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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전체글ll조회 1389











"...뭐야, 기억도 못했어?"



"뭐, 잠깐 까먹은거지."






결국 둘 사이엔 어색한 정적이 흘러.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침묵을 지키던 둘은 동시에 한입 먹곤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대화를 이어나가.




"음, 맛있네."



"그렇네."





그렇게 어색한 듯 어색하지 않게 식사를 끝내곤 네 오피스텔 앞에 도착해.




"어, 나, 들어가볼게."



"아, 응."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치를 보며 들어가려고 하는 너를 홍빈이가 다시 붙잡아.





"아, 그여자랑은,"



"..."



"연락하고 지낸거 아니야. 그냥 일방적으로 따라다닌거지."



"...아,"





뭔 말을 하나 싶어서 봤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웅얼거리는 홍빈이를 보고 너는 웃어버려.



"안 물어봤거든. 나 들어간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오늘은 네가 나름 기다리던 날이야.



"이재환 씨!"



"오, 별빛 씨. 와봐요. 오모오모-"





바로 너의 첫 선자리였어.



선보기엔 어린나이기도 하지만, 결국 재환이의 말에 이끌려 호기심에 정말 선을 보기로 한 너야.





"어때요?"



"화장도 잘 먹었고, 좋아요-"







재환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웃는데 출근하던 길인지 널 보고 활짝 웃던 학연이는 어쩐지 재환이를 보고 바로 표정이 굳어져.





"별빛 씨, 좋은 아침. 뭐하고 있었어요?"



"아, 그냥 모닝커피요."



"음... 오늘 어디 가나? 예쁘네요."



"네, 저 선보러가요."





네가 신나서 방방거리며 말하자 학연이의 표정은 급하게 더 굳어갔어.




"...아, 네. 일 열심히 하세요."



"네, 학연씨도 들어가보세요-"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학연이가 신경쓰였지만 이내 저녁 약속의 설레임에 재환이를 보며 방긋방긋 웃어.




"이재환 씨가 만난 사람 예쁘댔죠."



"네, 엄청 예쁘던데요? 직업도 좋고-"



"그럼 나도 잘생긴 사람이겠죠?"



"스펙에 따라 다른거 아니예요? 별빛 씨는..."



"그까지 해요. 엑셀 안 도와주기 전에."



"미안미안, 농담이죠-"






그 모습까지 고스란히 학연이가 보고 있는 건 눈치 채지 못한 채 너는 퇴근을 하곤 종종 걸음으로 약속한 레스토랑으로 걸어 가.





[별빛 씨]


[나 저녁 먹을 사람 없어요]


[별빛 씨!!!!!!!!]




한번에 봐도 치댐이 묻어나오는 문자였어.





사실 학연이는 네가 선을 보러 간다고 하자마자 하루종일 신경 쓰고 일도 못하다 결국 야근을 하게 됐어.




저녁 먹을 시간도 없지만 어떻게든 널 막고 싶어서 괜히 문자를 보낸거야.




"차학연 씨-"



"네 별빛 씨."



"오늘은 내가 선약이 있어서요. 다음에 제가 밥 쏠게요."



"하아... 몰라요, 계속 문자 보내야지."



"응? 아, 나 도착했어요. 끊어요-"





뭔가 어정쩡하게 들리는 학연이의 목소리에 너는 갸웃거디라다가도 이내 쫄쫄쫄 가서 자리에 앉아.





매너도 없게, 설마 첫 약속부터 늦는건지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보니 네가 십분이나 일찍 도착한 거 였어.



높은 힐을 신고 빠르게 걸어서인지 너는 다리가 욱씬거렸고 찡찡거리는 학연이의 문자에도 입이 댓발 나와.



다리를 조물거리며 학연이의 문자에 답장을 해주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선 목소리가 들려와.




"미안합니다, 기다렸나보네요."




너는 곧장 휴대폰의 시계부터 먼저 봤고 늦었다고 인상을 찌푸리려 했지만 정확히 7시였어.




"아니예요, 제가 일찍 온거죠 뭐."





애써 웃으며 고개를 들었는데, 첫인상은 뭔가 차가웠어.



"어, 일단 식사 하죠."



"네, 주문하세요."



"먹던 거 있으세요?"



"아니요, 여기 처음인데."



"그럼 제가 알아서 주문하겠습니다."





사무직인가... 어떻게 말투가 저렇게 딱딱하지.





사실 남자랑 이런 자리는 또 처음이라 너는 눈만 도르륵 굴리고 있어.



하얗네 엄청.



홍빈이 보다 하얀 거 같아.





힐끔거리다가 어느새 음식이 세팅되고 그제야 둘은 눈을 마주쳐.



"이름이, 별빛 씨."



"아, 네."



"정식으로 인사, 드릴게요. 정택운입니다."















예에

택운이의 등장

크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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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택운이다!!! 택운이다!! 처음 나오자마자 택운이...? 역시 택운이였어.......우나...우나....이제 몇각관계가 되는거야.........자기야..몇각 관계를 만드는거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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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니는...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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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니는 무슨 생각으로 집어넣은거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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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ㅋ....보면 알아..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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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이렇게 사람 막 궁금하게 만들어놓고..자기 너무해 ㅇㄴ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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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11에게
ㅇㄴㅇ~~~~~~~헿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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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보르미에게
자기 한대만 때려도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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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보르미에게
자기는 오늘 안오는구나...ㅇㄴㅇ 기대했는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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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18에게
자기야 곧 글 올릴거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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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택운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연이 치댐은 글에서도 묻어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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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내가 더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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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학연이 질투..?크킄..... 택운이가 드뎌 등장..!!! 과연 택운이랑은 어떻게 될까여.. ㅇ.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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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택운이랑은!!!!!!!ㅇ.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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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헐 택운아 안녕? ㅠㅠㅠ 학연이 귀여워여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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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ㅋㅏ와이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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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오오오용요오오오오요오오택운일줄알앗어!!!!학연이 질투한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학연이귀여워덯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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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워더는 놉입니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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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택운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워멬ㅋㅋㅋㅋㅋㅋㅋㅋ -카모-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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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ㅋㅋㅋㅋㅋㅋㅋ워메!!!!!!우이 운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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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눈쨔아람-!! 헐 정택운ㅠㅠㅠ 작가님ㅠㅠ 운이다 운이.. 딱 운인줄 알았는데..!! 학연이 귀여워.. 아 근데 홍빈이가 자꾸 신경쓰인다.. 끙끙.. 홍빈이랑 언제 또 만나요..? 홍빈아..ㅠㅠ 어휴 정말 홍빈아 그때 왜그랬어..ㅠㅠ 학연이 질투하는거 귀여워ㅠㅠㅠ 택운이까지 하면.. 몇각관계죠..?! 끄아.. 홍빈아.. 학연아.. 택운아.. 작가님 빨리 다음편.. 끙끙.. 다음편 빨리 가져오시는거저랑 약속해요! 새끼손가락- 그다음 가사 뭐죠..? 껄껄껄 잘보고 갑니다!! 아 분명 내가 들어와서 댓글쓸땐 위에 두명밖에 없었는데 댓글쓰다보니 막 댓글이 생겨나..ㅇㅅ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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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 생각보다 길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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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이만큼이나 적어부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껄껄껄 이런 정성들인 감상평 제가 참 ㅅ ㅏ랑하죠 사랑해 읽어줘서 고마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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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저도 사랑해요*_* 빨리 약속해줘요..(소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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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내일 약속있어서 나가는데 그 전까지 올릴게요 ㅎ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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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첨부 사진보르미에게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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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16에게
ㅋㅋㅋㅋㅋㅋㅋ나도 사랑해욬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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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택운이같다...!! 이랬는데 진짜 택운이였어!!! ㅋㅋㅋㅋㅋㅋ 학연이 왤케 귀여운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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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태구니!!!!!!! 학연이ㅠㅠㅠㅠ질투쟁이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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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 그여자 치워주셔서 감사해요 하트. 택우니..핰..운이..ㅠㅠㅠㅠㅠㅠㅠㅠ존댓말 섹시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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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치워주셔서ㅋㅋㅋㅋㅋㅋ 운아... 하..너능..러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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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택운이가등장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와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이야기기대되여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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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운아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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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하얗다 할때부터 택운이를 짐작하고 있었지요!! 뭔가 저 남자도 재환이처럼 친한 남자로만 남을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느낌이 맞는지 설명해주시겠어요?큐ㅠ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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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택운이일 줄 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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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홍빈이가 저런말을 했다는건 별빛이가 신경쓰인다는 건가요ㅠㅠㅠㅠㅠㅠ 다시 만나라얼르뉴ㅠㅠㅠㅠ 학연이의 치댐은 글에서도 아주 잘 나타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택운이의 등장이라니빠밤 다음편도 기대되네요 잘 읽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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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으어어어어어어엌!!!!!맞췄다!!!역시택운일줄알았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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