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말해봐요."
어느새 편의점에 도착해서 담담하게 물건을 고르다가 학연이를 올려다보는 너에 학연이는 목이 꽉 막혀 답답하기만 해.
"아, 아니예요."
"싱겁게..."
설마, 하는 생각에 학연이는 다시 꾹 참아보기로 해.
그리고 일이 빨리 끝난 토요일 오후, 문자 한통이 와.
[언제 끝나요? 저는 지금 별빛 씨 회사 앞에 있습니다.]
뭐야, 말투.
너는 혼자 피식 웃어버리고는 퇴근 준비를 해.
한번 본 차라, 나가서도 도저히 무슨 차 인지 몰라서 헤매고 있자 그 긴 다리로 성큼성큼 와선 네 손목을 턱 붙잡았어.
"아, 깜짝이야.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는 뭡니까. 일단 타죠."
너무 과도하게 놀랬나 싶어서 어색하게 건낸 인사였는데, 무참히 받아치는 택운이였어.
멋쩍게 조수석에 앉아 벨트도 매고 터져나오는 하품에 입만 가리고 있는데, 택운이가 흘끗흘끗 보며 물어.
"잠이 부족한가보네요."
"아, 조금..."
어색한 대화 끝에 결국 너는 이리저리 눈을 굴리기 시작해.
말투가 정말. 회사에서 어느정도 직책이길래 저럴까.
아니면 군대 다녀온지 얼마 안돼서 저러는건가?
저런 팀장님이나, 부장님이나, 본부장님이면 당장 회사를 그만 뒀을거라고, 너는 생각해.
차는 비싼 차인가...
차에 대해서 뭘 알아야 말이지, 안에 내부도 좋은 거 같긴 한데.
어차피 택운이의 직업, 경제력에는 아무 관심이 없던 너는 모든 생각을 접어버리겠다는 심산으로 눈을 감고 작게 한숨 쉬며 편히 기대.
"...!"
"아, 씨..."
기댄지 7초 정도 지났을까, 차가 갑자기 급 정거했고 너는 너무 놀래서 소리도 못 내고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어.
놀란 마음에 먼저 택운이의 얼굴부터 봤는데, 원래도 무뚝뚝한 표정이였지만 잔뜩 얼어붙어 툭 건들이면 깨질만큼 차가운 얼굴이였어.
"후... 미안합니다."
"아, 아니예요."
이내 표정을 풀고, 풀어봤자 무표정이지만, 널 보고 작게 고개를 끄덕여주는 택운이야.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영화관은 붐볐지만 다행히 택운이는 예매를 하고 왔어.
"사람이 너무 많네요."
아까 봤던 표정을 곱씹어보며 절대 열받게 하면 안되는 사람이구나, 하고 있는데 또 인상을 찌푸리자 너는 살짝 기가 죽어.
그래도 아까 그 표정보다는 훨씬 낫네.
너는 합리화를 하며 애써 웃어보여.
"여기가 백화점 건물이라 그런가봐요. 가족들도 많고..."
"갑갑합니다. 뭐, 밥이라도 먹죠."
찍소리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자 먼저 또 휘적이며 앞서나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느라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어.
"저, 정택우.. 택운, 으, 정택웅 씨,"
"정택웅 아닙니다, 정택운입니다."
몇번이나 불러도 못 듣는 듯 하더니 사람들 사이에 있는 네 손을 잡아 채.
그래도 네가 빠져나오지 못하자 결국 네 어깨를 감싸고 사람들 틈새를 빠져 나오더니, 손은 그대로 꼭 잡고 백화점 안에 있는 식당으로 향해.
"이름 알고 있었는데 발음이... 어쨌든 고마워요."
"네."
짤막한 대답을 뒤로 손만 꼭 잡고 졸졸 따라가는데, 가는 길에 보이는 카페 안에 익숙한 뒷모습이 보여.
아닌데, 이 백화점 아닌데...
그리곤 앞에 또 익숙한 여자가 앉아.
아닌데... 저 둘이 저럴리가 없는데...
왘!!!!!!!!!
놀랬지?
안놀랬으면 말구...ㅎㅎ...(짜짐)
아니이ㅣㅠㅠㅠㅠㅠㅠㅠㅠ좀 징징거리자면
메모장에 써놨는데
이게
자꾸 없어져...
혹시 아는 사람 없나..?
메모장에 글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제일 최근에 썼던 거 부터 없어져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맨 밑에 있는거부터 없어진다고ㅠㅠㅠㅠㅠㅠ
혹시 작가 분들 이글을 본다면, 문제가 뭔지 안다면 좀 가르쳐 주세여...
그래서 컴퓨터에 있는 메모장 쓴다...ㅎ..
어쨌든 다시 만나서 매우 반가워여 여러분 (하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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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잔 뭔가 단어하나에 너무 집착하는경향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