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말하지만 암호닉은 항상 최신화의 댓글로 받고 있어요. 이후 올라올 공지의 댓글란에 독자님의 암호닉과 해당 암호닉으로 댓글을 단 캡처본을 N장 이상 게시하는 걸 조건으로 달아, 암호닉 메일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관련 공지에서 다룰 예정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곁에 누가 있다 해도
: 내가 셋 셀테니 넌 딱 넘어와
윤기: 밴드부 친구가 누구야
탄소: 왜?
윤기: 내가 하자고 조를 땐 들은 척도 안하면서 너무하다 진짜
탄소: (얼탱) 야 그게 언제적 얘긴데 중학생 때 친구가 권유해서 배운 거하고 그게 같아?
윤기: 나만 미워하지 나만
탄소: 어머 어머 얘가 왜 이래;; 어머 어쩜 루머유포를 너무 당당하게 하시네
호석: 누나 왜 그렇게 아줌마 같은 추임새를 내고 그래요
탄소: 너한테서 옮았잖아 이 양반아
남준: 아, 반박할 수가 없는 부분
호석: 내가 뭐!
석진: 탄소가 데뷔 초만 해도 서울말의 표본이었는데 너랑 친해지면서 구수해진 건 팩트야
호석: 아 거참 다들 몰아가는 게 너무들 하시네!
정국: 그치만 난 누나가 어떤 말을 해도 좋아여! (와락)
탄소: 틈새시장 공략 전문가네...
지민: 누나 그럴 땐 매정하게 내쳐야죠
탄소: 너도 전정국이 안기면 못 밀어내잖아 오히려 좋아하는 게 누군데...
태형: 지민이한테 정국이란 누나한테 나와 같은 의미져?
석진: 그게 뭔 의민데
태형: 평생 예뻐할 깜찍이 (윙크)
탄소: 미안하지만 난 귀여운 것보다 핫한 게 취향이야
남준: ...?
탄소: 마치 김석진 어깨처럼
석진: 변태야?
지민: 큮, (목소리 가다듬고) 누나한테 변태라뇨!
탄소: 변태 맞는데 뭘... 매일 김석진 어깨에 치이고 싶단 생각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있어
남준: 그건 변태가 아니라 미친 사람이잖아요
윤기: 아 남준이가 뼈를 때려버렸고
탄소: 그럼 난 너를 때려버리고
윤기: 악!
탄소의 엉망진창 라이브가 끝난 이튿날입니다. 영국으로 넘어가는 공항 안에서도 난장판이네요. 윤기는 탄소가 말하는 본인의 비슷한 성향을 가졌다는 밴드부 친구가 궁금하면서도 묘하게 질투났습니다. 내가 하자고 할 땐 말 지지리도 안 들어주면서 그땐 하자는 대로 했나봐? 진짜 나만 미워해. 그리고 그 분함을 표현해도 탄소는 가볍게 무시할 따름이네요.
탄소: ...왜 자꾸 불안한 예감이 들까
석진: 뭐 놓고 왔어?
탄소: 한국에 지한이를 두고 왔지
석진: ...말을 말자
탄소: 허윽, 내 새끼 요새 영상통화 한 번도 안 해주는데 밥은 잘 먹고 있나 모르겠어
지민: (뜨끔)
호석: 뭘 그렇게 소스라치게 놀라?
지민: 갑자기 오한이 들어서요, 요새 계절이 바뀌고 있어서 그런가
윤기: 진형처럼 감기 걸려서 고생 안하게 조심해, 그렇다고 누나처럼 너무 팔팔할 필요는 없으니까 괜히 무리하진 말고
탄소: 쟤 지금 나 돌려까는 거 맞지
남준: 아닙니다 누님, 앞장서서 가시죠
해외 투어가 길어지는 만큼 잦은 시차 변동과 낯선 타지에서의 적응에 컨디션이 악화되어가는 멤버들. 탄소는 유럽 투어의 시작부터 찾아온 불길함에 마음을 졸였는데요.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정국이 리허설을 준비하던 도중 부상을 입어 상처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회복하는 차원에서 콘서트 무대 구성의 댄스 퍼포먼스를 소화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탄소: (경악)
정국: 다친 건 난데 누나 표정이 더 아파보여...
석진: ... ...
탄소: 가구새끼 눈치를 갖다 팔아먹었냐고, 애가 가까워진다 싶으면 지가 알아서 피해야지 어떻게 귀한 막내 뒤꿈치를 이렇게...
윤기: 지금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내가 방문턱에 걸려서 다쳤을 때랑 좀 반응이 다른데
호석: 방문턱새끼 지능적으로 물먹인댔나?
남준: 다들 눈치 없게 왜 그래
탄소: 그땐 제가 님의 대타를 뛰었잖아요
태형: 이번은 아니라고 장담 못하는데요 누나
탄소: ...왜? (불길)
방탄소년단 홍일점의 숙명이 그렇다고 본인 스스로 말한 적은 있다지만 그래도 좀 아니라고 느낀 탄소. 설마 서브 랩퍼와 메인 랩퍼를 뒤이어 센터 겸 메인 보컬을 대신하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가 나올까요?
매니저: 이참에 니가 얼마나 잘났는지 뽐낸다고 생각해
탄소: 오빠 저 맘에 안 들죠
매니저: 탄소 너 왜 눈을 그렇게 뜨니?
석진: (에휴)
호석: 둘이 참 잘~ 논다...
말은 농담처럼 해도 심란한 탄소. 유럽 투어 첫 공연에서 갑작스러운 정국 대타라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요. 공연 시작까지 남은 시간도 얼마 없어, 리허설 한 번 하고나면 잠깐 쉬다가 바로 무대 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정국의 공백이 있던 불타오르네 활동이 있었지만,
탄소: 그땐 태형이가 했잖아
태형: 제일 걸리는 게 마이크드롭 댄스 브레이크 타임인데 누나가 그 안무 외웠다고... 하던데요...
탄소: 씨바 맞네 내가 그걸 외웠네
석진: 요놈의 주둥아리 진짜
탄소: 성득쌤이 나보고 연습해두라고 한 이유가 이런 빅픽쳐였네 (참을 인)
평소 남준과 윤기의 동선으로도 안무를 외워두는 탄소. 디엔에이 활동에서 마이크 드롭의 댄스 브레이크 타임 중 정국의 파트를 한 번 익혀두라는 안무가 선생님의 말을 따라 착실하게 연습한 결과가 이렇군요.
탄소: 이쯤되면 안무 대형에서 맨날 나 숨겨두는 거 대타 세우기 편하려고 그런 거 아니냐
윤기: (말잇못)
탄소: ...리허설에서 맞춰보고 가려면 지금 바로 해야겠네, 마이크 드롭 하나만 대타 세울 거 아니잖아
왠지 씁쓸했습니다. 불타오르네 활동에서 정국이 빠진 그때, 탄소도 전날 병원으로 실려갔다가 무대에 오르기 위해 급하게 퇴원했던 걸요. 탄소가 회사에 애정이 있는 편은 아닌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죠. 멤버들과 회사 사람들이 좋지만 않았어도 진작에 때려쳤을 것 같아요. 티가 나지 않아 다들 잘 모르지만, 탄소는 여러모로 참고 있는 게 많습니다. 이런 상황도 그런 것들 중 하나이고요.
탄소: 리허설 하는 거 보고 잘못된 부분 있으면 바로 말해줘야 해?
정국: 미안해요...
탄소: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내가 사과 받을 건 가구새끼지 네가 아니야
내색 않고 정국에게 다가가 말을 거니 잔뜩 시무룩해진 얼굴이네요. 무대 오르는 거 참 좋아하는 앤데 얼마나 속상할까. 네 잘못 아니라며 어깨를 토닥여도 끝내 정국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진 탄소가 이만 가보겠다며 뒤를 돌아 리허설 무대로 먼저 올라가니 정국에게서 돌아선 탄소의 표정을 본 남준과 호석이 움찔합니다.
남준: 누나 살벌하다
호석: 당분간 몸 좀 사려야겠어
남준: 어떻게 표정이 저렇게 순식간에...
호석: 근데 진짜 정국이 파트를 외운 건 의외야
남준: 나랑 윤기형 동선은 이제 기본으로 숙지한다 했으니까... 안 보이는 곳에서 대체 얼마나 연습하는 걸까
호석: 글쎄...
탄소가 빡빡한 해외투어 일정에서도 하이텐션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 까닭이 따로 있을까요. 평소에도 몸을 혹사시키면서 연습하는 탓에 밤낮이 바뀌고 쉴새없이 변화하는 환경으로 신체 균형이 망가져도 그걸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인걸요.
다른 멤버들은 의자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은 것까지 공식적으로 안내하는 반면, 탄소가 과로로 쓰러지는 사실은 숨기는 회사. 유독 한 멤버에게 박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매니저가 탄소를 더욱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사연이죠.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정국과 무대를 기획하는 여러 스태프들 사이에서 의견을 받고, 그대로 가도 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피하는 탄소. 남준이나 윤기를 대신해서 안무를 할 때와는 달리 센터를 대신한다는 무게감에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동선에 급히 맞추느라 신경이 날카로워졌기 때문에 혹시라도 다른 멤버들과 같이 있으면 짜증을 부리게 될까 대기실로 가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향하네요.
매니저: 너 어디가
탄소: 지금 기분 안 좋으니까 따라오지 마요
매니저: 김,
석진: 김탄소 우리 대기실 그 방향 아닌데
탄소: ...어, 잠깐 바람 쐬러 나가려고
석진: 같이 갈까?
매니저가 그런 탄소를 발견하고 붙잡자 예민한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팔을 뻗어보려다, 맞은 편에서 들린 석진의 목소리에 바닥에 떨군 고개를 들어올린 탄소. 매니저는 보지 못했지만 금방 밝아진 얼굴은 어색하게 매니저에게 잡힌 팔을 빼내며 다가오는 석진을 향해 웃었습니다. 같이 가자는 말에 끄덕이네요. 매니저는 별말 없이 보내주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합니다.
매니저: 괜히 머리만 더 아프게 된 거 아냐?
석진의 앞이라면 더 괜찮으려고 웃을 게 뻔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석진: 무대는 어떻게 할 거래?
탄소: 리허설대로만 하면 충분하다고 대신 체력 분배만 잘 해달래
석진: 할만 해?
탄소: 맨날 하는 안무에서 동선 좀 바뀐건데, 괜찮아 추가된 부분도 원래 연습해뒀던 거라 큰 무리는 없고
석진: 힘들면 바로 말해
탄소: 왜? 안아주려고?
석진: 공연 끝나면 바로 안아주고 업어주고 재워줄게
탄소: ... (어머나)
석진: 표정이 왜 그래?
탄소: 사람들이 왜 연애하는지 방금 또 새삼스럽게 느껴서
물론 탄소는 석진의 앞이라 일부러 웃은 게 아니고, 그냥 석진의 앞에만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는 건데 말이에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매니저. 남자친구의 다정함에 의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 탄소의 정국 대타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소속사에서 올린 공지에 정국의 부상을 알리는 내용만 있었지, 단체 안무에서 그 공석을 탄소가 대신한다는 말은 없었기 때문에 오프닝 무대였던 아이돌부터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은 해외팬들의 뒤늦은 환호와 응원소리. 히트네 보석함에서 탄소가 꺼내지는 순간은 왜 항상 다른 보석을 대체하는 때냐며 욕하는 반응도 더러 있었다고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네요. 탄소가 센터에 있는 건 낯설고, 정국은 걱정되고, 방탄은 좋고 그런 마음이죠.
탄소: 여러분이 누구와 같이 왔든, 저는 딱 셋을 셀게요
남준: (무슨 말을 하려고)
탄소: 딱 넘어오시면 됩니다
멘트 타임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탄소. 의자에 앉아있던 정국이 기겁하는데요.
탄소: 전정국의 발이 모두 낫기 전까지 이 자리에서 전세계의 아미를 다 꼬실 생각이거든요
정국: ㅁ, 뭐라고요?
탄소: 걱정되시죠? 정국씨, 그러니까 부디 빠른 쾌유를 빕니다
공연 잘 끝내고 무대를 내려오는 동시에 석진에게 치대는 탄소.
탄소: 잘했다고 칭찬해줘
석진: 잘했어 (쓰담쓰담) 근데 땀냄새 안 나?
탄소: 나도 같이 땀났으니까 괜찮아, ...오방 촬영해야지 참
오늘의 방탄 촬영에서 지민, 정국과 함께 뒤에 선 탄소.
탄소: 슬로건 너무 감동적이야
정국: 누나가 딱 좋아하는 가사네여
탄소: ...너 근데 서 있어도 괜찮아?
정국: 무리하면 안되는 거지 이 정도는...
탄소: (극성누나)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내 석진의 품에 안겨 졸던 탄소는 정말 석진이 업어서 방으로 데려와, 씻고 자자며 달래는 손길에 비척거리는 움직임으로 욕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탄소: ...어 근데 나 옷...
석진: 내 캐리어에 니 속옷 들었더라
탄소: ...그게 왜 거기서 나와...?
어쨌거나 덕분에 개운하게 씻고 나와 옷은 석진의 커다란 티셔츠를 빌려입은 탄소입니다. 머리가 젖은 상태로 자면 안된다며 드라이기를 꺼내온 석진의 손길을 받다 도로 잠이 들었죠.
석진: 아 잠깐만 얘랑 같이 자면 나 못 자는데
탄소: (도롱도롱)
하지만 석진은 잘 잤다고 합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김석진] 방탄 홍일점 글에 남주는 김석진인데 둘이 헤어졌대 EP 뒷이야기 16 41
7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