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가을이였나? 아저씨가 회사에서 미팅 나갔다가 바로 퇴근한데서 나를 데리러 온다고 한적이 있었거든?
근데 내가 우리집 앞에 진짜 친한애가 있다고 했었지? 걔 이름이 박찬열인데 비글잼 ㅎㅎㅎㅎㅎ
남자앤데 뭐 나한테 나중에 같이 입대하자고 하는 사이랄까..?ㅎ
거의 여자애들보다 더 친한? 더 덧없는 사이란 말이지?? 근데 우리 학교가 남녀공학이야.
물론 분반이지만? 암튼 그래서 맨날 박찬열이랑 야자 끝나고 집에 같이 가는데 아저씨가 데릴러 온다길래 알겠다고 하고 박찬열네 반으로 갔지 ㅎ
아 박찬열도 나랑 아저씨랑 사귀는건 알고 있었어..ㅎㅎㅎ
말할 친구가 걔밖에 없어선 아니야..ㅎ
" 박찬여어어어얼!!!!! "
" 왔냐 ㅇㅇ "
" ㅇㅇ 근데 오늘은 너 혼자 집에 가셈. "
" 엥?? 아, 왜!!!!!!!!!! "
" 아저씨가 데릴러 온데..ㅎ "
" .....ㅎ 그럼 오늘 우리 먹기로 한 돈까스는염..? "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ㅎㅎㅎㅎ 혼자머그..!!!! 으!!!!!!!! "
아...ㅎㅎㅎ 우리 오늘 돈까스 먹기로 했었니..?
박찬열이 돈까스 덕훈건 안 비밀..ㅎ 점심에 돈까스가 나오는 날엔 언제나 1등으로 먹기위해 전력질주해서 누구보다 빨리 급식실에 들어가는데
항상 급식실 도착하면 텅빈 급식실에 혼자 앉아서 돈까스 먹고 있는 박찬열이 보임..ㅎㅎㅎㅎ
돈까스를 위해서라면 우정도 버리는 아인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혼자 먹으면 안되냐고 말하니깐
씽긋 웃더니 내 볼을 잡고 쥐어 뜯기 시작함.. 터트릴 기세..ㅎㅎ 좋다 내 볼살 다 없어지고 ..ㅋ
" 으으으!!!! 으프!! "
" 친구야 다시 한번 말해 볼래?? 돈까스를 어쩌라고??ㅎㅎ "
" 으으!! 댤모테쓰! (잘못했어!) 이거뚐느바!! 으으으!! 으프!!!!! "
" 아, 정말 때리고 싶다.. "
내 볼을 열심히 쥐어 뜯다가 내가 눈물을 보이고 나서야 놔주는 너란 남자..ㅎㅎㅎㅎㅎ 나야 말로 때리고 싶다 너~ㅎ
내가 볼을 잡고 박찬열 올려다 보는데 박찬열이 뭘 보냐고 머리 때림..ㅎ 개새
근데 돈까스 덕후 박찬열에게 돈까스 약속을 깬 나는 개 쓰레기로 보일꺼야.
그래서 내가 박찬열을 잡고 딜을 하기 시작했지. 박찬열 한번 삐지면 되게 오래 가거든 ㅎ 쪼잔한 자식.
" 아아아아!! 진짜 미안해~ 응?? "
" ..... "
" 아~ 박찬!! 내가 내일 돈까스 2장 사줄께! "
" ....진짜..? "
" 응응!! 치즈로 다가 2장..ㅎ "
" .. 치즈? "
" ㅇㅇ 음료수도 사줌..ㅎ "
" ....콜 "
단순한 자식..ㅎ
그렇게 화풀린 박찬열과 야자를 하러 갔는데, 공부는 무슨 딥 슬립ㅋ 야자 끝나가 한 10분전쯤? 박찬열이 나 흔들어 깨움.
내가 뭐냐는 식으로 쳐다보니깐 가방 메고 밖으로 나오라는 듯이 고개 까딱함.
그래서 나도 가방 챙겨서 나갔지, 그리고 박찬열을 쳐다봤는데 박찬열이 혐오스럽다는 듯이 쳐다봄;
그래서 내가 왜ㅡㅡ 이랬더니
" 너... 눈에도 코딱지 생김..? "
" ....득츠르.. "
" 어후.. 무슨 여자애가.. "
" 아진짜 왜 나오라 했는데 ㅡㅡ "
" 나 돈까스 집까지 데려다줘. "
나니? 뭐요?? 교문만 내려가면 있는게 돈까스 집인데 지금 거기까지 데려다 달라는 거임?
장난하나ㅋ 내가 뭐야 학교 앞이 돈까스 집이잖아? 했더니
돈까스 집에 혼자 들어가는게 얼마나 민망한 줄 알아? ..ㅎ 막상 돈까스 나오면 정신없이 돈까스만 먹을꺼면서 민망은 무슨ㅋ
내가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니깐 아까와 같은 웃음으로 날 쳐다보네..ㅎ 그럼 내 하나뿐인 친구 찬열이가 가자는데 가줘야지.
어차피 10분 일찍나왔고, 아저씨도 야자 끝나는 시간에 맞춰온다고 했으니깐 박찬열 돈까스 집에 넣어 주면 딱 시간 맞을꺼 같은거야.
그래서 박찬열이랑 학교 나가는데 나오니깐 겁나 껌껌
그리고 우리 학교가 교장 선생님 취향때문에 나무랑 꽃이 엄청 많은데 그덕에 벌레도 엄청 많음.
근데 나 생긴 거랑 다르게 벌레 겁나 싫어함.. 거의 혐오
박찬열이랑 교문 계단 내려가고 있었는데 계단 옆에도 풀이랑 나무 엄청 많단 말이지?
우리가 학교 나오기까지 계단 한 2~3개 남기고 아주 검고 긴 머리카락을 단 물체가 내 발엫ㅎㅎㅎ
내 소듕한 신발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뚜라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 ㅠㅠㅠㅠ
진짜 내가 뭐지? 하고 봤는데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나랑 눈 마주침..ㅎㅎㅎㅎㅎㅎ 와!!!!!!!!!! 아이컨택함..ㅎㅎㅎㅎㅎ
진짜 난 열광하면서 그 2~3개나 되는 계단을 한 발자국 만에 내려옴..ㅎㅎㅎ
그리고 방방거리는데 박찬열이 뭐야?? 왜?? 이러면서 급하게 내려옴.
나 진짜 너무 소름 돋는 거야ㅠㅠㅠㅠㅠ 그래서 박찬열한테 거의 안기다시피해서 얘 멱살잡고 가슴에 얼굴 묻고 계속 소리지름..ㅎ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ㅏ!!!!!!!!!!! 내가 계속 저렇게 소리 지르는데
박찬열은 계속 왜왜???? 왜?? 이러고 한 3분은 그러고 있었던거같아ㅠㅠㅠㅠㅠ
내가 겨우 진정해서 박찬열 멱살잡고 숨 고르는데
" 흐흐흐흫ㅎㅎㅎㅎㅎㅎ "
" ..? 뭐야 이 변태는 "
" 아!! 간지러워!!!! "
" 아 뭐 그렇게 변태처럼 웃어ㅡㅡ "
" 지가 해놓고선!!! 아 근데 그러는데??? "
" 내 발에 귀뚜라미가 ...하.. "
" 아, 뭐야ㅡㅡ 놀랐잖아 "
" 아이컨택도 했다고!!!!!!!!!!!!!! 으.. 소름끼쳐 "
" 뭐 큰일 생긴줄 알았잖아ㅡㅡ 귀뚜라미보다 소리 지르던 니가 더 무서움;; "
" 득츠르 "
어휴;; 내 사랑스러운 친구;; 참 말도 예쁘게 해;; 너무 예뻐서 땀이 다 나네;;
그대로 박찬열 멱살 잡고 돈까스 집으로 넣음 ㅎㅎㅎ
그리고 문 닫으려고 하는데 박찬열이 문 손으로 잡고 못 닫게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뭐하냐?? 하니깐
야 이거 하면서 키세스 한 개줌.
내가 초콜릿 덕후란 말이야? 진짜 치느님과 맞먹을 정도로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내가 엄청 감동 받은 표정으로 박찬열 올려다 보니깐
박찬열이 나 혼자 먹으려고 아껴 둔 건데~ 오늘 나 데려다 주다가 발작해서 주는거임 ㅇㅇ 감사하게 먹어라.
하고 머리 쓰다듬고 돈까스 집으로 들어감.
... 저 슈발 내머리 키만 크면 다야? 185면 다냐고!!!!!!!!!!!!!!!!!!!!!!!!!!!!! 키 크다고 맨날 내 정수리 괴롭힘ㅎㅎㅎ
암튼 박찬열이 헝크러트린 머리 정리하는데 갑자기
빵빵 -
내가 소리난 쪽 쳐다보니깐 아저씨가 차 안에서 나 쳐다보고 있네?
진짜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가서 조수석에 탔는데 아저씨가 나 빤히 쳐다보는거야.
아이고 심쿵.. 세상에 아저씨 오늘도 참 잘생겼네여..ㅎㅎㅎㅎㅎ
내가 민망해서 고개 돌렸는데 아저씨가 계속 쳐다보는거야. 내가 그래서 왜 쳐다봐요... 했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차에서 내려서 어디로 막 뛰어가는거야.
..??? 나 괘 당황함..
그래서 처음엔 뭐지?? 하는데 한 10분 기다렸는 데도 안 오는거야..
나 차와 함께 버려진거야..?? 한참 멘붕와서 멍 때리고 있는데 어디 뛰어 갔다왔는지 땀 흘리면서 들어오는데 ..섹시함.
흰 와이셔츠에 땀이라뇨..ㅎㅎㅎㅎㅎㅎㅎㅎ 와웋ㅎㅎㅎㅎ
" 하.. 이거.. 이거 먹어요. "
" 예??? "
아저씨가 검은 봉다리 하나를 주는데 봤더니 ..? 초콜릿이여?? 그것도 엄청 많아 종류별로 다가..
내가 이게 다 뭐에요? 하니깐 갑자기 아저씨가 내 머리 막 쓰다듬는데
아니 이 아저씨가.. 심장 떨리게 왜이래..
초콜릿에 초콜릿에 초콜릿까지 아저씨가 막 머리쓰다듬다가 되게 뿌듯한 얼굴로 머리에서 손 떼고 나 쳐다보더니
갑자기 손 내밀면서 주세요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뭘요 ?? 하니깐
" 초콜릿 "
" 예?? 아.. 여기 "
" 아니 이거 말구요. 남자애가 준 거 "
갑자기 초콜릿을 달라는거야.. 줬다 뺏냐.. 이런 심정으로 검은 봉다리 손에 올려주니깐 아니 이거 말고요 하면서 다시 내 다리위에 봉다리 올리고
남자애가 준거 하는데.. 남자애?? 아????????? 박찬열???
" 아? 찬열이가 준거요?? "
" 찬열이? 나말고 그렇게 다정하게 불러도 되요? 성 붙여요. "
" 예?? 아.. 예.. 박찬열 "
" 빨리 줘요 "
" 아... 여기요.. "
뭐지.... 뭐죠...?? 왜죠?? 우리아저씨 은근 질투 심한듯..ㅎㅎㅎㅎㅎㅎㅎ 참 조탸?♥
내가 주머니에서 초콜릿 꺼내서 주니깐 멍하니 보더니 껍질 까서 완전 보란듯이 씹어 머금ㅋㅋㅋㅋㅋㅋㅋ
초콜릿은 원래 녹여 먹는 맛인데..
내가 멍하니 아저씨 쳐다보니깐 아저씨가 초콜릿 씹어먹다가 내 쪽 보더니 갑자기 아! 이러더니
나 끌어안는데.. 나 진짜 심장 터지는줄;;;;;; 이 아저씨랑 사귀다 일찍 죽을꺼 같아염..ㅎㅎㅎㅎㅎㅎ
" 나 잡아요. "
" 네?? "
" 박찬열 학생 잡았던 것처럼 나 잡아요. "
아니... 그래도 어떻게 우리 소듕한 아저씨 멱살을 잡습니까..
내가 한참 고민하는데 아저씨가 빨리 잡아요. 하는데 도저히 못 잡겠는거야 그래서 그냥 끌어안았다? 그랬더니 아저씨 막 당황해서 완전 몸 뻣뻣해지는거야
내가 귀여워서 더 꽉 끌어 안았더니 아저씨도 나 꽉 안아주는데 아저씨가 그러더라고.
" 나요. ㅇㅇ이가 생각하는 것 만큼 착하지도 않고, 어른스럽지도 못해요. "
" 네?? "
" 그래서 친군거 아는데 안기는거 보고 짜증났고 "
" 아저씨.. "
" 초콜릿 받는 것보고 질투했고"
" ... "
" 머리 쓰다듬는것보고 기분 나빴어요. "
저렇게 말하면서 놓이기 싫다는 듯이 더 꽉 끌어 안는데 진짜 너무 행복한거야.
너무 꽉 끌어 안아서 답답하기 보다는 사랑 받는다는 느낌?? 행복하다?? 그냥 되게 벅찼어.
" 애 같고 질투도 많은데, 이런 나라도 좋아해줘요. "
그리고 저 말로 느꼈어. 아 아저씨가 나 정말 좋아하는구나
좋아해줄래요가 아니라 좋아해줘요 라서
아저씨는 날 좋아하는구나 확신이 있구나 싶어서? 좋아해 줄래요는 내가 아저씨를 좋아하는지 확신이 없어서 하는 말 같은데
좋아해줘요는 아저씨는 이미 날 좋아하니깐 나한테 좋아해달라고 하는거잖아.
이때 느꼈어 이 아저씨가 나 정말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나도 아저씨 없으면 안되겠다.
안녕하세요!! 저왔습니다 ㅠㅠㅠ 너무 늦게왔나요 ㅠㅠㅠ??
그래도 신알신 받고 와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실걸 생각하니깐 되게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암호닉 신청을 받을까 합니다! [암호닉] 이렇게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기분 좋게 글 쓰고 있습니다!
그럼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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