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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꽃놀이패 전체글ll조회 3004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세상에 왜 아무도 저한테 베개를 배게라고 쓴 걸 알려주지 않은 건가요. 전편 내용 생각 안 나서 열어봤다가 식겁했네요. 급하게 수정했습니다. 워후 정신줄을 어디에다 놓고 사는거야 정말.




 

 


 


 


 


 

/너네 빼고 다 알아
: 니들도 가끔 누나 무서운 거




전편에서 팬들 사이 새삼스럽게 화제였던 방탄소년단 홍일점이자 맏라인을 맡은 탄소. 확실히 남자 여럿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고 지내는 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닌데요. 레플리 무대에 같이 섰던 장신의 남성 백댄서들과 연습을 할 당시에도 오히려 분위기를 자기가 주도하는 면모를 보여 영상이 실린 디비디에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었죠. 이번 솔로무대에선 아무런 퍼포먼스 없이 단조로운 무대 하나로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것처럼요.


데뷔 초의 어린 나이에도 자신을 향한 모든 화살을 맞으면서 멤버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던 탄소. 윤기는 탄소가 그 나이에 방송국 관계자들을 쥐락펴락하는 모습도 봤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내기는 아닙니다. 멤버들에게 종종 탄소를 소개시켜달라는 연락이 찾아오듯, 당사자에겐 그보다 상상을 뛰어넘는 개수작이 걸려오는데 지금껏 그런 부분에서 루머가 퍼진 적도 없는 걸요.


물론 친동생과의 개떡같은 열애설은 제외하고요. 온갖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그걸 한결같이 쳐내는 실력이 일품입니다. 그쪽에서 때론 강압적인 태도로 나올지 언정 탄소는 절대 지지 않거든요.


이번 편은 그럼 멤버들 스스로는 부정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스태프들의 시선에 담긴, 은연중에 탄소에게 깨갱하고 물러나는 일곱 명으로 해봅니다.




탄소: 애들이 절 무서워하다뇨ㅎ

매니저: 무서워하던데

탄소: 그래서 제 과자를 먹었나요?

매니저: ...먹고 나서 자수하잖아

탄소: 정말 무서우면 애초에 손을 대지 않겠지, 오빠는 무슨 지나가던 개도 비웃을 소리를 하고 있어요

매니저: 너 말이 좀 심하다? 개가 비웃는다니

탄소: 차라리 내가 오빠를 무서워한다고 말하는 게 더 일리 있을 듯

매니저: 지금 그 포즈로?

탄소: (부엌에서 커피를 끓이며 배를 긁고 있다)

매니저: 진심이야?

탄소: 먹고 자라고 내준 방에서 배 좀 긁는다고 너무 각박한 거 아녜요? 내가 회사를 위해서 이 먼나라 이웃나라 와가지고 고생하면서 일하는데

매니저: 웃기고 있네, 잠옷이나 내려

탄소: 어차피 오빠한테 보이는 건 내 등짝인데 무슨 상관이람

매니저: 말이나 못하면...

탄소: 커피에 후추 쏟아버릴라

매니저: (언짢)




해외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각 나라마다 다른 시차에 적응하기도 바쁜 와중에 매니저의 생뚱맞은 말은 탄소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커피 한 잔에 아이스티 한 잔을 내온 탄소가 매니저의 맞은 편에 앉으려다 재채기를 하네요.




탄소: (푸헹취)

매니저: 물론 이런 때엔 네가 하찮겠지

탄소: 사람 예민하게 만들지 마요




씻고 나와 휴대폰을 확인하니 자기 전에 얘기나 좀 하자, 라는 연락을 보고 답장하자 십분쯤 지나 찾아왔던 매니저. 기껏 맞이해줬더니 하는 소리가 뭐랍니까.




매니저: 과자 갖다먹고 맨날 나한테 물어봐, 형이 줬다고 말하면 안되겠죠?

탄소: ...?

매니저: 너한테 사실대로 고백하기 전에 항상 그런다니까? 이게 무서워하는게 아니면 뭐야

탄소: 아니 애당초 무서우면 과자를 안 가져간다니까

매니저: 솔직히 불어, 아직도 애들이랑 덜 친해졌지

탄소: 뭐라는거야 이 양반이! 나 민윤기 빤쓰 브랜드도 외웠어요!! (분통)

매니저: ...빤, 빤쓰 브랜드...

탄소: 김남준하고 민윤기 걔네가 트렁크를 입는지 드로즈를 입는지 오빤 모르잖아! 참고로 난 가끔 잘 때 트렁크빤쓰!

매니저: 아, 좀, 야!!!!




세상에서 가장 알고 싶지 않은 티엠아이를 들은 매니저는 귀를 씻어내고 싶어집니다. 어느 누가 여자아이돌의 잠옷 취향 중 하나가 트렁크빤쓰라는 걸 알고 싶겠어요. 하지만 남동생을 가진 누나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여름철에 더워죽겠는데 딱 달라붙는 걸 입으면 얼마나 짜증나는데요. 잘 때라도 편안하게 있고 싶은 건 모든 이의 소원이죠.


사계절을 타는 누나를 위해 (남성) 속옷을 선물했던 중2 김지한. 별 생각 없이 통풍 잘 될 거라며 선물한 게 향후 누나의 여름날 필수잠옷으로 정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민이 이 사실을 전해듣고 지한에게 알린다면 한국에서 아직 회복 중인 몸을 이끌고 미쳤다며 찾아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뭐, 지민은 탄소가 트렁크 빤쓰를 입는 걸 알게 될 일이 없지만요. 석진도 금시초문이거든요.




매니저: 석진이도 니가 남자빤쓰 입고 자는 거 알아?

탄소: 그걸 걔가 왜 알아요;;;; 평생 숨길 건데 벌써 알고 있으면 안되지;;;

매니저: (현타) 니들 결혼할거라며

탄소: 트름이랑 방구 텄으면 됐지 뭘 더 해요 결혼이랑 빤쓰랑 노상관~

매니저: 너 방구냄새 독하잖아

탄소: 아이ㅆ...

매니저: 진짜 좋아하나보다, 걔도 참 대단하다 대단해

탄소: 소리 큰 방구는 냄새 안 구리거든요?

매니저: 닌 소리도 크고 냄새도 구리니까 하는 말 아냐 ...야 아니, 남자친구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아? 부라라라락 소리를 내는 게?

탄소: 아이스티에서 방구맛 날 것 같으니까 그만해요

매니저: 시작을 누가 했는데 (얼척)




탄소가 멤버들 사이에서 거한 갈등을 겪고 일을 해결했다가 석진과 헤어지고 화해하기까지의 과정을 알 리 없는 매니저는 그저 아직도 멤버들과 완전히 어울리지 못하는 걸까 약간의 걱정을 갖고 있는데요. 분명 진지한 주제로 왔다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빤쓰와 방구파티군요.


매니저는 빅히트 회식에 끼어든 탄소와 그날, 다른 일행과는 나누어져 2차 장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잠깐 실례하겠다며 창문을 열고 부루룩 소리를 내던 것을 계기로 방구를 텄습니다. 강제적인 오픈이죠. 몇년 봤으니 이제 생리적인 현상 정도는 서로 이해해주자던 탄소. 정말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제일 알 수 없는 성격이에요.




매니저: 아 의외로 윤기랑 안 텄을 것 같은데

탄소: 제일 먼저 텄는데요

매니저: ...왜?

탄소: 아니 걔랑 편의점 가는 길에 좀 소세지 먹을 생각에 신나서 뜀박질했더니 걸음마다 뽕뽕 소리가 나더라고요

매니저: 화 안 내디?

탄소: 자기 앞에서 방구 뀐 여자 처음이래서 니 앞에서 마지막으로 방구 뀌는 여자도 나라고 했더니 오만상을 쓰긴 했죠

매니저: ... ...




속이 울렁거린 매니저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자 탄소는 살갑게 손을 흔들며 배웅했습니다.




탄소: 뭐 어쨌거나 애들이 날 무서워한다는 건 생각해볼게요~

매니저: 생각하고 말 게 있어?

탄소: 오빠가 아는 건 모두 거짓이란 걸 증명해야죠

매니저: 어 그래...




그 뒤로 한동안 잠잠하던 탄소. 아, 물론 시카고 공연에서 여러 차례의 사건이 있긴 했죠. 정국이 지민의 상의를 들추고 그 직후 태형이 정국의 상의를 들춘 날입니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탄소 반응은 뻔했습니다.




탄소: 에구머니나

호석: (자지러짐)




갑자기 시선 끝에 잡힌 남사스러운 장면에 기겁하고 돌아서는 탄소와 누나 옆에서 그 모습을 본 호석. 이제 됐다며 탄소의 돌아선 몸을 호석이 바로하는 순간 태형이 정국의 옷을 들추는 것에 착잡하게 쪼그려앉아 얼굴을 가리는 탄소. 앙팡맨이었죠. 호석과 같은 반응대로 빵 터진 남준은 옆에 나란히 앉아 탄소에게 어깨동무를 했습니다. 막내들의 난장판에 못 말린다는 듯 어깨를 으쓱인 호석은 가사를 살짝 개사했고요.




호석: 내겐 없지 알통이나 왕짜

탄소: 쟤넨 남 부끄러운 줄도 모르냐 아무데서나 옷을 들춰대고 (창피)

남준: ㅋㅋㅋㅋㅋㅋㅋㅋ




이틀간 진행한 시카고 콘서트는 이래저래 탄소의 수난시대였습니다. 어느 날엔 지민이 안경을 쓴 남준의 목에 뽀뽀를 하고선 공연이 끝난 후, 석진에게 그 다음 목표가 탄소라는 선전포고를 내렸다고 합니다.




석진: 박지민 진짜 이 배은망덕한 놈

탄소: 무슨 일이 있었길래 표정이...

석진: 남준이 다음은 너래잖아

탄소: 뭐가 김남준 다음이 나인건데?

석진: ... ...




바로 다음 투어였던 시티필드 공연에서 탄소의 손목 안쪽에 뽀뽀한 지민. 입맞춤을 하는 부위마다 의미가 다르죠. 손목 안쪽의 경우, 욕망. 물론 지민은 모르고 했을 게 뻔해 탄소는 알고도 아닌 척 대해주려다 그래도 선을 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동생의 장난을 받아주는 걸 떠나서 이성 간의 지나친 접촉이니까요. 보는 눈도 많은 곳이고요.




정국: (움찔)




지민의 귓가에 입을 바짝 끌어다 하지 말라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제지하는 탄소. 지민은 표정을 보지 못했지만 그 뒤에서 탄소와 눈이 마주친 정국이 흠칫하며 어깨를 잘게 떨었습니다. 전광판에 잡히진 않았지만 팬들의 후기로 남을 게 뻔한 장면이었죠. 순식간에 지나간 상황인지라 목격한 관중이 적은 게 다행일까요.


그렇게 날선 표정을 지은 순간이 거짓말로 여겨질 정도로 금방 밝아진 탄소. 석진이 양쪽 어깨에 아미밤을 달고 쏘 왓을 부르니 옆을 지나가다 경계했다고 합니다. 마치 낯선 모습으로 등장한 주인을 바짝 긴장한 상태로 대면한 고양이 같네요.




탄소: ...????




시티 필드 공연의 끝무렵. 너무 울던 지민을 보지 못하고 무대의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팬들에게 인사하던 탄소는 뒤를 가리키는 팬의 동작에 전광판을 돌아보았다가 두 눈이 땡그래졌습니다. 지민의 장난을 받아주지 않고 적당한 선을 유지하려 부러 웃어주지 않았던 때와는 정반대의 반응이었죠.


지민을 찾아 시선을 바삐 움직이던 탄소는 저편에서 정말 울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곤 무척 놀란 표정을 지었고, 다른 전광판에 잡히는 그런 탄소에게 지민을 따라 울다가 웃음이 터진 팬들도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 직후 탄소가 보인 반응이,




탄소: !!!!!!




자신이 목에 걸고 있던 럽셀콘 굿즈인 미니백에서 손수건과 휴지를 꺼내들고 도다다다닥 지민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거든요. 눈높이를 맞추어 쭈그리고 앉아 지민에게 손수건을 쥐여주고 어깨를 토닥거리는 다정함엔 도로 울음이 터졌지만요. 마이크를 입가에 댄 탄소가 영어로 멘트를 하면서도 휴지를 접어 지민의 눈물을 톡톡 닦았습니다.




탄소: 행복해서 우는 거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웃는 누나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어서 마냥 벅찬 마음에 얼굴만 적시던 지민은 결국 탄소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습니다.




탄소: 여러분에게 어느 순간이라도 예쁜 얼굴 울리지 않도록 잘하겠다, 속으로 약속했는데 제가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여기에도 있었네요 이 친구가 울면 여러분이 같이 우니까, 어서 눈물을 그쳐야 할 텐데 말이죠




아까는 행동을 말리기 위해서 속삭였다면 이번에는 괜찮다고 말해주려 속삭인 탄소.




탄소: 잘 걸어왔어




머리 한 번 더 쓰다듬고 마이크를 다시 쥐어 이어가는 무반주의 노래 가사.




탄소: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




여기저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던 멤버들이 탄소를 돌아보는 건 당연한 일이었죠. 공연장에 울리는 목소리에 팬들은 마냥 즐거웠어도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탄소: 어제의 너 오늘의 너 내일의 너, 슬픔 없이 행복하길 나의 사랑




해외팬들을 위해 자신이 방금 부른 가사가 어떤 의미로 바뀐건지 설명한 탄소가 마지막으로 지민을 꼭 안아주며 이 감동적인 한때가 끝났는데요. 공연이 모두 끝나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탄소에게 말 한 마디 걸지 못한 정국. 말로는 제일 무서운 형이다 하면서도 사실상 제일 만만한 형인 윤기와 같이 있으면 손자와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보여주는 막내죠.


반면에 치댈 땐 잘 치대다가도 까딱하면 지레 놀라 움츠러드는 건 탄소입니다. 말과 행동이 어째 따로 노는 것 같은데, 오늘은 공연장에서 스쳐간 누나의 표정이 계속 떠올라 무섭다고 하네요. 의외로 정국을 혼내는 멤버가 탄소니까요. 다 받아주다가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라며 딱 자르는 편이거든요. 딱 지민에게 대한 것처럼.


물론 다른 멤버들도 그렇지만, 형들이 귀여운 막내라며 부둥거릴 때 버릇 잘못 들이면 안된다며 말리는 누나. 가령 대기실에서 몸을 풀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하는 정국이 형들을 괴롭히고 있다면 탄소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정국: (깨방정)

윤기: ... ...

정국: (오두방정)

탄소: 정신 사납다 앉아라

정국: (형아 터치터치)

탄소: 전정국 누나 말 안 듣지

정국: ...아니여...

호석: ㅋㅋㅋㅋㅋㅋ정국이 엄마한테 혼나냐곸ㅋㅋㅋ

남준: 저기서 누나를 엄마로 부르면 딱이다 야

석진: 결혼도 안 한 애한테 왜 그랰ㅋㅋㅋㅋ




마치 철없는 어린 아들 정국이 할아버지인 윤기에게 지나친 장난을 칠 때 조용히 엄한 목소리로 제지하는 며느리 탄소 같달까요.




탄소: 지난 번에 저러다 애 손가락 꺾일 뻔한 거 알면서, 웃겨?

호석: ...아닙니다...

남준: (침묵)

윤기: (잠든 척)




멤버들 스스로 인정하지 않지만 탄소가 화를 내지 않아도 주눅 드는 게 바로 이런 때죠. 정말... 어떻게 보면 조카만큼 철없는 삼촌들이랄까. 매니저와 다른 스태프들은 이런 광경을 두고 멤버들이 탄소를 정말 무서워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겠어요. 그런데 당사자들이 자꾸 부정을 하니 곤란하네요.




지민: 어쩐 일로 누나 옆에 안 앉고 호석이형한테 갔대?

정국: 왜여 오늘은 호비형하고 있고 싶을 수도 있...는 건데!

호석: 누나한테 혼났냐?

정국: 아닌데여

호석: (힐끔)




탄소는 차문과 지민의 사이에 낑겨 기절할 듯이 졸고 있었는데요. 정말 평화로운 얼굴이라 볼따구 한 번 꼬집어보고 싶었던 호석이 슬쩍 팔을 뻗자 지민이 막았습니다.




지민: 자는 사람한테 뭐하려고요

호석: 나 아까 니가 누나 손목에 뽀뽀하는 거 봤는데

지민: ... 이제 안 할거고, 애초에 그건 깨어있을 때잖아요

정국: (다시 스쳐가는 누나의 무서운 얼굴)

지민: 정국이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는데?

호석: 어? 왜?

정국: 당분간 누나 말 잘 들어야겠다 싶어서...

호석: 얘 오늘 누나한테 혼났어?

지민: 전혀 그런 건 없었는데... 뭐지?




어깨가 축 쳐진 정국은 아련하게 누나의 잠든 얼굴만 바라봤다고 합니다. 어쩌면 내가 장난을 조금 심하게 쳤을 때도 속으론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을 지도 몰라. 여린 마음은 금방 상처 받았죠. 호텔에 도착하자 비척비척 깨어나는 탄소를 방문 앞까지 데려다준건 지민도 아니고 정국도 아니고 호석입니다.




호석: 누나 혹시 오늘 정국이랑 뭔일 있었어요?

탄소: (하품) ...뭔일?

호석: 애가 누나 눈을 못 보던데

탄소: 또 내 과자 뽀려갔네

호석: ...아...




그걸 믿는 호석과 잠이 깨어 방으로 쏙 들어가 과자 갯수를 세는 탄소.




탄소: 과자는 다 있는데?

호석: 그 많은 걸 외우고 다녀요?

탄소: ...설마 나한테 게임초대 보냈나

호석: 게임초대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카톡 1위가 개수작 부리는 연락이라면 2위가 게임 초대라는 탄소. 메시지창을 보니 깔끔합니다.




탄소: 아 읽씹해서?

호석: ...그냥 가서 나도 씻고 잘란다...

탄소: 잘 가~




하필이면 일주일 전에 누나가 보낸 답장을 읽고 씹은 참이네요. 어깨를 으쓱이며 별일 아니라고 여긴 탄소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욕실에 들어갔습니다. 개운해진 마음으로 머리를 탈탈 털며 나오니 자기만 해외투어를 나온 후로 단 한 번의 브이앱 라이브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오르지 않겠어요?


전날 태형이 라이브를 하면서 유일하게 방송 안 한 멤버가 되어버린 탄소는 충격이 컸는지 바로 자려던 생각을 접었습니다.




탄소: 안녕 여러분, 우리 지인짜 오랜만이죠




정말 오랜만에 찾아왔네요.




탄소: 저 사실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것도 안한 줄 몰랐어요, ...아 참 옷 갈아입어야지 ㅎ




파격적인 의상, 샤워가운을 입고 방송을 킨 후에야 자각한 본인의 상태. 다행스럽게도 브이앱 알림이 느려서 실시간으로 들어온 사람이 아직 없네요. 그래봐야 다시보기에서 공개될 예정이지만 지금은 아닌 걸요. 화면을 음성모드로 바꿔놓고 옷을 갈아입는 탄소. 새까만 화면으로 소리만 들리는 동안 시청자들이 늘어났습니다.




탄소: 짜라자라자자자~




그 방송 알람을 받은 석진.




석진: 제목을 왜 이따구로 지었어... 누가 봐도 김탄소잖아...




탄소: 다른 애들이 제목을 어떻게 짓는지 몰라서 그냥 알아보기 쉽게 했는데 어때요?




라이브 브이앱 제목명, 위킨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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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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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스리에요l!!, 대박 제가일빠ㅠㅜㅡㅜ 은근 매니저님과 케미가좋네요ㅋㅋㅋㅋ 우리여주 케미요정이야ㅠㅠ 여주가 특유 선을지키고 카리스마있는게 몇번을봐도 멋있어요ㅠㅠ 방귀냄새가 그리독한데 웃어주는 석진이는 참사랑이다..
결혼각이야ㅠㅜ

5년 전
독자2
0846이에요 박지민대신 겁먹은 전정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상태면은 우리 킨 영원히 모를듯싶슨다...
5년 전
독자3
아이고 ㅋㅋ 정국이는 역시 막내에요 ㅠㅠ
5년 전
비회원178.83
어흐흑 기다렸어요 자까님 ㅠㅠ 시작부터 방구파티와 브금의 조화가. ,.인상적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비회원94.8
작가님 브금....갱장히 당황스러운데 이거 맞는거죠.....? 잘못넣으신거 아니죠?
5년 전
독자4
[0224]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 겁 먹은 모습 상상하니깐 너무 귀여워요ㅠ

5년 전
독자5
먼지입니다!! 기다렸어여 작가님ㅠㅠㅠ누나무서워하는 정국이 너무 귀여워요..아가ㅠㅠㅠ
5년 전
독자6
가을입니다 정국이가 막내긴 막내네요 같은방도 쓰고 업진않았지만 업다싶이 키운건 맞으니까요ㅠㅠㅠ 제눈엔 그저 아카쨩 뾰쨕 귀여움...ㅠㅠㅜㅠㅜㅠ
5년 전
독자7
1218입니닷
탄소가 정색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무서워서 말 못할거같운 느낌이....ㅜㅜ

5년 전
독자8
소소입니다! 정국이 역시 막내네요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엄마한테 혼나는 막둥이마냥ㅋㅋㅋ 그래도 생각 중에 상처를 받았다니ㅠㅠ 여린 정국이 안쓰럽지만 너무 귀여워요ㅠㅠ 탄소의 멋찜!! 너무 좋아욬ㅋㅋㅋ
5년 전
독자9
초록하늘입니다!
전정국 너무 귀엽고ㅠㅠ
탄소의 싸늘한 얼굴ㅈ본 팬들의 반응이 너무 보고싶지만...
전정국 너무 귀여워요

5년 전
비회원13.147
와 진짜 작가님 너무 재밌게 보구있어요 !!!!!작가님 글 항상 기다려욧!!
5년 전
독자10
싹이입니다!!!여주에게 혼나는 정국이라니ㅠㅠㅠㅠㅠ진짜 막내같다ㅠㅠㅠㅠ귀엽기도 하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47.234
김어빠
위킨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소 진짜 극작과? 솜씨 어디 안 가는 것 같아요.. 말도 잘하고ㅠ 작가님 진짜 어쩜 그렇게 말을 잘 하세요..? 맨날 볼때마다 저 감탄해요ㅠㅠㅠ

5년 전
독자11
민딩이에요! 현생에 막 치여있다가 오랜만에 밀린 작가님 글을 읽네요! 똥그란눈을 떴을 정국이를 상상하니 너무 귀엽네요ㅠㅠㅠ 역시 막내는 막내이군용!! 얼른 다음화 보러가겠습니당!
5년 전
독자12
별별이입니다!! 밀린 정주행을 이제서야 시작했는데ㅠㅠㅠㅠㅠ 빨리 읽을걸그랬나봐요ㅠㅠㅠㅠ 이걸 왜 이제 읽었나싶구ㅜㅜㅜㅜㅜㅠㅠㅠㅠ 빨리 읽겟슴니다!! ㅠㅠㅠ
5년 전
독자13
애깅이..! 애깅이 힝구해써ㅠㅠㅠ 순간 싸늘하고 바_ 바뀐 표ㅅ정이었을텐데 애깅이 어구구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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