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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가론 전체글ll조회 391l 3

 

 

 “안 씻어?”

 

 잔뜩 늘어져 제 침대 위에 엎드린 채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성규의 발치로 물방울이 떨어졌다. 욕실에서 대충 드라이기로 말리고 온 터라 약간의 물기만이 남은 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턴 성열이 성규의 침대 가에 걸터앉았다.

 

 “좀 이따가.”

 

 침대에 턱을 박은 채 대답하는 성규의 목소리가 어그러졌다. 고개는 침대에 박고 눈만 치켜 올려 화면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자판을 두드리는 성규의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보던 성열이 한 손으로 성규의 발목을 꾹 쥐었다. 꽤나 큰 손이 성규의 발목을 감쌌다.

 

 “통 뼈야.”

 “뜨거워.”

 

 제 발목을 감싼 손에 힘을 주는 성열의 행동에 성열의 손을 털어 내려는 듯 발을 탁 털어낸 성규의 행동에도 아랑곳 않은 채 더 힘주어 꾹 성규의 발목을 쥐는 성열의 행동에 성규가 낮은 신음을 뱉어냈다.

 

 “아파.”

 “그래?”

 

 되묻는 목소리가 덤덤했다. 미적지근한 온기를 남긴 채 성열의 손이 떨어져 나갔다. 뜨거운 물에 덥혀진 탓에 평균 이상의 온도를 머금고 있던 손이 차가운 성규의 발목에 머물러 있던 탓에 제 온도를 찾았다. 성열은 두 손을 가만히 볼에 가져다 대었다. 뜨거운 볼에 닿는 미적지근한 손에 차가움을 느꼈다. 성열은 약하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 봐?”

 “그냥, 기사 같은 거나… 그런 거.”

 

 시원치 않은 대답에 침대 아래로 내려와 성규의 얼굴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은 성열이 모니터 앞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순간 눈앞에 팍 퍼지는 빛에 옅게 인상을 찌푸린 성열이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성규는 소리 내어 웃었다. 성열은 그런 성규를 작게 노려보았다.

 

 “김성규 살 쪘네. 더 못생겼다.”

 “응.”

 “인피니트 이번 노래 쓰레기 같다. 얘네는 발전이 없네.”

 “…음.”

 “이런 건 왜 보고 있어?”

 

 모니터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검은 색 글씨들은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었다. 응원 댓글 네 개에 악플이 한 개 꼴로 달려 있었다. 글쎄. 베시시 웃는 성규의 얼굴에 성열이 쯧, 하고 혀를 찼다. 커서를 옮겨 기사 창을 닫은 성열이 느릿한 손길로 지뢰 찾기를 찾아 실행했다. 정사각형의 게임 창이 열렸다. 네모난 지뢰 밭 위로 보이는 샛노란 웃는 얼굴에 성규의 시선이 머물렀다.

 

 “노인네는 이런 거나 해.”

 “나 노인네 아닌데?”

 “노인네 맞으면서 뭘.”

 

 성열의 목에 걸려 있는 수건을 낚아챈 성규가 수건을 펼쳐 성열의 머리 위에 덮어 씌웠다. 장난스런 손길로 머리를 마구잡이로 헤집는 성규의 행동에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물러선 성열이 난리가 난 머리를 한 손으로 대충 정리했다.

 

 “노망 났어?”

 “뭐래.”

 “나 머리 빠지면 다 형 책임이야. 알아?”

 “아, 그러고 보니까 너 대머리 독수리 닮았어. 으하하.”

 “뭐가 그렇게 재밌어?”

 

 씩씩거리는 성열의 말에 얼굴 한 가득 웃음을 머금은 성규가 소리 내어 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소리에 막 문을 열고 들어온 명수가 방구석으로 가방을 던져 넣으며 물었다. 그 물음에도 대답을 않은 채 웃고 있는 성규의 모습에 어느새 제 목에 걸고 있던 카메라의 렌즈 뚜껑을 연 명수가 웃고 있는 성규의 얼굴을 향해 초점을 맞춘 뒤 셔터를 눌렀다. 찰칵거리는 소리와 성규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방 안을 울렸다.

 

 “야, 너 머리 뒤에 새 사냐?”

 “뭐?”

 “아무래도 까치가 하나 사는 것 같은데.”

 

 어이 없다는 얼굴로 성규를 바라보고 서 있는 성열에게로 카메라 렌즈를 돌린 명수가 다시금 셔터를 누르며 입을 열었다.

 

 “가관이네, 머리 꼴. 거지냐?”

 “아, 미친. 찍지 마! 이딴 걸 왜 찍고 그래?”

 “뭐 어때.”

 “내 놔!”

 “야, 잠깐만! 잘 생겨서 찍은 거야, 잘 생겨서!”

 

 제게 달려드는 성열의 모습에 급하게 카메라를 제 뒤로 숨긴 명수가 방문을 열었다. 방 밖으로 걸음을 옮겨 나가는 명수의 뒤를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가는 성열의 뒤통수에 까치집 마냥 엉킨 머리카락들을 발견한 성규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웃기네. 그대로 침대에 드러누운 성규가 여전히 남아있는 웃음의 잔해들을 숨기지 않은 채 뱉어냈다. 하도 웃어 눈가에 맺힌 눈물이 흘렀다. 웃기네. 성규는 한 손으로 재빠르게 눈가를 훔쳤다. 웃기네. 어느덧 성규의 입가는 가라앉은 상태였다.

 

 

 

 

-

 흔한_명성열의_저녁.txt

 개학 하니까 정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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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명성열 구대 가론구대 왤케 안보이셨어여.... 한 몇주만이야 엉엉ㅇㅇ엉어ㅠㅠㅠㅠㅠㅠ who :> 명성열.... 세상에.. 쥬금...... 꼬르으...
11년 전
독자2
헐 명성열..너무좋아하느데ㅠㅠㅠㅠ와정말..ㅠㅠ 암호닉...신청되요?!
11년 전
독자3
헐감성 이에요 헐 대박 엘규열이야 ㅠㅠ사랑해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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