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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카페는 겉만 제정신임ㅇㅇ그러하다
징어는 사람들이 알아주고 또 인기도 많은 카페에 있는 직원이야.달랑달랑 짤릴거 같은 아슬아슬한 알바에서 벗어나 이제 막 정식 직원이 된지 이제 벌써 1년가까이야.
근ㅋ데ㅋ알바일 때도,그리고 정식직원이 되고 난 1년동안 한번도 지각을 한 적 없었던 너징어는 오늘 늦잠을 잤네 어머
으아 망했다라는 글자가 머리속에 채 떠오르기도 전에 너징어는 그냥 머리만 감고 말리지도 않고 급하게 밖으로 나가 달리기 시작해.
이럴때 느끼는 거지만 카페가 가까워서 참 좋아...ㄸㄹㄹ
카페에서 홍일점인 탓에 다들 잘 해주고 친절돋지만 지각이란 건 완벽하게 살아온 너징어에게 크게 작용되어 위축시킬 수 밖에 없어.
헐레벌떡 달리다가 드디어 카페 앞에 도착해.친절한 성격이지만 쟈가운 외모를 가진 점장님이 눈 앞에 선하게 보여
쉽게 들어가지도 못하고 카페 유리창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어.카페 유리창이 거울이거든ㅋㅋㅋ
그래서 오징어같은 외모의 자신을 보다가 앞머리를 정리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카페 문을 밀고 들어가.
"ㅋㅋㅋㅋ아 오징어 대박 귀요미임ㅋㅋㅋㅋㅋㅋ너 오빠가 항상 그랬지 밖에선 거울인데 안에선 유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졸귘ㅋㅋㅋㅋㅋ"
"그러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찍어놀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징어 엽사 폴더 딱 90장인데"
아 지각도 쪽팔린데 자기가 들어오지마자 배가 찢어지도록 웃는 비글 두마리야.
아침에는 돌아가면서 카페 청소를 하는데 오늘은 백현이랑 찬열이였나봐.
백현이는 항상 강아지 같아.처음에 왔을 때 아 완벽히 나보다 어리겠지 했는데 어머 뭐라고요?ㅋ
반전의 페이스ㅇㅇ귀엽고 착하고 애교있고 다 좋은데 너무 시끄러ㄸㄹㄹ찬열이와 종대까지 셋이 모이면 시끄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어.
그래서 비글 3형제ㅋ
찬열이는 참...모델 포스야
처음왔을때 헐 저 사람 기럭지 보소 얼굴보소 했는데 웃는 게 안ㅋ면ㅋ붕ㅋ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의 모습에서 사마귀가 보이는 군뇨.비글 3형제 중 한명이지 하
그렇게 웃는 그대들,내게 똥을 줬어.
"크리스오빠 미안!늦잠을......잤슴다."
"알았으니까 옷이나 갈아입고 와 징어야.옷이 산발이네."
크리스라는 사람은 점장이야.그래,친절돋지만 쟈가운 인상이라는 그 분 말야...ㄸㄹㄹ
중국인이긴 한데 국적이 캐나다야.그리고 만국어에 능통하다는 그런 얘기가 있지..스펙마저 뛰어난 너란 남자
와 죽여주는 기럭지일세.키도 크고 얼굴도 훈훈하고 기럭지마저 우월한 우리의 점장님은 유니폼을 무슨 화보로 소화하는 거 같아서 오늘도 역시 눈호강을 하는 너징어야.
탈의실로 가는 길에 창고에서 끙끙거리며 원두 봉지를 여러개 들고 나오는 준면오빠를 봐.탈의실 바로 옆에 창고거든.
준면은 오늘도 역시 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늦었네?라고 인사를 해.그런 모습조차 성스러운 그대는 준멘이여.
아 왜 준멘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얗고 착한 대표이미지인 그대는 진정한 천사ㅇㅇㅋ그렇게 징어는 준면을 성스러히 떠받들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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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와이셔츠에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베이지색의 A자 치마를 입은 너징어가 뛰면서 탈의실밖으로 나와.
남자는 그냥 흰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지만 여자인 징어를 위해 크리스가 특별히 사줬다는 소문이 있는 그런 유니폼이야ㅋ
"징어야,오빠가 치마 입고 뛰는 거 아니랬지.아직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해."
"으이 알았숩니다."
"이리와봐,또 머리 제대로 안 말렸네,감기걸린데니까."
이쁜 루한이 다가와 징어에게 잔소리를 시작하더니 어디선가 수건을 들고와 아직 축축한 머리를 탈탈 털어줘.
가까이 다가온 루한을 보고 다시 새삼스레 느끼는 거지만...아 진짜 이뻐ㄸㄹㄹ
여자인 자신마저 무슨 산짐승을 만들어버리는 루한이야..ㄸㄹㄹ
처음에 왔을 땐 너징어는 머리 짧은 여신인줄 알았다는...하
대충 말린 머리를 손으로 탈탈 털며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니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한결같이 졸린 표정을 짓고 있는 조닌이를 발견해.
아 조닌이는 항상 졸려해.왠지는 모르겠는데 맨날 밤에 뭘하는지 늦잠도 일수고 지각도 일수고 심지어 커피를 내리다가도 졸기 바쁘지.
그래도 누나라고 너 징어를 엄청 좋아해.졸릴 때는 징어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적대는 게 습관이야.
"종인아!잠 좀 깨!오늘은 니가 하던 지각 내가 했다."
"....아,누나 언제 왔어?"
작게 중얼거리드니 칭얼거리는 애처럼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적부비적 대는 종인이야.
그런 모습에 어느새 레이가 다가와 그런 둘을 떼네고 너징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칙칙폭폭 소리를 내더니 주방으로 들어가.
그러더니 자신의 주머니에서 핑꾸핑꾸 고무줄을 꺼내서 길게 웨이브진 징어의 머리를 하나로 딱 묶어줘.
"자 이제 됬다."
"오 역시 씽씽이 오빠가 짱!"
마지막 말에 레이가 눈을 째릿해.레이는ㅋㅋㅋㅋㅋㅋ이름이 좀 독특해.
카페엔 중국인이 좀 있는데 그게 크리스랑,종대,루한,타오,민석이야.그리고 레이지.근뎈ㅋㅋ레이는 중국 이름으론 장이씽,한국이름으론ㅋㅋㅋㅋㅋㅋ장예흥ㅋㅋㅋㅋㅋ
그래서 부르기 쉬우라고 레이라고 하라 했는데 너징어는 그냥 애칭으로 씽씽이라 하지.
징어가 불러주는 애칭이기도 하고 성격 자체가 다정다정친절친절한 레이여서 딱히 뭐라 하진 않아.
그대신 일부로 싫어하는 척 하려고 눈을 째릿할 때가 있지.
징어가 와이셔츠 손목의 단추를 푸르면서 걷어올리곤 경수에게로 다가가.
카페가 커피 종류 뿐만이 아닌 디저트카페여서 케이크나 쿠키,젤리,초콜릿 이런 종류를 항상 만들어놓아야 해.
그래서 경수는 이 카페에 파티쉐로 영입된거지.
너징어는 참고로 말하자면 서브로 커피도 내리다가 했다가 서브로 파티쉐도 했다가 서빙도 했다가 주문도 했다가 거의 모든 일을 하지.
"자.우리 징어꺼.아~"
"헐 대박 쩔어 오빠 이거 새로 만든 거야?"
응응 맛있어?니가 제일 첫 시식이야!를 외친 경수는 디저트를 매우 잘 만들어..ㅋ그래서 우리 카페 단골들은 항상 디저트를 즐겨 먹지.
민석이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 가게 매출에는 세가지 성공요소가 있지,커피의 맛,징어를 포함한 모든 이들의 훈훈한 외모,경수의 디저트'
옆에서 총총 일을 도와주다가 경수가 창고에 가서 유산지랑 짤주가 들은 박스를 가져오라 시키지.
그래서 창고로 달려가서 들고 나오는데 종이 쪼가리랑 짤주 주제에 느므 무거워.........Hㅏ
근데 어느샌가 뿅하고 나와서 박스를 듣는 타오야.
"느나 이거 므거어.내가 들어즈께"
"타오 땡큐 빵야빵야"
키도 크고 힘도 좋은 타오야.처음에는 매우 쟈갑쟈갑한 인상에 말도 못 붙였는데 첫날 퇴근하기 전에 자신의 팔을 잡고 말하는 타오에 빵 터져서 매우 친해졌지.
'느나 이거 놓고 가써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니 나보다 어려ㅋ
그래서 우쭈쭈하며 귀여운 판다한마리 키우는 셈으로 잘 해주다보니 타오는 너징어라면 끔뻑 죽지.
너징어는 경수를 도와 여러가지 조각케잌을 만들고는 진열대에 가져다 놓으려고 커다란 쟁반 채로 조심조심 들고 나와.
근데ㅋ너징어 앞에는 비글 두마리가 해놓은 물바다가 있었지ㅋ그대로 슬라이딩을 했지ㅋ
는 무슨 하려 했어 근데 바로 뒤에서 징어의 몸과 쟁반을 받아든 민석이지.
"헐 오빠 땡큐.나 방금 저승사자가 하이헬로 했어."
"괜찮아?조심히 걸어야지.저것들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민석이는 겸디해.얼굴은 만둣집 아들 포스인데 카페 직원인게 참 미스매치라고 항상 생각을 하지ㅋ
민석이는 준멘과 같이 진짜 착해.성스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민석이에게 싱긋 웃고는 진열대로 가서 쭈그리고 앉아 케잌을 진열하지.
"누나 그렇게 쭈그리고 있지말아여.내가 할게"
이런 음성의 주인공은 뎨후니야.얘도 쟈갑쟈갑한 외모야 키도 크고 뭣보다 조각임ㅋ그러하다.
은근 수줍음 많은 막내임ㅋ그것도 제일 막내ㅋ
너징어는 진정한 반전의 아이콘은 세훈이라 생각해.
사실은 원래 대학교 때 과외를 해줬던 학생이 세훈이라 안면이 있었지.
솔직히 그때 과외를 했을 때부터 속으로 너징어의 반전 아이콘으로 세훈이는 굳혀졌다고 해.
케잌을 진열하는 세훈이의 뒤에서 뻘줌하니 서있던 너징어는 세훈이가 빈 쟁반을 건내주자 받아들고 다시 주방으로 향해.
"징어야 징어야!내 사랑 어화둥둥 징어야!"
"내가 무슨 오빠 사랑이야!"
"묵살하고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게?"
".....그......러게?"
"방심해서다 이노무 자식아!ㅋㅋㅋㅋㅋㅋㅋ"
빡-하는 맑고 경쾌한 소리ㅋ
종대가 갑자기 나타나서 내 사랑 드립을 날리질 않나,임진왜란 드립을 날리지 않나ㅋ결국은 딱밤으로 끝을 맺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대는 아까 말한 비글 3형제 중 하나야.매우 시끄러워^^모터마우스임ㅋ
그리고 능글대기론 세계 최강일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넘어온 여자손님도 많다는 후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라때아트 할땐 진짜 딴 사람 같아.라떼아트 해놓은거 보면 매우 이쁘거든ㅋ
그래서 감탄할 때 즈음 아니나 다를까 모터마우스가 작동되지.그래서 감탄이 쏙 들어가
크리스는 항상 얘기하지.'저 자식 입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진짜 노벨평화상을 받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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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부터 발에 불나도록 뿔뿔 대며 돌아다니다가 겨우 오픈 준비를 마치고 9시정각이 다되서 카페문을 열지.
그러면 주변 회사의 직장인 부터 시작해서 여러 사람들이 카페에 들려 커피와 디저트를 사가는 통에 눈코뜰새가 없지.
그렇게 지옥의 아침 시간이 지나고 10시쯤 조금 한가해 지면 그제서야 너징어는 카페 탁자에 푹 하고 얼굴을 묻어버리지
그러면 차가운 음료를 가져오는 세훈이부터 시작해서 디저트를 가져오는 경수까지 12명이나 되는 사람이 징어를 둘러싸고 앉아 징어에게 조잘대.
그러면 징어는 또 헤실헤실 웃기 바빠.
아,땀이 나도록 징어의 손을 주물거리는 찬열과 백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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