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감을 담아 그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관계는, 이다지도 적다니.
그들과 나의 인연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생각 끝에 나는 조금 생뚱맞은 결론에 다다랐다.
조금 더, 잘 살아야겠다는 결론.
모든인연에는 끝이라는것이 존재하는 법.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언젠나 그 끝은 찾아온다.
그 끝이 당장 내일이든 1년후이든 몇십년 후이든.
그래서 나는 조금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고 그가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를 수 있고 그가 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지금의 이 인연이 끝난 후에도
내가 그의 이름을 기억할수 있기를,
그가 나의 이름을 좋은인연으로 기억할수있기를.
언젠가는 다시 만나기를.
2014. 06. 16. 11:34 AM.
| Dear my T. |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물 내리던 그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T, 기다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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