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 연기자 X 젊은 회장님 14.
w.망글이즈마이라잎
[도경수 인터뷰끝나면 전화해.] am.10.14
오늘은 영화전문잡지의 지면인터뷰가 있는 날이었다.
얼마 안하는 영화홍보인 탓에, 하나하나의 인터뷰가 중요한 타이밍이었다.
민석은 신경은 잘 안쓰지만, 잡힌 홍보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주연한명이 원톱으로 나오는 영화인 탓에, 주연배우가 인터뷰를 잘 하지 못하게되면 대중들에게 잘못 전달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으니까.
"경수씨, 인터뷰 시작할까요?"
핸드폰으로 온 문자에 잠시 정신이 팔린 경수를 상기시키는 리포터의 말에 다시 정신을 바로잡았다.
전화는 하면 되는거지, 뭐.
하지만 개인적인 찝찝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적인 질문인데 할 수 있을까요?"
"뭐, 무리한 질문만 아니라면 괜찮죠."
"연인은 없으세요? 요즘에 만나는 사람이요."
"....글쎄요."
"...뭔가 있는듯한 말인데요?"
리포터는 상당히 밝았다.
저의없이, 자칫 잘못하면 지면인터뷰인 탓에 지루하기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밝게 꺼냈다.
"좋은 사람이면 좋죠, 아직까지 여자는 없네요. 아깝게도."
여자는 없지만 남자는 있다는 것이 함정이었다.
*
[회사로 와, 와서 얘기하자.]
"..."
[경수야.]
"무슨말일지는 모르겠는데,"
[불안하다.]
경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당신이 불안하다니,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
"...오랜만에 뵙네요."
"아...안녕하셨어요."
"얼굴이 되게 많이 상하셨네요."
"일이, 이제 끝나니까요."
"고생하셨네요, 안에 회장님 계십니다."
박이사에게 고개를 숙이고 문가로 향했다,
도착해서 보니, 그는 회의실에서 박이사와 회의중이라 비서는 전했고 잠시간을 기다리자 박이사를 마주 칠 수 있었다.
종인은 고개를 숙이고 어떤 문서에 집중하고 있는 듯 했다.
문이 닫히고, 섣부르게 그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경수는, 그냥 지켜보는 것을 선택했다.
"..."
"일이많이 바쁜가보네,"
종인이 경수를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팔을 벌렸다.
이리오라는 듯,
그에게 가서 그를 안으니 제가 그에게 선물한 무거운 향수향이 끼쳐왔다.
비로소 경수는 안정감을 얻고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우리아버지 만났지,"
그가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
본질적으로는 그랬다.
내가 옆에 있어도 되는사람인가, 에 대한 첫번째 자괴감. 그리고 그 첫번쨔 자괴감과는 정 반대로 그의 옆에 있고싶다는 욕심.
그런데 욕심만 부리고살기에는, 제게 어느순간 스며들어있는 이 사람은 가진것이 너무 큰 사람이기에, 경수는 확신할 수 없었다.
종인의 아버지가 경수의 어머니와 만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당시에는 무슨말을 해야할 지 알 수 없었다.
제 어머니보다 종인이 제게 더 큰 사람이었으니까.
이것이 저와 종인의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인가가 가장 먼저 경수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의아버지는 저를 보고 가만히 있다가 어머니에게 말을 건넸다.
'아들인가?'
어머니는 대답을 회피했다.
대충 알 것도 같았다. 그녀는 아직 저와 종인의 관계를 알지못하지만, 제가 잡은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것이라고.
경수는 이해할 수 있었다, 속물이라 표현하던, 그녀안의 남은 사랑이라 표현하던.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많이 본 얼굴인데.'
잠깐씩 경수는 잊고 살때가 있었다.
밖에 나오지를 않고, 늘 다니는 공간들은 종인의 손을거쳐서 저와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공간에 머무르는 등.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않게끔
조성된 제 주변의 환경에 가끔 경수는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파급효과들을 잊고는 하는데, 딱 그때가 그랬다.
그가 당연히 저를 알아보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요새 뜨는 배우분 아니신가?'
그리고 그 사람은 종인의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민석의 아버지이기도 함을, 잊고있었다.
*
"나한테 별 말씀 안하셨어."
"그럼 형한테는 왜 찾아갔어."
"그냥 넘기기에는 이상하니까!"
결국 경수는 언성을 높였다.
더이상 묻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더이상 이야기하고 싶지않은데,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인가보네.'
그가 던진 말에 어머니는 아무렇지 않은듯, 대답했다.
'그냥, 오랜만에 얼굴이나 볼까해서 불렀어요.'
이미 시간은 넘고넘어서 누나의 기일이었음에도.
다시 중학교때로 돌아간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토록 벗어나고자 했던 상황에 갇힌듯하기도 했고, 언뜻, 숨이 가빠오는 것 같기도했다.
종인이 보고싶어졌다.
'그만 가볼게요 저는, 두분이 시간 보내세요. 너무 늦게까지 여기 있었네요.'
'경수야.'
'나오지마세요, 밖에 매니저형있어요.'
'내가 비켜줘야하는 것 같은데, 미안해서 어쩌나.'
그분의 말은 저를 갑갑한 기분에 갇히게 만들었다.
눈을 마주치고 있지만 한시라도 빨이 이곳을 벗어나서 이틀밖에 남지않았을 휴식을 종인의 품에서 보내고 싶었다.
경수는 잠시 숨을 멈췄다가 말을 이어갔다.
'아니요, 오시는 줄 알았으면 다음에 올 걸 그랬네요. 계시다가세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걸음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뒤에서 두사람이 짧게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현관밖으로 나서는 저를 따라오는 어머니가 느껴졌다.
'저가요, 계세요.'
'경수야'
'양심은 있으시다는 말 믿은 내가 미친애죠.'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다.
종인에게 가기까지는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의식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제가 깨어났을때는 종인의 집 침실이었고, 방문너머에서는 종인이 부른 듯 한 주치의의 목소리와 종인의 목소리가 언뜻들렸다.
핸드폰을 손에 들고 시간을 확인하니 열두시간쯤 지나 있었다.
그리고, 매니저에게서 어머니께 말씀드렸다는 문자가 남겨져 있는 상태였다.
종인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안정은 되는 느낌이지만, 제가 다시 중학생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불쾌했다.
새하얀 이불을 끌어당겼다.
그냥 까무룩 잠에 들고 싶었다.
*
사실 까무룩 잠에 들고싶은건 작가심정.
정말 가기싫은 휴가를 1일부터 약 4일정도를 다녀오네요.
내가 살다살다 계곡을 갈 줄이야.
다들 방학은 하셨고, 휴가는 떠나시나요.
아프지말고 잘 다녀오시길.
그래서 저는 떠나기전까지 1일 1글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지금 쇼미더머니도 못보고 쓴 글이에요...
독자분들 사랑합니다.
댓글다시고 포인트받아가세요...
보는 사람들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오늘도 힘을내서 글을 씁니다.
힘을내어요 독자들!!! (하트)
+) 연기에 되게 민감한데, 우리 도배우님은 정말 연기를 잘 하시더라는.
워~후~ 좋았어여.ㅋㅋㅋㅋㅋㅋ 잇힝ㅋㅋㅋㅋㅋㅋㅋ
나 조울증인가보다.
아무튼 안녕~~~~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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