더듬더듬 딸기를 반으로 자르는데 그만 칼에 스치는 느낌과 함께 오른쪽 두번째 손가락이 따갑다.
"괜찮아?"
"…언제왔어?"
"지금. 부모님은 어디계셔? 니가 왜 이걸 혼자 하고 있어"
"너 만들어 주려고…"
"…기다려 약 발라줄게"
"…"
"그리고 나머지는 내가 할게"
"…그래도…"
언제왔는지 내 손가락을 쥐고 급히 약을 바르더니 곧 손가락을 감싸는 반창고. 그리곤 자기가 하겠다며 나를 식탁으로 안내하는데 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니 나는 혼자서 요리도 못한다. 글씨도 쓸 수 없고 누구에게 마음을 전하려면 말로밖에 전달할 수 없는 현실이 몸에 확 닿아 느껴진다. 속상한 마음에 다친 손가락을 더듬대다 벌떡 일어나 다시 벽을따라 주방으로 가자 왜 왔냐며 나를 돌려보내려는 그. 그런 그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다시 딸기를 하나 집자 한숨을 후 쉬는 그.
"놔…내가 할게"
"…니가 이것까지 해버리면 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잖아…"
"…"
"너한테 고마워서 뭘 해주고 싶어도 해줄게 없잖아"
"…그럼 나랑 같이해"
나긋하게 내게 말을 건네고는 백허그를 한 자세로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는 양 손을 잡고 같이 딸기를 자르는 홍정호.
3. 구자철
![[국대망상] 시각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9/0/3905828ef8dd8e7510637ef4e3b5c47d.jpg)
오늘 나른한 오후의 햇살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건 온통 어둠이였다. 분명 꿈 속 인데도 나는 어두컴컴한 작은곳에 갖혀 길을 잃고 헤메는 답답하고도 무서운 꿈이였다. 한참을 그렇게 악몽에 시달리다 잠에서 깨어나 몸을 일으켜 몸을 더듬더듬 더듬어 보니 온통 옷이 식은땀으로 축축하다. 불안한 마음에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웅크려 소리없이 울고 있는데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본다.
"…누구야?"
"나 왔어-"
"…"
"얼굴이 왜그래 울었어?"
"…"
"무슨일 있었어?"
"…"
운지 얼마 안되어 붉어진 내 눈시울을 그 애는 봤던건지 내 옆에 조심스레 앉아 무슨일이 있었냐는 너의 물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악몽에 대해 얘기를 하자 부드러운 수건으로 여전히 흐르는 식은땀을 툭툭 닦아준다. 그리곤 머리를 손으로 살살 쓸어주는 손길에 적잖이 안도감을 느끼며 숨을 고르고 그렇게 또 한참을 대화를 나누는데 밤이라며 이제 가야겟다며 침대에서 일어나는 너의 옷자락을 조심스레 잡는다.
"…나 또 악몽 꿀거같아"
"…"
"오늘은 그냥 옆에 있어주면 안돼?"
"…괜찮겠어?"
"…"
그의 조심스런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자 내 옆에 누워 팔베개를 해주곤 조심스레 내 머리를 쓸어주는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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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보시는분 있나요? 네 비슷하죠? 맞아요^-^ 사실 이런 글을 써볼가 생각하고 있던 중에 지몽님이 비슷한 주제를 던져주셔서 낼름 받아먹었습니다.
낄낄 저는 스펀지예요 주제를 흡수할게여...... 아 참 가끔씩 맞춤법이 헷갈릴때가 잇는데 오늘 팔베개가 헷갈려 맞는지 인터넷에 쳐보다가 뜬건데요..
![[국대망상] 시각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e/2/fe2b99a0721b06b9a155d0c50079a0f6.jpg)
..................................이거.....사주세요........솔로들의 워너비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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