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해커인 걸 숨기는 여고생 징어썰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5/e/25ec5d458fbd88d3d4670980f85e37f2.png)
우여곡절 끝에 찬백이들과 함께 너 징어는 'EXO'라는 문패를 건 동아리실에 도착해.
컴퓨터 동아리라 그래서 지원하는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너 징어의 생각 외로 사람들이 꽤 길게 줄을 서고 있어.
찬백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는 지 태연하게 너 징어의 양쪽에 팔짱을 끼고 (절대 도망갈까봐 그런 게 아니라고 그런다) 맨 끝쪽에 줄을 서.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이제 찬백이들과 너 징어의 면접 순서가 다 되었어.
너 징어는 단지 면접보는 건데도 손에 식은 땀이 나고 다리도 후덜거리는 거 같아.
백현이가 그런 너 징어의 어깨를 두들겨주다 이내 너 징어와 함께 문을 열고 동아리 실에 들어가.
동아리 실 안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책상 두 개를 붙여서 남자 10명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었지.
찬백이들은 그 남자들을 다 아는 건지 들어오자마자 그 남자들하고 히죽대면서 얘기하기 바쁘고... 이건 뭐, 면접을 보러온거야 친목회 하러온거야..
순식간에 소외되는 느낌에 기분이 살짝 나빠진 너 징어는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해. 어차피 너 징어야 뭐, 동아리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이니까.
그런데 찬열이가 너 징어를 봤나봐. 그리고 너 징어를 부르는데 순식간에 시끄러웠던 동아리 실이 조용해지면서 모두 다 너 징어를 쳐다보지. 박찬열 으느므스끄..
"야, 너 어디가. 설마 지금 도망가려고?"
"헐.. 징어야.. 내가 널 어떻게 꼬셨는데!! 얼른 이리와!!"
"ㅇ...아니, 그게 아니라..."
"빨리이- 내가 여기있는 사람들 소개시켜줄게!!"
백현이가 너 징어쪽으로 걸어와서 문을 쾅- 닫더니 너 징어를 끌고 그 남자들 앞에 데려가 세우지.
낯을 좀 가리는 너 징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손장난만 치고 있는데, 백현이가 새롭게 사귄 친구라면서 너 징어를 그 남자들한테 소개시켜주지.
너 징어는 그 남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고개를 슬쩍 들어. 그런 너 징어가 귀여웠는지 백현이가 한 명 한 명씩 짚어주면서 이름을 가르쳐줘.
"여기는 크리스 형이야! 우리보다 두 살 많아! 중국사람인데 한국으로 유학왔어! EXO 단장이고!"
"이 형은 민석 형인데, 크리스 형이랑 동갑이고! 아, 여기는 준면이형! 이 형도 마찬가지로 두 살 많고! EXO 부단장이야!"
"그리고 얘네는 종대랑 세훈이랑 타오랑 종인이! 우리랑 다 동갑이고, 옆 반이야! 앞으로 자주 놀러가자!"
"또 레이형이랑 루한형이랑 경수형! 이 형들은 우리보다 한 살 많고!"
백현이가 알려줘서 듣긴 듣는데, 이 많은 사람들의 신상을 한 번에 알아들을리가... 너 징어는 그냥 대충 알았다는 듯이 고개만 끄덕여.
크리스라는 사람이 백현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제 그만 면접보자며 찬백이들과 나를 자리에 앉히고 비로소 면접다운 면접을 시작해. (형식적으로라도 해야한다나..)
"찬열이랑 백현이는 우리가 다 아니까 넘기고... 징어..라고 했나?"
"아, 네!"
"우리 EXO의 뜻이 뭔지 알아?"
너 징어는 고민을 하지. 찬백이들은 그냥 동아리 같이 들자고 너 징어를 여기 끌고와놓고는 아무 설명도 안해줬으니 알 리가 있나.
너 징어가 찬백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니 지들도 모르는 지 너 징어를 똘망똘망 쳐다만 봐. (여러모로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을 최대한 애처롭게 쳐다봐도 다들 너 징어가 어떤 대답을 할 지 궁금하다는 듯이 쳐다보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너 징어가 머리를 굴리다 결국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크리스를 쳐다봐. 크리스는 그런 널 보며 고개를 끄덕여.
"왜... 모르겠어?"
"혹시... Explorer...?"
너 징어의 답에 가뜩이나 조용했던 동아리 실이 더 조용해져. 물론 찬백이들은 익스플로러? 그거 인터넷아니야? 이러면서 막 웃고.
그러자 크리스가 벌떡 일어나서 찬백이들한테 꿀밤을 한 대씩 때려. 너네는 좀 조용히 해.
그러더니 징어 앞에 서서 징어를 빤히 쳐다보며 살짝 웃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러면서.
"그냥.. 생각나는 단어가 그거밖에 없어서요.. 저 틀린거에요?"
너 징어는 뒤늦게서야 쪽팔림이 오는 지 얼굴이 빨개져. 그냥 말하지 말걸 하고 후회도 되고.
그런데 크리스가 풉- 하고 웃더니 아, 진짜.. 찬백이들이 오랜만에 똑똑한 친구 사겼네. 이러네?
"징어 네 말이 맞아. 우리 EXO는 Explorer 라는 뜻을 가졌어. 맞춘 게 더 신기하다."
"헐. 뭐야. 멋있는 뜻인 줄 알았는데 고작 인터넷이라니..."
"너넨 조용히 하랬지. 그게 무슨 뜻인 줄은 알고 그러는거야?"
"뜻이 있어요? 그게 무슨 뜻인데요?"
크리스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 한 번 쉬고, 찬백이들 쳐다보고를 반복하더니 자기 자리에 가서 다시 앉아.
부단장인 준면이가 그런 크리스를 대신해서 너 징어에게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그러니까 말이야, Explorer 가 영어로 탐험가라는 뜻인 거 알지? 프랑스어로는 탐구하다, 찾다. 이런 뜻도 있고.
그래서 우리 동아리가 하는 활동에 맞게 이렇게 지은거야. Explorer 라고 하면 너무 기니까 줄여서 EXO.
"저기 근데.. 여기서 무슨 활동을 하는데요? 그냥 컴퓨터 관련된 일하는 거 아니에요?
"...."
"..박찬열, 변백현!! 너넨 설명도 안하고 애를 데려오면 어떻게 해?!"
"어쩐지.. 여자가 왜 제 발로 이런 동아리를 들어왔을까 했더니만."
얌전해보이던 루한이라는 사람은 찬백이들에게 화를 내며 꾸짖고 있고, 종인이라는 애는 혀를 끌끌 차며 너 징어를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봐.
너 징어는 영문도 모른 체 찬백이들을 쳐다보고, 찬백이들은 루한과 너 징어의 눈길에 둘러쌓여 어쩔 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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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남겨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신알신 해주신 분들도 감사드리고, 봐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뜨거운 관심 주실 줄 몰랐어요, 감사드립니다!
글 솜씨도 없는 제가 감히 이런 관심을 받다니 영광입니다.
필명때문에 글 삭제만 몇 번 했네요.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제가 지금 고 3이긴 한데, 아마 못 온다면 바빠서 못 오진 않고 아마 소재 고갈이나 저의 못난 귀차니즘으로 못 오는 걸거에요.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구상하면서 글 얼른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이 소재를 언제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어요.
오늘도 쓰면서 한계를 느껴서 말이죠. 이제 동아리 입단했는데, 그 다음엔 무슨 내용을 어떻게 써야할 지 막막하더라구요.
하지만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암호닉은 계속 받고 있으니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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