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차학연] 쌍둥이아빠 차학연x유치원 선생님 너쨍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6/8/968ce9d3f4611237916c01e13c1a38fa.jpg)
3.
기계처럼 졸린 눈을 뜨며 씻고 쌍둥이들을 깨운 학연. 꽤 괜찮은 요리실력을 뽐내며 준비한 아침을 쌍둥이에게 먹이고 자신 또한 아침을 먹는다. 평소와 다름 없이 평탄하고 평범하게 유치원에 도착한 학연과 쌍둥이들. 쌍둥이들에게 뽀뽀를 하고 가려는 순간,
"은수, 은하 아버님."
"네?"
"여기,"
하며 선생님이 건네 준 것은 캐릭터가 그려진 밴드.
"아, 안주셔도 되는데.."
"어제 다치신거 봤어요."
"어제요?"
"네, 손가락.."
너무 많은 일에 치여 지쳐있던 터라 조그만 상처 정도는 기억할 틈도 없었다. 그런 틈을 일깨워준 선생님에게 학연은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고맙습니다. 잘 쓸게요."
"네,"
"오늘 시간 되세요?"
자신이 내뱉고도 놀란 말이었다. 약속, 시간. 학연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말이었다. 쌍둥이들에게 온 시간을 투자하고 일에 투자하는 학연이었기에 웬만해선 약속을 잡지않는 학연이었다.
"쌍둥이는요?"
"쌍둥이도, 같이 만날 수 있는."
주체가 되질 않았다. 마구 내뱉는 말이었다. 그냥 대화를 어떻게든 이어나가고 싶었다. 작은 마음을 표한 선생님에게 자신 또한 마음을 표현 하고 싶은 학연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쌍둥이도 돌볼 수 있는 선생님이라면 약속을 잡아도, 사람을 만나도 괜찮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럼 선생님, 오늘 퇴근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갈게요."
"네?"
"어제랑 같은 시간일거예요, 아마."
"아, 아버님."
"그럼 좀 있다 봬요."
선생님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출발해버린 학연. 아마 선생님의 거절이 두려웠겠지. 차라리 강압적인 태도로 식사를 가지는 것이 학연 자신에게 굉장한 위로가 될 것 같았다. 시간은 빨리 흘러 퇴근 시간이 가까워진 학연, 어제와 같은 시간에 유치원에 도착했다. 선생님은 은수와 은하를 데리고 학연의 차앞에 찬찬히 걸어갔다. 자연스레 은수와 은하를 데리고 나온 선생님의 모습은 굉장히 어울렸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도착한 학연. 선생님은 레스토랑을 찬찬히 잘 살펴보며 말한다.
"여기 비싸지 않아요?"
"별로 안 비싸요. 괜찮아요."
테이블에 앉은 학연과 선생님, 그리고 쌍둥이. 네명이 앉은 테이블은 흡사 단란한 가정과도 같았다. 웨이터에 주문에 따라 음식을 주문시킨 후 학연이 먼저 입을 뗐다.
"오늘 쌍둥이 엄마랑 이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가지는 약속인것 같네요."
"네?"
"왜 그렇게 놀란 표정만 지어요, 토끼같게. 여튼 쌍둥이 엄마랑 헤어지고나서는 쌍둥이들 돌본다고 정신이 없었어요. 일에 치이기도 했구요,"
푸흡, 선생님의 표정이 귀엽다는 표정으로 웃는 학연. 그러나 잠깐이었을 뿐,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와 과거의 이야기를 꺼낸다.
"가끔은 놓고 싶어요. 괜히 족쇄가 되는 것만 같고. 나한테도 은수, 은하한테도요."
"...."
"아이들은 부모 잘 만났으면 단란한 가정에서 밝게 자랐겠죠? 은수만해도, 은수만해도 예쁘게 어디가서도 귀여움받을 그런 아이로 자랐겠죠? 모두 다 제탓이에요, 선생님."
"아니에요, 아버님.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만 은수, 은하는 아버님 자식이기에 은수고 은하예요."
"상처주고 싶지 않았는데, 어린 아이들이 뭘 알까요. 정말 밉긴해도 예쁜 내 새끼잖아요. 그쵸? 그래서 못놓겠어요. 눈에서 멀어지면 솔직히 무서워요. 아이들이 다칠까 큰 일 생길까. 그래도 저는 일을 해야하잖아요. 그래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어요. 쌍둥이들 돌보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니잖아요? 선생님도 잘 아시잖아요, 그쵸. 근데 선생님께서는 되게.."
잠깐 숨을 고르고 다시 시작한 학연의 말.
"되게 사소한걸 다 기억하시더라구요. 제가 손에 상처 난거 말이예요. 저도 바빠서 깜빡하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인걸 진작에 알았다면 화내지 말걸 그랬네요. 서론이 너무 길죠? 하하, 결론은 선생님께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해서 드리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아버님, 화를 내는 거야 당연한거죠. 세상 어떠한 부모도 자식이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며 감정이 없지는 않습니다. 아버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꼭 이렇게 안 사주셔도 되는데.."
"굳이 안 받으시겠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저는 꼭 드리고 싶네요."
"네?"
"지금뿐만 아니라 계속요."
***에피소드
아빠가 저렇게 말 말이 많다뇨, 사실 우리 아빠는 굉장히 조용한 편이에요. 아,물론 우리한테는 굉장히 다정한 사람이지만요. 아빠가 다정히 말하고 다정히 대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일, 아마 아빠는 선생님이 좋은가봐요. 음 좋은게 맞나요? 만약 선생님이 아빠 마음에 들었다면 선생님은 굉장하신거예요.아마 세번째 일걸요?
***
쫌 짧나요? 저번에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ㅎㅎ나라세~~
곧 시험이네요! 여러분들은 시험 잘치고ㅠㅠㅠ 단콘 가는 별빛들은 잘갔다오구요!! 저는 그동아 ㄴ글이나써야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정말 나라세!! 신알신 감사합니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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