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귄지 한달쯤 됐을 때였나?
우리랑 은지네랑 더블데이트를 하게 됐어
우리 잘 만날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고 소개도 시켜준게 고마워서
밥이라도 한끼 사야겠다 한게 졸지에 더블데이트가 되어버렸었다ㅋㅋㅋ
그때는 아직 우리도 사귀긴 하지만 서로 수줍고 그럴때라 손도 겨우 잡고 그랬어
둘다 수줍음을 많이 타서...ㅎㅎ
근데 은지네는 사귄지도 좀 됐고 그러니까 우리보다 스킨쉽도 자연스럽고 그럴거 아냐
분위기도 편하고
우리는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만 생각하면 그저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나랑 오빠랑 먼저 만나서 은지랑 준면오빠 만나기로 한 번화가쪽 큰 사거리 앞으로 갔어
갔는데 길 건너편에서 투닥투닥 거리면서도 서로의 품에서 서로를 놓을줄 모르는 두사람이 있더라고..ㅎㅎ
우리는 손만 겨우 잡고 있는데.. 보면서 우리는 언제쯤 저럴까 혼자 속으로 생각했어..
신호가 바껴서 같이 손잡고 건너가는데 은지가 우릴 발견했는지 준면오빠를 툭툭 치는거야
그러면서 둘이 오올~ 이러는뎈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새삼스럽게..
근데 또 그렇게 하니까 둘다 괜히 또 수줍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얼굴 빨개지고 오빠는 귀 빨개지곸ㅋㅋㅋㅋㅋ
내가 은지한테 괜한 소리 하지말고 빨리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보채서 뭘 먹을까 하다가
그때가 저녁즈음이라 가볍게 밥 먹으면서 술 한잔 하려고 근처 곱창집에 갔어
곱창집에 가서 자리 잡고 주문하고 맞은편에 앉은 은지랑 준면오빠를 보는데
둘이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단말야?
근데 진짜 뭔가 무의식적으로 서로의 손을 꼼지락 꼼지락? 하고 있는거야
민석오빠랑 준면오빠는 둘이 얘기하고 있고 은지는 그냥 준면오빠한테 기대있는데
뭔가 그 분위기가 되게 편해보이고 자연스럽더라고
그래서 또 괜히 부럽기도 하고
사실 나도 커플인데 커플을 부러워 한다는게 웃기긴 하짘ㅋㅋㅋㅋㅋ
그냥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서로에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존재가 되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메뉴 나오길래 음식이나 쳐다보고 있었어
근데 오빠가 한참을 얘기하다 말고 내가 너무 조용하니까 신경쓰였나봐
그래서 나 쳐다보는데 내가 그냥 말없이 멀뚱멀뚱 있으니까 내가 너무 심심해보였는지
"ㅇㅇ야 심심하지? 미안. 요새 루한이한테 일이 있어서 준면이랑 얘기좀 하느라.."
요새 루한오빠가 축축 쳐지고 하는게 혼자 솔로여서인것 같다고 둘이 그거로 한참을 얘기했던 거였어
그러다 내가 좀 심심해하는거 같으니까 오빠가 심심하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또 거기다대고 어 심심해 이럴 수 없으니까
괜찮다고는 하는데 뭔가 꼭 얘기하지 않아도 저렇게 심심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그냥 은지네에서 오래만난 편한 커플 느낌 나는게 부러웠어..
자꾸 비교하게되고...
나도 오빠가 좋고 오빠도 내가 좋은데 뭔가 서로 눈치만 보느라 썸탈때랑 별 다를것도 없고...
뭔가 누군가 한명은 딱 뭔가 한발짝 나서줬으면 좋겠는데 막상 내가 하자니 너무 부끄럽고...
그래서 그때 식사하면서 가볍게 마시기 시작한 술이 점점 한잔 한잔 쭉쭉 들어가기 시작했어
내 주량이 그리 쎄질 못해 내가 말한적 있나?
내가 술자리는 좋아하는데 술은 영 못해
그래서 과모임 가도 일찍 수정이랑 은지랑 나오거나 찬열이가 옆에서 다 쉴드쳐준단말야?
근데 그날따라 술이 쭉쭉 들어가는거야
내가 너무 소극적인가 싶기도 하고 오빠는 나한테 뽀뽀하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나 싶기도 하고
아 다시 생각하니까 오글거리고 너무 애같앜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땐 진짜 되게 심각한 고민이었어
거기다 스킨쉽 최강인 은지네랑 같이 있으니까 더 우럭우럭...
우리가 가볍게 마시려고 소주 말고 맥주를 시켰었는데 아무리 맥주여도 쭉쭉 마시니까 취기가 오르더라고
은지가 맞은편에서 나 보더니 얘 오늘 왜이러냐고 할 정도롴ㅋㅋㅋㅋ
아 진짜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손목을 비틀어서라도 말리고싶다..
오빠가 봐도 내가 좀 과하다 생각을 했는지 천천히 마시라고 내가 마시고 있던 잔을 살짝 누르는거야 못마시게
근데 이미 내가ㅋㅋㅋㅋㅋㅋ 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빨리 전개해서 그렇지 넷다 밥 생각은 별로 없고 그래서 술만 한잔 두잔씩 하고
거의 분위기가 끝물이었거든?
근데 내가 취한거야.. 하 좀만 더 정신 잡고 있었어야 했는데...ㅎ
은지가 안되겠다고 얘 오늘 상태 별로인거 같다고 집에 가자고 일어나자 하는데..
"아아아아 우리 쪼금만 더 있으면 안대?"
취했도다 내가 취했도다
은지는 망했다 하는 표정이고 오빠는 그동안 내가 수줍어서 수줍수줍 하는것만 봤찌
아니 우리가 한달이라곤 하지만 맨날 만나는것도 아니곸ㅋㅋㅋㅋ
사귀고서 세번? 네번? 만났으니까 아직은 나의 수줍은 모습밖에 못봤을거아냨ㅋㅋㅋㅋㅋ
그래서 신기한듯 놀란듯 그렇게 날 쳐다보는거얔ㅋㅋㅋㅋ
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진짜 어디 한강물에라도 뛰어들고싶다...ㅎ
근데 그 취함의 정도가 이제 막 알딸딸에서 취함 경계였던 때라서 이제 더 마시면 안된다 하는 판단하에
은지가 날 강제로 일으켜서 밖으로 데리고 나왔어
오빠들도 계산하고 나오는데
"아항항항 은지야 나 오늘 짱 기분 좋아 흐흥흥흥"
내가 은지한테 매달려서 이러고 있었어..ㅎㅎ
은지는 얠 어쩔까.. 하는 표정이고 계산을 마치고 나온 오빠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은지가 얘 택시만 태우면 집까지 알아서 잘 간다고 그냥 택시 태워 보내자는데(쟈가움)
오빠 입장에선 마음이 안놓이잖아
그래서 오빠가 나 집에 데려다준다고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은지네 커플이랑 헤어졌어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고 우리집으로 가는데..
ㅇㅇ님의 주사스킬이 발동되었습니다
이건 진짴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서 말 못한건데
내 주사가 원래 스킨쉽이거든?
뭐라그래야하지? 되게 뽀뽀쟁이가 돼... 막 친구들이랑 술 먹을때도 나 취하면
옆에 있는 친구 손등에도 뽀뽀하고 볼에도 뽀뽀하고 어깨 팔 하물며 입에도...ㅎ...
근데 옆에 친구도 아닌 내 남자친구가 있잖아?
택시기사분이 열심히 우리집으로 향해가고 있는데 내가 오빠한테 기대서 오빠 손을 잡고 있었어
근데 내가 진짜 자연스럽게 오빠 손등에 뽀뽀를 한거야
오빠는 깜짝 놀래서 나 쳐다보는데 내가 개의치 않고 손등에 막 뽀뽀하니까 오빠가 또 푸스스 하고 웃었어
그러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데
"우리 ㅇㅇ 오빠 손등이 그렇게 좋아?"
그 말에 또 뭐가 좋다고 흐흥흥 거리면서 오빠한테 부비적거리고..ㅎ
우리가 있던 곳에서 집까지 얼마 안걸려서 금방 택시에서 내렸어
일부러 나 좀 걸으라고 약간 거리 있게 내렸는데 내가 비틀 대면서도 오빠 팔을 꼬옥 잡고 있으니까
오빠도 내심 기분이 좋았나봐
가다가 주변 아파트 단지 벤치에 앉았는데 나는 오빠 어깨에 기대고 있고 오빠는 살짝 내 어깨에 손을 얹고 있었어
그러다 내가 어깨쪽에 쪽쪽 거리기 시작하고..
오빠는 놀라서 응? 이러고 있는데 내가 그대로 입에다 쪽 한거야
진짜 뽀뽀하고 오빠 딱 보는데 오빠 눈 굴러나오는줄...
정작 난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오빠쪽으로 몸 돌려서 꼭 안고 비비적 거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안되겠다 생각을 했는지 날 일으켜서 집으로 막 데려가더라고
난 또 좋다고 흥흐읗으 거리면서 쫓아갔어ㅋㅋㅋㅋㅋ
오빠가 나 집앞에 데려와서는 얼른 들어가라는거야
그럼 난 그냥 들어가면 되는데 거기서 또
"아아아 오빠 오빠도 우리집에서 자구가면 안대여?? 놀다가면 안대여??"
입을 다물라 그 입을 다물라...
진짜 취해서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도 파악이 안됐나봐....ㅎ
오빠는 귀가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고..
오빠는 후다닥 우리집 현관 앞까지 데려다주고 나를 들여보낸 후 그렇게 홀연히 떠났어...
물론 난 다음날 이불킥을 하며 일어났어
안타깝게도 다 기억이 났거든...
핸드폰을 켜니 은지에게 카톡 폭탄이...
온갖 욕과 미쳤냐며 너 오빠한테도 뽀뽀테러 한거 아니냐며...
얘 어디서 나 지켜보고있었나봐...ㅎㅎ
근데 문제는 오빠한테 카톡이 안와있었어..
아 진짜 너무 부끄러워서 미치는줄 알았다..
그렇게 핸드폰 쳐다보고 있는데 오빠한테 카톡이 온거야
[잘 잤어? 속은 괜찮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정말... 하.. 진짜 기억 안나는척 할까.. 온갖 고민 했는데
내가 용기를 내보자 해서 큰맘먹고
[아.. 어제 데려다줘서 고마워ㅎㅎ... 고생많았어...ㅎㅎ]
오빠도 내가 얼마나 쪽팔려할지 아는지 그냥 웃고 말더라곸ㅋㅋㅋㅋㅋ
근데 좋았던건 그 뒤로 우리가 완전 좀더 편해졌어
오빠가 먼저 어깨동무도 하고 안아주고 뭐 그러다..ㅎㅎ ㅎㅎㅎ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 나의 술버릇을 알고 난 후 오빠는 절대 술자리에서 못취하게 해...
특히 과모임... 꼭 은지나 수정이한테 나 부탁하고 정안되면 찬열이한테라도 나 잘 동여매고 있으라고 그런다...ㅎㅎㅎ
그 어디에도 김민석씨의 고나리가 닿지 않는 곳은 없다....ㅁ7ㅁ8
하트 |
아아아아니 이게 얼마만이죠ㅠㅠㅠㅠㅠ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진짜 하...(유체이탈) 워더들ㅠㅠㅠㅠㅠ 나 잊은거 아니져?ㅠㅠㅠㅠㅠㅠㅠ 앙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솔직히 이번편 재미 없는데 뭐라도 생존신고를 해야할거같아서 급하게.. 급하게 써봤어여... 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주말이니까 우리 또 만나여ㅠㅠㅠㅠ 미안해요ㅠㅠㅠㅠㅠ 그리고 좋은? 소식이 있어요!! 제가.. 제가.. 담달 한달동안 배..백수가 됩니다...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자주 볼수 있어요!!! 물론 그때까지 공대여자 유교남자가 연재되고 있다면여...ㅎㅎ 이번편 너무 재미 없죠ㅠㅠㅠ 그래서 포인트 낮췄어여.. 이런 글에 10포인트는 아깝....ㅎ 그래도 내 워더들 댓글 써주고 갈거죠???? 우리 내일 또 만나요!!! 하트하트하트하트!!!!!
-워더♡- 땀슈밍♡히융히융♡성장통♡퍼스트♡영상있는루루♡ 헤운♡병아리♡슈웹스♡판다♡규야♡ 세젤빛♡금방울♡바밤바♡박듀♡로운♡ 이웃집여자♡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