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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atellite







   

 


   

 


   

 


   

 


   

 


   

 







사람의 조건을 따지기 시작한것이 12살부터이다.

내게 가장큰 사치는,


마음을 주는것이라. 그렇게 생각했다.


















Love Satellite


SATELLITE ::: 위성









01. 너의 궤도









W.핫세













[EXO/종대경수종인] Love Satellite 01. 관계의 정의 | 인스티즈   

 

   

 








    

 

"요리를 못해?"



"..."




 


큰 저택의 부엌. 요리를 못한다 하여 다그치기에는 한눈에 보아도 아주 어려보이는 여주의 나이는 12살.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아버지는 술꾼이었고, 어머니는 몸을 파는 여자였다.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사실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다. 하루는 아버지에게 뺨을 맞으며 생각했었다. 분명 사고로 생긴 귀찮은 존재일거라고. 어렸을때부터 아주 철저하게 익혀온 굴복의 자세는 이곳저곳에서 아주 잘 쓰였다. 지금 누군가에게 꾸중을 듣는다거나, 할때.






"아줌마. 왜요? 요리는 나도 못해"






불쑥 여주의 앞을 가린건 이집에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근근히 식사를 할때만 마주쳤던 소위 '도련님' 도경수였다. 당찬 목소리로 유모를 노려보는 경수의 표정에 당황한듯 유모는 여주의 신세에 대해 대충 설명을 해주다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경수가 듣지못할 목소리로 뒤를돌아걸으며 말했다. 




'누가 지애비 아들 아니랄까봐. 천한게 취향인가'






이 저택 사람의 대부분은 잘 모르는이야기지만, 경수가 태어나기전부터 이곳에서 쭉 일을해오던 유모는 곧 일을 그만 둘 참이었다. 도저히 이 드라마같은상황을 눈뜨고 볼 수가 없어서. 여주의 어머니는 애초에 몸을팔던여자가 아니었다. 대학생때만난 경수의 아버지와 근 5년같을 연애하면서도 철저한 혼전순결의 법칙아래 한번도 잠자리를 가진적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이별을 고하며 내민건 다름아닌 임신소식이었다. 분명했다. 다른남자의 아이인것이. 그리고 미뤄왔던 집안간의 정략결혼을 맺었고, 같은 해 다른여자에게서 경수를 가졌다. 







 얼마되지않아 여주의 어머니는 몸을팔러 다녔다. 무능력한 남편의 그늘은 아주 좁디좁아 발을 디딜틈도 없었으니까.







그 모든것들이 익숙해져 갈때 쯤,





교통사고ㅡ 그것도 남편이 아내를 죽인 충격적인사건. 기사로 날만큼 이슈가 되었던 이 일의 줄거리는 그랬다. 알콜 중독자인 남편이 평소 증오를품고있던 몸을 파는 아내를 치여죽였다.


증오. 단지 그뿐이었을까.





어머니의 장례식에 찾아온건 경수의 아버지였다. 분명 그 감정은 애증이였으리라. 그리고 여주에게 말했다.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 라고.





아주 애석하게도 경수의 어머니는 애초에 둘의 사이를 꿰뚫고있을만큼이나 예리한사람이었다. 양딸로 들겠다고 제안한것을 바로 묵살시키고, 키워주는것이나 감사하게 여기라며 갖가지 잡일들을 시켰다. 요리를 할 줄 모르는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하루동안 먹는것은 학교에서의 급식뿐, 집에는 간단히 조리할 음식조차 없었다. 그 흔한 달걀 한알조차도.


그래서 경수의 아버지는 여주를 데려오는 대가로 그 사건을 깔끔하게 마무리시켰다. 그것조차 눈엣가시였던지라, 경수의 어머니는 사실상 팔려왔다는 말을 쓰기도 애매한것을 단순히 팔려온것. 이라 굳혔다.





이집의 도련님, 그리고 팔려온아이.




저를보며 환히웃는 경수를 보며 떠올린 것이었다. 그리고 재빠르게 생각해냈다.

이 아이에게 내 웃음을 주면,


내게 무궁무진한 것들을 내어주겠구나, 하고.









너의 궤도, 벗어날 수 없는.



























[EXO/종대경수종인] Love Satellite 01. 관계의 정의 | 인스티즈   

 

   

 


   

 


   

 


   

 


   

 


   

 


   

 


   

 


   

 

"이번에도 별 변동없이 여주가 모의고사 1등이다."   

 


   

 


   

 


   

 

짝짝. 아무 감정도 담기지않은 박수소리가 교실안을 가득 메운다. 느린템포. 다리를 책상에 올리고 치켜올린눈으로 여주를 응시한다.   

 


   

 


   

 


   

 


   

 

"김종대.  자세가 그게 뭐야 다리 안내려?"   

 


   

 


   

 

"뒷배경이 더러우니까... 발악하는건가봐요"   

 


   

 


   

 


   

 


   

 

너 이새끼 교무실로 따라와, 하는 담임의 목소리에 종대가 그러시던지, 하며 주머니에 손을 꽂고 다리를 내렸다. 조소를 흘리며 시선은 여주에게 고정시켜놓고서는. 저의 뒷자리에있는 종대를 여주는 단 한번도 쳐다보지않았다. 긴머리로 얼굴을 다 가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꼭 쥔 손틈으로 땀이 차올랐다. 아이들의 시선이 여주에게로 모여졌다 순식간에 흩어졌다. 그 누구도 여주를 위로해주거나, 관심을 내어주는 등 선의를 배풀지 않았다. 사각거리는 연필소리가 그 틈을 메울 뿐.   

 


   

 


   

 


   

 

쟤네엄마가 창녀였데.   

 


   

 

도경수네집 식모?뭐 그런건가?   

 


   

 

엄마가 아빠한테 죽은거라며   

 


   

 

술먹고 치여죽였데.   

 


   

 


   

 


   

 


   

 


   

 

잠깐의 시간이 흘렀을까, 저가 김종대를 좋아한다는둥 이리저리 김종대의 주위를 맴돌던 여자아이들이었다. 수근수근거리는 소리가 반대편에 앉아있던 여주에게까지 들릴정도의 세기였지만, 중간에 앉아있던 반장조차 그들을 말리지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못했다라고하는게 더 맞는것이, 그 누구도 김여주의 일에 끼어들고싶지 않아했다. 가방을 뒤지던 반장이 이어폰을 꺼내 귀에다 꽂았다. 수북히 쌓인 책들을 응시하던 여주가 그 위에 볼을대고 엎드렸다. 멀리서 지우개가 날아와 긴 머리칼으로 가려진 여주의 얼굴을 툭,툭하고 맞춰댔다. 깔깔거리는소리가 귓가에울렸다.   

 


   

 


   

 

미칠것만 같았다.   

 


   

 


   

 


   

 


   

 


   

 


   

 


   

 


   

 


   

 


   

 


   

 


   

 


   

 


   

 


   

 

ㅡ   

 


   

 


   

 


   

 


   

 


   

 


   

 


   

 


   

 


   

 

"여주야"   

 


   

 

"..."   

 


   

 

"배 안고파?"   

 


   

 


   

 


   

 

김종대가 빵과 우유를 내 책상위에 던졌다. 여주야, 하고 부를때 온몸에 소름이 돋는것같아 대답대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 빵 봉지를 뜯어 그대로 내 입에 밀어넣는다. 먹어 여주야. 가난하잖아 우리여주.   

 


   

 


   

 


   

 


   

 


   

 


   

 


   

 

"시발 개새끼야!!!"   

 


   

 


   

 


   

 


   

 


   

 

쉬는시간. 이동수업이라 종이치고 몇분이 지나서야 교실에 도착했는데, 그제서야 벌어진 상황을 목격했다. 지나가던 반장한테 책을 던지다시피 건내주고 여주의 반에 들어가 김종대의 뺨을 후갈겼다. 바닥에 쓰러진 김종대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엉덩이를 툴툴 털며 일어나 경수를보고 웃었다. 아주 대단한 흑기사 납셨네요, 하고.   

 


   

 


   

 


   

 


   

 

"너 얘한테 몸파는대신 얹혀사냐?   

 

피는 못속인다. 그치"   

 


   

 


   

 


   

 


   

 


   

 

별안간 경수의 주먹이 다시 종대의 얼굴을 겨냥하려 들고, 그 순간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종인이 경수의 손목을 잡아챘다.   

 


   

 


   

 


   

 


   

 


   

 

"너 한번만 더 사고치면 답도없다.   

 

김종대 너도"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말랬잖아"   

 


   

 


   

 


   

 

"우리가. 남인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종대가 종인을 노려봤다. 종인의 말에 우습다는듯 코웃음을 쳤다. 종인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종대가 교실을 나서자 종인이 경수의 손목을 천천히 놓았다. 그리고 여주를 일으켰다. 괜찮아? 하고.   

 


   

 


   

 


   

 


   

 

"누가보면 형제라도 되는줄알겠네. 이름도 비슷..."   

 


   

 


   

 

"형제맞아. 이복형제"   

 


   

 


   

 


   

 


   

 

순식간에 모두가 김종대와 김종인의 관계에 갖던 의문이 풀렸다.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수근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책상에 올려진 빵과 우유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내다버렸다. 정말 속이 터져버릴지경이었다.김종대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순간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했다는것에 놀라 복도에 걸려진 거울을 보며 머리칼을 정리하던 손길을 멈췄다.   

 


   

 

경수가 그렇게까지 여주를 감싸고도는데, 김종대가 틈만나면 여주를 괴롭히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덕분에 둘은 학생부에서 이름난 트러블메이커였고, 김종대는 조금만 더 사고를치면 정학위기를 맞기 직전인데도 저모양이다. 심지어 여주뒤를 잇는 모범생인 김종인과 이복형제라니. 무슨조합인지 참.   

 


   

 


   

 


   

 


   

 

"괜찮아?"   

 


   

 

"...응"   

 


   

 

"다음에 도경수없을때 김종대가 그러면 나한테 이야기해.   

 

뭐 조금이나마 도움은 되겠지"   

 


   

 


   

 


   

 


   

 

보건실안으로 들어가 둘이 하는 이야가를 들었다. 김여주랑 김종인이 언제 저렇게 친했더라. 김종인 특유의 무뚝뚝한 말투에 제압당한듯한 여주의 대답이 신경쓰였다. 뭘까, 대체.   

 


   

 


   

 


   

 


   

 


   

 

"너 수업 안들어가?"   

 


   

 


   

 

"가야지."   

 


   

 


   

 


   

 

경수가 종인에게 다가가 묻자, 한참이나 도경수를 응시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도 니가 모든걸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마."   

 


   

 


   

 


   

 

김종인의 말에 도경수가 뭐? 하고 날카로운 대답을 내뱉자 보건실을 나가다말고 뒤를 돌아 말했다.   

 


   

 


   

 


   

 


   

 

"지키지도 못할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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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음??? 뭐죠ㅠㅠㅜㅜ 음?? 핫세라뇨ㅠㅠㅜ작가님ㅠㅠ어째서ㅠㅠ 작가명이..??
9년 전
독자2
대박 겁나재미잌ㅅ어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헐.. 이 글 뭐죠? 대박이다.. 다음편 연재가 시급해요.. 대박대박.. 뭔가 빨려들어가듯이 읽었아요.. 이거 암호닉은 안받으시나여?ㅠㅠ
9년 전
독자4
눈두덩이예요 헐 작가님 이건 무슨ㅠㅜㅠㅠㅠㅠㅜ종대가 왜 여주한테 저러는지 종인이를 보니까 알것같은ㅜㅠㅜㅜ여주 넘 불쌍해여ㅜㅜㅜ어릴때부터 집에서는 구박받고 밖에서는 애들 소근거리는 소리랑 눈빛에 종대까지 아무이유없이 괴롭히고..그래도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경수가 있어서 다행인데ㅠㅜㅜ그리고 이번편이랑 공지보니까 핫세라녀!!엑소구 이 필명 진짜 정들었는데ㅜㅜ그래도 글잡떠나는것도 아니고 필명만 바꾸신다니 힇 오늘 브금도 진짜 짱짱이쟈나!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5
기린뿡뿡이에여! 와 대박 진짜 작가님은 금손 빼박이세여!!!! 새로운 글 가져오실 때마다 하는 말 이지만 이렇게 취저일 수가ㅠㅠㅠㅠㅠ 종대는 왜 여주를 괴롭히는거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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