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멜로디] 학교 희대의 또라이 동아리에 발목잡힘
(부제:엠티 회의)
W. 식스센스
" 다녀왔습니... 하아. "
" 뚜룹.. 뚜룹.. "
" 누가 이 사람 좀 치워봐요. "
여차저차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여니 이창섭이 현관까지 기어와서 자고있었다.
이 인간은 잠꼬대까지 이상한 소리로 하네..
그 와중에 치워달라는 내 말을 개무시한채 이창섭을 겅중겅중 뛰어넘는 예쁜 부원들^^ 하핳
" 자, 그럼 역사상 첫 회의를 시작해보자. "
" 뭐요? "
" 왜. "
" 역사상... 첫.. 그럼 한 번도 회의 안하고 여행갔어요? "
" 여행을 간 적이 없는데. "
" .............. "
" 아.... 네... 그렇군요.. "
이젠 놀랍지도 않다.. 왜 갑자기 여행을 가고 싶어졌는지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존나 아무것도 모르겠다. 왠지 동아리 엠티도 처음 가는 것 같은 삘이다.
" 그럼 엠티 말고도 여..행 다녀야 되는거에요? "
" 그렇겠지? "
" 로디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
" 음.. 음... "
여자의 본능인지라 여기저기 이쁜 곳을 구경할 생각에 신나긴한다.
이 사람들이랑 같이 가는게 문제지 여행은 대학생활의 로망이였으니까!
" 저는 가평이요! "
" 가평? "
" 네. 가평에서 온 그대도 거기서 찍었던데. "
" 아, 그 요즘 핫한 드라마! "
" 종영했는데요. "
내가 거기 나왔던 육지현 언니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최소 여신!!
종영했다는 말에 민망했는지 임현식은 머리를 긁적였고 이민혁은 커다란 화이트 보드에 가평을 적었다.
쁘띠 프랑스로 유명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눈을 빛내니 육성재의 표정이 안좋은건 기분 탓일까.
" 가평가요, 가평. "
" 다른 의견? "
" 유럽. "
" 미국. "
" 그럼 가평가는걸로. "
" 진짜여? 진짜 저희 가평가요?! "
" 꺄오!!!! "
개씐나!!!!!!!!!!!!! 쁘띠 프랑스!!!!!!!!!!! 계곡!!!!!!!!!!!!!!!!!!!!!!!!!!!!
방방 뛰고 옆에 있던 육성재를 퍽퍽 쳤다. 아 겁나 좋아!!!!!!!!!!!!!!!!!!!!!!!!!!!!!!!!!!!!! 늬들과 가는게 좀 많이 그렇지만!!!!!
" 그럼 날짜랑 펜션을... 아후, 그렇게 좋아? "
" 네!! 완전!! 나중에 남자친구랑 갈라 했는데 뭐.. 상관없어요. "
" 나중에 나랑 한 번 더 가면 되겠네. "
" 엥? "
" 그럼 당장 다음주 어때. 금요일. "
뭐야 내 말 존내 무시해. 저게 뭔 소리야.
요즘 이 자식들 나한테 이상한 소릴 계속 한단 말이지..
" 금요일 괜찮지? 1박2일로. "
" 상관없어. "
" 가지고 다니기 짜증날 정도로 큰 인형 가져가도 되요? "
" 커다란 곰인형 공급하기전에 닥쳐. 방은 몇 개정도가 나으려나. "
오올..~ 왠일로 겁내 정상적인 대화를 하잖아?
존내 진지하게 화이트보드(화이트보드를 가져온건 정상이 아니지만 넘어가자)에 글씨를 적는 이민혁이 새삼 낯설었다.
" 그럼 방은.. 두 개면 되겠지. "
" 아하, 4명씩이요? "
" 아니. 너랑 나 한 방. 나머지 한 방. "
" ??!!?!?!??!?!?!?!? "
미쳤어요?? 라고 말하려 입을 뻐끔거리는데 정신을 차리니 여섯 개의 손이 이민혁의 멱살을 잡고있었다.
" ................. "
" 아 깜짝이야!! 언제 깼어요? "
" 얘랑은 내가 쓴다. "
풀썩.
저 말만하고 다시 풀썩 쓰러져버린 이창섭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대신 멱살 잡아줘서 고맙다 하려했는데... 더 미친소릴 지껄ㅇ....ㅕ..
" 동갑내기끼리 써야죠, 솔직히. "
" 같은과 선배랑 써야지. 안전하게. "
" 다 닥쳐. 내가 자장가 제일 잘 불러, 로디. 아기교육과 자장가 듣고 싶지 않아? "
" 형은 에미넴 랩만 하잖아. 미팅도 한 사인데 나랑 써야지. "
" 어.. 음.. 난 뭐가 있지? 그래도 우리 액희는 나랑 쓰고 싶을거야, 그렇지? 오빠 믿지^^? "
" ............. 아뇨. 전 독방 쓸래요. 그래도 여잔데. "
" 제일 잘생긴 사람이랑 쓰는게 낫지 않아? "
" 독방 주세요, 좀. 방 세 개로 합시다. "
" 그래도 부장이랑 쓰는게 낫지 않아? "
" 독방 쓴다구요. "
" 그래도 동아리 부장이ㄹ.. "
" 독방이요. "
" 그래ㄷ.. "
" 아!!!!!!!!!!!!!!!!! 독방 달라고!!!!!!!!!!!!!!!!!!!! "
싀발 독방 달라고!!!!!!!!!!!!!!!!!!!!!!!!!!!!!!!!!!! 빝독방 엑독방 블독방 말고!!!!!!!!!!!! 너랑 쓰는 방 말고!!!!!!!!!!!!!!
내 독방달라고!!!!!!!!!!!!!!!!!! 독방!!!!!!!!!!!!!!!!!! 존나 제안하지마!!!!!!!!!!!!!!!!!
" 알았어...... "
" 로디가 원한다면 뭐..... "
" 우린 잠이나 자자.... "
" ................ "
" 아니 지금 여섯 신데 잔다구요?? 여자 독방 쓰는게 그렇게 안되요? 그럼 넷이서 ㅆ... "
" 딴 놈들이랑 쓸 바엔 너 혼자 쓰는게 낫지. "
" 그건 그래. 그리고 애기야, 원래 새 나라의 대학생은 이 시간에 자는거야. "
그렇게 말하며 임현식과 놈들은 침낭을 거실에 깔기 시작했다.
미친? 진짜 지금 잔다고?
" 도대체 왜 지금 자는거에요? "
" 미남은 잠이 많으니까. 빨리 너도 자. "
" ............ 저는 좀 이따가 잘게요.... "
혹시 이 사람들 유럽에서 온게 아닐까....
잠에 대해 굉장히 관대하구나...............
비좁은 원룸 바닥에 덩치 큰 일곱 남자가 데굴거리니 적응이 안된다. 그것도 여섯시에..
신기함에 멍을 때리니 곧 새근새근거리는 숨소리만 들린다.
" 진짜 자요...? 미친.. "
거참 신기한 남자들일세... 그래도 조용하니까 좋긴 좋다.
신기해서 놈들의 얼굴을 천천히 구경하는데 진짜 하나같이 다 잘생기긴 잘생겼다.
주둥이만 안열면 이렇게 멀쩡한데 왜...........
" 로디야. "
" 깜짝아!! 뭐야, 안잤어요? "
바로 밑에서 자고 있던 이민혁이 조금 풀린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자다가 깬거에요? 내가 깨웠나?
" 그래도 부장이랑 쓰는게 좋겠지..? "
" ................. "
" 잘자.. "
......... 전혀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여행.....
그보다 이제 나도 점점 졸ㄹ....ㅕ....졸.....
졸려. 6신데..... 나도 미쳐가나보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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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위해뛰는가슴이쿵떡쿵떡/잉여킹/햇/금이빨/힐링힐링/꼼데/페북훈남/마리/판다/일훈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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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분들 사랑합니다! 어느새 40분이나 제 글을 이렇게 정기적으로ㅠㅠ하.. 정말 감사해요!
식스센스(뜬금주의) |
오늘 제가 창섭이 홈마가 되는 꿈을 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예지몽...?! 그런데 여러분.. 진짜 제가 홈마 되면 응원해주실건가요;_;? 저 굿즈도 진짜 이쁘게 만들 자신있는데..(소금소금) 실은 작년부터 계속 고민했던 일이거든요..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네요. 애들 짤도 직접 찍어서 글쓰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짤이 점점 떨어져가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