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로 우린 침묵을 유지한체 서로의 자리만을 지키고있었다. 내가 먹고있는 음식이 어떤음식이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유난히 차가웠고 아무맛도 나지않았다. 나는 나는 나도 너와 똑같은 마음일까? 너는 너도 나랑 똑같은 마음이야? 풀리지않는 괴리감으로 마음이 주체하지못할만큼 흔들렸다. 기다리지않아도 된다는게 무슨뜻일까. 확실히 뛰는 내위에 나는 너라서그런지 사람마음을 잘도 휘어잡는다. 왜 니가 결정을 못해서 나한테 떠넘기는데. 넌 내가 어떡하면 만족한 결과를 얻을꺼야? 내가 무슨 선택을하든 전적으로 동의해주고 날 원망하진 않을꺼야? 수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후벼파고있다. 하나둘씩 스물스멀 기억올라올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나의 고민깊은 밤은 갈수록 짙어지고있다. 식사를 다 끝나가는 너를보며 입맛도 별로없어 깨작깨작 먹기만하던 나는 이내 식사를 끝냈다. 왜 더 먹지않냐고 묻는 너에게 차마 말은하지못하고 손을 흔들어보였다. 냅킨으로 입을닦고 립스틱을 바르다 문득 누군가의 시선이 내 입술에 꽂힌것을 보곤 고개를 휙- 돌렸다. "...왜?" "..아니, 그냥 그 립스틱 오랜만에 보는거라서. 자주 좀 하고다니지. 그색깔 너한테 진짜 잘어울리는데." 아 맞다. 이거 너가 사준 립스틱이었지. 머쓱한 나머지 바르다말고 머뭇거리는데 너는 개의치않는다듯이 이내 자리를 먼저뜨고 계산대로 향했다. 이럴게 아니지. 맨날 얻어먹는게 내심 미안했던지라 서둘러 클러치를 들고 따라나섰다. "오늘은 내가 계산할ㄱ..." "씁, 널 부른건 나니까 내가 계산하는게 맞지." "그래도..." "괜찮아." 입꼬리가 축 떨어질때쯤 너는 계산을 마치곤 내 입꼬리를 당겨 억지로 위로 올렸다. 그리곤 가자하면서 내손을 잡았다. 옛날에 종종하던 손깍지정도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네손을 잡은 나는 새삼스레 우리찬열이손이 이렇게 컸었나 하며 네손을 조물조물거렸다. "왜? 오빠손 따뜻해?" "따뜻하기는 무슨." "까칠하기는. 이래야 우리 OO이지." 오랜만에 손잡아서그런가 포근하기도하고 왠지모를 안도감이 들기도했다. 왠지모를 아쉬움을 잔뜩 남긴체로 너의 차에 올라탔다. 안전벨트를 매준뒤 조금은 따뜻해진 분위기에 너는 웃으며 라디오를 틀었다. 아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오, 구식세대인 OO이의 취향에 맞게 마침 틀어준다 신기해." "나 구식세대 아니거든." "맞거든요 아가씨야, 요새신곡은 듣지두않지?" "드..들어." "다른사람들은 OO작곡가님이 옛날사람인거 알려나몰라. 맨날 카푸치노에 선글라스끼니깐 다들 너가 파리에서 유학온 사람같대 크크." "아아아 시끄러시끄러." 예예 조용히하겠습니다- 하며 웃는 너를보며 오랜만에 나도 웃었다. 아 이런게 도대체 얼마만이야. 추운 겨울날에 꽁꽁얼고있던 내 마음이 샤르르 녹는것같기도하고. 이것저것 길진않지만 오랜만에 칼날없이 얘기하는거라 집앞에 다왔을때쯤 우리가 헤어짐을 느껴야했다. 너는 내 안전벨트를 풀어주면서, "잘 생각해봐. 그렇다고 나쁜뜻으로 오해하면안돼." "... 그게 뭐가 나쁜뜻이 아닌데?" 우리가 서로 웃으며 얘기하던 시간이 몇분도 지나지않은체 나는 너에게 또 차갑게 대꾸했다. "어... 그러니까, 후 절대 너가 싫어서 이런말하는게 아냐." "그럼 뭔데? 내가 이해하게 잘 얘기해야할꺼아냐?" "너를 위해서ㅇ.." "됬어 넌 항상 나를 위한척 그런말밖에 못하지?" "OO아 그런게 아니ㄱ.." "오빠마음 잘알겠어. 그러니까 당분간 연락마." 그길로 나는 너의 차에 내려버렸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체 집으로 들어갔다.
![[EXO/찬열] <너와나의 권태기끝에>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0/7/d07a73d5a4186e03afa4c3c47cf56194.gif)
너와나의 권태기끝에 03 w. 허니쨈 그후로 3일이 지났다. 너에게 온 연락대신 회사와 선영이에게 온 메세지와 전화만이 내 휴대폰을 가득채웠다. 분명 나는 휴가아닌 휴가(정확히 말하면 잠적이었다.)를 받아 쉬고있는 중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소문이 또 퍼져서 나를 들들 볶아먹는지 원. 메세지 내용은 아주 가관이었다. 여러 회사의 러브콜부터 시작해서 요새는 작곡가나 프로듀서들도 얼굴과 이름을 날린다고 인기토크쇼에 출연한다며 섭외요청도 들어오고 이름도 모를 그룹의 매니저가 한번만 도와달라며 구구절절한 사정을 100자를 넘기며 MMS문자를 남겼다. 이사람들은 도대체 내번호를 어떻게 아는거야?? 이리저리 생각하다 나온 결론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누구긴 누구야 남의거절도 잘못하는 사고뭉치 선영이겠지. 이따 작업실에가면 크게 혼내줘야겠다. * "...니들이 왜 내 작업실에 있어?" 작업실로 돌아온뒤 선영이를 한참 찾았다. 화장실에 있나 하며 화장실까지 찾아보았지만 뜬금없이 부엌에서 나오는 선영이를 보며 너 내가 전화번호 아무나 주지말랬ㅈ.. 화내려는데 접시위에 올려진 두개의 컵을보며 손님이 왔다는것을 알아차렸다. 왠지모를 식은땀이 보이는 선영이 얼굴을보며 넌 이따가 손님나가면 알아서해하며 정색을 해주자 으..응^^;;(진짜 이표정이었다.) 하며 가장 안쪽방문을 열었다. 열린 방문틈새로 보이는 손님이... 도경수와 오세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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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끼들은 왜또왔대 라는 표정으로있자 알아차린 경수가 컨셉컨셉! 하루빨리 패..팬들을 보고싶어서 왔어..요 하며 어색하게 웃는 경수를보며 한숨을 쉬었다. 너네 팬들이 보고싶고 사랑스러운건 알겠는데 내 사랑스런 휴가 아직 다 못끝냈거든?ㅡㅡ 선영이를 따라 맞은편 쇼파에 앉으니 그제서야 쫄았는게 풀렸는지 ㅎㅎ... 하며 웃는 경수다. 아 그옆에서 있는 오세훈도같이. "너네들이 원하는 컨셉이 뭔데?" "어, 아무래도 이때까지 한 노래들이 대부분 퍼포먼스 중심이라서 그런지 이번에는 노래에 더 치중하고싶어요." "네 저도." "음 그래? 무대영상보니까 그렇긴하더라. 근데 경수는 원래 보컬라인이니깐 상관없는데 오히려 세훈이 너한테는 마이너스아냐? 항상 춤출때도 카..카이? 걔랑같이 센터아니었나." "그렇긴한데 항상 퍼포먼스로가면 조금 식상하지않을까요?" "그러니까 좀 밝고 보컬중심으로 가자는거지?" "따지자면 그렇죠." 무작정 놀러온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단호하게 하고싶은 컨셉을 말하는 두명을 보며 놀랬다. 어리고 소속사에서 시키는것만 할줄알았는데 얘네들도 하고싶은게 있긴있었구나. 얘기하다보니 점점 구체적으로 모양이 잡혀져가고있었다. 쉬다와서 그런가 아님 내가 나이먹어서그런가 얘네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얘기할때면 진땀을 뺐다. 이시키들 일부러이러는거야? 가끔씩 개소리를해대는(자기가 하이라이트를 맛깔나게 부르겠다는)세훈이와 개소리2를 해대는(간주부분에 자기가 독주로 춤을추겠다고 밀어붙이는)경수때문에 때려칠까 생각했다. 알고보면 서로 욕심나는 파트하고싶은거 아냐? 그렇게 얘기하다가 매니저가 들어와 스케쥴이 있어 먼저가겠다고 애들을 끌고나갔다. 어후 이제야 좀 살것같네. 언니수고했어! 하며 내볼에 캔커피를 들이미는 선영이를보며 응 땡큐하려고하다가 아까의 일이 떠올라 선영이손을 꽉잡았다. 죽고싶어서 환장하지? 내가 내번호 언제 뿌리랬어! 하며 화내니 으아! 미안해하며 도망치는 선영이다. 잡히면 죽어 진짜! @별거 아닌 내용이었는데도 쓰니까 한시간걸려요ㅜㅜㅋㅋ 본격적으로 내용나오는데 어마무시할듯. 오타나 문맥오류지적 감사하구요 즐토되세요(이미 지나가고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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