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무 사이가 아니라니.. 그게 말이되? 아니 어떻게.. 진짜 아저씨가 팔 뿌리치고 가는데
다리에 힘이 쫙 풀리는거야, 그래서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지.
정말 눈물이 계속 나는거야. 이제 다 끝났구나..
" 그러니깐 내가 오지 말자고 했어, 안했어. "
" ...찬열아... "
" 후.. 아!!! 진짜 모르겠다, 일로와 그만 울고 너 이럴까봐 따라온거야. "
" 나 이제 어떡해....? 나.. 나.. "
" 일어나, 집에 가자. "
찬열이가 거의 나 들고 가듯이 일으켜서 데리고 가는데 찬열이 품속에서도 택시 안에서도 집에 도착해서도 그냥 계속 울었어.
진짜 학교도 안나가고, 못 나간게 맞는 표현이겠지만 거의 3일동안 울고 또 울고 밥도 안먹고 계속 울기만 했어.
울다 울다 더 이상 울면 쓰러질꺼 같은때까지 울었어.
아무 사이 아니란 말이 그렇게 상처가 되는 말인줄 그때 깨달았어.
그렇게 울고 불고 한지 4일 째 되는 날, 전화가 한통 오더라고 루한 아저씨한테
" 여보세요.. "
" 어.. 좀 괜찮아? "
" 아.... "
" 목소리가 많이 쉬었다, 많이 힘들지? 그날 회사에서 봤어. "
" 아.. 보셨어요..? "
" 응.. 그래서 말인데 좀 만날수 있을까..? "
" 지금 나가기가 쫌 그런데.. "
" 내가 너희집 앞으로 갈께, 주소만 문자로 찍어주라 "
" 죄송한데, 지금 뵙고 싶ㅈ.. "
" 레이에 대해 해줄말이 있어서 그래, 잠깐만 만나자 "
" 아저씨에 대한거요..? "
" 응, 그러니깐 문자로 주소 찍어줘 금방 갈께 "
아저씨에 관한거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문자로 주소 찍어서 보냈지, 나도 3일동안 울기만 해서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고.
씻고 옷 갈아 입고 하니깐 한 40분 정도 있으니깐 초인종이 울리더라고, 루한 아저씨가 나 보자마자 아무말 없이 집으로 들어와서 쇼파에 앉더라.
예의상 마실꺼 드릴까요? 했더니 괜찮다고, 잠깐 앉아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루한 아저씨 앞에 마주보고 앉으니깐 아저씨가 한숨 한번 쉬더니 마른 세수를 하더라고.
" 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 "
" .. "
" 사실 레이가 너 처음 만나고 나서 나한테 와서 말하더라, 자기 이상형을 찾았다고
연애를 한번도 안해본 애는 아니지만 나한테 먼저 찾아와서 자기 연애 상담하던 애가 아니였거든. "
" .... "
" 그래서 어떤 애냐고 물어봤더니, 행동도 귀엽고 예쁜애래.
그래서 내가 그럼 고백하라고 했더니 그 미친놈이 고등학생이라는거야, 나는 미친놈이라고 정신차리라고 했는데
결국 일 냈더라. "
" ... "
" ㅇㅇ이 너가 레이랑 사귄뒤로 항상 모든지 괜찮다는 듯이 넘기고 자기 감정 숨겼던 애가
너랑 만나기로 한날엔 누가봐도 기분 좋은게 보일정도로 티가 났고, 너한테 연락오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처럼 웃으면서 연락하고
너랑 싸운날이면 정말 똥 마려운 개 마냥 안절부절 했어. "
" ..... "
" 근데 얼마 전부터 얘가 웃질 않아, 매일 영혼 없는 애처럼 멍하니 회사 나와서 일하고 멍하니 퇴근하고
밥도 먹는둥 마는 둥, 싸운거라고 하기엔 얘가 너무 차분하고 아무일 없다고 하기엔 너무 행동이 이상하잖아
그래서 물어봤지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나한테 나 ㅇㅇ이랑 헤어질까? 물어보더라 "
" ..... "
" 내가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니가 대학가서 엠티다 오티다 술 마시고 다니는거 싫은데 사회 생활이라 이해한다고 쿨한척 말은 했는데
그게 싫었데, 그래서 너 술마시고 나면 자기가 데릴러 간다고 말했는데 니가 그랬다며
부담스럽다고, 친구들이 불편해 한다고 오지말라고. "
" ..네..? "
" 그거 듣고 자기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니가 부담스러운거 아닌가, 친구들이 불편해하는거 아닌가 많이 생각했데
나이가 비슷했어도 너랑 같이 놀고 니친구들이랑도 친구처럼 지내고 그러면 너랑 니 친구들도 안 불편하지 않았겠냐면서
자기는 이제 결혼을 생각해야 되는 나인데, 너는 한참 예쁘고 친구들이랑 놀 나이라고
자기는 괜찮은데 조금만 더 지나면 자기가 너한테 부담이 될꺼 같다고, 니가 질려 할꺼같다고 그럼 자기 어떻게 사냐고 "
" .... "
" 나한테 말하더라, 울면서
나는 걔랑 20년 넘게 친구하면서 우는거 본적이 없어. 걔가 자존심이 쎄서 남앞에서 우는거 싫어하는 성격인데
그런 애가 울면서 나한테 말하더라 자기 어떡하냐고 "
" ....... "
" 어, 어..? 야야야..! 울지마!! 너 울라고 하는 소리 아니야!! 걔가 그렇게 자존심 쎄고, 멍청한 애니깐
니가 먼저 다가가줘. 그럼 걔도 금방 풀릴꺼야, 너라면 사족을 못쓰니깐. "
" 근데.. 아저씨는 벌써 여자친구.. "
" 여자친구?? 왠 여자친구? 아! 그거 걔 사촌 동생이야, 올해 결혼해서 같이 패물 보러 다니다고 하던데. "
" 아저씨, 우리 아저씨네 집 어딘지 알죠? "
" 결단력 있네! 가자, 데려다 줄께 "
지금 내가 어떤 몰골인지도 까먹고 그냥 무작정 루한 아저씨를 앞장 세워서 아저씨네 집앞으로 갔어.
루한 아저씨가 연락해 준다고 했는데, 그 정도는 내가 해야 될꺼 같은거야.
아저씨한테 괜찮다고 내가 한다고 가보시라고 하는데 언제 올지 알고 기다리냐면서 차에 타서 기다리래.
근데 그렇게 편하게 기다리면 또 내 마음이 불편할꺼 같은거야. 그래서 괜찮다고 혼자 기다린다고 이 정도는 해야지 마음이 편할꺼같다고
가라고 하고 보냈지. 아저씨네 집 보니깐 불이 안켜져 있고 차가 없는 걸로 봐서 아직 집에 안들어온거 같아서,
아저씨네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아저씨 기다리는데, 한시간 두시간 거의 9시가 다되가는데도 아저씨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연락해볼까.. 핸드폰 들고 고민하는데, 집앞에 아저씨 차가 스는거야.
시동 끄고 아저씨가 내리는데, 나도 따라서 일어나려고 했다? 근데 너무 오래 쭈그려있었는지 다리가 안 펴지는거야..
아저씨가 집 들어가려고 오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진짜 벌레 내려다 보듯이 보는거야..
그래서 진짜 기죽을 뻔했는데 그래도 루한 아저씨가 금방 풀릴꺼라고 해서, 용기를 갖고 말걸었지.
" 아저씨, 왜 이렇게 늦게와요. 걱정 했잖아요. "
" 내 걱정을 왜해, 니가 "
" 왜긴요, 아저씨 좋아하니깐 "
" 내가 더 이상 찾아오지 말랬지. 좋은 꼴 못볼꺼라고 "
" 아저씨 보는게 좋은 건데 왜 좋은 꼴을 못 봐요. "
" 모르겠어? 나 이제 너 지겹다고, 어린애랑 뭐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나는 이제 결혼 해야 될 나이야.
너랑 놀아 줄 시간 없어. "
" 누가 놀아 달래요? 나도 결혼 해야되요. 나랑하면 되겠다. 아저씨 "
" 하.. 장난 칠 기운 없으니깐 비켜 "
" 왜 장난이라고 생각해요? 나 진심인데 "
" 나 여자... "
" 사촌동생이라면서요. "
" ..누가그래.. "
" 루한 아저씨가요 "
" 아.. 루한.. 비켜 "
" 아저씨.. "
" 비키라고 "
" ..저 그게.. 나도 비켜주고 싶은데.. 다리가 저려서 못 일어나요.. "
" 뭐..? "
진짜 분위기 깨는 것 같아서 나도 왠만하면 그냥 일어나 주려고 했는데, 진짜 다리가 굳었는지
안펴지는거야. 그래서 못 일어난다고 말했더니 한숨쉬더니 나랑 눈 높이 맞춰서 앉는거야.
아저씨가 뚫어지게 쳐다보길래 나도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아무 미동없이 정말 뚫어지게 쳐다보는거야.
좀 부끄러워서 그냥 씩 하고 웃었더니 나도 참.. 하면서 한숨 쉬는거야.
" 도대체 얼마나 앉아있건거에요. 여자가 밤 무서운지도 모르고 "
" 아저씨... "
" 자, 일어나봐요. 으차- "
아저씨가 내 겨드랑이 사이로 손 넣더니 일으켜주는데 다시 존댓말하면서 다시 다정하게 말하는데.. 진짜
눈물나더라, 안도와 행복함이 섞이면서 긴장 풀려서 막 눈물이 나는거야.
아저씨가 그걸 보더니 나 꼭 안아주는데, 더 울컥하는거야. 그래서 진짜 아저씨 안으면서 대성통곡했어.
" 아저씨.. 아저씨가 그렇게 생각할줄은 몰랐어요.. "
" 울지마. "
" 나는요.. 아저씨 힘들까봐.. 오지말라고 한건데.. 애들이 아저씨 자꾸 잘생겼다고 그러고..
아저씨 뺏길까봐, 그런거에요.... "
" 알겠어요. 뚝! "
" .. 나 진짜 아저씨 아니면 안되요, 나도 아저씨 없으면 못살아요.. 그리고 아저씨 하나도 부담 안되요.. "
" ..... "
" 나요, 아저씨가 결혼 하자면 내일이라도 할 수 있어요... 나 진짜 아저씨 좋아하는데.. 아저씨가 정말 상처 받을줄 몰랐어요.. "
" 아.. 어떡해.. "
" 아저씨... "
" 미안해요, 내가 너무 어린애처럼 굴었어요.. ㅇㅇ이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너무 내 생각만 했어.
나도 ㅇㅇ이 좋아요, 없으면 어떨지 상상도 못하겠어. 요 몇주동안 정말 연락하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고 보고싶었어요. "
" 저도요.. "
" 너무 너무 화가 났는데 그 자존심 때문에 먼저 연락도 못하고 화내고, 내가 너무 어린애 같았어요.
ㅇㅇ이가 나 질릴까봐.. 무서워서.. ㅇㅇ이는 그럴 생각도 없었는데 괜히 나혼자 걱정하고 내가 나빴어요.. "
" 아니에요, 내가 진짜 미안해요.. "
" 어른인 내가 참았어야 됐는데, 너랑 있으면 어른 답지 못해져요.. 자꾸 어린애처럼 투정만 부리고.. "
" 아저씨.. "
" 어른스럽지도 못하고, 잘 삐지고, 상처만 줬는데.. 나 포기안해줘서, 나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나 안찾아와줬으면 정말 죽을때까지 나 후회했을꺼에요.. "
" ... "
" ㅇㅇ아 "
" 네. "
" 아까 내일이라도 당장 결혼 할 수 있다고 했죠? "
" 네. "
" ㅇㅇ이는 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빨리 결혼 안 바래요. "
" 아저씨, 난 정말 .. "
" 알아요, 무슨 말인지 아는데 그렇게 자기를 희생하지마요. 대신 "
" 대신..? "
" 하나만 약속해줘요. "
" 뭔데요? "
" 꼭 나랑 결혼해주세요. 10년이고 20년이고 기다릴테니깐 결혼 할 땐 꼭 나랑해요. "
| 내 사랑들♥ |
로봇 이야핫 장이씽짱 루루 낯선이 침대짱짱 1호팬 |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님들 화나셨어ㅠㅠㅠㅠㅠㅠㅠ 댓글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ㅠㅠ
그래도 해피로 ..ㅎㅎㅎ 진정해(짝) 진정해(짝)
돌이 무서워서.. 하루에 두편이나 쓰네요..
암튼 행복하게 끝났죠?? 그러니깐 예뻐해주세여~
그럼 진짜 진짜 내일 뵈요! 내일은 좀 수위높은걸 들고 올까나...(찡긋)
ㅋㅋㅋㅋㅋㅋㅋ넝~담ㅎ 암튼 내일뵈요!!
그리고 암호닉 신청은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암호닉] 이렇게 신청해주세여!!
레이는 사랑입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EXO/레이] 길 찾아준 천사 아저씨랑 사귀는 썰 (부제: 천사도 나쁠때가 있다下)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6/4/864697bc75b1f7786180853462db85a4.jpg)
팬들 중안부 길이 평가해주는 장현승..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