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ㅇ
미ㅣ리리리리ㅣㄹ
ㅠㅠㅠㅠㅠㅠㅠㅠ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안녕, 독자들!!!!
나왔어! 나 기다렸나? 기다려주면 감사하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대망의!!!! 화해한 이야기를 풀게!!!!!!!두근두근두근ㅋㅋㅋㅋㅋ
음, 그니까 나는 내잘못을 사과를 제대로 못한게 걸리긴했어. 근데 학연이가 그렇게 나와서 화가 났던거지.
내가 못되고 잘못했고, 나쁜거 맞는데 나는 솔직히 좀 속상했었어.
그렇게 차학연과의 연을 내입으로 지우겠다고 단정한 날, 엄청 울었던 날, 나는 되게 무서웠었어.
진짜 연 끊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정말 17년의 차학연과의 인연은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건가 싶어서 두려웠어.
근데 나도 내성격이 맘에 안드는게, 이놈의 자존심. 자존심 그게 뭐가 대수라고...
그냥 계속 졸졸 쫓아다니며 사과할걸. 그럼 그때라도 풀리지 않았을까..? 오히려 시간이 지나니까 더 어색해지는거 같고
일주일정도 흐르니깐 익숙해지더라. 시간이 약이 될때도 있지만 어쩔땐 시간이 오히려 독이 될때도 있는거 같더라.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차학연을 4번정도 볼때도 나는 차학연을 이사님 오직 그걸로만 대했으니까..
그리고 며칠후 한번 차학연한테 프로젝트 보고서를 검토받아야할 때가 있었어.
그래서 솔직히 그 때는 좀 떨리더라. 지적받을까 겁나서 3번은 다시 훑고 잘못된거 없나 확인하고 이사실에 들어갔어.
역시 비서님이 기다리고 계셨지.
"어? 오셨네요"
"헐 비서님 완전 오랜만인거 같아요"
"그러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일로 오신거에요?"
"아, 저 보고서 검토받으려고.."
"아, 그거 그거맞죠. 그 요즘 회사에서 뭐 거대한 프로젝트 준비하고있다던데..아닌가.."
"아, 맞아요!"
"오~ ㅇㅇ씨 멋있어요, 잠깐만요, 안에 계시는데.."
비서님이 이사님께 호출전화를 하시면서 담소를 나누는데 차학연이 안받는거야.
비서님이 일어나셔서 본 이사실 문을 열었어.
나도 서서 몰래 슬쩍 안에 들여다보는데 차학연이 책상에 엎드려있는거야.
왜 어디 아픈가?하는 의문이 들때쯤 비서님께서 문을 닫으시면서 말하셨어.
"ㅇㅇ씨, 이거 부책임자 누구에요? 오늘 이사님 못뵈실거 같은데..."
"아..왜요?"
"이사님이 어제 새거래처 회사 이사님들이랑 술자리가 있으셨는데, 어리시다보니..많이 드신것도 있고..감기랑 겹치셔가지고..."
"아....네..아, 그럼 저 부장님한테 검토 맡을게요."
"네, 수고해요"
그렇게 비서님께 인사를 드리고 비서실을 나오는데 차학연한테 신경이 쓰이는거야.
많이 아픈가 싶고..그리고 나오면서 비서님이 혼잣말로 오늘은 어쩌시려고...대충 이런말을 들었는데..
저렇게 숙취랑 감기가 심한데 오늘도 술약속이 있다는거잖아..
그때부터 엄청 신경이 쓰이는거야. 무사히 보고서도 검사맡고, 퇴근까지 했는데 집가면서도 많이 힘들텐데 이생각 나고..
그러다가 고1때 차학연이 많이 아팠던게 생각이 나는거야.
차학연은 어릴 때 부터 감기가 되게 심했거든? 자주 걸리기도 하고 심하게 앓기도 했어.
그래서 차학연 부모님도 걱정 많이 하시고 우리집도 차학연 걱정 많이 했었지.
그런데 정말 차학연의 17년 인생 중에 제일 감기가 심했던 날이 있었거든.
진짜 몸살까지 겹쳐서 학교 같이 가는데 맨날 옆에서 같이 쫑알 거리던 애가 얼굴이 새하얘져서는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걷는데
심지어는 애가 힘이 없어서 되게 막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조용히 학교 갔는데
쉬는시간에 너무 걱정되서 한번 가봤는데 식은 땀 흘리면서 엎드려있는거야.
그래서 손 한번 이마에 올렸는데 너무 뜨겁더라.. 근데 차학연이 깼는지 뒤척이더니 눈을 슬며시 뜨더라..
"뭐야, ㅇㅇㅇ...."
"학연아..많이 아파?? 너 불덩이야.."
"아ㅋㅋ 열나는구나ㅋㅋㅋ어쩐지 뜨겁더라.."
괜히 내가 막 걱정하니까 걱정안하게 하려고 일부러 웃으면서 말하는 게 보이는데, 너무 안쓰럽더라..
진짜 내가 그때 진짜 자기 아프면서 나 걱정해주는 게 보이는데 너무 안쓰러워서 막 화내면서 말했어.
"차학연, 너 바보야? 아프면 보건실을 가던가. 이렇게까지 아프면 조퇴를 해야지. 뭐하는거야. 내가 진짜 맨날 바보라 부르니까 진짜 바보됬나보네."
"무슨 조퇴야. 나 별로 안아파."
내가 딱 저 말듣고 차학연네 아주머니한테 전화걸었어.
"어머니! 저 ㅇㅇ이에요! 아,네 잘지내셨어요? 아,네..엄마가 전화하신대요. 네, 아.근데, 차학연이 지금 열이 엄청나서요..네, 애가 정신도 못차리고 엎드려있더라고요."
"무슨 ㅅ.."
차학연이 또 말하려고 하길래 내가 전화 하면서 입막았어.
"네, 네, 제가 깨워서 병원 보낼게요. 네, 네, 안녕히계세요."
전화를 끊고 딱 차학연을 보는데 ? 이런 표정으로 나보고 있더라. 내가 차학연 가방챙겨주는데 차학연이 팔잡더라.
"ㅇㅇㅇ. 뭐해, 나 조퇴 안해도 돼."
"하..뭘 안해..차학연 아파서 발음 어눌한거봐..어머니가 너 병원보내래. 너 지금 돈 없지? 야, 이거받아. 꼭 갚아라. 만원이면 쌀국수몇그릇? 2그릇."
"너 버스비는. 어떡하고"
"빌리면 돼, 너처럼 친구 없는 줄아냐? 얼른 병원으로 꺼져. 얼른"
차학연이 저말까지 듣더니 한숨을 쉬고 가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나도 으쌰으쌰보내고 학교끝나고 집에 걸어왔지..
돈을..못..빌...ㄹ..림...ㅋ.......집에 와서 힘빠지긴 했는데 차학연 어떻게 됬나 궁금하기도 하고
차학연이 아팠을 때가 하필이면 아버지는 출장?해외뭐어쩌고 랬는데...암튼..그리고 어머님은 여행가신 날이었어.
그래서 밥도 못해먹을거 같아서 죽도 인터넷 레시피 찾아서 만들고 우리집에 생강 말린거 있거든, 그래서 그거 차끓여서 보온병에 담아서 차학연집으로 갔어.
초인종을 누르는데 안나오는거야. 그래서 차학연네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갔어.
근데 불이 다꺼져있는거야. 그래서 집에 다시 돌아가야하나 싶었는데 차학연이 방에서 곤히 자고있더라.
약도 안 먹었는지 비닐봉투채로 있던데..그래서 또 밥은 당연히 안먹었을테고, 죽이라도 일단 먹여야 할 거 같아서 죽 그릇에 담아서 갔어.
"야. 차학연. 일어나. 이거 얼른 먹어"
".....ㅁ...뭐야..."
잠이 덜 깼는지 비몽사몽하더라. 그래서 옆에 있던 물부터 줬어
"일단 이거 마시고 죽 먹어. 너 약 먹어야돼."
"엄마가 시킨거야?"
"아니. 그냥 좀 걱정되서. 먹기나 해. 천천히 먹어"
그리고는 난 방에서 나왔어. 방에 나와서 그냥 만화책 보고있는데 차학연이 나오더라.
"엥? 야 아직 10분도 안됬어.. 뭘 그리 급하게 먹냐.."
"그냥 맛있어서"
"오 역시 ㅇㅇㅇ. 내가 최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차학연이 나오고 30분이 흐를 때 까지 얘기했어. 좀 괜찮아 진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원래 내 일상이 차학연한테 내 일상얘기해주는거라 그냥 거리낌없이 얘기하고, 들어주고했지
그리고는 약챙겨주니까 엄마한테 어디냐고 문자왔길래 갈려고 일어섰어.
"가게?"
"응, 가야지. 아 맞다, 저 분홍색보온병에 생강차들었거든? 데워서 꼭 먹어라"
"고마워, 맨날 아프고싶다. ㅇㅇㅇ이 또 챙겨주는건 처음이네"
"ㅋㅋㅋㅋ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때리고싶게.. 내일봐, 빠이여"
"응, 조심히가."
그리고 차학연은 다음 날 다 나았었거든.
저게 생각났어. 그냥 저게 생각나서 어느새 난 죽을 만들고 있었고 생강차도 끓이고 있더라..
전해줄 용기도 없으면서 그건 왜 끓였는지..
그러다가 벌써 시간이 10시를 넘은거야..그래서 그냥 남동생한테 시키려다가 남동생이 너가 그냥 어머님께 전해주면 되지않냐 하길래
한대 때리고 무작정나왔어.. 그리고 갔어. 차학연네 집에.
어차피 회식이 있으면 늦게 올테니까.. 빨리주고 갈 생각으로 나왔지.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서 초인종을 뙇 눌렀는데.. 어머니가 나오신거야!!!!
다행히 잘 얘기하고 커피 마시고 가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나왔어.
그리고 1층 현관을 딱 나왔는데 오고있는 차학연이랑 눈이 마주친거야...... 속으로 온갖 절망은 다했지.........
근데 차학연이 많이 취했나봐 날 뚫어져라 쳐다보길래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는데 차학연이 팔목을 잡고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민망해서 내가 먼저 말꺼냈어.
"이사님, 많이 취하셨습니다."
"......."
"저, 이사님.."
"...맨날 이사래..."
뭐야 저말은..? 나 겁나 어이가 없어서 네?????이런표정으로 쳐다봤어.
"네??"
" ㅇㅇㅇ. 쓸데없이 자존심만 쎄지."
"....?"
"진짜 이사라부르라고 했다고 이사라 부르고...내가 안놀아준다고 이재환이랑 놀고."
"아니...저..."
"난 너한테 투정도 못부리냐. 너가 나한테 투정부리고 내가 맨날 받아줬듯이..넌 나 못 받아주나...
그래. 내가 너가 정말 정말 미워서 투정 좀 부려봤어. 괜히 너 모르는 척 하고 이사라 부르라 했어.
ㅇㅇㅇ, 너 힘들었던거 몰라줘서 미안해. 잘살고 있을 줄 알았어. 그래서 더 미웠어. 웃으면서 잘살고있을거 같아서.
너희 아버님은 너 잘지낸다고. 대학도 좋은데 간다고. 이렇게 잘사는데 연락 하나없길래 나 얕보는 줄 알았어. 맨날 너 받아준다고 만만하게보는 줄 알았어.
그래서 너 연락안하고 그냥 미국간거 사과해도 안 받아주려고 했어. 근데 넌 나한테 17년의 나를 잊을거래."
"....."
"나는 너없는 10년, 아니 같이 지냈던 17년 그리고 너 없는 10년을 기억하는데, 넌 잊을거라고 ......너무하다.....그니까 ㅇㅇ아."
".....응.."
"미안해, 너 모른 척해서 미안해. 너한테 모질게 대해서 미안해. 너 힘든거 못 달래줘서 너무너무 미안해. 그니까 나 다시 기억해주라"
저 말을 듣는데 너무 내가 나쁜거야. 그리고 학연이한테 정말 미안해서 계속 울었어.
그리고 내가 울면서 계속 미안하다 그러니까 이렇게 잘돌아와서 고맙다면서 많이 보고싶었다고하면서 안아주더라.
내 소중한 친구, 학연아.
미안해, 연락 안하고 가서 정말 미안해. 그냥 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