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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용소 안은 오직 힘의 논리만이 전부입니다. 그 애는 세력도 없고 힘도 없으니, 그저 참을 수 밖에요. ]

 

[ 대현씨는 그 이후...... ]

 

[ 이후에 어떻게 되었냐구요? 선생님 이제, 저의 말에 일일이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시네요. ]

 

[ 믿고 들어주는 것이 상담가의 올바른 자세이니까요. ]

 

[ 아니면 나름의 결론을 내렸거나 말이죠. ]

 

[ ...... ]

 

[ 말을 하지 않으면 반칙이에요, 선생님. 이건 게임이라고 했죠? ]

 

[ 그럼 묻겠습니다. 혹 대현씨에게 따로 손을 쓴겁니까? ]

 

[ 단도 직입적이시군요. 초반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숫기어린 태도는 모두 연극이었던 거로군요. ]

 

[ 처음부터 이상하긴 했습니다. 교도소 내부사정을 간수보다 더 세세하게 알고 있다니, 누군들 그런 짐작을 하지 않았을까요. ]

 

[ 당연히 짐작겠죠. ]

 

[ 그럼 질문에 답하시죠. ]

 

   [ 네 맞습니다. 가 웰링턴에서의, 저의 눈과 귀입니다. ]

 

 

 

 

DAED SHOT

10. 숲 속의 물고기는 누가 죽였나?

 

 

 

 

 

용국은 긴장한 낮빛으로 정찬운의 방 앞에 섰다.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찬운의 곁에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태경이 있었다. 정찬운이 태경에게 눈길을 주자 태경이 말없이 용국을 노려보며 감방 안을 나섰다.

 

 

무슨 말?

 

 

정찬운이 종이로 된 허름한 장기판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왜 그러신 겁니까.

 

뭘 말이냐?

 

 

거북한 침묵이 이어졌다. 친우의 아들이라, 용국의 성격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정찬운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넌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용국의 성격은 빈말로라도 갱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저 어릴적부터 그들 틈에서 자라왔고 다들 그 능력과 카리스마를 인정해줬을 뿐 이지, 특유의 잔정이 많은 성격은 차라리 갱인 용국보다 보통 사람들 쪽 질이 낮아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정찬운은 그것이 늘 걱정이었다.

 

 

비록 잔챙이들이지만 카스트로도 조 거래도 수월하게 트고, 이거 일거 양득이로구만.

 

 

걸핏하면 인종차별을 하거나 동양인을 아래로 깔아보던 카스트로를 이번에 손보아 주었다는 것은 그에게 결코 나쁜 소식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정도 다친 것으로는, 카스트로에서 이 일을 문제 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아주 작은 소동이라도 그것이 패싸움으로 번지는 순간, 보스들이 이제껏 감옥안에서 누려왔던 안락한 생활은 끝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크게 사고를 칠 수도 없고, 고작 그 정도로 계집애처럼 징징대는 것은 보복을 해도 안해도 엘 카스트로에 있어선 상당히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정찬운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 미구엘의 보스인 자펠라에게 이미 형식적인 사과도 했겠다, 표면상으로 미구엘이 제안했던 사업의 진행에는 아무 문재가 없었다. 대현도 이미 호되게 당한 뒤라 만큼 다루기 쉬워졌을 것이고 한마디로 정찬운은 전혀 손해 볼 것이 없었다.

 

 

그 애가, 뭔가 실수라도 저질렀습니까.

 

실수?

 

 

용국이 그렇게 묻자 정찬운이 갑자기 기분나쁜 실소를 흘렸다.

 

 

이 몸은 말이야, 의리 빼면 시체.

 

 

이야기를 하다 뜬금없는 말로 혼을 빼 놓는 것 정찬운의 특기였다. 용국은 참을성 있게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윽고 정찬운의 입가가 마뜩찮게 일그러졌다.

 

 

그래서 가 귀여워 하는 그 놈을 이제껏 살려둔 거잖나. 짭새 끄나풀인걸 알면서도.

 

 

 

 

 

 *  *

 

 

 

 

 

 

힘찬은 의식을 잃은 대현을 침대맡에 서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힘찬의 방 안에는 대현과 힘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곳은 원래 그들이 함께 쓰는 방이 아니었음에도 교도관의 배려로 그렇게 된 것이었다.

현재 바깥에서 크루스의 모든 업소와 자금책을 손에넣은 김재진은 비록 무자비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자였으나 자식 사랑 하나만큼은 찍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힘찬이 감옥안에서 평온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교도관이나 교도소장에게 뇌물을 쓰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힘찬과 용국이 세탁실의 비품함 너머 탈수장에서 대현을 발견 것은 대현이 미구엘 패거리들에게 한창 유린당하고 있을 때였다. 용국은 그 장면을 마주치자 마자 이성을 잃고 놈들에게 달려들었고 그 자리에서 미구엘의 코뼈를 내려앉혔다. 그러나 힘찬은 사태를 좀 더 냉정하게 파악했다. 그는 용국을 적당히 말리는 척 하며 종업에게 간수를 불러오라고 지시했고, 사태는 더 큰 사고가 일어나기도 전에 들이닥친 간수들로 싱겁게 무마되고 말았다. 분노로 이성을 잃고 달려든 용국과는 달리 힘찬은 뒤를 내다보았고, 자신의 믿음대로 그렇게 행동했다.

사태는 예상대로, 김재진의 아들인 힘찬은 무사방면 되었고 교도관들은 대신 종업을 끌고가 독방에 가두었다. 물론 자신 대신해서 홀로 갇힌 종업을 그냥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다. 종업은 독방안에서 보스급들이나 먹는, 감옥안에서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만찬을 대접받을 것이었다.

 

 

으...응....

 

 

대현이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였다. 힘찬은 아마도 오늘, 자신도 알 수 없는 기묘한 감정을 안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을 예상했다.

 

 

 

 

 

 


PS.

신알신 하신분들, 그리고 언제나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감사드려요^^

 

암호닉

 

레몬사탕님 구름님 고등어님 천사님 보석캔디님 둥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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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조‥종업이‥흡‥작가님짱이예요bbb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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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레몬요정이에여 헝ㄷ대현이정체가...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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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늘은 젤로가없네여...ㅠㅍ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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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넘넘재밌어요ㅠㅠ혹시암호닉신청된다면샴푸로해주세요~좋은글정말감사합니다ㅠ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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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구름이에요ㅠㅠㅠㅠ 대현이가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업이는어찌되는거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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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둥둥이에여....대현이가영재의눈과귀엿다니.......헐...반전이에요..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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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천사에요 음음그럼대현이가스파이인건가ㅠㅠㅠㅠ으어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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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오늘도잘봤어요!눈과귀ㅠㅠㅠㅠ반전bbbb항상재밌게잘보고있어요 작가님화이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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