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한글도 모르는 깡패랑 연애하는 썰07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안그래도 내눈치보는 동기들 때문에 내가 더 학교생활하기 눈치보이고 도경수랑 헤어졌다고
뒤에서 수근대는 목소리들도 신경쓰이던 참인데 잘된일이다 싶다.
그런데, 난 한낱 자취생이고 작년에도 그랬듯 방학이 되면 알바의 늪으로 빠져야한다.
이럴 땐 정자와 난자의 모습일 때 랜덤추첨을 잘타서 부잣집태어난 애들이 부럽...
아니지, 엄마아빠사랑해요ㅠㅠ
대학보내주고 방구해준것도 못하는애들많은데 ㅠㅠ내가 왕복네시간통학의 설움을 모르는 것도아니고
그래, 이정도면 좋은거지...좋은거야,난 복받은 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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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이거 틀린거 다 썼어요"
신문지와 핸드폰으로 알바천국을 뒤적거리면서 좀 힘들어도 시급이 쎈 알바를 눈에 불을켜고 찾고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어 수업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이제는 문장받아쓰기를 할정도로
일취월장한 오세훈이 받아쓰기공책을 내민다.
자음과 모음을 알려주고 받침같은 원리를 알려주니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알고,
스스로 노력도 많이 하는 것같다. 받아쓰기 공책을 뒷면부터 펴보면 혼자 공부한 흔적이
또렷하게 나타나는데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니 부끄러운지 또 성질을 내며 공책을 낚아채간다.귀여운자식
수준으로 치면 초등학교2,3학년정도?
얼마전부터는 한글 좀 쓸줄 안다고 맞춤법은 좀 틀리지만 그래도
문자를 잘 보내온다. 이제는 수업시간 맞추는 것도 문자로 하고, 아주 신통방통하네.
사실 받아쓰기라고 하면 '곰은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사람이 되지못했습니다.'
'아니면 철수는 나쁜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이 정도로 헷갈리면서 바르고 정직한 문장을 써야하는데 나는 실생활에 필요한 문장을 쓰자는 주의라
그러면 안돼, 어쨌든 그것은 못된 행동이야
같은 맞춤법이 헷갈리는 문장을 낸다.
빨리 한글딱지를 떼야지 살아가는데 훨신 편할테니까
오늘도 오세훈은 그러면 않되, 어쨋든 그것은 못됀 행동이야. 로 내가 낸 함정을
전부틀린 터라 틀린것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10번씩 써오라고 했다.
야매 수업이지만 나름 오세훈실력도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게 보여 나도 되게 보람차고
무엇보다 괴외는 주로 오세훈집에서 이루어지는데 내가 얼마전에 오세훈 등짝을 퍽퍽치며 청소를 하라고 부추겼기때문에 쾌적하고 넓고 제일 중요한건 에어컨이 빵빵하다.
빵빵!!!!!!!!!!!!!!!
카페같은데는 시끄럽다고 오세훈이 상당히 싫어한다.
그래서 지금도 오세훈집이란 말이지.까다로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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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상당히 잡생각이 많네요"
'어?"
"공책들고 멍때리잖아요, 계속"
"아니거든! 다보고있었어"
"그래그래"
이제 좀 친해지고 나를 많이본다고 나를 놀려먹기도 하고 가끔 저렇게 슬쩍 반말도 한다.
"야, 너 크게웃지말라고 또 입 찢어지잖아"
"어쩐지 따갑더라"
"니 입이지 내 입이냐 조심좀해"
"그래그래"
그...예전에, 아니 예전이라고 해봐야 한달도 채안되는 시간이지만 오세훈이 얼굴이 떡이 되어
왔을 때 이후로도 종종 크고작은 상처를 달고왔다.
아, 얼굴말고 몸에, 얼굴에도 종종달고올 때도 있고.
친해지니까 보이는건데 얼굴이나 몸에상처말고 생긴지얼마안된흉터에서 꽤 된것같은 흉터도 많은것 같다.
나는 항상 쟤 흉터나 상처를 보면 놀랍고 내가다 아픈것같은데 정작본인은 별신경도 안쓰는 것 같은데...
원래 그닥 주위에 관심이 없는편인데 오세훈이랑 좀 친해지니까 보이는 모양이다.
아무튼 대체 왜 이렇게 싸움박질을 하고 다니냐고 어디서 이래오는거냐고
따박따박 따져도 말을 딴데로 돌리고 시비가붙어 싸웠다고만 말하는데 요새 좀 의심이간다.
아니, 세상 모든 사람이랑 시비붙을 기세다.
최소죽음
세훈이의 공책을 봐주고 대충 자료와 책을 정리하고 다시 알바천국과 구인공고를 뒤적거리는데
좋은 일자리가 눈에 띈다.
술집인데 우리집이랑 꽤 거리가 가깝고 무엇보다 시급이 ㅎㅎㅎ 금시급!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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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요?"
"알바"
"알바?"
"어, 나 방학이라 알바해야돼"
"왜요?"
"왜냐니, 돈이없으니까"
"어디서할건데요?"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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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요?"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다. 인상펴"
"...그래도 위험하잖아요. 늦게 끝날텐데"
"집이랑 가깝고, 그리고 시급세서 해야됨. 나 이번달엔 엄마한테 손벌리면 안된단 말이야"
"차라리 나한테 과외비를 받아요"
"야 동생 돈빼먹으면서 공부가르쳐주는 누나 있냐? 그리고 그거알려주는게 뭐그렇게 어렵다고,
나도 집에있기 더운데 여기있으면 시원하고 좋지"
내 말에 더 반박을 못하겠는데 마음에는 죽어도 안드는지 표정이 풀릴 생각을 안 한다.
한가지 발전한게 있다면 난 이제 저 표정에도 더 이상 쫄지 않는다.
지 맘에 안들 땐 저런 표정이 나오는데 대충 재롱 좀 부리면 다시 베시시웃거든.
자꾸 과외비 과외비하면서 궁시렁 거리는게 귀여워서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줬더니
에이씨 거리면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다. 아마 점심시간이 다가오니까 밥차리러 가는거겠지.
부엌일엔 손도 못대게 생겨선 또 야무지게 한상을 차려내는 걸 보면 오세훈이 오랫동안 혼자 산걸
알 수있다.
그러고 보니 배고프네.
사실 오세훈은 나한테 과외비를 주고 싶어서 좀 안달이 난것같다.
저번에는 내가 방세어쩌고 생활비 어쩌고 하면서 하소연을 하자 가방에 몰래 현금으로 100만원을 넣어 놓길래
깜짝 놀라서 이게 뭐냐고 하자 괴외비란다.
그래서 너랑 나랑 이렇게 돈으로 얽히면 나는 니 과외선생뿐이 더 되냐고 누나동생하자며라고 한소리하자
바로 돈을 회수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나이부터 좀 나이에 맞지않게 누릴거 누리면서 산것같은데
그래서 돈 개념이 없는건가....이것도 내가 알려줘야하나...아니다.이건 오지랖이야.내가 쟤 여자친구도 아니곸ㅋㅋㅋㅋ아 생각하니까 웃기넼ㅋㅋ여자친궄ㅋㅋ
철컹철컹!!!!! 잠깐만,한살차인데 왜 때문에 철컹철컹?
어쨌든, 이제 오세훈이랑 누나동생할뿐이지 거의 친구먹은 내 입장에서는 친구사이에 돈을 받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오세훈 가르치는게 어렵지도 않고 나는 오세훈네로 여름피서 와서 좋은데 서로 윈윈 하는거면
필요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사실 돈으로 얽히는 관계가 나중가면 제일 안좋아진다고 하는데
오세훈이랑 돈으로 얽히고 싶지도 않다. 오래오래 친하게 지내고 싶다.
왜냐면 오세훈은 좋은애같고 귀여우니까, 솔직히오래알고 친하고 싶다는게 별거 있나.
마음맞고 재밌으면 그게 짱친이지. 물론, 내가 오세훈이 왜 문맹이었는지, 어떤일을 하는지,왜 자꾸 다쳐오는지,아는 사람은 누군지, 왜 일을 맨날 밤에하는지는 하나도 모르지만.
"누나! 밥먹어요"
"오냐"
오늘 점심은 떡볶이랑 새우볶음밥이다. 내가 떡볶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떡볶이 찬양을하자
수업올때 마다 두번에 한번꼴로 떡볶이를 해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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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먹어요"
존맛! 새우볶음밥도 존맛!
" 나중에 니부인은 좋겠다"
"네?"
"아니,그렇잖아 너 요리 잘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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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시집올 사람도 없을걸요."
"왜! 너정도면 요리도 잘하고 착한편이고 정말 잘생겼고, 그리고 뤱..아....ㅋ"
"뭐라고요?"
"아님"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뤱도잘하고...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벼케...를 내적으로 부르면서
떡을 포크로 두개찍어 한번에 입에넣고 씹어 삼켰다.
존나 계속 칭찬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드립이 슬금슬금기어올라온다. 나년....ㅋ진짴
오세훈보다 내가 시집을 못가겠네. 주책쩔어.
그나저나 쟨 매운것도 못먹으면서 맵게 떡볶이를 한다. 지금도 볶음밥만 퍼먹고, 다음엔 간장떡볶이로 오쉪.
근데 가만보면 오세훈은 좀 자기비하가 쩌는 것 같단말이지
답정너 데쓰까?
밥을 다먹고 과일이 땡겨서 냉장고를 여니 휑한 냉장고가 나를 반긴다.
계란도 없고 아무 것도 없썽!
그래서
"세훈아! 오세훈"
"왜요"
"마트가자"
"안 그래도 가려고했는데"
"같이가자"
"그래요, 그럼"
당분간은 내가 들락거릴집에 나의 식량을 채우러 떠난다.
**
"여름하면 수박이고 수박하면 여름이지"
"네, 사요"
"엏"
수박화채가 너무 먹고 싶어서 눈치를 보며 슬쩍 물어봤는데 무표정으로 네, 사요 란다.
그리고 옆을 보면서 참외랑 사과도 집어들고 이것도 먹을거죠? 라며 카트에 던진다.
쿨남 COOL
되게 마트에서 장보는게 무미건조해 보이는게 마트를 귀찮다고 느끼는것같은데 아니, 난 세상에서 마트에서 먹고싶은거 다 골라넣는게
소원인데 쟨 왜 마트한테 저렇게 심드렁해. 마트와 나의 자존심이 하락한다.
근데 원래 마트한번오면 이렇게 싹쓸해가는 성격이신가?...ㅎ
채소나 과일같은건 내가 먹자고 한것 빼고는 전부 인스턴트나 오래 묵혀먹을 수 있는 것들을 싹쓸해서 담는다.
"야, 너 이런거만 먹어?"
"귀찮잖아요"
"참나, 너 잘챙겨먹지않냐? 내가 받은 밥상들만해도..."
"여자는 대충먹으면 안돼요"
뭐야, 나 원래 이런거에 설레는 스타일인가...
왜 대충먹으면 안된다는게 저렇게 설레... 나 사실 밥먹여주는 남자가 이상형이었던거야?
미쳤어, ㅇㅇㅇ 지금 무슨 생각하는거야 미쳤어. 죽어야돼, 내가 지금 애를 데리고 무슨...
미래신랑감을 요리사로 정해야겠다. 아니다. 원래 요리사들이 집에서는 요리에 털끝하나 관심없다는데...
그럼 그냥 요리가 취미인 남자를 만나야겠다. 물론, 그런 남자가 나를 만나줄거란 보장은 전혀 없지만.
앞서가는 오세훈을 쫓아가서 인스턴트를 줄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밥되는걸 넣어야지. 스무살이면 한창 먹을 땐데. 저런것만 먹으니까 빼빼말랐지.
암호닉확인하세요! 없으면 댓글 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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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내용을 질질끌어볼까...달달할때를 즐기세요! 질질끈다고 짜증내시지마시구여!!! 일단 즐겨놓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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