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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소설은 제목과 같이 엑소의 쇼타임이라는 프로그램을

BL 필터링 해서 쓰는 글입니다.

 

* 소설에 사용되는 움짤 및 사진은 직접 캡쳐 및 제작했습니다.

 

 

 

 

 E.X.O의 쇼타임 .01

 

 

" 예에~ 드디어 첫 촬영날이다. 나 설레서 잠도 못 잤어. "

" 아까 자는 거 다 봤구만 무슨 소리야. 입벌리고 잘도 자더니. "

" 야 내가 언제 입벌리고 잤어. 거짓말 할래. "


엑소의 쇼타임 첫 촬영 날. 촬영장으로 가는 엑소의 차 안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들썩 거렸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찬열과 백현이 오늘은 기대감에 한껏 업되어 차 안을 더욱 시끌벅쩍하게 만들었다. 많은 인원때문에 절반씩 나눠서 탄 차 안이 12명이 같이 있는 것처럼 시끄러운 것도 두 사람의 쉴 새없는 장난 때문이었다. 쟤네는 하루종일 저렇게 붙어서 지겹지도 않나.

 


" 어, 도착했나보다. "

 


차가 멈추고 다들 나름 이미지 관리를 하려는 건지 거울도 한 번 보고 도도한 표정도 한 번 지어주며 하나 둘 차에서 내려 셋팅장에 들어섰다. 깔끔한 셋팅장과 구석에 놓여진 주전부리들에 눈길을 주는 멤버들과 아무 지시 없는 스텝들에 당황해 자리에 앉지도 못 하고 방황하는 멤버들에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때 쯤 구석에 놓여진 모니터가 땡땡땡 소리를 내며 화면이 바뀌었다.


「 각자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주세요! 」

 


" 아, 깜짝이야. "

" 나 파란색! "

" 나 여기. "

 


방황하는 어린양들을을 인도하는 지령에 어린양 역할을 맡은 엑소는 순순히 지령에 따라 자신의 원하는 자리에 찾아 앉았다. 자신을 위한 자리라고 좋아하며 중앙에 앉은 수호를 끝으로 전원 자리에 앉자 순간 정적이 찾아왔다. 자리에 앉으라고 하니 앉긴 했는데 그 후에 아무 변화가 없는 모니터에 괜히 터치도 해보고 대화도 시도해보지만 모니터는 조용하기만 했다.

 


" 우리 뭐해? "

 


백현의 한 마디에 다들 그러게 뭐하지. 모니터 왜 안 바뀌지. 한 마디 건내며 분위기가 띄워지려다 다시 식어 어색해질 때 즈음, 다시 모니터가 땡땡땡 소리를 내며 화면이 바뀌었다.

 

「 앞에 있는 마이크를 착용해주세요! 」


별 거 아닌 지령이었지만 정적이 싫었던 엑소에게는 반갑기만 한 지령이었다. 각자 자신의 마이크를 챙겨 조심스럽게 주변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착용을 끝내고 마이크 테스트와 첫 단독 프로그램 출현의 기쁨까지 크리스의 손 끝에 표현되자 어색하고 조용했던 분위기는 한 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어색함이 조금 가시자 들썩들썩한 분위기로 다음 지령을 기다리는 엑소.


「 응답하라! 」


지금까지의 지령은 맛보기. 멤버 중 가장 밝은 찬열의 진행 하에 평소 팬들이 엑소에게 궁금했던 질문에 답하는 응답 버라이어티 엑소의 쇼타임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

 


" 첫번째 질문입니다. 이거 굉장히 흥미진진한 질문인데 엑소 오빠들은 누구하나 함정 없이 잘생겼어요. 멤버들이 생각하는 가장 잘생긴 사람은 누구인가요? "


첫번째 질문부터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었다. 12명 전부 매력 넘치고 잘생겼기 때문에 선뜻 이 멤버가 가장 잘생겼다고 말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내가 제일 잘 생겼지만 예의상 나 말고 다른 멤버를 뽑아줘야지. 우리 멤버들 얼마나 잘 생겼나보자. 쓰윽 멤버들을 둘러보며 누굴 고를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 나랑 서로 뽑아주기 오케이? '


크리스가 뭐라하던 말던 민석의 눈만 쳐다보는 루한. 거리는 멀지만 강렬한 눈빛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루한이었지만 민석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했다. 알겠다는 건지 싫다는건지 가만히 자신을 쳐다보는 민석에 루한은 약간 불안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민석이니까 믿기로 했다.

 


" 시우민? "

" 호오! "

 


아, 다행히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활짝 웃으며 좋아하는 민석. 물론 자신을 뽑아달라는 의도도 있긴 했지만 막상 저렇게 웃는 얼굴을 보니 뽑길 잘 했다는 생각에 씨익 웃음이 나왔다. 그래, 솔직히 민석이가 제일 귀엽지. 웃는 것 좀 봐. 진짜 귀여워.

 


" 나는 카이! "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종인을 뽑는 찬열. 와, 박찬열 아주 고민도 안 하네. 그래 내가 주간아이돌에서 널 10위로 뽑았다고 이렇게 복수하는 건가. 그런거지? 사실 조금. 아주 조오금. 기대를 했던 백현은 찬열의 즉답에 조금 실망했다. 아니, 뭐 딱히 뽑아줄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아니, 고민하는 척도 안 하네. 물론 나는 괜찮지만. 괜찮지만! 전혀 안 괜찮아 보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괜히 손가락만 꼬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찬열이 종인을 뽑아 실망한 사람은 백현 뿐만이 아니었다. 나도 종인이 뽑으려 했는데.. 왠지 찬열이 말한 후라서 같이 종인을 뽑기 망설여지는 경수였다. 아, 왠지 따라하는 것 같고. 중복이라 그런데 좀. 원래 이런건 혼자 딱 뽑아줘야 되는건데. 잠시 고민하며 눈을 굴리던 경수는 옆에 손가락을 꼬물거리는 백현을 흘끔 바라봤다.

 


" 백현. "

" 너가 날 제일 못 생겼다고 했잖아. "

" 하하하 아냐 "

 


예상치 못하게 불려오는 자신의 이름에 깜짝 놀란 백현이 경수를 쳐다봤다. 뭐야, 주간아이돌에서 제일 못생겼다고 할 때는 언제고. 아직도 조금 시무룩한 표정의 백현에 경수는 괜히 미안해져 백현의 팔을 붙잡고 만지작 거렸다. 사실 아직도 너가 1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막상 백현이 시무룩해하는걸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종인 대신 뽑은 것 치고는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백현이 자신을 뽑아주기도 했고. 백현아 미안. 난 아직도 너가 엑소 1등이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못생기진 않았어. 그래.

 

다들 서로 주고받는군. 그럼 나도 한 번! 바로 옆의 종대에게 기대를 걸었다가 배신당한 수호와 그런 수호의 기대를 뻥차버리고 소신을 지키는 종대를 지나 레이는 세훈을 찍었고 드디어 민석의 차례가 되었다. 아까 거래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긴장이 되는 루한은 콩닥거리는 마음으로 민석을 간절하게 쳐다봤다. 민석이니까. 난 믿어 민석아.

 


" 루거~! "

 


예!! 민석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루한은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내심 긴장하고 있었는데 민석이는 역시나 자신을 뽑아줬다. 역시, 민석이야.

 


" 타오 하나 둘 셋! "

" 수호형 "

" 카이 하나 둘 셋! 잘 생각해라 난 너 했다. "

 


백현이 자신을 보던 말던 종인에대한 팬심이 가득한 찬열은 종인의 차례가 되자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그래, 솔직히 종인이라면 날 뽑아주겠지. 나름 엑소의 얼굴이라 자부했는데 아직 한 표도 못 받은 찬열에게 종인의 한 표는 간절하고 또 간절했다.

 


" 그래, 당연히 "


당연히 나지? 그치 종인아? 자, 어서 찬열이라고 말해! 두근두근.


" 타오지. "

 


헐. 종인의 투표에 찬열은 잠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당연히 자신을 뽑아줄거라 예상한 종인의 배신에 충격받아 가슴에 상처가 생겼으니까. 야, 김종인 진짜. 와, 진짜. 너무 하잖아. 진짜.종인의 발언이 반가운 사람도 있었다. 바로 백현. 그렇게 자길 두고 종인을 뽑더니 지는 뽑히지도

못하고. 잘 됐네 잘 됐어. 아까 찬열이 자신을 쳐다도 보지 않은게 내심 한이 됐던 백현은 찬열의 충격에 기분이 좋아졌다. 실실 웃음이 나왔지만 불쌍한 찬열이를 위해 애써 웃음을 참았다. 그 후 종인이 말을 바꿔 찬열을 뽑았지만 이미 찬열의 가슴에는 상처가 난 후였다.

 


" 아직 세훈이 투표 안 했어. "

 


마지막 칼자루를 쥐게 된 세훈. 사실 누굴 뽑을지 별 생각 없던 세훈은 멤버들을 둘러봤다. 다들 매력덩어리들인데. 그러던 중 세훈의 눈에 한 사람이 들어왔다. 안 그런척 하면서 내심 기대하고 있는 한 사람. 저 형은 다 티나는데 안 그런 척 한다. 장난을 쳐볼까 잠시 고민하던 세훈은 기대하는 그 한 사람이 신경쓰여 그냥 뽑아주기로 마음 먹었다.

 


" 저는 수호형 하겠습니다. "

 


자신의 표에 활짝 웃는 수호를 보니 세훈은 내심 뿌듯해졌다. 저렇게 좋아할 거 장난 안 치길 잘했네. 사실 자신이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세훈이었지만 형들 앞에서 1등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수호가 저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있던 마음마저도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가위바위보 때도 멍때리는 척 손을 내밀지 않은 건데. 수호는 이런 배려를 아는 지 모르는지 1등에 기뻐할 뿐이었다.

 


**********

 


" 멤버 수가 너무 많아서 얼굴 외우기가 쉽지 않은데 쉽게 외울 수 있는 방법 좀 없을까요? "

 


이건 뭐지. 또 한 번 어려운 질문에 엑소는 입을 다물었다. 이미 서로 익숙하고 당연한 존재들을 구별하라니. 이리저리 멤버들의 얼굴을 곰곰히 뜯어보며 멤버들의 특징을 서로 찾아보았다. 이렇게 둘러보니 역시 우리 멤버들. 얼굴부터 개성이 넘쳤다. 입질이 슬슬 풀린 백현이 어려워하는 멤버들을 위해 먼저 나섰다.

 


" 카이부터 내가 설명해줄까? "

 


뭐야, 저 형. 자신을 콕 찝어서 말하는 백현의 태도에 불안한 종인이었지만 어차피 들어야 하는거니까 어디 한 번 들어봐야지.

 


" 카이는 쉽지. 카이는 그냥 얼굴이 제일 가만 사람 "

" 제일 아니거든요! 여기 있잖아! "

" 거기만 조명 안 들어오는 줄 알았어. "

 


이럴 줄 알았지. 백현의 발언에 발끈했지만 종인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은 맞다고 생각하는 말이었다. 그래, 솔직히 종인이가 까맣긴 하지. 찬열의 장난까지 더해져 종인을 놀리니 분위기가 저절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멤버들의 반응이 더해지자 신이 난 백현은 흐름을 타고 말을 이었다.타오는 얼굴이 초록색으로 까매. 레이형은 보조개. 첸은 공룡을 닮았어. 멤버들의 숨겨진 특징을 콕콕 찝어준 백현에게도 자신의 차례는 오는 법. 지금까지 신나서 멤버들을 놀린만큼 자신에게 돌아올 말들에 조금 긴장한 백현은 멤버들을 쳐다봤다. 멈뭉이 눈? 아이라인? 자신의 특징을 생각해보며 충격받을 만한 말이 뭐가 있나 고민하던 백현에게 찬열이 한 마디 내뱉었다.

 


" 백현이는 약간 이성미 선배님. "

" 하하하하하하 이성미 선배님이래. "

" 이성미 선배님 아들이라 그러는데 전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

 


찬열의 말에 백현을 제외한 멤버들은 웃음이 터졌다. 진짜 닮았는데. 대박. 반대로 백현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다. 하하하 그래 이성미선배님을 닮았구나.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이게 또 말이 아예 안되는 소리는 아니라 부정은 못 하겠는데 왠지 찬열이 한 이야기라 그런지 더 실망스러운 백현이었다. 그래, 박찬열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디오의 흰자 가득한 눈과 하트 입술도 콕 찝어주고 드디어 다가온 찬열의 차례. 아까 백현에게 던진 말이 신경쓰인 찬열은 백현이 자신의 특징을 말하기 전에 먼저 선수를 쳤다. 나는 귀. 백현의 말을 가로채 자신에 대한 말을 못하게 하려한 찬열이었지만 그런 찬열 위에 나는 백현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 맞아요. 귀가 요정같이 생겨서 요다. "

 


헐. 종인의 당연히 타오지. 에 이은 두번째 충격이었다. 아니, 솔직히 안 닮은 것도 아니고 그것 좀 말했다고 이런 식으로 복수하는건가. 나름 얼굴에 자부심이 있던 찬열로써 요다소리는 굉장히 충격적인 말이었는지 찬열의 마음 속에는 또 하나의 상처가 생겼다. 뒤늦게 백현이 남신이라며 수습했지만 역시 아까처럼 이미 찬열의 마음 속에는 상처가 생긴 후였다.

 


********

 

 

치킨도 배부르게 먹었겠다 즐겁게 놀다보니 벌써 마지막 질문의 시간이 다가왔다. 처음 어색해 하던 엑소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마지막이라는 말에 다들 아쉬워졌다.

 


" 오빠들~ 첫 리얼리티 축하드려요! 저를 위해 사랑의 윙크 한 번만 보여주세요! 12명 다요! "

 


아, 뭐야뭐야. 마지막 질문이라 아쉬워할 때는 언제고 질문을 듣자마자 다들 한숨부터 내쉬었다. 윙크라니! 벌써부터 손발이 오글오글 걱정부터 앞서왔다. 미리 눈을 깜빡깜빡 연습도 해보고. 단독샷이 잡힐테니 머리도 괜히 만져보고.

 


" 나부터 할게. "

 


언제나 먼저 나서는 수호가 이럴 때는 참 반가운 엑소 멤버들. 수호의 말에 화색을 띄며 그래그래 다들 찬성을 외치고는 수호를 바라본다. 처음이라는 부담도 없는지 이미 설정까지 짠 수호는 컵을 들고 윙크와 멘트로 멤버들을 오글거리게 만들었지만. 3번 테이블에서 보내는 한 잔입니다. .....어찌됐던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다. 멤버들은 괴로워하는 듯 했지만.

 


" 저 할게요. 깜찍 발랄하게. "


평소 귀여운 애교를 잘 하는 백현이기에 멤버들 모두 기대의 눈길로 백현을 바라보았다. 아까 충격받은 찬열 역시 귀여운 백현은 좋은지 백현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 와아아아아 "

 


진짜 귀엽다. 물론 늘 귀엽긴 했지만. 가끔 얄미운 행동을 해서 그렇지 귀여운 백현의 더 귀여운 윙크는 찬열이 저절로 탄성을 내뱉게 만들었다. 게다가 감질 맛 나게 앙코르 윙크를 바라는 멤버들의 말을 거절하고 여지를 남기는 저 센스까지. 이따가 숙소에서 다시 한 번 보여달라고 졸라야지 마음 먹은 찬열이었다.

 


" 디오 보여줘. "

 


백현의 귀여운 윙크를 볼 때는 좋았는데 막상 자기 차례가 다가오니 얼음이 되버린 경수. 게다가 맞은편에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종인이 바라보고 있기에 더 걱정부터 앞섰다. 이왕 해야되는거면 잘해야지. 고개를 숙이고 벼락치기 윙크 연습까지 끝내고 큰 눈을 깜빡깜빡 윙크를 날리자 정면에서 보고 있던 종인은 놀라움에 경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 오~ 잘한다. "

 


늘 귀엽긴 하지만 평소에 자신이 귀여운지 모르는 경수에게 애교란 방송에서 시키지 않으면 보기 힘든 것 중 하나였다. 게다가 경수가 동생인 자신에게 애교를 많이 보여줄리도 없고. 퍙소에도 경수를 귀엽다고 생각한 종인은 윙크 3연타에 홀라당 넘어가버렸다. 아, 역시 경수형.

 

세훈의 엔딩 윙크와 자연스러운 찬열, 루한의 윙크를 지나 크리스의 웅야웅야 윙크까지. 종인은 빵빵 터진 크리스 다음 차례라 부담스러웠다. 분위기는 더 달아오르고 왠지 더 잘해야할 것같았다. 그렇다고 개그를 할 자신은 없어 그냥 가볍게 장난스럽게 찡긋 윙크를 날렸다.

 


" 와~ 귀엽다. "


역시 애인은 통하는 거라고. 경수의 윙크 때 가장 먼저 종인이 반응했 듯 종인의 윙크에 경수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정면에서 본 종인의 윙크는 개구젱이 같았다. 귀엽다 귀여워. 오랜만에 본 막내의 귀여운 윙크에 경수는 만족스러웠다. 자신의 앞에서는 잘 보여주지 않는 귀여운 모습이라서 더.

 

타오의 멋진 윙크와 자연스러운 레이의 윙크, 느릿한 첸의 낙타윙크까지 끝나자 마지막 차례는 웅야웅야가 웃겨서 눈물을 흘리느라 제대로 윙크 하지 않았던 민석만이 남았다. 평소 영업왕이라 불리는 민석의 윙크에 멤버들은 기대를 가득 담아 민석을 바라보았다. 물론 그 멤버들 중 루한도 속해있었다.

 


" 오오오오오오오오 "

 


섹시한 민석의 윙크에 루한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니, 몸이 저절로 일어나졌다. 엄청난 걸 보면 저절로 일어나 박수를 치는 것처럼. 루한에게 민석의 윙크는 그랬다. 평소 성격은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는 늘 귀엽던 민석이었는데. 저런 매혹적인 윙크라니! 박수가 백번도 아깝지 않은 루한이었다. 역시 민석이는 짱이야.

 


******


모든 질문이 끝나고 다같이 구호까지 만들어 외치자 촬영이 끝이 났다. 역시 12명에서만 있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고 편한 촬영에 멤버들은 모두 만족하며 자축하는 의미로 박수를 치고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차로 향했다. 촬영장에 올 때처럼 다시 6명씩 나눠 각자 차에 타 멤버들끼리 촬영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느라 바쁠 때. 평소라면 가장 신나서 떠들었을 백현이 가만히 있다가 옆에 앉은 찬열의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 야, 박찬열. 요다야. 박찬열 박찬열. "

" 누가 요다야! "

 


아까 요다라는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발끈하고 백현을 쳐다보자 백현이 찬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옆구리를 찌르던 손을 모아 자기 손을 꼼지락 거리는 백현을 보는 찬열은 얘가 왜이러나 싶었지만 아까 한 말이 많아 가만히 백현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 야, 진짜 종인이가 우리 중에 제일 잘생겼어? 나는? "

 


멤버들한테 들리는게 창피했는지 잠시 망설이던 백현은 찬열에게만 들리게 가슴 속에 담아뒀던 아까의 미남 투표 이야기를 꺼냈다. 그 말을 들은 찬열은 웃음이 터져 고개를 돌렸다. 풉, 뭐야 얘. 아까 내가 자기 안 뽑아줬다고 이러는거야? 별로 백현을 엑소 내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찬열이기에 백현의 이런 발언은 웃기다 못해 귀엽기까지 했다.

 


" 어. 종인이가 제일 잘생겼는데. "

" 뭐? 와, 진짜 박찬열 이 요다같은 놈. "

" 야. 요다 아니랬지. 그리고 너는... "

 


나는 뭐. 뭐가 웃기다고 쳐웃는지 고개를 돌리고 큭큭큭 혼자 웃는 찬열이 마음에 안 드는 백현이었다. 게다가 대답은 더 마음에 안 들어. 아까 그건 방송이 아니라 진심이었어... 나는 박찬열이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다른 데서는 말 안 했지만. 사실은 그랬는데!!!!이미 찬열의 발언에 마음 상해 시무룩해진 백현이 눈에 뻔히 보였다. 자신에게 요다 발언을 한 건 아직도 마음에 안 들지만 사실 자긴 어딜봐도 요다같이 생기지 않았으니까. 귀여운 백현의 모습에 그 정도 발언은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런 모습 귀엽잖아.

 


" 제일 귀여운거지. 아까 윙크 다시 해봐. 진짜 귀여웠어 "

" 됐거든. 방송으로 보세요. "

 


삐진척 고개를 픽 돌렸지만 이미 표정은 풀어진 백현이었다. 찬열은 봤는지 못 봤는지. 백현 바로 옆에 있던 수호만이 이 둘의 애정행각에 괴로워졌다. 둘 다 서로에게만 표정을 안 보여줬을 뿐 바로 옆에 앉은 수호는 전부 다 보였으니까.

 

 

애정행각은 둘이 있을 때만 하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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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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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그냥제밀메들을.....사랑합니다..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감사합니다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ㅎㅎㅎ 정말 잘보구 갑니다! ㅎ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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