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보미] 소년은 괴물이 아니다 0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e/9/2e9fab0f2f21a0c15e05bfd166b84aa5.gif)
6 보미가 햇빛에 슬며시 눈을 뜨자 낮이 다되었다. 그리고 옆에서 잠든 세훈을 보고 잠시 기억을 더듬다 몇시간이나 세훈의 어깨에 기대 잠든건지 생각하다 깜짝 놀란다. 헐.. 나 완전 민폐.. 핸드폰을 들어 홀드버튼을 누르니 AM 10:43 이란 숫자가 뜬다. 그리고 액정이 꺼지자 까만 화면으로 비춰진 자신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곤 소릴지를뻔 한다. 그리곤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간다. 화장실 문이 닫히자 세훈은 눈을 뜨고 보미가 들어간 쪽을 한참 보더니 자신의 방으로 가버린다. * "어?" 씻고 나오자 세훈이 사라진 방을 보곤 놀란다. 설마 아까부터 깨어있었던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 세훈은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어깨랑 목이 뭉쳐서 피곤하다. 일어나자마자 나오려고했는데 무슨 앉아서, 그것도 어깨에 기대서 8시간을 자냐. 마음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지신의 어깨에 기대서 귀엽게 잠든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벌떡 일어난 다시 캔버스앞에 앉아 스케치를 하기시작했다. * "오세후운?" 102호 문을 똑똑 두드려봐도 나오질 않아서 문고리를 돌려보니 잠그지도 않고 어딜갔는지 쉽게 열린다. 생각해보면, 요즘은 그럭저럭 잘 지내지만 세훈의 방안에 들어와본적은 없는것같았다. 세훈처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방에 깔끔하게 정돈이 되있었다. 결백증있나, 완전 깨끗하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세훈이 세워둔 이젤과 얹혀진 캔버스에 눈이갔다. 옆에 정돈된 미술 도구들을 구경하다, 벽쪽에 뒤집힌 채 기대고있는 캔버스 하나를 발견했다. 완성한건가 싶어서 들어보려던 찰나, "뭐하는거야." "어?오세훈 언제ㅇ.." "뭐하는거냐고." 보미의 팔목이 세훈에게 꽉 잡혀 아려왔다. "아니.. 그냥.. 뭔가해ㅅ.." "나가," "어?아니," "나가라고!!!!!!!!!!!" * "너네 싸웠냐?" 아침식사 와중에 101호사는 종대가 말을 건넨다. "몰라요오.." 세훈이 오나 안오나 주위를 살피며 밥을 깨작대던 보미가 한숨을 푹쉬며 대답한다. "어린놈들이, 유치하게 싸우기나하고." "아니거든요?이씨..." 보미는 몇 일째 세훈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걸 더는 못참을 것 같았다.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자책만 했는데 계속 무시당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데? 싶어서 왠지모르게 짜증이났다. 아니 내가 잘못한거 맞는데, 그럴것까진 없잖아. 잘해준 지 얼마나 됐다고. 그렇게 복도에서 보미는 마주친 세훈에게 마지막으로 사과를 해보기로했다. "세훈아," "..." 대답도 않고 무서운 얼굴로 쳐다보자 보미는 괜히 쫄린다. "미안해, 내가 그때는.." "어." "아니... 진짜 잘못했어... 다시는 안그럴게... 화 많이났어?" "아니, 안났어." 하고 세훈이 그냥 지나쳐버린다. 화나길 누가 화가나. 세훈은 사실 전혀 화가나지 않았다. 화났다기보단, 두려웠다는게 맞다. 문을 열고 들어올 거란 생각을 미처 못했다. 만약 보미가 좀 더 예리했더라면, 알아채버리지 않았을까. 그러면 보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었다. 지금이라도, 너랑 멀어져야겠다. "야!!!" "...뭐?" 쪼그라들어 사과한지 1분도 안되서 야!하고 소리를 지르는 보미를 방으로 들어가려던 세훈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뒤돌아봤다. 세훈의 앞으로 쾅쾅 소리를 내며 걸어간 보미는 분노가 가득한 표정을 보이며 말했다. "너 나랑 얘기좀해." "내가 왜." "너 나랑 친한거 아니었어?" "어, 아닌데." "난 너랑 친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난 니가 어떤앤지도 궁금하고," "..." "그리고 난 너한테 관심이 많아. 근데 너 그런식으로 하면 곤란하다고." "..." "왜그러는건지 말해, 뭐가 그렇게 불안한데?" '왜 화가 났느냐'가 아니라 뭐가그렇게 불안해?하는 의외의 질문에, 그리고 상당히 예리한 그 질문에 세훈은 숨이 턱 막혔다. "..." 하, 하고 세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너한테 힘든 일이 대체 뭐냐고, 내가 도와주고싶으니까-" "나는." "어?" "나는, 너한테 해줄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 "없어." 그리고 세훈은 보미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러보였다. ---- 너무 늦었네요.. ㅠㅠ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사랑합ㄴㅣ다 댓글 달아주시면 항상 힘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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