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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블덕 전체글ll조회 2939l 1

 

 

지코X유권 "너를 많이, 좋아해!"

 

 

" 야, 지호야, 우지호!"

 

멀리서 헬렐레, 지호를 부르며 달려오는 유권이의 모습에 안 그래도 험상궂은 지호의 인상이 더욱 험상궂게 구겨진다. 등교라도

좀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려 했더니만. 으, 피곤해 피곤해. 생긴 것과 다르게 공부 욕심이 많던 지호는 전날 밤 오늘 볼 모의고사 준비를

 하느라 밤을 새하얗게 지새웠는데, 김유권 저 자식은 옴팡지게 잘 자셨나, 아침부터 쩌렁쩌렁한 목청으로 한껏 예민한 지호의 대뇌를 둥둥 울려댄다.

 

" 조용히 말 해 임마. 그러다 지구 반대편 사람들한테까지 닿겠어."

" 오우, 또 밤 샌거야? 공부 좀 쉬엄쉬엄 하라니까. 다크써클로 우물 파겠어! 크큭,"

" 웃기냐, 하나뿐인 친구 피곤해 쓰러지시겠다는데."

" 그러니까 공부 좀 살살 해 임마~"

 

밤을 무리하게 지새운 탓인지 지호의 하늘은 빙빙 도는데, 우지호 속도 모르는 눈치고자 김유권은 마지막 말과 함께 그대로 지호의 뒷통수를 빠악-,

 

" 이 미친 눈치고자 새끼야!! 아 어지러워 뒤지겠는데, 존나 눈치고자 어오!"

 

등교라도 맘 편히 하고 싶었던 지호의 맘을 알 리 없는 타칭 '눈치고자' 김유권은 긴 다리로 휘적휘적 앞서가는 우지호를 엉거주춤 쫓아가며,

 

" 아 왜 그러는건데에!! 같이 가자고 우지호!!"

 

기차 화통 삶아먹었다고 해도 믿을 그 쩌렁한 목소리로 앞서가는 지호의 심기를 쿡쿡. 

 

 

.

 

.

 

 

 

" 야 우지호, 집에 안 가?"

" 너 먼저 가라. 나 보건실 좀 들렸다 가야될 듯 싶어서."

등교때부터 자꾸 쓰러지겠다, 뒤지겠다 거리더니 정말로 쓰러질 듯한 안색을 하고 비틀거리며 보건실로 향하는 지호를 보던 유권이

 지호의 뒤를 쫓으며 어디가 어떻게 아픈건지, 혹시 점심 먹은 게 체한 건 아닌지, 질문 세례를 퍼부어 대고.

머리는 지끈거려 죽겠는데, 뒤에서는 쫑알거림이 끝이 나질 않으니. 등교할 때 부터 많이 참고 있던 지호가 결국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건지,

씩씩대며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유권과 눈을 마주한다. 뭐든 다 때려 부술듯 한 표정을 한 지호가 그러고선 하는 말이,

 

" ㅇ,...됐다. 나 힘드니까 먼저 가, 제발."

매사에 칼같은 지호가 왜 항상 유권에게만 약해지는지. 지호 자신도 그걸 알 길이 없었다. 그래, 지금은 아파서 그래. 속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던 지호가 말을 멈추고 다시 보건실을 향해 비틀비틀 걸어가기 시작하고.

 

" ㅇ,야! 같이 가 준다니까 그래?"

" ...됐다고 좀. 제발."

 

지호의 말을 듣고도 지호가 퍽 걱정이 된 건지 끈질기게 지호의 뒤를 쫓는 유권에 지호가 정말 한계를 맞이한 건지 한 번 더 뒤돌아,

미간을 좁히며 곧 울듯한 표정으로 유권에게 명령 아닌 부탁, 아니 거의 애원에 가까울 정도의 말을 하니,

 

" ..알겠어. 갈게,"

" ....그래."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뒤 돌아 지호와 정 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유권의 발걸음에, 씁쓸함이 묻어나는 듯 했다.

 

 

.

 

.

 

 

 

가까스로 1층 구석에 위치한 보건실에 도착한 지호가 공부 좀 작작 하라는 보건선생님의 타박을 좀 듣고 나서야 약을 처방 받을 수 있었고,

약만 먹고 집에 가려 했던 지호는 보건선생님의 권유(라기보단 명령)에 의해 보건실 침대에 누워 머리를 쥐어뜯는다.

에이씨, 빨리 집에 가서 김유권한테 사과나 좀 하려고 했더니, 괜스레 아까 일이 계속 맘에 걸리는 건지 지호는 쉬라고 눕힌 침대 위에서 끙끙대며

끊임없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새끼, 많이 화 났을라나?

 

드륵-, 뻑뻑해서 잘 열리지 않는 보건실의 미닫이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호의 위로 시선 하나가 느껴졌다.

 

" .....김유권?"

" 크큭, 사내새끼가 밤잠 한 번 설쳤다고 보건실에 드러누워있냐?"

 

진작에 집에 갔을 애가 왜 지금 내 옆에 있는걸까. 방금전까지만 해도 김유권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지호가 알 수 없는 상황에

머리가 더 더욱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 친구한테 말 참 예쁘게 한다, 응? 근데, 너 왜 지금 여기 있는거야. 집에 안 갔어?"

" 너도 나보고 맨날 눈치고자라면서, 너도 눈치고자네. 지금까지 너 따라온건데? 중간에 화장실 좀 갔다 오니까

금세 보건실 들어갔길래. 그래서 따라 들어온거야."

" 미친새끼..."

" 야, 아플 때 혼자 있으면 서러워-."

 

능글맞게 웃으며 침대 위 지호의 옆에 걸터앉은 유권이 이내 지호가 걱정 되었는지 어서 빨리 한숨 좀 자라며 지호를 독촉하자,

이 상황이 웃기면서도 나쁘진 않은 건지 입꼬리를 말아올린 지호가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

 

.

 

 

 

" ...금세 잠 들었네."

" ..."

" 이 눈치고자 새끼야, 네가 나한테 눈치고자라고 할 자격이 없어."

" ..."

" ....내가 너 좋아한다고, 우지호."

 

 

바보같은 김유권. 친구라면서 우지호 잠귀 밝은 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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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ㅡ아으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 으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계속 써주면 안되나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걸로 끝났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금만 더 써주세요..☆★
9년 전
독자3
여운..여운크리... 아..앙대여.. 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스럽다.. 작가님또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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