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810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밀레니엄 전체글ll조회 1517


저는 글잡 구독료에 대해서 비회원분들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ㅠㅠ

제가 잘 쓰는 것도 아닐 뿐더러 제가 포인트를 목적으로 쓰는 글도 아니고.......

또한 비회원분들 다 사랑해요ㅠㅠ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이거 쓰다가 날려 먹어서 그래요 뭐 잘못 눌러서;...........

 

 


[세훈루한] 침체된 발악

 

침체된 발악

作.밀레니엄

 

 

 

 

나는 어렸을 때부터 철저히 외부와 격리된 채, 아니 내가 격리를 선택한 채 연구소에서 자라왔다. 나의 부모님이 누구인지조차 나는 모른 채 그렇게 연구소에서 키워졌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연구소에 있으며, 연구원들은 어린 나를 보고 귀찮아하기도 했지만 소장님의 말씀 하에 나에게 이것저것을 가르쳐주었다. 어릴 때부터 실습실에서 자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나는 무수히 많은 실험들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보아왔다. 원래는 다 극비리에 진행되는 프로젝트였기에 연구 담당자와 소장님 빼고는 볼 수 없었지만, 소장님의 권한으로 나는 그것들을 볼 수 있었다. 논문을 먼저 보고, 그것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하면 이게 되는 구나, 저기에 저걸 하면 이상 작용이 일어나는 구나. 하고 혼자 깨달으며 배워나갔다. 그리고, 내가 조금 더 컸을 때, 그 때 나는 연구원 한 명이 나를 가르치겠다고 나서서 과학에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 연구원은 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였는데, 그랬기에 내가 다른 과학 학문들보다 의학을 더 잘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연구원 이후로 다른 연구원들도 나를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고, 소장님도 그것을 뜯어 말리시지 않으셨다. 그 이론 가르침과, 실험 실습을 보는 것. 그것으로 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할 수 있을까.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과학 천재들이 모여 있는 이 연구소에, 그 연구원들이 직접 가르치고 그 연구원들의 실험을 본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랬기에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내가 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변명해 본다. 어렸을 때부터 그 유능한 연구원들의 가르침에 살아왔다. 글과 덧셈 뺄셈 등의 기본적인 것들은 아주 어릴 때, 실험실을 볼 수 있기 전에 소장님이 붙여주신 가정 교사로부터 배웠다. 아마, 그 교사는 나에게 습득력이 빠르다고 칭찬을 해주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에 부족할 나이에 나는, 초등학교 과정을 쉽게 습득해나갔다. 그리고, 13살이 되기도 전에 이미 초등학교에서 배울 모든 내용을 익혔다. 그래, 익혔다. 그리고 나는 혼자 소장님의 서재에 있는 과학 관련 서적들을 읽었다. 그 때는, 제대로 된 뜻도 모르고 전체적인 내용만 이해하며 읽었다. 그리고 나는 실험들을 보면서 그 때 읽었던 내용들을 다시 떠올렸다. 그렇게, 여기저기가 모두 과학으로 이루어진 연구소에서 나는 자랐다.

 

내게 처음 의학을 가르쳐 준 연구원은 예쁘장한 여자 연구원이었다. 예쁘고, 성격도 좋아 인기가 많았었던 것 같다. 연구소에는 남자들이 많은데, 그 남자들이 모두 그 누나를 쫓아다녔다. 하지만 누나는, 그들이 제안하는 커피나 밥을 모두 거절하고 나에게 의학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초등학교 재학 중일 나이였지만, 실험들을 보아 온 경험과 책을 읽은 경험으로 대충 그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에 용어들은 어려웠다. 그것을 익히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 의학 용어들을 모두 익힌 뒤에는, 어떠한 책을 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은, 그 연구원 누나에게 물어보곤 했다. 누나는, 나를 귀찮아하지 않았다. 누나는 이론들과 논문들을 내 앞에 펼쳐보이며 이것저것 설명을 했다. 나는 그것들을 보며 하나하나 익혀갔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누나는 의학의 모든 분야를 공부했지만 제일 중요히 연구하는 것이 뇌라고 했다. 뇌, 인간의 뇌에 대해 누나는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누나와 각종 이론들을 깨치다가 나는 외과적인 부분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나는, 모든 의학 분야를 내게 가르쳐주었지만 그런 나의 성향을 깨달았는지 수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사람에 관해서도, 동물에 관해서도. 그리고 나는 그것을 막힘없이 잘 배워나갔다. 누나는 그런 나를 예뻐해주었다. 하루는 누나가 웬 고양이를 안고 왔다. 그리고는 내게 속삭였다. 세훈아, 고양이 해부해 볼래? 죽이진 않을 거야! 나는 좋았었다. 나도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커다랬던 시절이었다. 누나의 말에 빈 실험실 하나에 들어가 고양이를 마취했다. 마취제를 맞은 고양이는 축 늘어졌다. 나는 수술을 하기 위해 고양이의 털을 짧게 잘랐다. 고양이의 예쁜 주황색 털이 썰려 나갔다. 누나는 내 옆에서 숨 죽이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메스를 들어 고양이의 배를 갈랐다. 그리고 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내장 기관을 직접 두 눈으로 보았다. 그게, 나의 첫, 실습이었다.

 

나는 수술 장갑을 낀 손으로 내장 안을 살폈다, 누나는 내 옆에서 그게 위야! 거기를 자르면 절단이 되는데, 나중에 네가 진짜로 해부할 일이 생기면 잘라서 뒤집어 봐! 라며 내게 명칭을 가르쳐주었다. 아, 이런 게, 실험이구나. 나는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며 고양이 배를 닫고 꿰매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취에서 풀린 고양이는 빨빨 잘 돌아다녔다. 털이 깎인 부위가 조금 우스웠지만. 나는 그렇게 첫 실습을 잘 마쳤다. 그리고 누나는 그 이후에도 나를 여전히 가르쳤다. 그리고 나의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린 것인지, 누나가 나가고 난 뒤 내 방에는 화학을 연구하는 형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형이 나간 뒤에는 생물학, 분제과학, 물리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첨단과학 등등등 많은 연구원들이 내게 가르침을 주었다.

 

나는 정신차릴 틈도 없이 그 모든 것을 받아 들였다. 다들 나의 학습 능력을 신기해 했다. 누나는 뿌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나는 몇 년 간 그러한 가르침을 받으며 지내왔다. 여전히 나는 과학 관련 서적을 읽었으며, 실험을 같이 관찰했다. 소장님은 나를 말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리고 소장님은 어린 날의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 박사 학위를 따는 것이 어떠니. 아무리 내가 학습 능력이 좋아도 그것을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소장님은 뛰어나다며 내게 논문을 쓰게 하였다. 나는 무수히 많은 논문을 써냈다. 그리고 나는 대학원에 나가지 않았음에도, 소장님이 주시는 문제를 풀고 논문을 제출한 것으로 박사 학위를 가질 수 있었다. 물론 나의 첫 박사 학위는 의학이었다. 누나는 뛸듯이 기뻐해 주었다. 소장님은 나에게 그것 말고도 많다며 더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했지만, 나는 의학 박사 학위로도 충분했다. 그것으로 누나를 기쁘게 할테니. 하지만, 누나는 내가 박사 학위를 딴 그 해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연구원 형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단 대답 뿐이었다. 소장님께 물었을 때엔, 아무 대답이 없으셨다.

 

나는 이렇게 많은 연구원들과, 소장님과 소통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게 진짜로 소통한 사람은, 의학을 연구하던 누나 한 명뿐이었다. 모두들 내게 진심을 내비춰주지 않았다. 나는 암울한 어린 시절을 살았다. 의학을 연구하던 누나는 그렇게 사라지고, 내게 남은 것은 어둠 뿐이었다. 나는 방 안에 갇혀 실험실을 보지도 않았으며 연구원 형들에게 무언갈 배우지도 않았다. 그저, 엄청난 양의 과학 서적과 누나가 내게 남긴 주황색 털의 고양이를 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았다. 내가 누나를 지켜주지 못했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방 안에 틀어박혀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 건드리지도 않았다. 나는, 나는 이 연구소에서 철저히 외로운 사람이었다. 나는, 괴로운 사람이었다. 그렇게 나는 암울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문에 기대서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문 밖에서 여연구원 들의 수다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것에 귀를 기울였다.

 

―들었어? 웬 짱깨 하나가 낙하산으로 들어온다며.

―아, 걔? 근데 걔 어리다며.

―어리지, 소장님이 데리고 있는 그 애보단 아니지만

―아무튼, 무슨 생각인지, 원.

 

누군가가 연구소의 이슈가 되었나보다. 그것이 누구인지 나는 딱히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고양이가 물고 있는 털뭉치를 손에 쥐어 빼내려고 하고 있었을 뿐이다, 나는.

 

―뇌를, 연구하겠다고 했다며?

―뇌?

 

뇌를 연구한다는 말에 나는 고양이에게서 뺏은 털뭉치를 떨어뜨렸다. 고양이는 그것을 다시 입에 물어 잘근잘근 씹고 있었다. 뇌, 뇌를 연구한다. 그것은, 마치 누나와도 같았다. 나는 이 답답하고 어두운 방에서 잠시 나가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잡는 문고리에 심호흡을 하고 그것을 열었다. 역시나 하얀 연구소의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나를 따라나선 고양이와 함께 방을 나왔다. 나는 이때 역시도 어렸었다. 나는 그 하얀 복도를 따라 걷고, 걸었다. 그 걸음걸음이 얼마나 되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걷고, 나는 메마른 입술을 혀로 축였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걷다가 계단이 있는 곳에 다다랐다. 그리고 그곳에 다가가며 걸음을 조금 느리게 하였다. 흰 티에, 청바지를 입고 있던 나는 계단 앞에 다다르자 걸음을 멈추었다. 끌리던 슬리퍼가 굳어섰다. 그리고 주황색 털의 고양이도, 내가 멈추자 내 옆에 멈췄다. 그리고 나는 계단을 올라오고 있던 누군가와 마주쳤다.

 

―…….

―…….

―…어, 안녕 누구야? 옷을 보니까 연구원은 아닌 것 같아.

 

약간 어눌한 한국어 억양과, 끝의 맺음이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그의 말. 금발의 머리칼을 하고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큰 눈은 마치 바다와도 같아서, 내가 쳐다보기에 너무 깊었다. 나는 그 큰 눈에 빨려들어갈 것만 같았다. 그의 얼굴을 예뻤다. 나는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어색한 듯 웃으며 어? 라는 말을 덧붙여 내게 독촉을 했다. 아, 내가 누구냐면….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러자 그가 먼저 무어라 입을 열었다.

 

―나는 루한이야, 오늘부터 이 연구소 연구원이 되다…, 음 뭐.

―…루한?

―어? 말한다. 그리고 나는 뇌를 연구해, 너는?

 

―…오세훈, 의학 박사.

 

딱히 연구하는 것도 없고 직업도 없지만 연구소에 얹혀 살아. 라고 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의학 박사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그러자 루한은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의학 박사? 너 완전 어려보이는데! 선배인가? 라며 내게 친한 척 말을 걸어주었다. 그러다가 내가 대답을 않자, 내 옆의 고양이를 보고는 그것을 안으며 예쁘게 웃었다. 얘는 이름이 뭐야? 나는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그의 모습은 천사와도 같았던 것 같다. 흰 연구복을 입은 채 내게 말을 하는 루한. 루한이 환하게 웃으며 내가 말을 거는 그 순간을 내 말 소리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 그것은 변명일까. 그러고보니 이름이 없다, 저 고양이. 그저, 누나를 생각하는 수단이었을 뿐이다.

 

―…이름, 없어.

―진짜? 내가 지어줘도 돼?

―…응.

―주황색이니까… 오렌지 어때 오렌지! 나 오렌지 좋아.

 

어눌한 한국말로 보아도, 뇌를 연구한다는 것을 보아도. 아까 그 여연구원들이 말하던 그 새 연구원이 틀림없었다. 그 나이에 걸맞게 예뻤다. 그리고 나는, 루한의 정확한 나이를 알고자 루한에게 나이를 물었다. 물론 루한이 그 고양이랑 놀고 있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쳐다보다가 앉고 있던 오렌지, 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고양이를 내려 놓을 때 말을 했다. 몇 살이야? 나는 그것을 루한에게 묻고는 생각했다, 아 존대 써야하나. 하지만 루한은 개의치 않고 답해주었다. 나는, 23살. 너는? 그래도, 나보다는 나이가 많구나. 19살. 짤막하게 대답을 했다. 그러자 루한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너, 19살인데 의학 박사라고?

 

―우와, 세훈 천재구나.

―…아니야.

 

천재라는 말은 누나도 종종 내게 해주었던 말이다. 그것을 루한의 입을 통해 들으니까 새로웠다. 오렌지라는 고양이는 루한이 놓아주자 내 다리 뒤로 와서 숨었다. 주확생 털이 내 다리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루한은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뜩 뭔가 생각난 듯, 한 손을 주먹 쥐고는 다른 한 손의 손바닥 위로 내리쳤다. 그리고는 내게 인사를 했다.

 

―세훈! 나 소장실 가는 길이다.

―…어.

―있다가 보다. 안녕!

 

여전히, 그의 한국어는 어색했다. 하지만 그는 내게 안녕하고 손을 흔들어 주고는 나를 지나쳐갔다. 하얀색의 이 연구소에는 파스텔 톤의 누군가가 들어왔다. 나는 그 누군가를 만났다. 까만색이던 나에게 파스텔 톤의 분홍색이 묻었다. 그것은 서서히 나를 물들여갔다. 입술을 한 번 깨물었다, 오렌지라는 주황색 털의 고양이를 한 번 보고는 나는 발걸음을 돌렸다. 다시, 까만색으로 빛이 없는 나의 방으로 돌아가야했다.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고양이가 따라왔다. 이 하얀색 복도와 주황색 고양이, 그리고 까만 나. 나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걸음을 옮겨 방 앞에 도착해 문고리를 잡고 열었다. 내 방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었다. 나는 그 방 안으로 들어갔다, 고양이도 따라 들어왔다. 나는, 침대에 누웠다. 고양이도 따라 올라와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입을 열어 고양이에게 말을 했다.

 

―…오렌지.

 

고양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너도, 오렌지가 마음에 들어? 아까 환하게 웃던 루한의 미소가 생각났다. 저런 미소는 어떻게 지을 수 있는 것일까. 나는 원체 표정이 없던 녀석이라 루한의 웃음이 새로웠다. 그러한 웃음을 내게 지어준 사람은 누나와, 루한 둘 뿐이었다. 소장님조차 나를 이렇게 대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준면이 형 생각이 났다. 생각해보니 누나와만 소통을 했던 것이 아니다. 준면이 형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초등학교 과정을 끝마침과 동시에 준면이 형은 유학을 갔다. 준면이 형은 소장님의 아들이었다. 준면이 형은 내게 처음으로 정을 주었던 사람이었다. 내게 무언가를 처음 가르쳐준 사람도, 누나가 아니라 준면이 형이었다. 잊혀졌던 준면이 형을 떠올렸다. 그 웃음도, 참 좋았는데. 준면이 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 다만, 나는 그를 완벽하게 잊지 않아서 다행이다. 준면이 형은 좋은 사람이다.

 

준면이 형이 보고싶어졌다. 누나와, 루한으로 이 각박한 삶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누나는, 누나가 남긴 이 고양이만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내가 그것을 어떻게 버텨낼까. 루한은, 루한은 아직 나를 호감으로 생각하는 것인지조차 불투명하다. 그래, 나는 지금 위태로웠다. 나는 위태로운 19살이다. 옆에 널브러져 있던 이불을 몸에 안착 시켜 눈을 감았다. 고양이 역시도 몸을 움츠렸다. 오늘은, 루한을 만났던 날이다.

 

 

 

 

루한을 만나고 난 뒤, 나의 삶은 침체 속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루한은 나를 보면 아는 척을 해주며 내게 인사를 건넸고, 나는 어색하게 그것을 받아칠 뿐이었다. 이러한 관경을 본 연구원들은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방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일단 놀라웠고, 내가 누군가와 인사를 한단 사실 역시도 놀라울 것이다. 그리고 그 상대가 신입 연구원이라는 사실 또한. 나는 주위 시선들이 신경 쓰였지만, 그것을 개의치 않아하는 루한의 행동에 나 역시도 모두 묵살하기로 했다. 그리고 루한은 내게 이것저것 알려주기를 좋아했다. 누나와 닮았다. 내게 뇌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은 지금 뇌에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심층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누나는 무슨 연구를 한댔더라.

 

나는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누나에 관련된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누나의 연구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슨 연구를 한댔더라. 무슨, 연구를…. 입술을 깨물었다. 루한은 싱글벙글 웃다가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왜? 라며 물어왔고 나는 그것에 아무것도 아니라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루한은 누나와 같이 사라지지 않아야만 한다. 준면이 형처럼 떠나보내지도 않아야만 한다. 나는, 루한과 함께 연구소 복도를 걸었다. 하얀색 연구소와 파스텔 톤의 루한과, 검은색의 나. 그리고, 그런 나에게 파스텔을 입혀주는 루한. 나는 이런 생활을 이어 나갔다. 의학 박사라는 학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연구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나는 루한을 만나면서 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까지 되었다.

 

전에 내게 공부를 가르쳐주었던 연구원들과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나는 첨단과학팀과 나노기술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초소형 카메라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것은 아주 초소형으로 만들어서 사람의 혈액 속에 집어 넣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하기 위해 참여 연구원이 되었다. 나는, 이 사실을 빠르게 루한에게 알렸다. 그러자 루한은 마치 자신의 일이라도 되는 것 마냥 신이나 좋아해주었다. 나는, 그렇게 첫 연구를 시작했다. 루한은 여전히 뇌를 연구하고 있었고, 나는 초소형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었다. 나는 이제야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루한, 루한으로 인해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까맣던 나에게 색을 입혀주고 어둠 속에서 꺼내준 사람. 나는 루한을 천사라고 하고 싶었다. 내가 처음 맡은 연구는 그런대로 잘 흘러갔다. 하지만 바빠서 루한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 루한은 연구가 힘든지 조금씩 지친 안색을 하고 나와 만났다. 루한, 괜찮아? 그러면 루한은 늘 괜찮다 했다. 하나도, 안 괜찮아 보였는데.

 

우리 팀의 연구는 성공으로 끝이 났다. 긴 연구였지만, 막대한 양의 돈을 들여서 완성된 초소형 미니 카메라는 나타났다. 이것이 아주 고도의 기술을 요해서 실패도 많이 했지만 결국에는 성공으로 끝냈다. 나는 이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루한을 찾아가 바로 자랑스럽게 말을 했고, 루한은 축하해주었다. 하지만 루한의 안색은 파리했다. 루한에게 이유를 묻자 여전히 아니라고만 했다. 하지만 끈길기게 묻자, 논문이 안 써진다며 그래서 밤을 새서 그렇다 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도와주겠다며 루한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은 혼자 방을 쓰는 루한의 방은 깔끔했다.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 루한이 작성 중인 논문을 보았다. 노트북 옆에는 뜯겨진 커피 믹스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얼마나, 마신 건지 걱정이 되었다. 루한의 논문 앞에서서, 예전에 누나에게 들었던 모든 자료들을 기억해내 타이핑을 했다. 루한은 옆에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대충 루한이 막혔던 부분을 뚫어주자 루한은 기뻐하며 나를 꽉 안아주었다. 고마워, 세훈! 나를 꽉 안던 루한의 그 손길이 나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루한은 나를 꽉 안았고, 나는 어쩔줄 몰라했다. 나는, 루한이 나를 안았을 때 정말로 표현할 방법을 모를 감정을 느꼈었다. 좋은데, 묘한 그 애매모호한 감정을 나는 잊을 수 없다. 하지만 루한은 아무렇지 않은 듯 내가 일어난 자리에 앉아 남은 논문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왠지 그 모습에 나는 씁쓸할 감정을 느꼈다. 루한은 열중해서 남은 논문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나는 루한의 침대에 앉아 무료하게 루한을 기다렸다. 루한이 타이핑 하는 소리가 경쾌했다. 그것을 들으며 멍하게 있다가, 타자 소리가 멎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내 앞에는 루한이 있었다.

 

―끝! 진짜 고마워, 세훈.

―다 했어?

―응응! 다 했어, 세훈 나 너무 기뻐.

 

그러면서 다시 나를 껴안 듯 내 위로 쓰려졌다. 그로 인해 침대 위에 나와 루한이 엎어져 있었다. 루한은 여전히 마냥 예쁘게 웃고 있었고, 이 상황에 알 수 없는 터질듯한 감정을 느끼는 건 나뿐이었다. 괜스레 묘한 느낌이 들어 빠르게 루한을 밀어내고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루한은 침대에 앉아 나를 올려다보며 말을 했다. 세훈아, 밖에 나갔다 올래, 같이? …그러고보니 나는 아직 연구소 밖을 나간 적이 없었다. 누나를 찾으러 나간 적도, 준면이 형을 배웅해주러 나간 적도, 아니 그냥 나간 적이 없었다. 그래, 루한은 지금 내게 바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것이 두려웠지만 거절을 하진 않았다. 루한은 내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시계를 보았다. 그러더니 늦었다며 다음에 시간을 내서 가자고 했다. 그리고 나를 방으로 돌려 보냈다. 아쉬웠다. 다음을 기약한 채 나는 방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웠다.

 

고양이가 있었다. 나는 오늘 카메라도 완성시켰고, 루한의 안색도 풀리게 했다. 나는 점점 사람다운 사람이 되가는 것이 맞을까. 나는 책상 위에서 번쩍이는 디지털 시계를 한 번 보았다. 아, 루한의 말대로 시간이 많이 늦었다. 연구소에는 창문이 별로 없었다. 그것은 루한의 방도, 나의 방에도 없었다. 내가 들어갔던 실험실들 역시 창문이 없었다. 소장실에는 창문이 있지만 늘 소장님이 블라인드로 가리고 계신다. 그러고보니 나는 밖을 본 적도, 없었다. 나의 19년은 그렇게 연구소 내부에서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어서 빨리 루한과 밖을 보고 싶었다. 하얗기만한 연구소를 벗어나 보고 싶었다. 내가 보아 온 밖은 모두 책 속의 것이었으니, 나는 궁금했다. 루한도, 외부도, 나도.

 


밀레의 말

저는.......... 저는 이걸 쓰다가 날려 먹어서 안 써 먹고 싶었지만 주말에 온다는 약속을 어길 수 없었어요........

주말은 이미 지났지만 해피 만우절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침악 즐겨주세요~ 사실 세훈이 루한이 과거를 모두 이 편에 쳐 넣고 싶었지만

제 손이 고자손이라 나뉘네요......... 그래서 다음은 C2!

언제 나올지 모름 주의...........

저 독방에서 제 픽 추천되는 거 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 고마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독자님들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아무튼 이 망한 침악...... 나중에 손 좀 봐야겠습니다

혹시 제 흑역사로 남을 콜라캔병 보신 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진짜 읽지 마세요......... 루한이 편은 제가 C2까지 갈기면 나오겠죠 뭐...........

아무튼 고칠 점 있으면 말해주시고!

암호닉 분들 사랑합니다 정리해야하는데 못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이런 작가라...............

 

아무튼 오늘도 세루 행쇼 만우절 행쇼 독자님들 해피 월요일!

 

사실 제가 너무 급해서 확인도 안하고 올리는 거라 오타 남발일 수도......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잘읽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밀레니엄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도 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통통입이다ㅠㅠ와ㅠㅠ이번편도역시 너무 좋네여! 전 이렇게 암울한분위기의 픽이 너무 좋아요. 뭐라해야하지 솔직히 동성팬픽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아서 달달한 분위기는 잘 읽히지 않더라고요. 대신 이런 분위기는 너무 죠으뮤ㅠ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에서 만나오
12년 전
대표 사진
밀레니엄
암울함을 덜고 싶었지만 안 덜어지는 침악...............! 전 달달한 걸 못 써요ㅠㅠㅠㅠㅠㅠ 통통님이랑 저는 운명.......! 다음편에서 만나도록해요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또라에몽이에요ㅠㅠㅠ루한이가ㅠ연구원이였군여ㅠ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ㅜㅠㅠ근데 왜 창문이없을까요ㅠㅠ혹시 소장이 무슨일꾸미는거아니에요?헐헐헐. 그런거라면 저는 소장을 이케이케해버리겠어요ㅠㅠㅠ근데 진짜 루한이는 왜 그런모습이된거죠?세훈이가 이케이케하기전에 뭔가일이있었으니까 이케이케 한거아니에요?헝헝ㅠㅠ전 그일이 너무궁금하뮤ㅠㅠㅠ다음편에서 만나요ㅠ꼭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밀레니엄
에몽씨모셨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도연구원이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창문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립된세훈이를더극단적으로표현하기위한수단이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장님때찌때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한이는다음편에서공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꼬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둥둥이에요 ! 루한의 정체는 연구원 이였군요!! 세훈이는 밖에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다니 흐즈흫 ㅠ 왜 루한이랑 세훈이가 그렇게 됬을까요 ㅠㅠㅠ 진짜 소재가 대박...신선해요 ㅠㅠ 작가님 필체도 세훈이의 좀 외롭고 고립된 성격하고 잘맞는거 같아요 ㅠㅠ 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다음편에 만나요!!
12년 전
대표 사진
밀레니엄
루한이는 연구원이었습니다!!!!........... 세훈이는 참 외로운 아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의 그 고립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재 신선하다 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둥둥님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세루의정석이예요!드디어 루한이의 정체를 알게됬네요ㅠㅠ음..무슨일이있었길래..루한이와 세훈이는 그렇게 됬을지는...다음편보면 알겠죠?
다음편 기대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밀레니엄
루한이의 정체는 결국 연구원.......! 무슨일이............. 끔찍한 일이 하나 벌어지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에서 봐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또르르에요!! 루한도 연구원이었다미 새로 안 사실이네요 그럼 준면이랑 세훈이 루한은 저 때부터 알던 사이였겠네요ㅋㅋㅋㅋ신기하다 뭔가 퍼즐처럼 딱딱 들어맞는 느낌!! 세훈이랑 루한이 연구소에서 빠져나온 이유가 뭘까요?? 아으 궁금해라ㅋㅋㅋㅋㅋㅋㅋ 또 루한은 왜 그렇게 된거죠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네요 다음 편도 기다리겠습니다!! 잘 읽고 가요!!!
12년 전
대표 사진
밀레니엄
그렇죠 준멘 루한 세훈 셋 모두 연구소라는 틀로 이루어져 있죠..........! 세훈이의 모든 것이 연구소에서부터 비롯되기에 연구소에 둘이 없었으면 지금의 세훈이가 사람을 잡아다 바치지도 않았을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버블버블이에요!와 이번편은 어둡지않아서 뭔가 좀 신선?하네요!루한이랑 세훈이의 사이를 좀 알게된거 같네요!누나는 갑자기 왜 사라진건지 궁금하고 그게 루한이와 관련된건지도 궁금하고..아직은 궁금투성이ㅠㅠ빨리 담편이 나왔으면!!이번편도 잘봤습니다♡담편도 기다릴게요!쓰다가 날리셨는데 다시 쓰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밀레니엄
버블버블님....! 어둡지 않게 쓰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뭔가 쓸쓸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세루의 사이는 이러한 사이다! 누나님은ㅠㅠㅠㅠㅠㅠ 누나님 어디에 계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정확한 단서는 안 나오지만 다음 편?으로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디톡스에요ㅠㅠㅠㅜ아.....루한원래멀쩡했는데 왜저렇게됬는지.....ㅠㅠㅠㅠㅠㅠㅜ너무궁금해요ㅠ진짜저렇게살았던세훈이도불쌍하고 그 누나는 어떻게된건지도궁금하고...ㅋㅋㅋㅋ궁금터져!!!ㅋㅋㅋ담편에서뵈오밀레님!!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밀레니엄
근데정말그이유가드러나고나면다음편들은다재미가없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거에포커스를맞춘글이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누나는어떻게된건지유추만할수있게나올겁니다!감사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졸립네요.그래도 나.한다.주행.샌다.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029
01.04 00:57 l 워커홀릭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7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중고 장터 🛒
thumbnail image
5000원
💌99% 미친 적중률 콜린타로💌단골 많음💌후기 多多
메인 사진은 실제 사용하는 덱들입니다정품 카드를 직접 손으로 뽑아 리딩합니다 (어플/카드 뽑기 사이트로..
thumbnail image
5000원
✨마음치유 타로✨ 재방문률 99% 적중률 99% 상세한리딩해드립니다 카드인증o
카카오톡 오픈채팅 “인티 이루미타로” 검색간단조언(1카드)- 1,500원심층타로(3카드) - 5,000원..
thumbnail image
8000원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 모집중
1개월 8000원1년 결제시 8만원 가능Dm주세요!
thumbnail image
17000원
정품 해리포터 키링/핀뱃지 유니버셜 구매
‼ 전부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구매한 정품입니다!!!‼ 1. 승강장 키링 미개봉17,000원2...
thumbnail image
15000원
[잡담] 상세하고 자세한 리딩의 "리안 타로"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상황들과 리딩들을 바탕으로 학습시킨 개인 gpt와 함께 리딩 해드리는 "리안 타로"..
thumbnail image
55000원
블핑 제니 메리제인 260~265
아는형님에서 제니가 신었던 메리제인입니다! 직접 직구로 샀어요!앞굽은 3~3.5cm 뒷굽은 7.5cm 정도예..
thumbnail image
50000원
연락하기 전에 잠깐!! 🖐🏻 재회 전문 🔮블랑타로🔮
안녕하세요! 블랑타로 입니다저는 외가, 친가 모두 무속인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어려서부터 '촉'과 '직..
thumbnail image
10000원
신년운세 보고 가세요 🤍
2026년 신년운세 이벤트사주에 대해서 꾸준히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100% 적중률 장담해드릴 수 있어..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