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5838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고동 전체글ll조회 1225


[EXO/세훈보미] 소년은 괴물이 아니다 07~08 | 인스티즈

 

 

 

 

 

 

 

윤보미는 어딜가나 사랑받는 존재였다. 나에게도. 

 

괜찮은 성적에 항상 밝은 얼굴, 재밌고 활발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실수마저도 매력으로 보였다. 성적이 좀 못나와도 선생님들에게 귀여움받고, 서로서로 까내려가기 바쁜 여자애들 사이에서도 미움받지 않는. 

 

남들과 마찬가지로 나또한 윤보미를 좋아했다. 사실 그들과는 윤보미에 대한 감정이 꽤 다르다는 걸 알고있었다.  

 

 

 

어딜가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윤보미와 달리 나는. 

 

"야, 오경민." 

 

"..어?" 

 

"쌤이 너 부르잖아." 

 

"아..어." 

 

항상 어딜가든 가려져있었다. 

 

그래서 윤보미는 더욱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와, 걔가 다 잘못했네. 걔 뭐야? 완전 싸가지다. 

 

야 너 그림 진짜 잘그린다~ 이거 사진아냐? 대박 똑같애!!  

 

 

언젠가부터 너와 가까워진 것 만으로도 항상 기뻤다.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고, 내 얘기를 듣고 이해해주는 너.  

 

니가 나에 대한 모든 걸 다 이해해줄거라 믿은 적이 있었다.  

 

그건 내가 했던 최악의 실수였다. 

 

 

 

 

 

 

"내가 말이야.. 너를 이상하게 생각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알지?" 

 

 

그런 말을 내뱉는 니 얼굴엔, 나를 바라보는 눈빛엔 혐오감이 가득한데? 

 

 

"근데 나는 니가.. 그러니까.. 친구로만 보여서." 

 

 

...그래, 이해해 

 

 

"미안해. 내 맘 알지?" 

 

 

윤보미의 마음 또한 이해했다.  

 

그냥 모두 내가 멍청했던거다. 

 

 

 

 

 

흐릿하게 무언가 보인다. 윤보미다.  

 

언제나 그렇듯 넌 친구들 사이에 둘러쌓여있다.  

 

친구들과 신나게 웃으며 무슨 얘길 한참 하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웃음을 뚝 멈춘다. 

그리곤 날 향해 걸어온다. 

 

 

 

"있잖아," 

 

응 

 

"미안한데." 

 

응 

 

"나 너 좀 피해다닐게." 

 

그렇게 해, 하고 나도 모르게 대답한다. 

 

 

 

 

 

그리고 눈을뜨자 침대 맞은 편의 거울속에 세훈의 얼굴이 보였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너는 나를 싫어했다. 

 

 

나는 더 이상 '니가 싫어했던' 사람으로 남아있고 싶지않았다. 그 뿐이었다. 

 

딱히 남자가 굳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내 자존감은 언제나 밑바닥이었고 내 자신을 사랑해본 적 또한 없었다.  

 

사실 윤보미가 아니더라도 혼자 갇혀있는 듯한 성격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았던 것 같다.  

 

 

그냥 내 목적은 오로지 그거였다. 윤보미가 싫어하는, 싫어했던 사람으로부터 탈피하는 것.  

 

 

사실 그런 상상을 안해봤다고하면 거짓말이겠다.  

내 달라진 모습을 윤보미가 알아보지 못하고, 나를 좋아하고 하는.  

 

하지만 그건 상상에 지나지 않았다. 불가능한 일이라 여겼고, 그러지 않기 위해 떠나왔다. 니가 아마도 없을 곳으로. 

 

 

 

 

 

 

 

'너한테 관심이 많아.'하고 외치던 보미의 목소리를 되뇌었다.  

 

나를 모른채하던 니가 이젠 나한테 관심이 많아.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보미는 세훈의 울음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항상 뭔가 억눌려있는 듯한 행동들에 저 감정이 언젠간 어떻게로든간에 터지겠구나, 싶었다.  

 

항상 세훈을 보면 묘한 감정이 들었다. 

 

여지껏 사겨왔던, 혹은 좋아했던 남자들을 볼 때 느끼는 감정과도 다르지만 그렇다고 친구에게 느꼈던 감정도 아니었다. 

 

호감의 감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랑의 감정과는 묘하게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내가 사랑을 제대로 해본적은 있나? 이게 사랑인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으로 이어져갔다. 

 

세훈을 보면 묘하게 익숙함이 느껴졌다. 어딘가 모르게. 그리고 연민도 느꼈다. 모성애? 그런것두 아냐. 대체 뭐지. 

 

보미는 한참 누워서 생각을 하다가 짧은 결론을 냈다. 

 

어쨌거나 난 오세훈을 좋아하구나! 하는. 

 

 

 

 

 

[EXO/세훈보미] 소년은 괴물이 아니다 07~08 | 인스티즈

 

 

 

 

 

 

 

 

누군가가 103호의 문을 두드렸다. 이 집안에 보미방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주인아줌마 말고는 없었으므로, 보미는 당연히 아줌마겠거니 하고 문을 열었고 그 곳에 아줌마 대신 서있는 세훈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놀란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섰다. 

 

"어.. 오세훈," 

 

"어제 하려던 말." 

 

"어?" 

 

"더 해봐." 

 

세훈의 굳은 물음에 왠지 보미는 자신도 당차게 답해야할 것 같았다. 

 

"나 너 좋아하는거같아." 

 

"응." 

 

세훈이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보미는 살짝 놀랐다. 

 

"그래서 니가 뭣땜에 그러는지 알고싶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나도." 

 

"어?" 

 

"너 좋아해." 

 

의외의 말에 보미의 눈이 커진다. 

 

"힘든거 맞는데," 

 

세훈이 보미에게 한발자국 다가갔다. 

 

"난 너만 있으면 될거같아." 

 

하고 보미의 입술 위에 세훈의 입술이 포개졌다. 

 

 

 

 

 

 

방으로 돌아온 보미는 두근도 아니고 쿵쾅거리다못해 터질거같은 심장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세훈이 평소에 저런짓을 할거라곤 생각도 못한데다가 자신의 고백을 받아줄 것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보미는 이 일을 세훈에 비하면 한참 가볍게 받아들이고있었다. 오늘이 그럼 1일? 그럼 1일부터 키스를한거야? 그래도돼? 하는 등 온갖 잡생각을 해가며 인형을 하나안고 침대위를 뒹굴댔다. 

 

 

 

 

 

 

세훈은 어젯밤 많은 생각을했다. 사실 예전이었다면 보미의 말에 눈물을 흘리거나 흔들리지도 않았을 세훈이었다.  

 

 

하지만 세훈은 이제 너무나도 지쳐있었다. 

 

혼자만의 고립과 그 속에서 부패해가고있었다. 그러다 언젠간 사라지겠지.  

사실 별 미련도 없었다. 자신을 힘들게하던 것 중 내려놓을 수 있는건 모두 내려놓고왔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도 사랑해주는 사람도 없도록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윤보미가 찾아왔다.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욕심을 부리게되었다.  

 

떠나오면서 과거에 대해서, 특히나 윤보미에 대해 모든 미련을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다가온 윤보미에게 끝없이 욕심이 생겨버렸나보다. 

 

 

기대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훈은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모든걸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쯤 생각했을때 눈물이 차올랐다.  

 

 

그냥 다 잊고있었지만 언젠간 나한테도 나를 사랑해주고 위로해주던 사람이 있었는데. 기댈 수 있는 가족도 친구들도 있었는데 나 왜 혼자가 되어있지. 

 

삼년동안 혼자 버텨왔던 세훈은 보미의 걱정 한마디로 발밑에 쌓아왔던 벽들이 와르르 무너진듯했다. 

 

그리곤 곧 자기합리화로 이어졌다.  

 

난 윤보미한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 나한테 다가온건 내가 밀어냈어도, 결국 너였다. 내가아니라 너니까 내 잘못 하나도없으니까. 

 

 

 

그리고 지금,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걸터앉은 세훈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다. 끔찍하다 너 참.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보았다.  

 

징그러운 미소였다. 

 

세훈의 모습 뒤로 '그녀'가 나타났다. 

 

-왜 그런거야? 

 

왜 그랬냐니. 

 

-후회할껄. 

 

후회라... 

 

아니, 후회안해. 

 

-넌 후회하게 되있어.  

 

하고 언제나 짓던 조소와는 달리 어쩐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는 날 쳐다보다가 슬며시 사라졌다. 

 

글쎄, 후회라. 

 

중얼거리며 세훈은 거울을 빤히 들여다봤다. 

 

그러다 거울을 엎어버리곤 한숨을 한 번 내쉬고서 침대에 누웠다. 

 

 

 

 

-------- 

 

 

이러케 번번이 늦네요..T∇T 

 

이제 끝이 얼마 남지않았네요!! 

 

이번화에서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셨으리라 믿고.. 

 

사실 2화에서 복선을 그어뒀는데 짐작하던 내용이 맞으실런지들!! 

 

 

댓글달아주시는 독자님들 언제나 사랑합니다..s2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 ㅠㅠㅠㅠ 이제 완전해졌어 ㅠㅠㅠㅠ 보미도 세훈이도 왠지 위태롭다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그 오경민이 그ㅡ..어.....헐.......
11년 전
대표 사진
고동
☞☜..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흥미롭네여....☞☜
11년 전
대표 사진
고동
왠지 죄송하네여..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오ㅑ요!!!진짜재밌어요 상상ㅇ도못했던케미...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43.35
저번에 왔던 비회원이에요! 헐헐ㅠㅠㅠㅜ얼추생각하고있던게맞았네요!!! 좋아하는사람한테 외면당한 경민이입장도 안쓰럽지만 그당시에 어떻게대처해야할지모르고 당황스러워했을 보미도 안타까워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 다르니깐 당연한 결과이긴한데 그래도 보미도 피해다니다가도 한편으로는 미안해하고그랬을텐데..ㅠㅠ 아무튼 경민이가 세훈이로 살아가는게 다시 나타난 보미한테는 좋은걸수도있고 아닌걸수도있고 뭔가 위태위태하네요 둘 사이가.. 그나저나 너만 있으면 될것같아하면서 입맞춤하는거 왜이렇게 설레죠??ㅠㅠㅠㅠ 글읽다가 심장어택당했어요 po박력wer 아 근데 끝이 얼마 안 남았다니요????!! 뭔가 길게길게 갈줄알았는데 이런 날벼락이ㅠㅠㅠ 그래도 이런 재밌고 흥미진진한 글 써주신 고동님께 항상 감사드려요♥
11년 전
대표 사진
고동
헉 이렇게 긴 후기를..(감동) 왠지 더 늘려야할거같네여 항상 감사합니다 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담편기대되네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