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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좀 말려주세요
: 재앙의 주둥아리




탄소: ...가만 있어보자, 우리 무슨 얘기부터 할까요




예명이 즐인 이유는 말이 너무 많아서. 아, 즐이 아니고 킨이요. 어쨌거나 탄소는 오랜만의 방송에도 태형과 같은 부끄러움 한 점 없이 천진난만합니다. 호석이 본다면 재앙의 주둥아리가 뭐라 나불대기 전에 어서 틀어막아야 한다고 외칠 법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




탄소: 저한테 궁금하거나 듣고 싶었던 거 되게 많잖아요, 우리 아미는




아무말대잔치로 이어졌던 첫 개인 방송으로부터 한참이 지나 열린 두 번째 방송이지만 마냥 천연덕스럽네요. 너무 오랜만인지라 반가움에 실시간 방송을 보고 우는 팬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탄소: 음~ 눈에 보이는 첫 댓글이 트름 얘기라니 좀 당황스러운데~ ...애들이 방송을 킬 때마다 트름을 하고 간다고요? 아 정말요? 그렇게 프리해요? 그럼 막 얘기해도 찔릴 거 없겠네? 방송하다가 방구 껴도 상관 없겠어




슬슬 시동 걸기 시작하는 김탄소. 팀내 유일한 여성이자 최연장자로서 할 말이 많은 건 당연한 이치인데요. 하지만 방구 얘기는 좀 다른 사정 같습니다만.




탄소: 전 트름은 안 하는데 방구를 뀌거든요, 약간 위로 들어가면 아래로 나오는... 솔직히 입으로 들어간 가스가 다시 입으로 나오는 거 너무 아니라고 봅니다, 절대 정호석이 저한테 트름해서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세상 참 공평하지요. 석진에겐 월드와이드핸섬이란 미모를 주었으나 본인의 개그력에 빛나는 얼굴이 감춰지게 만들었고 탄소에겐 모든 걸 주었으나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생리현상에 솔직한 몸을 주시어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가 방구를 발음하게 만들었으니까요.




탄소: 멤버들하고 트름이랑 방구 오픈했냐고요? 아, 한참 전에 했죠~ 같이 산 지가 언젠데... 예전에 막내들이랑 방 같이 쓰던 완전 쌩신인일 때, 그때 어느 날인가 태형이가 방에서 부루륵 소리를 냈었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뀌었더니 노래 듣던 전정국이 이어폰을 딱 빼면서 완전 정색하는 표정으로 아, 왜 그래요? (생생한 표정연기) 그러면서 방문을 열어가지고, 그때 냄새 난 걸 다른 애들이 맡으면서 다같이 한 번에 일사천리로, 딱 ...어 맞아, 민윤기하곤 진작에 텄었어요 (종알종알)




방구 얘기로 시작한 탄소는 결국 이번에도 아무말을 하나보네요. 아무도 방구를 트게 된 일화까진 묻지 않았는데 알아서 잘 떠듭니다. 약간 티엠아이랄까요.




탄소: 밤에 연습하다가 중간에 배고파서 편의점 가려고 연습실에서 잠깐 나오니까 민윤기가 작업이 잘 안 되는지 딱 문 열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가는 길에 소세지 빨리 먹고 싶어서 뜀박질을 하니까 뽕뽕하고 나와버려서, 그때 민윤기랑 오픈! 자기 앞에서 방구 뀐 여자는 처음이라길래 네 앞에서 마지막으로 방구 뀔 여자도 저라고 하니까 오만상을 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이걸 또 설킨이라고 해석하는 시선이 있어 당황스럽고요. 물론 일차 떡밥이다 외치면서도 방구를 소재로 하는 게 웃긴 건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세상에 결혼해서도 부부 간에 생리현상을 오픈하지 못해 마음 고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데 설킨은 그런 거 없이 행복할 거야, 라고 외쳤다나 뭐라나.




탄소: 저번에 김석진이랑 박지민이 한 걸 살짝 보긴 했었어요 중간부터 켜가지고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밥 먹으면서 별 소리 다 하더라고요? ...꼬쓰? 아니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너무 드러워서... 박지민 평소에 제 앞에서 그런 말 안하거든요 그날만 이상한 줄 알았어요 근데 뭐 다 같이 트름까지 여러분한테 오픈했다고 하니까... 아무런 반응도 떠오르질 않네요 그냥 저도 오픈해야죠, 공평하게




공평은 개뿔이에요.




탄소: 걔가 평소에 완전 방구 안 뀌는 것처럼 살길래 저만 부루룩거리고 옆에서 정호석은 그거 듣고 빤쓰 찢어진다고 구박하고, 아니 찢어져도 내 빤쓰 찢어지지 자기 빤쓰가 찢어진대요? 그리고 비싼 빤쓰라서 방구 좀 뀐다고 안 찢어지는데! (빤스파티) 아 가끔 거실에 까만 사각빤스 돌아다니는데 그거 제 속바지 아니거든요, 진짜 아닌데 그거 민윤기 아니면 전정국 빤쓴데 맨날 내거래 나참 어이가 가출하고 양심이 탈출하는 소리...




잘생긴 일곱 명이랑 같이 살면 좋지 않냐고요? 여러분, 멀리서 보아야 더욱 아리따워 보이는 존재가 있다는 걸 왜 몰라주시는 건가요. 남이었으면 얘네가 방구를 뀌든 트름을 하든 그걸 들을 일이 없는데 같이 살잖아요? 그럼 오만 가지 티엠아이를 다 알게 돼요.


탄소가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네요. 하기야 최근에 지한과 한 통화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통화를 했던 것 같은데요.




탄소: 애초에 거실에 빤쓰가 돌아다니는 이유가 뭘까? 난 진짜 얘네가 뭘 입는지 안 궁금한데 자꾸 알려주려고 해;; 지한이 네 빤스 브랜드도 모르는데 오죽하면 민윤기 빤스 브랜드를 외웠겠냐고! 가족보다 더 족같아 그래서 가족이 아닌가? 진짜 얘네한텐 가족의 가자가 거짓 가였어...

지한: 일단 좀 진정하고,

탄소: 지한이 보고 싶어! (아악)

지한: 아니 팬티 얘기하다가 보고 싶다고 말하면 내가 뭐가 돼

탄소: 먼나라 이웃나라 이제 그만하고 한국 가자... 제발...

지한: 나한테 아무리 말해봐야 소용 없는 건 알고 있지?

탄소: 지한이를 못본 게 어언 한 달째... 몸은 좀 어때, 후유증 같은 건 딱히 없고?

지한: 그거 엊그제도 물어봤잖아 누나

탄소: 교통사고 후유증은 세 달째부터 나타난다는데 그럼 어떡해 내가 지금 네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한: 나 진짜 괜찮아, 병원에서 엄청 신경 써줘서 없던 병이 나을 정도였어 이제 외상은 다 아물었고 후유증도 크게 나타나는 건 없어서 두어달만 더 쉬려고

탄소: ㅠㅠㅠㅠㅠㅠ

지한: 회사에서도 걱정이 많아서 몸 회복됐다고 바로 차기작 넘어갈 준비보단 대학 졸업을 우선으로 해보자더라, 아직 장시간을 버티는 건 무리일 것 같고 적당하게 일상생활 할 수 있는 상태로 지내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니까




목소리로 전해듣는 동생의 소식이 그리워서 끝엔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지만요.




탄소: 언니 티엠아이 말 나온 김에 궁금한 게 있어요, ...멤버들 수염 나는 거 보면 무슨 생각 드냐고요? 어... 뭐 저도 염소수염 같은 게 좀 있어서 가끔 밀어야 하는데 그 때문인지 별 감흥은 없어요 여자도 좀 수염 같은 거 나지 않아요? 여러분이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여배우가, 그 언니들도 신체비밀이라면서 다 까놓고 얘기해보면 별별 얘기가 쏟아지거든요 내 주변만 이런거면 ...어... (말 돌리기) 이제 막내들이 수염 나는 건 종종 웃길 때가 있는데 스물 둘, 스물 넷 이러니까 적응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턱에 수염 나서...ㅋㅋㅋㅋㅋㅋ 박지민 턱 푸르스름하겤ㅋㅋㅋㅋㅋ 아 적응한댔는데 사실 뻥이고요, 아직도 웃겨요 종종이 아니라 맨날 웃깁니다 오늘 아침에도 박지민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긴데 여러분은 못 보잖아요 그게 또 아쉽네요




탄소가 아는 지민은 왜 이렇게 고통 받는 걸까요. 아직 마음 정리 중인 누나한테 아침부터 수염 자란 모습을 보인다니. 너무 슬픈 일입니다. 말끔한 모습만 보이고 싶은데 같이 살다보니 너무 부끄러운 부분까지 알려지는 상황이라니요. 방구와 트름은 어떻게 숨겼지만 턱에 수염이 자란 건 숨기지 못했습니다. 그게 난감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냥 까리한 자태로 기억되고 싶은 걸요.




탄소: 다음 질문! ...왜 죄다 애들 관련이에요? 나한테 궁금한 게 아니네... 다음 질문으로 가죠 아 이거 좋다




 숙소 생활에서 멤버들을 위해 노력 중인 한 가지를 뽑는다면?




탄소: 좀 뜬금 없을 수 있는데 정국이가 라면을 기가 막히게 잘 끓이거든요, 근데 제가 매운 걸 못 먹어서 애가 라면을 줘도 한 젓가락만 먹는단 말이죠 여기서 되게 아쉬워하고 그러니까 언젠가 라면 반 봉지 정도는 먹을 수 있게 단련하고 있어요 좀 눈물나게 고통스럽지만... 한 젓가락만 먹으면 막 맛없냐고 물어보고 어깨가 축 쳐져서는 혼자 먹기 시룬뎅... 이러고 있으니까 굉장히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서요 차라리 제가 미각을 포기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팬들 반응은 순식간에 애잔함으로 바뀝니다. 이런 부분까지 신경써야 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거든요. 동시에 탄소와 정국의 다섯 살 차이가 새삼스럽게 크다는 실감도 했고요. 데뷔 초엔 탄소보다 살짝 작던 정국이 어느 즈음엔 누나 키를 넘어섰으니까요.




탄소: 말이 노력하는 거지, 그냥 육아하는 기분이에요 이제야 초보엄마 탈출하고 좀 익숙해진 느낌...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양인데 꼭 같이 나눠먹고 싶어서 끓였다고 말해가지고는 사람이 내빼지도 못하게 만들고 다른 형아랑 먹으라고 하면 누나랑 먹고 싶은 거라 해선 결국 젓가락을 들게 만들어요 (체념) 나 매운 거 진짜 못 먹는데...




둘의 습관으로 정국이 서러운 날엔 탄소의 옆에 꼬옥 붙어서 하루 종일 예쁨을 받아야 한다는 게 있듯이, 둘은 단순히 편한 누나 동생 사이라기엔 모자지간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탄소가 지한보다 어린 정국을 만났던 게 큰 이유였던 것 같기도 하네요.




탄소: 같이 살다보면 그래도 가끔 설레는 순간이 있지 않나요~ 어... 김석진이 짜파게티 끓어줄 때 설레긴 하죠 면을 적당히 쫄깃한 타이밍에 소스를 비벼서 만드는데 전 그거 절대 못해요 짜파게티 진짜 좋아하는데 제가 만들면 맛도 없고 그래서 먹고 싶다 하면 대신 해주거든요 언제 남준이가 누나 다른 건 다 잘하면서 의외로 이런 걸 못하네요, 라면서 말한 적이 있어요 그때 김석진이 제 앞에 짜파게티 냄비랑 앞접시 놔주면서 ...뭐랬더라? 그래서 탄소가 서툰 걸 내가 못하면 곤란해? 아, 진짜 설렜어요 살면서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온 대사보다도 로맨틱, 낭만적... 짜파게티 잘 끓이는 사람이 최고인 거 같아요 정말




그리고 이어지는 일화의 뒷부분.




탄소: 근데 정국이가 삐져요, 제가 김석진이 해준 짜파게티는 다 먹으니까... (마른 세수) 애 버릇을 잘못 들였어...




당연히 반응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건데요. 탄소와 석진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다가 석진이 탄소가 좋아하는 짜파게티를 맛있게 해줬다니 완전 만세를 외치면서 먹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정국은 탄소가 먹지 못하는 매운 음식을 먹게 하는 걸요. 갑자기 씁쓸해진 탄소가 질문 타임을 끝내고 이야기 주제를 바꿉니다.




탄소: 참 여러분 저 그거 알아요 (엄근진) 치즈케잌 그거 알아요 아직 민윤기 앞에서 안 불러봤는데 걔도 알고 있을까요? 우리 같이 확인해볼래요? 아니 너무 치즈케잌ㅋㅋㅋㅋ 처음에 봤을 때부터 대박이다 하고 그뒤에 치즈케이크 사다가 먹으면서 부르고 있으면 무슨 반응 나올까 궁금했거든요 근데 좀 약간 타이밍이 안 맞아가지고, 오늘 방송 킨 김에 해볼게요 설마 여러분 있는데 쌍심지 키고 찾아오진 않겠죠~ 그럼 전화를... 오, 저 민윤기한테 전화 진짜 한참만에 해보는 거 같아요 전화 받나? 자나? 아니 뭐 전화 안 받으면 음성메시지로 보내야겠다




(통화연결)




윤기: 왜

탄소: ㅎ 여러분 얘 되게 짜증나지 않아요? (소곤소곤) 누나가 전화 좀 걸겠다는데 첫마디가 여보세요도 아니고 왜라니 이런 버릇 없는 놈...

윤기: 김탄소윤

탄소: 뭐야?

기: 전화를 걸었으면 말을 해야지

탄소: 와 너 정말 혼나고 싶니?

윤기: 누나 뭔일 있어?

탄소: 아니 노래 불러주려고

윤기: 미친거야?

탄소: ?




연락 잘 안 하는 탄소가 전화 거는 거 보고 잘 준비하다 받은 윤기. 목소리가 잠겨있어서 실시간으로 듣는 팬들의 심장이 남아나질 않았다는데요. 동시에 두 사람이 말을 놓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어 가슴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이름 석자 부르니 정색하는 탄소 얼굴이 잡히는 화면이며, 누나 전화라고 바로 받는 윤기의 무심함이며 정말 너무한 걸요.




탄소: 너 진짜 나 싫어하는 티 좀 내지 말아주라 되게 상처 받으니까




정작 당사자인 탄소는 설레는 포인트를 모릅니다.




윤기: 한밤중에 전화해서 노래 불러준다잖아 이게 미친 짓이 아니면 뭔데

탄소: (침착)




입꼬리 떨리는 탄소가 실시간으로 방송되니 팬들은 캡처할 따름이죠. 슈가랑 킨의 일상을 엿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킨의 개인방송은 어마어마한 떡밥과 썰들을 남길 작정인가 봅니다.




탄소: 몰라 니랑 대화하기 싫어

윤기: 먼저 전화한 게 누군데

탄소: 일절만 하니까 잘 들어 이거 부르면 바로 끊을 거니까

윤기: 대체 뭘,

탄소: (노래 재생) 올라~! 반복된 치즈케잌~!

윤기: (통화 종료)

탄소: 뭐야 얘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는데? 여러분 저 좀 무서워졌어요 갑자기 찾아와서 험상궃게 째려보면 어떡해?? 아, 갑자기 오한이 막 들고 그러네 침착하자 김탄소, 이럴 땐 얼굴을 촉촉하게 7스킨법을... 올라~! 지겨운 7스킨~ ...ㅋㅋㅋㅋㅋ끆ㅋㅋㅋㅋㅋ흒ㄲㅋㅋㅋㅋㅋㅋ

윤기: (딩동)

탄소: 엇ㅅ... 뭐야? 누ㄱ...

윤기: 문 열어

탄소: (음성변조) 어 형 누나 옆방인데여

윤기: 정국이 내 옆방이거든

탄소: 망했네ㅎ




정말 놀랍네요. 오밤중에 다 큰 여자 방을 찾아온다니!




탄소: 저 방송 중이니까 돌아가세요

윤기: 알고 있어

탄소: 응... 알고 있다면 딱히 거부할 이유가 없네...




화면 안에 잡히는 윤기의 모습에 환호하는 팬들. 댓글창 터지겠네요.




탄소: 내가 아무리 만만해도 개인 휴식시간까지 방해할 순 없는 거 아냐?

윤기: 먼저 방해한 게 누군데

탄소: 미안

윤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슈갑니다

탄소: ?

윤기: 철 없는 누나랑 같이 놀아준다고 고생이 많아요

탄소: ??? 내가 니보단 철들었어

윤기: 니가 뭐야 니가, 내가 막내들만 예뻐하지 말랬지

탄소: 넌 그럼 예쁜 짓하는 애를 예뻐하지, 미운 소리하는 애를 예뻐하겠냐

윤기: 이름부터 설탕, 이보다 달달할 수는 없는데 왜 자꾸 그런 서운한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탄소: ??? 여러분 저 좀 소름 돋거든요, 얘 컨셉이 원래 이랬어요???

윤기: 비티에스 킨은 슈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거 기사로 떠도 할 말이 없는 거거든 이제

탄소: 왜 자꾸 헛소리야 방으로 돌아가서 잠이나 자

윤기: 아미~ 누나한테 나 좀 그만 밀어내라고 한 마디 해주세요

탄소: ?????




결국 탄소에게 등짝을 한 대 맞고 자리에서 일어난 윤기. 오자마자 내쫓는 건 너무 각박하지 않냐 말하며 푸스스 웃다 엉덩이까지 걷어차일 뻔했네요. 팬들에겐 설레는 이성친구의 정석을, 탄소에겐 짜증나게 구는 민윤기의 정석을 보여주고 갔습니다.




탄소: 전 정말 이유없이 짜증나면 그 이유의 9할이 민윤기라고 생각해요, 항상 그럴 때마다 옆에 민윤기가 있거든요




한숨을 푹푹 쉬는 탄소. 그러나 팬들은 윤기의 짧고 굵은 출연 하나로 탄소가 숙소 생활을 하면서 겪는 모든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며 외칠 뿐이죠. 민윤기가... 윤기가... 애옹이가... 옆에 냉큼 앉아 장난을 친다니! 웃어준다니! 이름을 불러준다니!




탄소: 댓글창이 다 왜 이래




고개를 저은 탄소는 그 후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곡 작업에 대한 질문까지 답변이 이루어졌습니다.




탄소: 저 곡 작업 어떻게 하냐고요? 아, 비트랑 멜로디~ 어... 그냥 떠오르는 게 있으면 비트 찍어보고, 괜찮으면 가사 써서 멜로디 붙이고... 거의 됐다 싶을 때 컨펌 받고... 수정할 건 수정하고... 그러다 완성하는 거라 별건 없어요




팬들이 궁금했던 건 이 부분이 아닌데요. 바로 방금 전에 다녀간 윤기가 탄소에게 작업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인지...!




탄소: 참, 여러분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게 있는데 저 곡 만드는 거 민윤기한테 배운 거 아니에요... 회사 들어오기 전에 이미 다 뗐습니다... 연습생 되고 나서 배운 거여도 민윤기가 절 가르치진 않았을 거고요




기대를 저버리네요. 역시 김탄소.




탄소: 중학생 때 밴드부를 했는데 거기 보컬을 맡아서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그때 배웠어요 어린 애들 모여서 하는 건데도 실력 좋은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동아리 자체가 그런 걸로 전통이 오래되기도 했었고... 본인들이 직접 곡 써서 공연하고, 다른 학교 행사 다니는 애들이었어요 그러니까 저도 처음엔 가사 쓰는 것만 좀 맡아보다가 나중에 가선 한 친구가 붙잡아다 앉혀놓고 틈만 나면 개인강습 시켜줬죠, 다시 돌아보니까 민윤기 같은 애였네요 음악에 욕심 많고 자부심 있고... 곡 스타일도 비슷하고... 영향은 이 친구에게 받았습니다, 이렇게 따져보니까 오해 받을 만 하네요ㅋㅋㅋ 어쨌든 걔가 저한테만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니까 여자애들이 되게 싫어했어요ㅋㅋㅋㅋㅋ 인기 많은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그땐 왜 이러나 싶었는데 지금은 덕분에 제 스스로 떳떳한 결과물을 낼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니까 고맙네요




연락 안 한지 꽤 오래 됐는데 혹시라도 이거 보게 되면 완전 비싼 밥 살 테니까 연락하라고 말할까 싶어요. 아주 그냥 아침부터 저녁까지 삼시세끼 풀세트로, 풀코스로 거하게 한턱 낸다고.


걔가 저한테 기타 치는 법도 알려주고, 되게 이것저것 바쁘게 가르쳤어요. 왜 다른 애들 냅두고 나한테 이러냐 하니까 딱 그러더라고요. 나중에 널 이쪽 분야에서 만나고 싶은 욕심에 어쩔 수가 없다고. 그렇게 자기가 가르치던 애가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한 걸 알고는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네 덕에 여기까지 왔다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약간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하는 탄소. 중학교땐 참 많은 일이 있었죠. 박지민을 만나 발레를 관두고 검도를 시작했다거나, 밴드부에 들어갔다거나.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무조건 지한이 있는 집으로 가던 탄소였기 때문에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정신없게 지냈습니다. 유명하고 전통 있는 동아리였기 때문에 학교에서 밀어주는 분위기였던 밴드부인지라 툭하면 연습이라는 핑계로 수업시간에 상관없이 탄소를 데려갔던 친구하며, 쉬는 시간이건 점심 시간이건 탄소의 옆에 붙어다니고 방과 후엔 검도를 배우러 다녔던 친구까지.


사실 둘 다 탄소에게 사심이 있었는데 밴드부 친구는 대사까지 낭만적이었으나 탄소가 그걸 우정으로만 받아들였네요. 탄소의 방송을 보던 석진은 잠이 확 달아나는 일화에 윤기가 출연했을 때보다 눈이 땡그래졌다고 합니다.




석진: 얘를 진짜 어떡하면 좋지




진짜 못해솔로가 아니라 안해솔로였구나.




석진: (착잡)




다르게 따져보자면 탄소가 태어나 처음으로 좋아해본 이성이 석진이란 소리죠. 하지만 석진은 이걸 자각하지 못합니다. 잠시 멍때리는 사이 계속 종알거리던 탄소가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다며 화들짝 놀라 방송을 종료하네요.




석진: 진짜 나중에 나랑 사귀는 거 알려지면 욕은 내가 더 먹게 생겼는데?




행복한 고민 아닌가 싶습니다. 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석진은 아침이 되어서야 늦게 잠들었다는데 여기서 걱정이 된 탄소는 방문을 똑똑 두들기며 찾아왔습니다.




탄소: 김석~진

석진: ... ...

탄소: ...눈 밑 시커매진 것 좀 봐, 어제 잠 못 잤어?

석진: ...같이 자자




결론은 탄소를 꼭 끌어안고 저녁이 되어서야 잠이 깬 석진입니다.




탄소: 이제 깼어? 배는? 안 고파?

석진: 뭐야 내가 언제부터 너랑,

탄소: 아까 아침에 왔을 때 같이 자자고 한 게 누군데...

석진: (횡설수설)

탄소: 잘 잤으면 됐어, 일어났으면 세수하고 밥 먹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묻지 않고 그냥 기다려준 탄소에게 뭉클한 석진이 이마에 뽀뽀하자 금방 얼굴이 빨개지네요.




석진: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어




한편, 호석은 윤기에게서 탄소의 브이앱을 이야기를 듣고 다시보기를 켰다가 경악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호석: 이놈의 방구쟁이를 진짜!!

지민: 내 수염...

호석: 재앙의 주둥아리 어디 안 가지!!!




그래요, 그냥 진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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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방탄소년단/김석진] 방탄 홍일점 글에 남주는 김석진인데 둘이 헤어졌대 EP 뒷이야기 15  27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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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스리에요 처음때부터 생각했지만 설킨 너무좋아.. 진짜 윤기랑스캔들나거나..아냐..어남진이야..근데 왜이리 슈신셋인가...슈가가 신경쓰여...
5년 전
독자2
[0224]입니다 살짝살짝 터지는 석진랑 설렘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애들이 킨한테 설레는행동을 할때는 오~ 이건데 석진이가 하면 끼약 너무 설레 이런느낌 ㅜ 아 참 그리고 밴드부친구가 궁금해 지네요ㅜㅜ
5년 전
독자3
밴드부 친구 데뷔한거였으면... 진짜 같은 분야에서 만나서 석진이 질투하는거도 보고 싶어지네요ㅎㅎ
5년 전
독자4
선샤인 준입니다!
재앙의 주둥아리 ㅋㅊㅌㅌㅌㅌ 너무 웃겨욬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응원해요 작가님 오늘도 잘 보고 감니당 ♡

5년 전
독자5
윤기 ㅜ 진짜 사랑받고꙼̈ 싶어하는 막내 같아요 귀여워 ㅠ̑̈ ㅠ̑̈ ㅠ̑̈ 작가님 글쓰실때 3인칭 작가시점 너무 젛아요! 인물들의 감정이나 이해관계 표현해̄̈ 주는게 1인칭보다 더더 젛아요 ㅜㅜㅜ
5년 전
독자6
곰세마리입니다! 윤기가 탄소한테 반말할 때마다 너무 좋아요ㅠㅠ 그래도 역시 진킨........! 석진이가 무의식중에 아침에 탄소 끌여당겼을 때 너무 설렜어요ㅠㅠ
5년 전
독자7
초록하늘입니다
따흐흑
민윤기ㅠㅠ
민애옹
킨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다가
마냥 부러워 한다는거보고 덩달아 부러워졌습니다
따흡
이른 아침부터 제게 행복을 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5년 전
독자8
먼지입ㄴㅣ당ㅠㅠㅠㅜㄴ진킨ㅠㅠㅠㅠㅠㅠ끌어안고 잤다니요 아악 너무 설레요ㅠㅠㅠ 그리고 방구얘기 너무웃겨용ㅋㅈㅋㅋㅋㅋ
5년 전
독자9
두유망개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앙의 주둥아맄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윤기도 설레고 석진이도 설렜다 !
5년 전
독자10
[1218]이에요
안해솔로 ㅋㅋㅋㅋㅋㅋㅋㅋ였네요 역싴ㅋㅋㅋㅋㅋ
마지막에 호석이 짧았지만 너무 웃겨요 ㅋㅋㅋ

5년 전
독자11
자몽해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윤기ㅠㅠㅜㅜㅜ너무 설레자나여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하지만 진킨이 최고죠!!!!!!!!!!!!무의식중에 끌어안고 자는거 최고~!~!~!~!~!~~!

5년 전
독자12
0846이에요 진짜 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말 다 해.... 그리고 저 밴드부친구... 무슨 생각으로 연예계에서 널 만나고싶다했는지... 너는 그쪽 생활하고있는지 넘 궁금하네여
5년 전
독자13
작가님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신알신 하고 갑니다ㅠㅠㅠㅠ
5년 전
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tmi 잔치 ㅋㅋㅋㅋㅋㅋ진짜 재앙의 주둥아리인가...
5년 전
비회원192.69
gin입니다!!!

설레면서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재앙의 주둥이에서 터졌어욬ㅋㅋㅋㅋㅋㅋ
매번 재미난 글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15
싹이입니다!!!재앙의 주둥아리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는거 같어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16
아 정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 설레는 진킨 넘어무어ㅏㅁ어마오 ㅠㅠㅠ 넘 좋아요
5년 전
비회원230.161
안녕하세요 작가님! 얼마전에 이 글을 발견해서 첫 화부터 정주행하고 왔는데 진짜 이 글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중간에 들어간 여주의 속사정이 조금 공감돼서 글 보다가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ㅠㅠㅠㅜ 진짜 글 잘 쓰시는 것 같아요!! 혹시 암호닉 아직 받으신다면 [민하리]로 신청할 수 있을까요....? 안 된다고 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매번 좋은 글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17
네에에에에에에에에 진킨 행쇼
5년 전
독자18
에뜨왈 입니다! 시작부터 재앙의 주둥아리아서 ㅋㅋㅋㅋㅋ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tmi 가 탄소를 거치면 이케되는군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름과 수염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석진이가 끓여주는 짜파게티에 좋아하는 탄소라뇨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
5년 전
비회원248.82
청포도에요!!!
따흑ㅠㅠㅠㅠ윤기 반말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ㅠ

5년 전
독자19
진수야축구하자 입니다 !!
혐생에 치이느라 이제 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3의 혐생에 작가님 작품은 유일한 빛,,,,,
항상 고맙습니다❤️❤️❤️

5년 전
독자20
민딩이에요! 설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기한테 설레료....!애옹이랑 이렇게 케미가 있을꺼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ㅠ 석진이가 질투하겠어요!! 이미하고있지만요!! ㅎㅎ
5년 전
독자21
별별이입니다ㅜㅜㅜㅜㅜㅜ 설킨 너무 귀여워요ㅜㅜㅜㅜㅜ 저런 투닥투닥하는 연애 하고싶어서 (물론 애정베이스로) 더 설레는갓같아요ㅜㅠㅠㅠ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19.154
방보라해탄이에요
재앙의 주둥아리ㅋㅋㅌ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겨옄ㅋㅋㅋ

5년 전
독자22
재앙의 주둥아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햐 완전 허버허버 오픈되어버련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4년 전
독자23
재앙의 주둥아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네옄ㅋㅋㅋ정말ㅋㅋㅋㅋㅋㅋㅋ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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